지난 7일~8일 2일동안 소백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저번 설악산 1박2일 등산후 가방, 아이젠, 보온병, 스키 장갑, 바라클라바등의 겨울 용품을 보강하고 출발했습니다.
특히 큰맘먹고 구입한 써모스 ffx-900을 이용해서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먹을 생각에 들떠있었습니다.
1일:희방사역~죽령옛길~2연화봉 대피소
2일:연화봉대피소~1연화봉~비로봉~천동계곡
이런 루트로 등산했습니다.
청량리에서 8시 25분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아침으로 먹은 카레때문인지 급하게 화장실을 가느라 기차를 놓칠뻔해서
택시를 타고갔는데 기사님이 엄청 빨리 달려주셔서 시간안에 도착할수있었네요
희방사역에서 내리니 저말고 등산복차림인 4분이 더내리시더군요.
이분들도 저와 목적지가 같다고 하셔서 뭔가 안심이 됐습니다.
특히 아주머니 2분께 대피소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죽령옛길을 올라갑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길이라고 들었는데 눈이 쌓여서 그런지 속도가 생각보다 안나더군요.
중간중간 발목까지 쌓인곳도잇었구요.
1시간정도를 걸어 죽령주막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맛집이라고 들어서 점심을 먹으려고했는데
금일휴업이라는 팻말이 반겨주더군요ㅠ
이땐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죽령주막을 지나서 걸어가니 죽령휴게소가 나오고 그곳에서 식사를 할수있더군요!
급하게 산나물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아침에 카레를 조금먹고 탈나서 화장실을 왔다갔다하고
산길을 걷고 먹어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특히 따끈한 된장국이정말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커피를 한잔하고 1시정도에 다시 출발했습니다.
죽령탐방센터에서 연화봉대피소까지 길이 시멘트길이라 쉽다고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적당히 추운날씨+적당히 쌓인 눈길을 기분좋게 걸으면서 올라갔습니다.
2시간정도 걸려서 제2연화봉에 도착했습니다.
전 3시에 도착했는데 대피소 오픈이 오후 4시더군요ㅠ
화장실근처에서 물, 간식을 먹으려 추위를 피하며 쉬기도 하고,
밖으로 나와서 멋진 겨울하늘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의 자리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에어베개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레+햇반+삶은 계란 2알, 김치, 컵라면으로 이뤄진 조촐한 저녁식사입니다.
이렇게 먹으려고하는데 죽령에서 같이 올라온 아주머니 2분이 불쌍해보이셨는지 같이 먹자고하셔서
김치찌게, 라면, 고기등등을 잘얻어먹었고, 다음날 아침도 같이 먹자고하셔서 아침도 북어국, 누릉지를 잘먹었네요.
내려가면서 먹으라고 끊인물도 나눠주시고ㅠ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
전 드릴게 없어서 가져간 귤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추워서 좀 늦게 나왔더니 벌써 해가떠있더군요.
이때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2일차의 목적지의 위엄;;
이 사진을 친구들 단톡방에 올리니 살아만오라고 하더군요...
옷을 단단히 껴입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9시쯤 대피소를 나섭니다.
춥긴한데 눈 쌓인 겨울 산을 등산하고있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기쁜마음으로 걸었습니다. 길도 평탄했구요.
연화봉에 올랐습니다.
홀로오신분이 계시길래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아침엔 구름이 껴서 오늘은 망인가 했는데
날씨가 무척 좋았습니다.
소백산천문대와 연화봉 대피소가 나란히 보이네요.
이떄부터 편한 시멘트 길이 끊기고 제대로 눈길을 걷게 되더군요.
군데군데 눈이 많이 쌓인곳이있어서 산행이 불편하긴했지만 아이젠의 힘으로 열심히 헤쳐나갔습니다.
스패츠는 구입을 안했었는데 있으면 좋겠더군요.
비로봉으로 가는 길에 가장힘들다고하는 300m계단길이 나왔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비로봉에 거의 다왔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9시에 대피소에서 나와서 3시간정도 걸려서 비로봉에 올랐습니다.
역시 경치도 좋지만 바람이 엄청나더군요.
상의 5벌(히트텍, 네파 집업, 프로디지 자켓, 경량패딩, 노페 하드쉘), 하의(히트텍, 아디다스 츄리닝, 밀레 바지) 3벌을 껴입어서
그나마 견딜수있었던거 같습니다.
바람떄문에 오래있기 힘들어서 사진찍고 잠시 구경하고
바로 천동으로 하산했습니다.
천동내려가는길이 진짜 겨울왕국 느낌이 나더군요.
물 마시려고 물통을 열었더니 얼음이 얼어있더군요.ㅎㄷㄷ
아까 본 영하 15도를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천동 쉼터에서 크림 단팥빵과 커피로 간단히 점식심사를 했습니다.
확실히 보온병이 있으니 따뜻한 음식을 먹을수이어서 좋네요.
사길잘했습니다.
천동 가는길은 편하긴한데 길어서 좀 지겨웠습니다. 어의곡이나 삼가쪽으로 갈걸 그랬어요.
천동 탐방셍터 도착!
1박2일의 즐거운 산행이 끝났습니다.
이때가 2시였습니다. 내려오느데 2시간정도 걸렸네요.
단양버스터미널로 와서 3시 30분 버스를 타고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친목모임에 참석했네요;;
강남에서 등산복+등산가방으로 돌아다니니 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이번 소백산은 설악산산행후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참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