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새벽에는 특별히 움직이거나 하지 않아요.
비포장도로를 오가기도 힘들고 함부로 돌아다녔다가 곰을 만나기도 싫거든요;
밤새 남녀탕이 바뀌었으니 다른쪽 노천탕에서 입욕을 하면서 산새 구경이나 합니다.
욕실 2곳의 구조는 크게 차이가 없더군요.
온천 주입구는 속이 빈 나무토막으로 꾸며놓았네요.
저녁에는 잘 안보였지만 물색은 투명도가 높은 청록색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천질은 pH 2.82의 단순 산성천으로 기온에 따라 일시적인 가수가 있고 가온, 순환, 살균은 일절 없는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입니다.
주요성분은 유산 99.2 mg, 메타 규산 30 mg, 유리이산화탄소 25.1 mg 정도로 특별한 효능을 기대하긴 힘드네요.
방으로 돌아와서 창밖을 보면 이런 경관이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은 츄베츠다케(忠別岳)로 대설산의 깊숙히 있어서 쉽게 찾아가기 힘든 산 중 하나죠.
다이세츠 고원 산장을 관광용 산장이라고 부른 이유는 고원 늪 순례 등산코스란 것이 마련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산장에 체크인할 때 코스를 갈건지 물어 보는데 장화의 렌탈 및 안내도 해주고 있습니다.
원래는 한 바퀴 돌아보는 4시간 반짜리 코스지만 제가 갔을 때는 4시 방향의 루트가 곰 출몰로 폐쇄되서 더 오래 걸리게 됐더군요.
다이세츠 고원 산장의 전경입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않은 산장인데 현재에 이르게 된 경위를 보자면,
1959년 태풍에 의해 쓰러진 국유림의 나무들을 처리하던 도중에 원천이 발견되고 그 위에 작업원용 임시숙소가 세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1963년 3월에 숙소를 토대로 다이세츠 고원 호텔(당시에는 중앙 본관 건물뿐)이 지어져 개업을 시작했고 이후 개명하게 되었죠.
산장 앞쪽에는 불곰정보 센터가 있는데 늪 순례를 위한 사전교육 장소 및 출발지점이기도 합니다.
이 부근은 불곰의 생식지라서 매우 위험한데 과거에는 산장까지 불곰이 다가온 적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상시로 3인의 감시원이 순찰을 돌고 있기도 합니다.
불곰을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을 멀리 돌아다닐 생각은 없어서 근처만 둘러보기로 합니다.
늪지대가 펼쳐진 산인 미도리다케(緑岳)로 향하는 등산로의 입구에는 수증기가 솟는 원천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원천을 뿜어내는 작은 간헐천과 이렇게 부글거리는 진흙 구덩이가 군데군데 보입니다.
이렇게 바로 옆에서 원천이 솟아나다보니 온천의 신선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다시 산장으로 돌아오니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아마도 저와는 다르게 늪 순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겠지요.
아침식사는 6:30~8:00까지로 이른 편입니다.
조식은 뷔페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던데 어째 저녁보다 더 호화롭네요;
연어 구이, 계란말이, 조림류, 새우 슈마이, 함박조개 샐러드 등 다채롭네요.
5시간 가까운 늪 순례를 하게 될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아침은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제 여행 마지막날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2시간을 열심히 되돌아가서 제루부의 언덕(MAPCODE : 389 071 414)으로 향합니다.
...이동 루트가 심하게 비효율적입니다만 중앙에 거대한 산맥이 떡하니 있어서 아래쪽으로 돌았다가는 더 오래 걸려요;
오늘은 비에이 & 후라노의 스페셜 코스가 됩니다만 도착하니 날씨가 영 좋지 못합니다.
오후가 되어 흐린 날씨는 개였지만 저녁까지 미세먼지같은 것이 뿌옇게 끼어서 원하던 경관을 구경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네요.
제루부의 언덕에 도착한 것이 10월 9일이었는데 알고보니 올해는 이 날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더군요;
4월중순~10월초가 영업일인 것같습니다.
제루부의 언덕 안내도입니다.
라벤더, 해바라기, 샐비어, 금잔화, 베고니아 등의 꽃으로 꾸며져 있는데 아무래도 라벤더가 피는 7월이 꽃도 가장 많이 피는 전성기에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명물이라는 라벤더 소프트크림을 맛봅니다.
맛은 이후에 가게 될 팜 도미타보다 별로였고, 이노우에 식당과 비교하자면 감히 비교하기도 민망하다고나 할까요;
영업 최종일인데도 꽃은 꽤나 피어 있었습니다.
유료 카트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는데 꼭 필요할 정도로 넓지는 않았어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니 꽤나 이쁘게 보이네요.
참고로 제루부라는 명칭의 유래는 카제(바람), 카오루(풍기다), 아소부(놀다)의 끝말을 이어서 지은 명칭입니다.
산뜻한 훈풍이 부는 언덕에서 모두가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건물이 한 채 더 있는데 별도로 아토무의 언덕(亜斗夢の丘)이라고 부릅니다.
내부에는 매점과 전망대가 꾸며져 있는데 제루부의 언덕쪽 방면은 잔디 광장만 가득 보여서 별로였어요.
그리고 뒷쪽편을 바라보면 유명한 켄과 메리의 나무가 멀리 보입니다.
1972년 닛산자동차의 승용차인 스카이라인의 CM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는데 작 중의 켄과 메리라는 남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여기서 보면 별로인데 가까이서 보면 탁트인 언덕과 대설산의 배경이 어우러져 멋있습니다.
다음은 미야마 고개 전망대(MAPCODE : 349 669 097)로 향합니다.
도착하면 커다란 관람차와 상점들 그리고 한켠에 트릭아트 미술관이 보입니다.
다가가면 이렇게 전망소가 꾸며져 있는데 미세먼지가 잔뜩 껴서 경치는 별로였어요.
이 앞쪽에는 라벤더만 가득 재배하기때문에 7월 이외에는 인기가 없기도 해요.
참고로 가미후라노 8경으로 대표되는 명소에 미야마 고개가 포함되는데 이 외에도 안내 페이지(링크 클릭)같은 명소들이 있어요.
그리고 미야마 고개의 전망명소는 정확하게는 주차장이 있는 이 곳이 아닌 250m 정도 뒷편의 국도변에 있는 작은 전망소입니다.
다음은 타쿠신칸(MAPCODE : 349 704 306)으로 향합니다.
타쿠신칸(拓真館)은 풍경 사진가 마에다 신조(前田真三)씨가 장년에 걸쳐 찍었던 비에이의 풍경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입니다.
명칭의 유래는 지역명인 타쿠신(拓進)에 자신의 이름(真三)이자 사진(写真)이란 단어에 포함된 한자인 신(真) 자를 따와서 지었다고 해요.
내부는 무료 관람이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서 찍지는 못했는데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형태의 포스트 카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타쿠신칸의 사진 전시관도 좋지만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옆쪽에 꾸며진 자작나무 회랑때문이에요.
약 2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지어진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자작나무 사이의 좁은 산책로를 거니는 기분은 특별했습니다.
사색에 잠기게 만드는 풍경이네요.
하얀 자작나무를 보니 겨울에 방면하면 더욱 아름다울 것같아요.
참고로 제 때는 사람들이 적었는데 방문객이 많은 시기에는 통행 금지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른 점심식사를 하러 아오이이케로 향하는 도중의 국도변에 위치한 호비토(MAPCODE : 349 653 896)를 찾아갑니다.
호비토는 소고기 이외에는 홋카이도산의 식재료만을 고집하는 작은 레스토랑입니다.
참고로 가게 이름은 '歩人'라고 쓰고 'HOBBITO'라고 읽어요.
내부는 원목으로 지어진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실내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주 메뉴는 수제 햄, 소시지, 베이컨 모듬인데 개수에 따라서 A~D 세트로 나뉩니다.
500엔 추가의 세트로 시킬 경우에는 밥 or 바게트빵과 커피 or 우유 or 요구르트 or 주스가 추가 됩니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 음료를 차갑게 or 뜨겁게 할지 빵과 곁들일 것을 버터 or 잼으로 할지 등의 여러가지 질문을 해서 챙겨줘요.
주문한 B 세트(8종류 모듬)입니다.
식감이 쫄깃한 것도 있고 부드러운 것도 있는 등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맛이었네요.
다음은 초유명 관광명소지요.
아오이이케(MAPCODE : 349 569 515)로 향합니다.
저는 일본어발음 그대로 아오이이케라고 부르는데 청의 호수라고 부르기에는 아오모리현의 아오이케와 혼동이 되기때문입니다.
'青い池'(아오이이케)와 '青池'(아오이케) 둘다 유명한 푸른 빛깔의 연못인 것은 매한가지니까요.
참고로 별도로 지역명을 붙여서 시로가네 아오이이케(白金 青い池)라고도 부릅니다.
초유명 관광지답게 주차장도 넓고 중국인&한국인들로 바글바글 합니다.
주차장에서 유보도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푸른 빛깔의 연못이 반겨주기 시작해요.
주황빛으로 물든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하늘색 연못이 조화를 이루니 정말 아름답군요.
하늘도 맑았으면 더욱 환상적이었을텐데 아쉬워요.
확대해서 보니 더욱 아름답군요.
푸른 연못 위로 고사한 낙엽송들이 서 있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싸늘하기도 합니다.
아오이이케의 전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봤습니다.
그렇게 큰 연못은 아니에요.
유보도를 따라 끝까지 가면 둑을 따라 흐르는 강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댐은 화산 분화에 의해 발생하는 대량의 진흙이 강을 타고 마을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에요.
아오이이케는 댐의 배후에 물이 고이면서 우발적으로 생성된 연못이구요.
푸른 이유는 인근의 폭포에 함유된 알루미늄 성분이 강물을 만나 미립자 구조(=콜로이드)가 만들어지며 햇빛에 난반사를 일으키는데,
그 중에서 빛의 파장이 짧은 푸른 색이 산란되기 쉽기때문에 사람의 눈에는 푸르게 보인다고 하네요.
그래서 푸르게 보일뿐이지 물의 색깔 자체가 푸르지는 않다고 합니다.
다음은 흰수염 폭포(MAPCODE : 796 182 602)를 들렀다가 가까운 온천숙소인
비에이 게스트하우스 시로가네노유(MAPCODE : 796 182 441)를 방문합니다.
흰수염 폭포는 아오이이케와 항상 세트로 방문하게 되는 명소지요.
사진과 같은 다리가 보이는데 폭포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태로 구경하게 됩니다.
절벽의 사이로 폭포수가 흘러내리며 푸른 강물과 합류하는 풍경이 독특합니다.
이 폭포는 30만년 전의 토사류의 지층 위로 17만년 전에 용암지층이 생성된 이후에 단층의 사이로 지하수가 뿜어지며 생성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물은 산성을 띄기때문에 물에 닿은 암석의 일부가 하얗게 변질된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더욱 아름다운 폭포로 유명하지요.
흰 수염 폭포의 짧은 동영상 촬영을 해봤습니다.
다리의 반대편으로는 아오이이케 방면으로 푸른 강물이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강물을 푸르게 만드는 알루미늄 성분이 함유된 물을 분출하는 곳중 하나가 흰수염 폭포이기도 해요.
흰수염 폭포가 위치한 시로가네 온천가에 들러 입욕을 해보기로 합니다.
온천가라고 해서 딱히 상점가가 있는 것은 아니고 띄엄띄엄 별장 형태로 건물이 들어서 있는 마을이에요.
원래는 비에이초 국민보양센터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휴일이라 근처의 시로가네노유를 이용해봤습니다.
이곳은 원래 긴에이소(銀瑛荘)라는 이름의 료칸이었는데 2014년에 폐관된 이후로 최근에 이름을 바꿔 부활했다고 하네요.
내부는 뭔가 허름한 분위기로 을씨년스럽더군요;
욕실로 들어서면 욕조 하나가 보이는데 탄산과 흙냄새가 섞인듯한 냄새가 납니다.
탕은 적당 온도였고 물속에는 검은 색의 알갱이같은 유노하나가 떠다니는 것이 보였어요.
노천탕도 있는데 지붕이 있는 반노천 형태로 내탕보다 약간 넓은 형태라서 개방감은 느끼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바위가 어지럽게 놓여있어 발을 다치지않도록 조심해야 했어요.
천질은 pH 6.4의 나트륨ㆍ마그네슘ㆍ칼슘-유산염ㆍ염화물천으로 가온, 가수, 살균이 일절없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입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685.9 mg, 칼륨 108.5 mg, 마그네슘 257.7 mg, 칼슘 392.1 mg, 망간 2.6 mg, 철(II) 4.1 mg, 염소 787.5 mg,
유산 1852 mg, 탄산수소 744.4 mg, 메타규산 198.8 mg, 유리이산화탄소 274.6 mg으로 다양하네요.
다만 원천이 시로가네 14호, 15호, 19호 공용 원천의 혼합천이란 점은 희소성이 떨어집니다.
다음은 산으로 올라가는 국도를 따라 토카치다케 보가쿠다이(MAPCODE : 796 093 344)를 찾아갑니다.
이곳은 대설산의 험준한 산중 하나인 토카치다케의 중턱에 위치한 전망대이자 등산로의 시작점입니다.
보가쿠다이(望岳台)는 바라보다(望)+산악(岳)+전망대(台)를 뜻하는 한자의 합성어에요.
정상쪽을 바라보면 흰 연기를 뿜어내는 활화산인 토카치다케의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어요.
아오이이케의 댐이 만들어진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화산의 분화때문입니다.
아래쪽을 바라보면 광활한 후라노의 분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뿌연 하늘이 아쉽지만 탁트인 전망이 좋네요.
주차장의 아래편에는 방재 쉘터라는 시설이 있는데 토카치다케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보니 1926년, 1962년, 1988~1989년에 3차례 분화하여 재난이 발생했던 무시무시한 화산이었네요.
내부에는 작은 매점이 하나 있는데 비에이 사이다라는 토종 음료를 팔길래 마셔봤습니다.
맛은 그냥 사이다맛이에요;
다음은 온천 2곳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후키아게 노천탕(MAPCODE : 796 031 359)과 료운카쿠(MAPCODE : 901 872 318)입니다.
후키아게 노천탕은 1897년에 한 개인에 의해 발견된 이후로 1943년에 폐업할 때까지 온천시설이 세워졌던 곳이에요.
폐업 후에는 욕조만 남겨두고 방치되었지만 비탕 붐과 화산에 의한 온도 상승 등에 의해 온천 애호가들에게 남몰래 사랑받아왔죠.
그러다가 1981년 10월에 일본에서 방영한 북쪽 나라에서(北の国から)라는 유명 드라마에 나오면서 유명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게 됐지요.
그런 유명세처럼 주차장에는 상당히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노천탕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위쪽의 작은 탕과 아래쪽의 넓은 탕으로 나뉘는데 제가 갔을 때의 사진의 아래쪽 탕은 물을 새로 받고 있는중이라 입욕할 수 없었어요.
참고로 제가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서 잠시 자리를 비켜주셨지만 붙박이 할아버지 한 분이 계속 계시는데
중요 부위가 보여지든 말든 신경도 쓰지않고 알몸인 상태로 물을 계속 끼얹으면서 앉아계시니 여성분은 주의를 요합니다;
여긴 위쪽탕인데 몇 분이 입욕을 하고 계셔서 양해를 구하고 안보이게 찍었습니다.
물빛은 살짝 초록빛이 돌지만 투명하고 냄새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방치된 탕이다보니 엄청나게 뜨거워요;;
열탕이 익숙하지않은 저 같은 경우에는 발만 살짝 담궈봤는데도 10초를 버틸 수 없겠더군요.
아래쪽 탕이 그나마 덜 뜨거운데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입욕해보지는 못했어요.
천질은 pH 2.6의 산성-칼슘ㆍ나트륨-유산염ㆍ염화물천으로 청소는 하지만 방치된 탕이니 가수, 가온, 살균 등은 없습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93.2 mg, 칼륨 32 mg, 마그네슘 43.1 mg, 칼슘 101.2 mg, 알루미늄 19.6 mg, 망간 6.4 mg, 염소 264 mg,
유산 498.9 mg, 유화수소 42.2 mg, 메타규산 286.3 mg, 메타붕산 107.9 mg으로 화산을 기원으로 둔 온천수입니다.
다시 출발해서 료운카쿠로 가는 도중에 여우 한마리가 접근합니다.
둘째날 해안가에서 만났었던 여우는 잽싸게 도망가던데 이 녀석은 사람이 주는 음식에 맛이 들렸나봅니다.
야생동물에게 사람의 음식을 줬다가는 다가오가다 로드킬을 당하기 십상이니 주의해야 해요.
표고 1,280 m의 홋카이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온천료칸인 료운카쿠입니다. (다이세츠 고원 산장은 표고 1,260 m)
그리고 후라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노천탕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이죠!
료운카쿠(凌雲閣)는 1960년에 토카치다케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측량하던 도중에 원천이 발견되면서 지어졌다고 해요.
료칸 건물의 앞쪽으로는 저 멀리 후라노 분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이렇게 내려다보니 고지대라는 것이 새삼 실감되는군요.
료칸의 뒷편으로 가면 가미후라노 8경이라는 표식과 함께 토카치다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헐벗은 봉우리를 배경으로 주황빛으로 물든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신비롭기 그지없네요.
온천은 8시~20시의 널널한 당일치기 입욕시간이 마음에 들지만 입욕료는 800엔으로 비싼 편이에요.
내탕에 들어서면 진한 철 냄새와 더불어 커다란 바위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료칸을 짓기 전부터 있던 바위를 그대로 두고 욕실을 지었다고 해요.
하지만 여탕쪽에는 돌의 끄트머리만 살짝 튀어나온 정도라고 합니다;
노천탕으로 나오면 색깔이 다른 2개의 욕조가 반겨줍니다.
바깥쪽의 갈색 탕은 미지근한 수온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고, 바닥을 짚으면 손바닥이 갈색으로 물들더군요.
안쪽의 옅은 빛깔의 탕은 약간 뜨겁지만 입욕하기 편한 편이었어요.
성분이 진해서 그런지 일본의 모든 온천 경험을 통틀어서 피부 트러블이 한번도 없었는데 여기를 다녀오니 팔이 하얗게 텄어요;
그리고 노천탕에서는 방근 전의 바깥에서 보았던 그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9월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산이 눈 앞을 가득 메우는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엄청난 곳이지요!
지역민들이 일주일에 3번은 찾아간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닌 멋진 료칸입니다. (그렇다고 료칸 시설 자체가 좋다는 말은 아니에요;)
원천은 2가지로 나뉘고 탕은 모두 가수, 가온, 순환, 살균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100% 원천 흘려보내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1호천인 산성의 탕은 32.1℃에 pH 2.3의 산성ㆍ함철(II)-알루미늄ㆍ칼슘-유산염천입니다.
주요성분은 마그네슘 20.4 mg, 칼슘 100.9 mg, 알루미늄 47.5 mg, 철(II) 51.4 mg, 철(III) 18.2 mg, 유산 887.4 mg,
유화수소 149.8 mg, 메타규산 168.3 mg, 메타붕산 46.9 mg, 유리이산화탄소 56.1 mg 입니다.
2호천인 철의 탕은 51.1℃에 pH 6.2의 함철(II)-칼슘ㆍ나트륨-유산염천입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160.3 mg, 마그네슘 58.7 mg, 칼슘 262.4 mg, 철(II) 21.2 mg, 철(III) 1.8 mg, 염소 104.2 mg, 유산 1048 mg,
탄산수소 106.2 mg, 메타규산 184.1 mg, 메타붕산 41.7 mg, 유리이산화탄소 114.9 mg 입니다.
와...철분 총함량이 20 mg만 넘어도 철천으로 불리는데 1호천은 무려 51.4 + 18.2 = 69.6 mg입니다!
특히 철(III)가 이렇게 많이 함유된 곳은 처음이에요.
게다가 산성천이니까 입욕을 오래하면 각질을 벗겨내면서 철분으로 문질러버리는 꼴이니 피부가 버텨내질 못하는 것같군요;
여러번 입욕해서 피부를 강화(?)시키면 되긴 합니다만 효험 하나는 끝내줄 것같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떠납니다.
다음은 아사히노 메아리 고지(MAPCODE : 349 470 128)입니다.
이곳은 가미후라노 8경에 속하지만 외진 곳에 위치해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이에요.
좀 전에 올라갔던 토카치다케의 산맥을 일망할 수 있는 전망명소인데 보시다시피 미세먼지탓으로 뿌옇게 보일 뿐이에요;
아사히노 메아리 고지의 주변 경치를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주변은 보리와 사탕무를 키우는 밭투성이인데 보리가 황금빛으로 물들 때에는 또다른 풍경을 연출할 것같아요.
다음 목적지는 후라노의 초유명 관광지 팜 도미타(MAPCODE : 349 276 774)입니다.
참고로 후라노의 주 도로가 아닌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로에는 눈으로 쉽게 구분이 안되는 융기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속도를 냈다가는 차가 붕~뜨는 경험을 하기 십상이니 주의하세요.
후라노에 놀러가면서 팜 도미타를 들리지않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곳으로 대규모의 무료 주차장을 완비한 곳이에요.
도착해보니 가을의 계절인데도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팜 도미타에 왔으면 먹어봐야 하는 것이 있겠지요!
입구에 위치한 매점으로 향합니다.
라벤더 소프트크림을 맛봅니다.
확실히 제루부의 언덕보다 맛있지만 그렇다고 농후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종류는 다르지만 다른 지방에서 엄청나게 농후한 백합 소프트크림을 맛본 적이 있거든요.
팜 도미타의 안내지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넓은 편이라서 다 둘러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요.
이 곳도 주종은 라벤더이기때문에 7월 중순이 최절정기에 해당합니다.
라벤더가 피지 않는 계절이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10월초순까지는 눈 앞을 가득 매우는 다채로운 꽃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팜 도미타에는 7월 이외에도 라벤더를 즐길 수 있는 온실 하우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5~10월 내내 이렇게 아담하지만 보라빛 꽃을 즐길 수 있지요.
보라빛 꽃은 라벤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라색 샐비어 꽃도 있는데 빨강, 노랑, 하얀색 꽃들과 어우러져 하모니를 연출하네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청샐비어라고 하는데 개화시기는 6월초~10월중순이에요.
밭의 사이사이에는 포플러 가로수길이 꾸며져 있어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사진의 왼쪽편으로 라벤더밭이 있는데 덤불같은 풀만 보여서 보기 흉했어요;
다음은 팜 도미타의 바로 옆쪽에 위치한 도미타 멜론 하우스를 방문해봅니다.
후라노하면 라벤더가 유명하지만 멜론의 산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생과를 비롯해서 다양한 멜론 가공식품을 맛볼 수 있어요.
참고로 유명한 유바리 멜론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멜론 품종만 고집하는데 비해서 후라노는 다품종을 재배하여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통짜 멜론도 팔기는 하지만 이렇게 저렴한 컷팅 멜론을 맛볼 수도 있어요.
가격은 컷팅 멜론 2개가 300엔, 절반으로 자른 통짜 멜론은 600엔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한번 컷팅 멜론을 먹어봤습니다.
음...이전에 먹어본 유바리 멜론에 비해서 당도는 떨어지지만 우유같은 단맛이 느껴져서 괜찮았네요.
아무래도 상등품을 이렇게 팔지는 않겠지요.
건너편의 다른 매장에서는 멜론을 이용한 쿠키나 빵, 쿠기, 젤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멜론빵은 원래 멜론맛 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만 여기서 파는 빵은 멜론맛이 날 것같군요.
다음 목적지는 토리누마 공원(MAPCODE : 349 007 687)입니다.
도착하게 되면 나무들 사이로 붉은 낙옆들이 잔뜩 깔린 풍경이 반겨줍니다.
토리누마 공원은 후라노시 외곽의 토리누마라는 늪 주변에 꾸며진 아담한 공원입니다.
참고로 토리누마(鳥沼)는 오래전에는 치카푼토우라고 불렸는데 아이누어로 '새(鳥)가 있는 늪(沼)'을 의미해서 이렇게 지어졌다고 해요.
별도의 유보도는 꾸며져 있지않고 공원의 곳곳에 단풍 나무들이 불규칙적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예전에는 캠핑장이 있어서 붐비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공원일뿐입니다.
토리누마는 따뜻한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라서 한겨울에도 얼지않는다고 해요.
참고로 지금은 정상적인 초록빛 물색인데 작년에는 태풍으로 인해 잠시 파란색으로 바뀌어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아오이이케가 흙탕물로 변했었는데 이 곳으로 물이 옮겨진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요.
물가에 다가가니 무지개 송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곳에서의 낚시는 금지입니다!
공원의 한켠에는 이렇게 좁아지는 물길이 있는데 수면 위로 낙옆이 가득 깔린 풍경이 절경이네요.
번잡한 후라노의 관광에서 잠시 벗어나기 좋은 아름다운 공원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북상하면서 명소들을 방문해나갑니다.
차로 15분 거리의 닝구르테라스라는 자연 친화적인 상점가도 가보고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아쉽게 됐어요.
다음 목적지는 파노라마 로드 에하나(MAPCODE : 349 397 735)입니다.
이 곳은 멀리 보이는 산악인 후라노다케까지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듯한 도로 명소인데 역시나 미세먼지때문에 산의 윤곽밖에 안보여요;
그래도 탁트인 경치가 좋네요.
이곳도 가미후라노 8경중 한 곳이에요.
맑은 날에는 설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참고로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어서 좀 난감한 곳인데 한 대 정도 댈 공간은 있지만 사거리의 모퉁이에 잠시 세워둔다고 생각하셔야 되요.
그렇다고 해도 차가 지나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요. (제가 갔을 때는 2대가 지나갔어요)
다음은 후라노의 또다른 도로 명소인 제트 코스터의 길(MAPCODE : 349 605 808, 349 667 154)로 향합니다.
참고로 제트 코스터의 길은 직선도로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도로라서 U자 구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위치가 관람 명소가 되요.
저는 전자의 MAPCODE부터 찾아갔는데 일반적인 관람 지점은 후자에 해당됩니다.
급강하하다가 급상승하게 되는 말그대로 제트 코스터와 같은 길이 제트 코스터의 길입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밭들이 가득 펼쳐져 있어서 후라노다운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 사진이 전자의 MAPCODE로 향하면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후라노의 전원풍경을 동영상으로 담아봅니다.
이쪽은 후자의 MAPCODE로 도착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가미후라노 8경의 표식도 세워져 있지요.
드넓은 전원 풍경과 함께 저 멀리 토카치다케의 산악들이 펼쳐져 보여야 하는데...ㅠ
그리고 뒤돌아보면 이렇게 멋지게 굽이진 도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오르막 끝지점이 전자의 MAPCODE에 해당되요.
다음은 다시 비에이로 돌아와서 유명한 시키사이의 언덕(MAPCODE : 349 701 185)으로 향합니다.
일본어 한자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읽어서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이라고도 부르는데 명칭이야 아무렴 어때요;
향하는 도중에 재래선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1량짜리의 앙증맞은 열차군요.
7월의 최전성기에는 엄청나게 붐비기때문에 이 열차를 타는게 그나마 정신건강상에 좋아요.
시키사이의 언덕에 도착하니 팜 도미타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중국인+한국인이 대다수)로 붐비고 있었어요.
참고로 정식명칭은 전망꽃밭 시키사이의 언덕(展望花畑 四季彩の丘)입니다.
시키사이의 언덕은 기본적으로는 무료지만 200엔의 기부금을 받고 있습니다.
200엔의 가치는 충분하다못해 넘쳐나는 곳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기부해보아요.
건물을 빠져나오면 먼저 마스코트 캐릭터인 롤(Roll) 군이 반겨줍니다.
매년 씨앗을 심기전에 목초 롤을 이용해서 새롭게 단장한다고 하네요.
이 곳도 제루부의 언덕처럼 카트로 둘러볼 수 있는데 꽃밭은 7 ha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알파카 목장이 꾸며져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를 받아요.
조금만 걸어가면 꽃밭이 눈 앞을 한가득 매웁니다.
10월인데도 불구하고 빽빽하게 채워진 꽃들의 풍경은 장관이네요.
다양한 꽃들의 향연이군요.
시키사이의 언덕은 5월초~10월말까지 아주 폭 넓은 기간에 걸쳐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한켠에는 해바라기가 한가득 피어있어서 장관을 이루네요.
시키사이의 언덕은 워낙 넓고 다양한 꽃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다음은 마지막 관광지가 될 신에이의 언덕 전망공원(MAPCODE : 349 790 676)입니다.
이곳은 비에이의 패치워크 형태의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이자 석양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에요.
분명 석양이 질 시간인데 아쉬운 날씨에요.
전망대의 바로 앞에는 해바라기 밭이 있다는데 안보이는 것을 보니 이 곳은 더 이른 시기에 피는가 봐요.
이렇게 관광을 끝마치고 아사히카와 공항으로 향합니다.
원래는 아사히카와의 명물중 하나인 신코야키(新子焼き)를 하는 닭요리 전문점을 찾아갔는데 정기휴일도 아닌데 문을 닫아버렸어요;
할 수 없이 공항에서 대충 때웠죠.
이렇게 4박 5일의 도북지방 여행기는 끝을 맺습니다.
작년의 도동지방 여행과는 다르게 날씨운이 많이 따라줘서 다행이었고 홋카이도의 가을 풍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
아사히카와, 비에이, 후라노, 소운쿄 이외에는 생소한 지역이 가득한 지방이지만 어디를 가나 이곳이 홋카이도라는 느낌은 가득했어요.
'홋카이도로 떠나자'
자유와 설레임을 가득 품게해주는 이 마법의 말을 다시 한번 외치게 될 그 날을 고대하며 홋카이도를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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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여행사진 잘 봤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훗카이도 여우는 절대 만지면 안된답니다. 기생충이 옮아서 치명적인 병이 될수 있다고 만화에도 나온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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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노코쿠스증(echinococcosis)이라고 하죠. 기생충에 감염된 쥐를 여우나 극히 일부의 야생견이 먹으면서 감염된다고 합니다. 만지지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것들의 분변에 알이 섞여나오기때문에 분변이 퍼질만한 곳을 접촉하지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홋카이도에서는 야생의 물은 함부로 마시지마라고 하죠. 사람의 경우는 체내에 들어가면서 감염되기때문에 현재는 연간 10~20명정도로 그렇게 많은 환자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홋카이도에서만 발생되기때문에 본토에 위치한 자오의 여우마을같은 곳은 가도 안전합니다. 아래의 링크페이지에서 'エキノコックスに関する医療相談(172件)'라고 검색되는 의사 상담글을 참고했습니다. https://search.yahoo.co.jp/search?p=%E3%82%A8%E3%82%AD%E3%83%8E%E3%82%B3%E3%83%83%E3%82%AF%E3%82%B9&aq=-1&oq=&ei=UTF-8&fr=top_ga1_sa&x=w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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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프트크림의 유혹에는 약한 편입니다; 라벤더맛뿐만 아니라 유명한 소프트크림 가게라면 어디든 찾아다니고 싶네요. 다만 메뚜기 소프트크림같은 엽기음식까지는 힘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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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기엔 시베리아는 너무 위험한 동네같아요; | 17.11.20 23: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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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7.11.20 2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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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시즌에 가시는군요. 겨울의 홋카이도는 그렇게 멀리돌아다니기 힘든 편이죠. 숙박할 수 있는 곳이라면 마루코마 온천료칸( http://www.marukoma.co.jp/ )을 추천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버스 45분 거리인 시코츠 호숫가에 위치해 있는데 겨울(11/1~3/31)에는 삿포로역에서의 송영버스도 이용할 수 있어요. | 17.11.21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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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냥 혼자만의 힘으로 조사하고 직접 가보고 여행기로 남기는 것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한 개인일뿐입니다. 책을 거론하기에는 많이 모자르죠. | 17.11.22 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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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칸이란 관점보다 온천이 있는 곳이란 관점에서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블로그로는 똑같은 닉네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게임도 좋아하는 관계로 루리웹 방문을 자주해서 이곳에도 올리고 있어요. | 17.11.22 1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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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프트크림의 유혹에는 약한 편입니다; 라벤더맛뿐만 아니라 유명한 소프트크림 가게라면 어디든 찾아다니고 싶네요. 다만 메뚜기 소프트크림같은 엽기음식까지는 힘듭니다만; | 17.11.23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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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은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고 찾아가는 편이 더욱 즐길 수 있더군요. 다만 아주 세세한 정보는 여행을 다녀온 이후에 따로 조사해서 적는 편입니다. | 17.11.23 1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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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최대한 많이 볼려고 바쁘게 움직인 편입니다. 애초에 제 여행스타일이 관광 명소를 충분히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보다는 가고싶은 곳을 조사해서 직접 찾아가서 실제로 확인한다는 여행과정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한번에 많은 정보를 얻는 셈이라 좋으실 것같긴 합니다만;; | 17.11.23 2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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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여행사진 잘 봤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훗카이도 여우는 절대 만지면 안된답니다. 기생충이 옮아서 치명적인 병이 될수 있다고 만화에도 나온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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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노코쿠스증(echinococcosis)이라고 하죠. 기생충에 감염된 쥐를 여우나 극히 일부의 야생견이 먹으면서 감염된다고 합니다. 만지지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것들의 분변에 알이 섞여나오기때문에 분변이 퍼질만한 곳을 접촉하지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홋카이도에서는 야생의 물은 함부로 마시지마라고 하죠. 사람의 경우는 체내에 들어가면서 감염되기때문에 현재는 연간 10~20명정도로 그렇게 많은 환자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홋카이도에서만 발생되기때문에 본토에 위치한 자오의 여우마을같은 곳은 가도 안전합니다. 아래의 링크페이지에서 'エキノコックスに関する医療相談(172件)'라고 검색되는 의사 상담글을 참고했습니다. https://search.yahoo.co.jp/search?p=%E3%82%A8%E3%82%AD%E3%83%8E%E3%82%B3%E3%83%83%E3%82%AF%E3%82%B9&aq=-1&oq=&ei=UTF-8&fr=top_ga1_sa&x=wrt | 17.11.23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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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지역인만큼 사계절에 걸쳐 즐길거리가 다양한 것같습니다. 여름에는 광대한 소바꽃밭이나 해바라기꽃밭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 17.11.23 2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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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뒤덮힌 비에이의 설경은 유명하지요. 겨울에는 갈만한 곳이 한정되지만 홋카이도의 겨울 풍경도 독보적인 것같습니다. | 17.11.23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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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투어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데 눈 엄청 오네요 | 17.11.25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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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탕에서 보이는 한겨울의 설경이 대단했겠네요. 다른 지방에서 한겨울 노천탕을 즐겨보긴했습니다만 머리카락이 얼 정도는 아니었는데 역시 홋카이도군요. 료칸 시설이 그렇게 세련된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관리는 조금 허술한듯합니다. ㅎㅎ | 17.11.23 2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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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는군요. 그래도 꽃밭의 이미지가 가장 큰 곳이란 느낌이에요. | 17.11.24 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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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후라노의 전원풍경과 대설산을 배경으로 하는 자연풍경은 근사하죠. 타쿠신칸에 전시한 사진작가분도 몇십년에 걸쳐 지내면서 사진을 찍었던 이유가 있는 곳입니다. | 17.11.24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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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7.11.24 1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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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s rain
야탕같은 곳은 일명 누시라고 불리는 붙박이분들이 하루의 상당시간을 계시는 편입니다. 문제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겉모습에 신경을 전혀 안쓴다는 점이죠. 다른 곳에서는 호숫가에서 수영하는 부모와 아이들이 있는데도 바로 옆에 꾸며진 노천탕에서 알몸에 대자로 누워 주무시는 분도 봤습니다; | 17.11.24 1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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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광하면 역시 홋카이도 렌트카 여행이 최고죠! | 17.11.24 1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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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EOS 7D MARK II + EF-S 17-55mm F2.8 IS USM입니다만 HELIOPAN의 CPL필터를 써서 더욱 잘 나온 것같네요. | 17.11.24 1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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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다녀오셨다보네요. 여우는 외진 지방의 이른 새벽에 돌아다니면 아예 도로 위에 엎어져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음에는 도북지방 여행도 추천드립니다. | 17.11.24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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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북은 스케줄상 못갔지만, 다음번엔 꼭 가볼께요 :) | 17.11.24 14: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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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어우러져 너무나 이쁘지요. 다른 지방의 유명한 푸른 연못들은 주로 짙푸른 빛깔인데 비해서 색감이 달라서 독특하더군요. | 17.11.24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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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솔로가 고독을 씹기에 좋은 동네지요! 불곰은 영원히 마주치고 싶지않습니다; | 17.11.24 14: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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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삿포로 인근을 제외하면 교통편이 불편합니다. 버스&열차가 거의 1~2시간에 한번꼴로 다니거든요. 드라이브 경치가 좋은 곳들도 많아서 홋카이도 자연관광의 경우는 렌트카여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 17.11.24 15: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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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17.11.24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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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단풍철에는 중국인을 포함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예년 여름에 방문했던 소운쿄를 비교해봐도 인파가 엄청났습니다. 일본을 돌아다니면 고령화의 그늘을 엿볼 수 있는 마을들이 많죠. 일부는 관광화를 통해 극복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다만 홋카이도 북부지방의 경우는 애초에 이주민이 적다는 문제가 더 큽니다; | 17.11.24 1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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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셔서 도북지방 여행에 도전해보세요~ 드라이브하는 것 자체가 관광의 일부가 되는 곳은 홋카이도만한 곳이 없지요. 호비토는 꽤나 인기가 많더군요. 직접만든 소시지와 유제품, 빵까지 즐길 수 있어 가볍게 들리기 좋습니다. | 17.11.24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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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해서 가보시라고 자세하게 적는 것이기도 합니다. ㅎㅎ | 17.11.24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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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오타루를 벗어나면 교통편이 매우 불편해지 시작하기때문에 다른 관광명소는 덜 알려진 편입니다. 비에이, 후라노, 아사히카와, 노보리베츠, 하코다테는 잘알려진 편이라 관광객도 많지만 그 외의 지역은 매니아의 영역 취급을 받기 일쑤지요; 이상하게도 한국에 소운쿄는 별로 유명하지 않는 모양입니다만 중국인들로로 바글거리는 만큼 괜찮은 곳이니 점점 여행 범위를 넓혀가보시는 것도 재밌습니다. | 17.11.25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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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후라노만 해도 하루만에 다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청의 호수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푸른 빛깔의 연못들과는 다르게 강물의 성분에 기원을 두었다는 점이 더욱 특별했어요. | 17.11.25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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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호수는 운이 좋으시면 눈에 완전히 뒤덮힌 모습이 아니라 하얗게 뒤덮힌 나무를 배경으로 푸른 물빛을 간직한 환상적인 풍경을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흰수염 폭포는 겨울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눈에 뒤덮힌 비에이&후라노는 켄과 메리의 나무, 마일드 세븐 언덕같은 나무 명소들이 각별한 풍경을 연출해서 아름답지요. 겨울에는 겨울만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 비에이&후라노라고 생각합니다. | 17.11.25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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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7.11.25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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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지를 축소해서 표시하는 기능이 더 뛰어난 것이려나요; | 17.11.25 1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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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광을 중심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흔하지는 않죠. 제가 아는 분들도 대부분 눈에 띄게 알리기보다는 조용하게 찾아다니십니다. | 17.11.25 14: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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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탕에서 피로를 풀어가면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찾아다니는 멋진...솔로의 여행이죠! | 17.11.25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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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해방감을 느끼러 가려면 일본에서는 홋카이도가 최고죠. 오토바이 일주를 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텐트 숙박을 하시는 분들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부럽더군요. | 17.11.25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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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근데 남자가 없네 ㅋㅋㅋㅋㅋㅋ | 17.11.25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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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운전경력만 충분하시다면 좌우 변경은 금방 적응됩니다. 제 첫 운전이 홋카이도였는데 공항에서 삿포로 방면으로만 가지않으면 허허벌판을 가로지르는 도로들이 많아서 쉽게 익숙해집니다. 일본 사람들이 안전운전을 잘 하는 편이라 눈치볼 일도 잘 없어요. 홋카이도는 아무래도 교통편의 발달이 더딘 편이라서 열차, 버스만으로는 하루에 많이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기회되시면 멋진 렌트카 여행을 도전해보세요~ | 17.11.26 0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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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렌트카 여행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눈축제 기간에는 시코츠호나 소운쿄같은 곳에도 겨울축제가 맞물리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더 낫습니다. 홋카이도는 아닙니다만 겨울 렌트카여행을 2번 겪어봤는데...통행량이 적은 국도로 들어서는 순간 고생 시작입니다; | 17.11.26 00: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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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않은 지역이 많아서 그렇지 홋카이도의 곳곳에는 다양한 명소들이 숨어있습니다.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해보세요~ | 17.11.26 1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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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에 가실 때는 멋진 여행이 되실거에요~! | 17.11.26 1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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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화산이 많고 작은 섬도 많아서 이로인한 다채로운 생태계가 조성된 것같습니다. 하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많은 피해를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지요. 구마모토 대지진에 의한 구마모토성 붕괴, 온타케 화산의 수증기 폭발에 따른 산사태로 묻혀버린 인근의 료칸들 등을 보면 안타깝지요. | 17.11.26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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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네요... 평범한 풍경이여도 안전한게 최고인것 같아요... | 17.11.26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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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숨쉬는 지역이죠. 홋카이도는 다른 지방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맛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 17.11.26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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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여행 계획하면서 조사한다고 고생했습니다만 충분한 보상을 얻은 기분이에요. 아직 가보지 못한 홋카이도의 도중, 도남지방은 어떤 만남이 기다릴지 기대되네요. | 17.11.26 2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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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저도 7월초에 홋카이도를 또 다녀왔습니다. 물론 날씨가 심각했죠; 장기간 여행이라 여행기를 올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같습니다만 또 도움이 되실지모르겠네요. 제트코스터의 길은 정말 신나는 길이죠! | 18.07.16 18: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