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갤에는 일본 여행 여행기만 올리다 이번에는 한국 여행기를 한번 올려보네요
꽤나 중증의 야구 덕후인지라 일본 여행 갔을때도 도쿄돔이나 야후돔 같은 곳을 찾아다닐 정도였는데
얼마전 8월 21일 부터 27일 까지 7일에 걸쳐 내일로를 타고 전국 야구장 투어를 한번 했습니다.
발단은 8월 초 단톡방에서 다른 친구들이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올리길래 문득 생각난 내일로와
같은 방에서 대화하던 대학 선배가 마침 아슬아슬 하게 내일로 허용 나이라 그 형을 꼬드겨 함께 여행계획을 시작했죠.
사실 살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고
지금 아니면 기회도 없을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여행 기록도 남길 겸 한번 체험한걸 써보려고 합니다!
1일차 21일 월요일
동대구 ->창원 -> 순천 -> 광주
가는날이 장날이라니..
사실 원래 여행은 22일 화요일 부터 시작하려 했습니다.
그 이유는 월요일엔 야구를 쉬거든요(...)
그것도 있고 이제 내일로 사용하는 내일로 족들도 전부 개학하거나 했을 시기라 좀 늦게 출발한것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야구장 외부만 구경을 하는게 아니라 가능하면 내부에서 야구도 보면서 하는것이 이번 투어의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계획을 짜보니 서울부터 매일매일 한경기씩 보면서 부산까지 오는게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원래는 쉬려고 했으나...
야! 첫날은 순천만 보러 가자!
이 한마디로 하루 일찍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무궁화호를 덜컹덜컹 대면서 타서 도착한 창원역
사실 여행 직전까지 광주로 가려면 경부선을 타고 대전으로 갔다가 호남선을 타고 광주로 내려오는 건 줄 알았습니다.
뭐 그렇게 어리버리 하게 있다가 보니 창원에서 순천으로 순천에서 광주로 가는게 있다고 하는군요
일단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저희 일행은 순천을 가기 위해 창원으로 갔습니다.
창원에 도착하여 환승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서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고 다시 역으로 복귀...
눈꽃소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불호
안에서 자일리톨 사탕 맛 납니다 ㅠ
왠만하면 음식 안버리는데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도중에 마시다 기차안에서 변기에 버려버렸어요.
그리고 창원에서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순천 도착입니다!
이제 순천만과 그 국립정원을 보러 가볼까! 하고 형과 함께 순천역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Aㅏ....
갑자기 집중호우 급으로 비가 쏟아집니다.
어쩐지 아침부터 날씨가 을씨년 스럽더라니 ㅠㅠ
다행히 여행배낭 옆에 우산을 콕 박아 온 터라 적어도 비는 걱정 안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라서 조금 멈췄다가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중간 간식으로 순천역 안의 든킨드나쓰에서 몇개 사서 형과 함께 시식합니다.
다행히 드나쓰를 먹고 있으니 비가 약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지금이 아니면 또 움직임이 멈출것 같아서 빠르게 움직이기로 합니다.
왜냐구요?
여기서 광주송정 가는 기차가 5시 반이면 끊기거든요
아차하면 순천에 갇힐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저와 형은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타고 순천만으로 이동합니다.
오는 길에 택시기사 아저씨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거시기 거시기 하시면서 여기 내려서 어디로 가라 어디로 가라 말씀해주시더군요
사실 순천만를 보러 스카이큐브를 타는게 목적이었으니 일단 국립정원 서쪽에 내려 입장을 하기로 합니다.
사실 맑을때 왔었으면 좋았을것 같았지만 여전히 비가 쏟아졌다 소강상태였다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사실 8천원의 값어치를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뭐... 8천원 쯤이야 하면서 여행객의 기분을 제대로 냈지만 말이죠.
순천국립정원 습지에 빗방울이 마구잡이로 쏟아집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빗방울이 조금 떨어질때 느껴져서 만약 비만 안왔다면 앉아서 음료수라도 한잔 하면서 구경하다 가고 싶었지만...
쏟아지는 비는 그걸 허락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스카이큐브! 스카이 큐브만 타면 천장이 있는 아늑한 열차 안에서 순천을 구경할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으로
스카이 큐브를 찾으러 갔습니다.
하늘은 이랬습니다.
근데 쏟아져요(...)
거 참 괴상한 날씨 속에서 일행은 스카이 큐브를 찾아 다녔고
결국 빗속을 뚫고 저 멀리 정원역이 보입니다.
스카이 큐브는 정원역에서 타고 20분 정도 가면 순천만 역으로 갈 수 있고
그 동안 순천정원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비오는 날씨에도 천장이 있기 때문에 비를 피하면서 안락하게...
는 개뿔 쉬는날입니다.
가는날이 정말 장날이군요.
혹여나 싶어서 길이나 물어볼까 근처 아주머니에게 가는데 저 멀리서 직원이 팔로 X자를 그리더군요
알아요 아저씨 그거 못타는거 확인 사살 안해줘도 되요 ㅠㅠ
결국 아주머니와 잠시 대화를 한 우리들은
'그럴거면 저어기 관광버스라도 타고 가슈' 라는 말을 듣고 조금 더 걸어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안쪽에 전 세계 몇십만명의 아이들의 그림을 작은 캔버스에 모아 전시한 꿈의 다리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말에
다시 물이 잔뜩 들어간 신발을 무겁게 움직이며 저희는 버스를 타는 곳 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고생하는걸 좀 알았는지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조금 멎었고...
하필 버스를 타려니..
하필 지붕이 있는 버스를 타려니
빗방울이 조금 멎어서 저희는 손님이 저와 형 둘 밖에 없는 버스에 덩그러니 탑승합니다.
10~15km로 국립 정원을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금 흔들릴수 있네요
버스 안쪽에는 녹음된 가이드의 목소리에 맞춰 차량이 속도를 조절하여 운전하여 방송에 맞춰 안쪽의 여러 국가의 식물이 있는
테마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걸어다니는것도 가능하지만 이미 비를 쫄딱 맞은 거지꼴이 된 저희는 그냥 버스나 한번 타고 빙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우산과 우비를 쓰고 구경하는 커플들이 많더군요.
남자 둘 이 그 넓은 버스 안에 타고 있으니 처량했습니다.
커플들이 걸어다니면서 투성이 인데 ... ... ..
남자 둘이 그 넓은 버스안에서...
뭐 일단 명색이 야구장 투어인데 여행이야기만 적은것 같네요
스카이큐브도 불발났고 대충 버스타고 정원을 둘러본 저희는 다시 택시를 타고 순천역으로 도착합니다.
어차피 시간이 좀 남았던 터라 앉아서 쉴 곳이 필요했고
순천역 바로 앞에 있는 맘스터치에서 대화나 좀 하다 보니 시간이 다되어
순천에서 광주송정으로 가는 오늘의 마지막 기차를 타고 광주 송정역으로 이동합니다.
광주송정역에서 다시 광주 <-> 송정 이동하는 열차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려 광주역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1시간짜리 배차 간격이던데 5분 뒤 출발이라 서둘러서 탑승햇습니다.
놓쳤으면 1시간 기다릴뻔(...)
그리고 구글신의 힘을 빌려 광주 챔피언스 필드로 가는 버스를 찾아 타봅니다.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과거 사용하던 광주 무등 야구장 옆에 위치한 챔피언스 필드가 보입니다.
아쉽게 첫째날이고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요 ㅠㅠ
경기도 하지 않고 불도 다 꺼져 있어 을씨년 스러운 모습 마저 보입니다.
외야쪽 7번 게이트 사이로 찰칵 찍어봤지만 밝기 조절을 해도 그라운드 내부는 희미하게만 보이네요
조금 더 밝을때 왔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광판의 뒤쪽입니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라는 글씨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네요
사실 광주를 오는 겸사겸사 순천도 보고 광주도 왔던 터라 광주 챔피언스 필드 관람은 여기까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밝을때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일행은 여기어때로 잡아놓은 1박 3만원짜리 숙소로 이동합니다.
2일차 22일 화요일
광주 -> 서울 -> 고척돔
역싀 둄규쟝이다 그르케 말씀 드릴슈 이쓰요
1일차에서 꼭 야구장이 아닌 이야기로 길게 끌어버렸네요.
원래 계획대로였던 2일차 부터는 다른 곳 세는 곳이 별로 없이 야구장 위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일행은 10시에 광주에서 광주 송정으로 향한 후 새마을호 열차를 타기 위해 광주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5분만에 탔던 그 송정 <-> 광주 열차가 1시간 간격이었음을 그제야 알아 차리고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새마을호 시간이 40분을 남기고 빠르게 버스로 갈아타러 달려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아무리 봐도 이건 제시간에 도착 하기 힘들거 같다고 생각하며 결국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은 무슨 엎친데 덮친격이 테마인지 갑자기 또 어제처럼 호우까지 쏟아져서 결국은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아저씨한테 이야기하니 최대한 밟아주시더군요
기사 아저씨 덕분에 출발을 5분 남기고 겨우 광주송정역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간신히 세이프가 되어 겨우겨우 새마을 호를 타고 올라가는 길.
아침에 일찍 일어난것도 있고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팩터클하게 움직인 탓에 지친 일행은
자리가 넘쳐나는 새마을호 안에서 결국 잠이 들고 맙니다.
잠깐 눈을 깜빡인것 같은데 광주에서 영등포에 도착하는 마법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가는 도중에 자리 주인은 커녕 객실에 저와 형 두명만 타고 있더군요.
어쨌든 드디어 서울 도착입니다.
서울을 도착하니 2시였고 일단 배를 채우자는 생각으로 신도림으로 출발합니다.
굳이 신도림으로 온 이유는 같이 여행하는 형이 과거 신도림 근처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놀러오면서 테크노마트 지하 식당가를 겪어 봤기 때문인데요.
싸고 양 많고 맛있기 까지한데다가 메뉴도 다양한 식당가라 당시에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여기서 먹은 기억이 나네요.
한,중,일식은 물론 디저트 먹을것 까지 한번에 있어서 만약 대구에 이런곳 있었으면 자주 애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어쨌든 배를 채운 일행은 신도림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구일역으로 향합니다.
구일역으로 향하기 전 짐이 무거운 나머지 코인로커에 짐을 넣어놨는데 하필 유니폼과 모자를 넣어놓고 오는 바람에
여행중 아쉽게도 유니폼을 입지 못한 유일한 날이었습니다 ㅠㅠ
저 멀리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 보이네요.
이 날 남부지방은 비가 쏟아졌지만 중부지방은 맑은 날씨였습니다.
맑다 못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릴 정도였죠
사실 뭐 돔구장이라 비가 내려도 문제가 될것은 없었지만서도요
돔구장이라고는 하지만 내부에 냉방시설이 잘 되어 있고 규모도 큰 덕분에 각종 내한공연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경기장입니다.
08년 현대로부터 재창단한 넥센이 목동구장을 쓰다 16시즌 부터 새롭게 쓰여져 16년 올스타전 경기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죠.
사실 정확히 하면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건물을 경기때마다 넥센이 대관해서 쓴다는 방식으로 2017년 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완벽하게 홈구장 이다. 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별 이변이 없는 이상 다시 올해 이후로는 다시 재계약을 할 것 같은 구장입니다.
첫인상은 내부에서 자체적인 콘서트 도 열리는 구장답게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같이 간 형이 응원보다는 외야에서 싸게 야구 보는걸 즐기는 타입이라 저도 같이 외야석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다만 외야에서 바로 1루나 3루로 가는건 힘들었던건 좀 아쉽네요
한 가운데 큰 전광판이 있고 우익수 방향과 좌익수 방향으로 전광판이 각각 한개씩 더 있었습니다.
작년에 삼성라이온즈 파크 에서 저도 저런 그라운드 일을 했던 적이 있어서
자꾸 저렇게 정비하는 곳에 시선이 가더군요.
작년에 봤던 다큐멘터리에서 고척돔은 인조잔디라서 따로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는 대신
지뢰 탐지기 같은 자석으로 잔디 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을 본 적 있네요
물론 흙은 진짜배기니 경기중에 저렇게 평평하게 유지해주지 않으면 볼이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터지거나 하는
경기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정비를 해줘야 합니다.
이날의 경기는 응원팀인 삼성 라이온즈 vs 넥센 히어로즈 였는데
2만원짜리 치킨을 구장 내부에서 사서 먹으며 관람을 시작!
근데 치킨을 죄다 식어빠진걸 팔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싸게 밖에 노점상에서 사올걸...
경기는... 위쪽에 앉은 아재팬들과 티격태격 하고 웃으면서 농담 ㅁㅁ기 하면서 보긴 봤는데...
종반에 이르러 도저히 못봐줄 졸전이라 8회말 그만두고 야구장을 떠납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삼성팬이 몇 보이는군요.
여행중에 유일한 응원팀의 경기가 너무 졸전인 경기를 봐서 한숨을 쉬면서 구일역으로 향합니다.
다음번에 올때는 꼭... 이라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돌아가던 중 뒤돌아서서 고척 돔구장의 밤풍경을 찍고 난 후
기차를 타고 모텔이 있는 구로역으로 향합니다.
여행중 숙소는 대부분 모텔로 잡았는데 인당 15000원 정도 가격에 딱 씻고 자기만 하는 용도로 좋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모텔 앞에서 늦은 저녁과 내일 아침을 편의점에서 사서 모텔 안으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3일차 23일 수요일
서울 -> 수원
KT위즈의 치어리더는 이쁩니다.
어차피 목적 없이 야구장을 돌아다니자! 하고 여행을 출발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동을 해야했던 1,2일차와 달리 3일차부터는 상당히 느긋하게 여행을 했습니다.
모텔 창문 다 닫고 불 다끄고 자서 눈을 떠보니 어두컴컴한데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더군요
대충 씻고 저와 형은 구로역에서 나와 영등포로 향합니다.
1일차에 무궁화만 타다가 2일차부터 새마을을 타본 형이 '우와 이거 새마을이 짜세네!' 하면서 새마을 추종자가 된 나머지
무궁화호를 거르고 수원으로 가기 위해 새마을 호를 타기로 합니다.
영등포에서 도착한 수원역
햇빛이 내리쬐는 것이 거의 한여름의 대구를 방불캐 할 정도로 따가웠습니다.
사실 저녁 경기까지는 일정도 없고 해서 수원역에 내린 일행은
뜬금없이 형이 자신이 20년전 살던 동네를 가보고 싶다! 고 해서 버스를 타고 쭈욱 이동을 했습니다.
결국 그 형이 살던 집을 찾아 그곳에서 2시간을 보낸 후 다음 코스로 향합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수원 화성입니다.
들어가기전에 표를 끊으라면서 입구에서 1천원을 냈는데
검표원도 없고 표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없고 해서 괜히 돈 날린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괜히 불안하게 시리 이때부터 날씨가 싸해지기 시작합니다.
뉴스에서 봤을때는 6시 이후 강수확률이 90퍼라고 되어 있던데 말이죠.
그만큼 날씨가 상당히 오락가락 하던 하루였습니다.
흐르고 있는 천을 배경으로 해서 찰칵.
어제 밤에 비가 온 덕분인지 물이 좀 많이 불어있더군요.
그리고 여기서 더 가면 무슨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더 가자니 지치기만 할것 같아서
일행은 여기서 카카오택시 찬스를 사용합니다.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수원 KT 위즈 파크입니다.
KBO의 10번째 신생 창단팀인 KT 위즈의 홈구장이며 과거 현대유니콘스의 영광이 같이 담겨있는 곳이죠
과거 수원 종합 운동장으로 사용될 당시 현대의 00,03,04 우승을 함께 했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사실 인천을 버리고 서울로 진입하려던 현대는 이곳을 '임시 홈구장' 으로 사용했지만
결국 두산과 LG 수도권 팀의 반발로 진입하지 못하고 08년 넥센으로 재창단 되어 목동으로 홈구장이 옮겨진 후
2015년 KT 위즈가 다시 사용하기 전까지 8년간 봉황대기 고교야구를 포함한 아마추어 야구인들의 야구장으로 사용됬었죠.
현재는 리모델링이 완료되어 엄연한 프로 1군 구장으로 다시 살아난 구장입니다.
2017년 KT의 용병 투수인 로치선수가 보이네요.
홈구장을 찾은 아내와 아이와 함께 경기 전 놀아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 여담이지만 이들이 타고 있는 저 차는 뒤쪽의 호스가 양 옆으로 벌어져서 넓은 구간에 약을 살포하는 용도의 차입니다.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메이커에요.
오늘의 경기는 KT위즈와 한화의 하위권 경쟁전.
사실 하위권 경쟁전이라 관중이 적을거라고 생각하고 큰마음 먹고 응원단상 바로 옆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붉은색 일색의 구장이 이쁘기도 했고 잔디 또한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평일이고 경기 직전까지 강수확률이 90퍼에 육박해서 그런지 관중이 많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시작해봅니다.
홈팀에서 원정을 응원하는 것만 아니라면 같이 신나게 응원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대구에서 그런 분들도 많이 봐서 저도 그러기로 합니다
고척처럼 자꾸 이런곳에 눈이 가는군요.
수원 KT위즈 파크는 중간에 큰 레일 드래그 대신 인력으로 저렇게 땅을 평평하게 다지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오래 드는 5회 클리닝 타임때는 차를 이용해서 끌긴 하는데 전용 차가 아닌
일반 캐디카 뒤에 레일 드래그를 달고 도는 모양이더군요.
응원은 좋았습니다! 다만 조명이 정면이라 손가락으로 조명을 살짝 가리지 않는 이상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오는건 아쉬웠습니다 ㅠㅠ
이날의 경기는 8회 끌려가던 경기를 오태곤이 동점타를 날리자 KT 응원석 분위기는 말 그대로 불타 올랐지만
아쉽게 10회 실점해서 KT의 패배가 기록됩니다.
홈팀에 왔으니 홈팀을 응원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되던.
그래도 응원가에 맞춰 열심히 응원한 후 다시 모텔로 향해봅니다.
4일차 24일 목요일
수원 -> 서울
잠실로 향해 구경을!
그 이전의 어리석음을 없애고 수원부터 일행은 트윈배드가 가능한 숙소를 잡았습니다.
의외로 트윈배드가 있는 숙소가 많았고 이번에 선택한 숙소에는 심지어 세탁기 까지 있어서 밀린 옷들을 빨수 있었습니다.
이거 아니었으면 입을 옷이 부족할뻔....
어찌됬건...
너무나 느긋하게 움직인 일행은 1시가 되서 모텔 측에서 '체크 아웃 시간입니다.' 라는 연락을 받고 나서야 주섬주섬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아마 어제 수원에서 일행 형의 옛집을 찾느라 걸은거 하고 수원 화성에서 걸은것 두개가 좀 겹쳐 피곤했던 모양...
어찌됬건 기왕 이렇게 된거 이번 서울에서의 숙소는 그나마 제일 저렴한 장한평 역으로 잡으니
체크인 시간이 2시부터라고 하길래 장한평 역에 도착하니 4시였던 일행은 빠르게 짐을 풀기 시작합니다.
짐을 풀고 나서 일행인 형은 오늘 저녁에는 서울 지인들을 만나야 한다며 야구 경기를 패스 했고 결국 오늘의 잠실 경기는
혼자서의 관람이 되어버립니다.
장한평 역에서 환승을 해서 도착한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입니다.
서울 연고지인 LG와 두산이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한지붕 두가족의 야구장이기도 하죠.
현재 사용되고 있는 1군 구장 중에서는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 이어 두번째 나이를 자랑합니다.
두번째라고는 해도 구)대전 한밭 구장에 비해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니 비교적 젊은 편이지만 말이죠.
82, 95(여기까지는 OB베어스), 01, 15,16 두산 베어스의 우승과
90, 94 LG 트윈스의 우승을 함께 한 역사의 산 증인인 구장입니다.
연고지가 서울인 덕분에 15년 규칙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2만명 이하의 구장이 한국시리즈를 치룰 경우
5,6,7차전은 잠실에서 한다는 조항 덕분에 그보다 우승은 더 많이 겪었지만 홈구장의 우승은 나열한게 전부입니다.
한지붕 두가족이라는 말 처럼 LG와 두산 팬덤이 각각 모두 서로를 완전한 라이벌로 생각하며 구장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언급하기 껄끄러운 일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입장을 하니 선수들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있네요
아마 LG 경기때는 LG 선수들의 사진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사실 어제 KT 응원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에도 내야쪽에 끊어서 같이 응원해야징!
하고 네이비석을 끊었지만...
아 망해쓰요 거의 4층 높이에요.
그래도 경기는 잘보일거 같았지만 응원하기가 참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찰칵
너무 위인것도 있고 응원소리가 너무 열광적인것도 있고 괜히 쫄아버린 대구 아재는 얌전히 맥주를 홀짝이며 경기를 보기 시작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저녁 날씨는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기상청 그딴거 없지!
여행 중에도 광주에서 비가 온다는거 하나만 적중시킨 기상청의 적중률에 다시 한번 감탄을 표합니다.
이날 강수확률은 80퍼에 육박했지만 경기는 끝까지 마무리가 지어질 정도로 날씨가 맑았구요.
이날의 경기는 두산 vs 넥센이었는데 사실 넥센으로 가서 앉을까 고민도 했지만 그래도 홈팀을 응원하자
했던게 실수였습니다.
경기로만 보면 바짝 따라 붙고 도망가면 또 따라붙는 흥미진진한 경기였고
마침 두산이 상승세였던 터라 응원석의 목소리가 상당히 컸습니다.
덕분에 위압되서 그저 어제 같이 떠들지는 못하고 맥주만 홀짝...
치어리더가 이쁘긴 한데 너무 멀어서 전광판으로 감상하다 8회말 두산 공격때 뒤 돌아서 나왔습니다.
서울에는 일찍 버스가 끊겨! 라는 말을 들은것도 있고 장한평 역으로 가려면 또 몇번 환승을 해야했으니
이 인원들이 모두 쏟아져 나오면 큰일일것 같아서 후다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장한평에 숙소로 도착해서 씻으니 11시가 되어 자기 일도 마치고 돌아온 형과 함께 늦은 저녁을 떼우고 잠듭니다.
5일차 25일 금요일
서울 -> 대전
원정경기 보기 참 무섭네
역시 느긋한 여행을 표방한 일행은 밍기적 거리긴 했지만 평소보다 일찍인 11시가 되어서 눈을 뜨고 일어납니다.
오늘은 대전으로 가는 날이었지만 조금 일찍 움직여 온 김에 인천 문학 구장도 한번 구경하고 가자 라고 되어 버려 일찍 움직이기로 합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쭈욱 내달려 부평역에서 내려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문학경기장 역으로 내리니 바로입니다.
사실 처음 내렸을때는 저 건물이 문학경기장인가!?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촌놈티내버림(...)
도착하니 가장 먼저 보이는 전광판 뒤편입니다.
전광판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에서!
좌측으로 해서는 인천 종합 운동장이 있어서 사실 이번에도 그거인줄 알고 가다가 우측에서 문학경기장을 발견하고 바로 루트를 변경!
홈쪽만 다층으로 이루어진 인천 SK 행복 드림 구장 (구 인천 문학 구장)의 모습입니다.
00년 쌍방울을 인수하며 창단한 SK가 홈구장으로 지금까지 쓰고 있는 구장이죠.
위에서 한번 언급했던 고척을 쓰는 넥센과는 달리
15년 인천시로부터 SK 드림 구장의 시설을 포함한 모든 관리권한을 가지게 되어
개보수가 구단의 자유가 되어 가장 개보수가 활발한 구장이기도 합니다.
07,08,10 압도적으로 리그를 지배하며 우승했었던 SK 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장이기도 하구요.
특이하게 구장 내부에서 합법적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을수 있는 바베큐 존이 있고 매년 리모델링에 개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지요.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했고 위쪽 사진에 있던 전광판은 국내 최대 크기의 전광판입니다.
(메이져리그 까지 포함한다면 9위의 크기입니다.)
외형만 보면 상당히 예쁘더군요.
당연히 진입할수는 없어서 내야 게이트 쪽으로 카메라를 넣어 찰칵 찰칵 찍은 사진입니다.
안쪽에는 원정때만 할 수 있는 잔디공사나 그라운드 중,대형 정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날 SK는 대구에서 삼성과 원정경기를 치룰 예정이었기 때문에 운동장은 비어 있었습니다.
밖에서 본 사진.
확실히 전광판이 크긴 하군요.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있고 외측 담장이 높지 않은 구조라 넓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구장입니다.
언젠가 한번 더 경기를 보러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인천까지 구경을 완료한 일행은 부랴부랴 움직여 2시에 대전 부산으로 내려가는 새마을 호를 탑승하러 다시 영등포로 돌아갑니다.
같이 여행을 하던 일행인 형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대전부터는 리타이어 하는 바람에
중간에 같이 리타이어 해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혼자서라도 전부 돌아보자라는 생각으로 헤어지고 솔플을 시작합니다.
2시간 가량을 달려 경기시작 30분 전인 6시에 대전에 도착했습니다.
(타고 있던 기차로 형은 대구로 내려갔구요)
근처 계룡대에서 군 생활을 한터라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에 왠지 서글퍼 지더군요.
유일하게 다닌 곳 중 가장 익숙한 역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시와는 다르게 양쪽으로 대전역을 증축한 흔적은 보이네요.
버스를 한대 놓치는 바람에 1회 초가 끝나서야 오게 된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프로야구 1군 구장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연식을 자랑하고 있죠(1964년 개장)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 시민 운동장 - 광주 무등 구장 에 뒤를 이은 3위였는데
각각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새로운 구장이 개축되어
어느새 가장 오래된 구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구 대전 한밭 구장입니다.
그래도 오래된 만큼 안전하고 쾌적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미 구단측에서는 몇번에 걸친 리모델링을 한곳이 여기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야구장 건축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하니 그건 좀더 기대해 봐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어차피 혼자니까 큰마음 먹고 나머지 경기들은 전부 응원단상 근처로 잡아놔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응원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떠들썩 떠들썩 한거 좋아합니다
상대방은 기아라 기아응원도 만만치 않더군요.
오늘은 한화의 포수인 최재훈 선수의 생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부채를 무상으로 돌리더군요.
마침 날도 더웠던 터라 부채를 아주 유용하게 썼고 계속 들고 다녔습니다.
역시 야구장에서는 맥주겠죠?
위에서는 먹느라 정신 없어서 맥주 사진을 찍은건 여행중에 처음이네요
역시 시원한 맥주 한잔에 야구를 즐기는 저녁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홈쪽에 앉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한화를 응원했습니다.
응원 문화 즐겨보는것도 하나의 목표었으니까요.
한화가 후반 추격하자 분위기는 겉잡을수 없이 달아오릅니다.
그리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동글동글한 이글스의 마스코트 수리.
잘만들었어요. 한번 굴려보고 싶을 정도로!
하는 행동이 안에 사람이 들어있다는걸 알면서도 귀엽다! 하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가깝지만 항상 사진 찍을 각이 안나와서 흐린 확대샷.
일명 프로야구 3대 치어리더 중 한명인 김연정이 소속되어 있는 치어리더 팀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봐도 이뻐요.. 이뻐...!
이번 여행 내내 박빙의 경기만 보는것 같네요
이 경기 역시 팽팽히 맡서다가 8회 말 한화가 쐐기 3점을 박아버려 그대로 경기는 6:3 한화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덕분에 한화의 밴치는 흥분의 도가니.
그리고 초반 앞서고 있던 기아팬들은 절망의 도가니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대전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이 있어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버스를 대기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왠 사람이 '아 통구이 유니폼 입고 왔네' 하고 중얼대더군요;
처음에는 잘못 들었지 싶었는데 두번째도 똑같은 말을 하고 버스 정류장 인파로 숨어버리더라구요.
두번째 말을 듣고도 설마 통구이니 홍어니 하는 말을 실제로 하는 사람이 있을까 긴가민가 해서 따지는 타이밍을 놓치니
심증만이 남는 상황이라 마무리가 상당히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정말 현실에서 저런말 쓰는 사람 처음봤네요
어쨌든 지인과 함께 대전에서의 한잔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됩니다.
6일차 26일 토요일
대전 -> 창원 -> 마산
마! 니 빠나나 무봤나!
대전에서 마산으로 가는 기차가 오전 11시에 한번 있고 다음이 3시 열차이기도 해서
결국 11시 기차를 타기 위해 10시 경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 버스를 타고 대전역에서 마산까지 쭈욱 달립니다.
2시쯤 마산역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포스터군요
마산역에 내리자 마치 한여름을 방불캐하는 더위가 엄습합니다.
햇살이 따가울 정도였으니까요.
주말이라 6시 경기여서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바다 구경이라도 하러 갈까 생각을 했지만
부산 지인이 그럴바에는 내일 부산에 와서 바다 구경가라 라고 하는 바람에 포기하고 바로 구장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마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쯤 가면 나오는 마산 종합 운동장 야구장입니다.
2010년까지 롯데의 제 2 구장으로 운영되다가 2010년 제 9구단 창단이 확정 되자 롯데는 울산으로 옮겼죠
사실 가까운 창원쪽에 새로운 구장을 짓고 있는데 그것이 좀 늦은 이유가 롯데가 반발을 하며 창원시에서의 경기를 불허할것이다.
라고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결국 그 발언에 대한 창원시의 반발과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결국 롯데가 9구단 창단에 한발자국 물러나
부지선정 등으로 인해 창원구장은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2016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현재의 마산 구장의 연식도 잠실 종합운동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2019년 창원 구장이 완성 될때까지
임시로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사용하고 있는 구장이죠.
어쨌든 어제 밤 지인과 치킨 한마리 뜯으면서 맥주 한잔한게 전부였던 터라
시간도 많이 남았고 해서 구장 근처의 밀면 집을 갔습니다.
부산에 왔으면 국밥과 밀면은 꼭 먹어봐야한다죠?
배가 고파 곱배기로 시켰더니 양이 좀 많네요.
그리고 맛은....
음 꼭 알고 싶으시면 직접 가보시길...
제 입맛에는 좀 안 맞더군요.
밀면을 먹고 바로 옆 롯데마트안 롯데리아에서 음료를 시켜서 죽치고 앉아
노트북으로 여행동안 밀렸던 작업을 하고 있으니 어느새 5시 10분을 가리킵니다.
지금쯤 들어가면 되겠지 하고 부랴부랴 운동장으로 가니 경기 준비가 한창이네요.
큰 마음 먹고 이곳도 응원단상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역시 눈에 들어오는건 정비과정이네요
일했었던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가장 가까웠던 구장인 터라 기술 제휴 식으로 같이 일을 공유하고 했어서 그런지
가장 정비하는 모습이 익숙했습니다.
메이저식으로 경기전 구장정비를 하고 적당량의 물을 뿌려 바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마운드 상태를 점검하고.
하나 다른건 삼성의 경우 선수들을 방해하지 않는게 원칙인데 이곳에서는 선수가 지나갈때 물 뿌리는 등 친하게 지내더군요.
야구빠로써 그건 좀 부러웠습니다.
역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보며 노트북(탭)으로 응원 경기를 틀어놓고 보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마산 아재가 여기까지 왠일이냐고 이야기를 좀 하다가 이거 먹고 응원 좀 열심히 해달라면서 바나나를 주시네요.
마침 배고파 지던 찰나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야구에 관련해서는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마산아재를 빼놓을수 없다는게 이런 말이었나...! 싶었네요.
클리닝 타임때 있는 춤쇼입니다.
주로 그라운드 키퍼들이 하는걸로 알고 있구요
내야 그라운드 정비하는 그라운드 키퍼들은 내려놓고 가벼운 율동을
외야쪽에 나가는 그라운드 키퍼들은 꽤나 역동적인 비보잉을 하며 관객의 흥을 돋굽니다.
작년에 삼성 라이온즈 파크 측도 저걸 보고 '우리도 해볼까?' 했는데
3루 덕아웃에서 출발하여 레일 드래그를 끌어 1루 덕아웃으로 들어가면 되는 NC 그라운드 키퍼와는 달리
삼성측 그라운드 키퍼들은 좌측 외야쪽 팬스 문을 열고 부리나케 뛰어 나와서 3루 -> 1루 -> 다시 3루에 가서
다시 들고 부리나케 외야쪽 펜스로 뛰어 가는게 1분 30초 였던 터라
클리닝 타임 3분이라고 할지라도 그런 시간이 없어서 무산됬던 적은 있습니다.
치어리더들...
이래서 카메라는 좋은걸 들고 다녀야 하는 모양입니다.
NC도 치어리더는 이쁘네요 정말 돌아다니면서 치어리더도 트레이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치어리더 몇명 줄테니 한두명만 주세요... 하고...
그리고 경기 진행중 뜬금없이 터진 폭죽
알고 보니 옆의 공원에서 노래자랑이 끝나고 폭죽을 터뜨리는것 이었습니다.
폭죽과는 달리 이날 경기는 NC의 패배였는데
그래도 마지막 9회 기아의 연달은 실책으로 인해 한점차 동점 찬스까지 따라 붙어서
정말 아쉽게 지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삼성경기 빼고) 가는 경기마다 박빙에 끝까지 재미있는 경기들만 있어서 만족입니다.
경기가 끝났지만 숙소를 찾기가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었고
마산이 의외로 주위에 있는게 많이 없어서 결국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가서 이날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쿠폰으로 4000원에 찜질방 하루 숙박이었으니 싸게 치었네요!
7일차 27일 토요일
대전 -> 창원 -> 마산
마지막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과 함께
창원에서 부산으로 가는 열차는 직행으로 없고
그마저도 삼랑진에서 환승을 하는것이 무궁화호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그마저도 오전 10시 열차여서 찜찔방에서 조금 빠르게 일어나 출발했습니다.
분명히 첫날에 왔었던것만 같은 창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삼랑진 역에 도착합니다.
오는 동안 옆으로 지나가던 낙동강 강줄기가 시원시원해 보이더군요.
멀리 보이는 저 삼랑진역의 급수탑이 등록문화재라는군요.
그리고 그 앞의 새마을 호는 해외에 판매하기 위해 이동금지 된 채 몇년 째 저렇게 정차 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내릴때 스윽 보니 정말 부산행에 나오던 열차 같은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던.
약간 지연이 되고 있는 기차를 타고 12시쯤 부산역에 도착하니 TV 앞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네요
뭐지 개꿀잼 뉴스라도 있나 하면서 인파를 해치고 앞으로 가서 보니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세기의 매치를 하고 있었군요
KBS2 에서 생방송으로 해준 덕분에 사람들이 모두 가는 길을 멈추고 보기 시작합니다.
남자의 피를 끓게 하는 매치였고 결국 다 보고 나니 메이웨더의 TKO 승으로 메이웨더는 50전 50승 0패로
전설적으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는군요
파퀴아오와 경기할때와는 달리 좀 공격적으로... 아 아닙니다 이거 야구 글이었지
어쨌든 보통 부산에 볼일이 있을때는 주로 구포쪽에서만 내려서 돌아다녔던 터라 사실 부산역은 처음와보네요.
부산역 답게 앞쪽에는 이미 그늘에 늘어저셔 주무시고 계씨는 숙자분들도 많이 계시고 해서
슬금슬금 지나쳐 구글이 알려준 대로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그리고 도착한 부산 야구의 성지인 사직구장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롯데의 92 우승을 여러 역사에 남을 에이스들과 함께한
삼성과 더불어 원년 구단 그대로인 롯데의 홈구장입니다.
(84 우승은 이전 홈구장인 구덕 야구장을 쓰던 시절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던 잠실이나 마산 구장보다는 조금 더 늦게 지어졌지만 그게 85년이니(...)
그래도 입석이 있던 당시의 기록들을 모두 포함하면 KBO 공식 집계 1~5위까지의 최다관중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역사에 남을 사건 사고들도 많은 구장이지만 그것은 흥미 있으신 분들이 찾아보셔도 재미있을겁니다.
어쨌든 부산 사직 구장은 한번 정도 와보고 싶었으므로 2시에 버스에서 내린 저는 여기저기를 찰칵 거리면서 찍었습니다
특히 가장 앞에 걸려 있는 프로야구 3대 치어리더 중 한명인 박기량이 너무 이쁩니다 :D
그 옆쪽에 위치한 고 최동원 선수의 동상
왼쪽에 놓여진 꽃은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가 자주 다녀가신다던데 그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실상 부산야구의 최고 중흥기를 이끌었고 선동렬과 더불어 한국 야구 최고 에이스 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입니다.
덕분에 롯데는 안경쓴 에이스가 나오면 우승한다 라는 말과 함께
84 최동원 -> 92 염종석 -> 17 박세웅 이라는 공식을 밀고 있죠
후반기 상당히 돌풍을 일으키는 롯데니 과연 루머로만 끝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주말이기도 하고 롯데가 5연승, 홈경기 9연승을 달리고 있을 시기라 롯데팬들이 모두 한번에 집결했습니다.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 할 정도더군요
야구장 투어 하면서 처음으로 관중들 사이에 끼어서 입장하느라 애먹었습니다.
오늘의 시구는 잭스키스의 맴버가 했죠.
왜 남자냐... 하는 생각과 함께 가만히 지켜봅니다.
그리고 한창 경기중인 롯데의 구장
매진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관중들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저 역시 또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고 이들 사이에서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니 목청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왼쪽을 힐끔 보니 친구에게 이끌려 삼성 유니폼을 입고온 친구가 있길래 시선으로 서로 안도 하던 그때를 잊을수가 없네요.
클리닝 타임때는 아예 대놓고 전광판에 가요를 틀어주며 노래방 분위기를 유도 하더군요
필요한 전등만 켜고 나머지를 모두 끄고 플래시를 켠 야구장의 분위기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라이온즈파크에서도 하긴 했는데 거긴 개장하고 관중이 영 없었던 시기라(...)
그 말로만 듣던 주황 봉다리 응원에도 동참했습니다.
저 모양 저 꼴로...!
부산갈매기도 한번 불러보고 싶었는데 지고 있는 경기라 그런지 안틀어주더군요 ㅠ
그거 하나는 아쉬웠습니다.
오늘 경기도 막판까지 아슬아슬하게 진행됬습니다.
치어리더들의 열띈 응원과 부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동마저 먹어버렸네요.
수원에서 KT를 응원 한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게 응원한것 같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사직구장의 모습.
역시 관중들이 많으니 모두가 빠르게 택시를 잡기 위해 혹은 빠르게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서 밖으로 나오는 사람도 많이 보였습니다.
괜히 저도 조급함이 생겨서 뛰었지만 생각해보니 저는 지하철 타고 가면 되는 거라 걸었죠
내일로가 2시간 정도 유효시간이 남긴 했지만 부산역에서 동대구로 가는 무궁화나 새마을이 없어서 결국 SRT 열차인가.
마지막에는 결국 기차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일주일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전국 야구장 투어가 끝이 났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강원도나 경북쪽을 제외한 모든 곳을 돈 그야말로 전국일주네요
이로써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고척 스카이 돔
수원 KT 위즈 파크
잠실 종합 운동장
인천 SK 행복 드림 구장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
마산 종합 운동장 야구장
부산 사직 운동장
모두를 일주일만에 다 돌아본 셈이네요.
2군 구장까지 돌면 힘들거 같습니다 :D...
[왜 대구 라이온즈 파크는 없어!?] 라고 물으시면...
작년에 포항과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그라운드 키퍼를 했기 때문에 거기는 이제 조금 덜가도 될것 같아서..!
:D
내일로가 있어서 그나마 해봤지 그게 아니었다면 도시를 뛰어 넘는 교통비만 해도 몇십만 깨졌을거 같습니다.
P.S 왜 자동 저장기능이 없지 ㅠㅠ 로그인 하라고 두번 날려먹은 슬픈글..
여행기 3번째 베스트네요
올린지 일주일이 넘어서 별 생각 안하고 멍하니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알람 폭주라 깜짝 놀란..
평소 여행과는 인연이 없던 사람이라 여행 다니는 동안 기록 해두는걸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D
다음에 다른 글로 만나뵙길
어쨌든 야덕 냄새 풀풀 나는 지겨운 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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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 부평역 sk 02년 창단 -> 00년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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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통구이 소리를 들으시다니;; 대전사람으로서 대신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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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솔직히 좀 힘들긴 했습니다 ㅠ 그래도 내일로 아니면 기차값만 돈 몇십만원 깨질 루트라 이번에 반드시 끝내고 간다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 17.09.08 0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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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딴곳 안새고 작정하고 야구장만 가니 나름 힘든건 덜하더라구요 ㅋㅋㅋ | 17.09.12 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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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D | 17.09.14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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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년 전까지 대구 시민운동장 가서 그런지 다른 구장들 봐도 노후됬다 라는 기분은 잘 안들더군요 ㅋㅋ 사직의 경우 예전에 문제 됬었던 잔디를 교체하는 것도 고려중인데 이게 한부분만 교체하면 실상 땜질 하는것 처럼 될 수 밖에 없어서 교체를 하려면 전체 보수를 해야하는데 그게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 17.09.14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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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먼 길 떠나셨네요 확실히 새마을이 사람이 좀 적은 감이 있어서 앉아가기 편하더군요 | 17.09.14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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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버스는 참 힘들었을텐데요;; 보통 여행갈때 이동중에 휴대폰 보는게 습관화가 되어 있어서 버스 안에서는 그러면 한시간 못버티고 멀미때문에 ... 장거리 이동은 왠만하면 버스는 고려 못하고 있습니다 ㅠ | 17.09.14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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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는 9위가 한화였던걸로 기억 합니다. | 17.09.14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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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새구장 그라운드 키퍼 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죠 | 17.09.14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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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4시에 꾸벅꾸벅 졸다가 쓰다보니 틀린부분이 있었던듯 합니다 수정완료! 감사합니다 :D | 17.09.14 18: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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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마산 구장에서 롯데마트 반대쪽으로 쭈욱 가다가 아무곳도 없어서 돌아와서 배고픈 나머지 먼저 들어갔던 곳이라 그땐 너무 배가 고파서... | 17.09.14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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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역 -> 부평역 sk 02년 창단 -> 00년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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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다보니 틀린 부분이 있었네요 :D 수정했습니다 | 17.09.14 18: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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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꼭 한명씩 있네요 ㅋㅋㅋㅋ 이제 알았습니다 | 17.09.14 1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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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투어...! 뚜벅이라 상상도 못할 이야기네요 저는 이번 여행동안 비가 하도 안오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날씨라 우천 취소도 있을뻔 했는데 90퍼나 80퍼 우천 확률을 뚫고 경기를 한 덕분에 계획했던 모든 경기 볼 수 있었네요 | 17.09.14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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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TV로 치킨 맥주 뜯으면서 에어컨 밑에서 시원하게 보는 맛이 있지만 야구장 가서 사람들하고 부대껴서 소리지르면서 노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현대 사회에서 몇 안되는 소리 마음대로 실컷 지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라서 좋아합니다. | 17.09.14 18:5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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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 28000석인가로 제일 큰걸로 기억합니다. 기아 새구장은 그냥 지나치면서 들어가본 여행 코스 수준이라 제대로 보진 못했네요 다음에 한번 기회되면 또 가봐야겠어요 부산 문화는... 솔직히 딱 근처에 공 떨어졌는데 그 순간 아주라 문화 생각나서 덜컥 겁부터 나던 물론 공 잡지를 못해서 ㅋㅋ | 17.09.14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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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이 당황(...) 인터넷에서는 농담삼아 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실제로 하는건 그것도 처음 본 사람한테 하는건 ;; | 17.09.14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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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매년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는 날 잡고 한번 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 17.09.14 1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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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더빡실꺼에요 ㅋㅋㅋ 1년 시즌은 원정도 따라다니고 하다보면 충분히 가능...여튼 글잘봤습니다~! | 17.09.15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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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통구이 소리를 들으시다니;; 대전사람으로서 대신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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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대전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의심가는 사람 뒷모습 찍어놓긴 했었는데 ㅋㅋㅋ | 17.09.14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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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맞습니다 새벽에 반쯤 입벌리고 졸면서 쓰다보니 틀렸네요 ㅠ 93은 해태였었죠 최근까지 우승을 맛본 삼성팬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악몽만을 맛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 17.09.14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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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수정했습니다! | 17.09.14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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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제 기억이 맞다면 구단명 퍼블리싱권을 이장석 구단주가 하겠다고 처음부터 천명한 상태였고 처음에 우리 담배와 계약을 체결해서 우리 히어로즈로 가다가 중간에 스폰서와 마찰이 생겨서 스폰서 없이 그냥 히어로즈로 시즌을 운영하면서 선수 현금 트레이드에도 휩쓸리고 하던 중 넥센과 스폰서쉽을 체결 했었습니다. :D 쌍방울 해체뒤에 SK는 숭의 야구장을 쓰다가 02년 오픈했던 곳으로 옮겨졌네요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입벌리고 졸면서 쓰다보니 여기저기 미스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D | 17.09.14 1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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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거 해보려면 제일 난감한게 역시 교통비와 숙박비 숙박의 경우 저같은 경우는 이름만 들었던 여인숙에 묵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그해에 ■■하는 뉴스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여인숙 주인장님이 혼자묵는다고 하니 별애별 의심을 다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09.14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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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도 첫날 대구에서 부산으로 갈때는 호남선 타고 대전에서 환승 후에 경부선 타고 부산으로 가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천쪽으로 해서 이동하는 코스가 있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모텔에서만 묵었었는데 남자 둘이 술집 천지인 가격 싼 모텔에 들어갈때는 조금 기분이 묘하던... 커플들이 오고가는데 남자 둘이서 ㅋㅋㅋ 대구 시민 운동장은 진짜 노후되긴 했었습니다. 그런것도 있고 입장 관련해서도 조금 허술해서 3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팩소주 까고 마른 오징어 뜯으면서 시작하는 대구 아재들 보기가 어렵지 않았던 곳 ㅋㅋㅋ | 17.09.14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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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시면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D | 17.09.14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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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라 추울때는 안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에는 프로야구 최초로 눈때문에 시범경기 취소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17.09.14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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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최초라고 뉴스라고도 나왔던걸 봤던것 같네요.. 그라운드 관련 직업,직종?도 선수출신인 분들이 많이 계신가요?? | 17.09.14 1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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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없습니다. 그라운드 관련 직종은 천연 잔디의 경우 주로 조경쪽에서 데려 오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골프장 관리하시던 경력 있으신 분들을 데려 오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선수들 같은 경우는 내부의 트레이너나 코치, 전력분석원 같이 구단 내부에서 야구 경력이 있는 분들으 차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 17.09.14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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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내일로 덕분에 돈은 크게 안들었던거 같습니다. 식비20 정도에 숙소비 10 그외 기타 등등 간식 같은거 하면 합쳐서 50정도 들었던거 같네요. 만약 내일로 아니었으면 기차비만 몇십만원 깨졌겠지만요 | 17.09.14 1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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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 17.09.14 19:0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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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 쏟아져서 보는 둥 마는 둥 했네요 ㅠㅠ | 17.09.14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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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다시 찾아보니 18년 9~11월 사이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라는군요 | 17.09.14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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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 가서 괜찮았습니다 :D | 17.09.14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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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대전 사시는 모양이시네요 | 17.09.15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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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우리는 하위권 팀이니..' 하는 응원을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선수가 병살 때리고 이닝 종료 되니 '자 이럴줄 알고 있었는데 실망은 왜합니까' 그러면서 분위기 이끌어내던 | 17.09.15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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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딱 하나 오점이네요 ㅋㅋㅋ | 17.09.15 0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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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구장정비 하시나보네요 KT위즈 파크 쪽의 마운드클레이도 이걸 쓰던데 수량이 많더군요 ㅋㅋ 어디서 수입 하길래 이리 많은가 싶어서 놀랐습니다. 라이온즈 파크 쪽에서도 똑같은거 쓰긴 하는데 이건 공급하는 사람이 계셔서 거기서 받아오는데 말이죠 | 17.09.15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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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가리고 현수막으로 부산 밀면 적어 놨떤데 그래도 뭐 장사가 잘되는지 저 갔을대는 옆에 만두 코너 하나 증축중이더라구요 | 17.09.15 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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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산야구장 시합은 제가 집에서 TV로 보다가 리모컨 집어던진 날이군요 | 17.09.15 01: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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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공이라 공은 일할때 엄청나게 주워놔서 ㅋㅋㅋ 로고볼이라고 해도 땡기지는 않더라구요. 과연 앞으로 여행갈 일이 있나 싶기도 해서 다음에는 가면 찾아봐야겠네요 ㅋㅋ | 17.09.15 0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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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귀엽죠. 괜히 수리 굿즈를 구단이 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일주일간 정말 빡세게 보고 오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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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야구장 외에는 딴곳 별로 안들린다는 생각으로 말 그대로 야구장 -> 숙소 -> 야구장 -> 숙소 이런 느낌이라 버틸만 하긴 했습니다 ㅋㅋ | 17.09.15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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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권과 7일권 두개를 파는데 5일권과 7일권 해봤자 1만원 밖에 차이 안나구요 서울 출발 하시면 서울 -> 인천 -> 수원 -> 대전 -> 대구 -> 부산 -> 마산 -> 광주 -> 서울 이런 식으로 해보셔도 될거 같네요 경기 일정 확인하시구요 저는 여행때 후반기라 2연전씩 할때라 구장에 야구 경기가 하는곳 안하는곳 바뀌어서 좋았네요. 예산은 숙소는 혼자시면 모텔기준 박당 3만원씩 하는 것 잡아서 했습니다. 찜질방이나 그런거 가면 더 쌀거구요 그래서 숙소 + 식비 + 내일로 + 군것질 같은거 합쳐서 50 전후로 쓴거 같네요 | 17.09.15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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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취향이긴 합니다 ㅋㅋㅋ | 17.09.15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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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 17.09.15 15: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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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작 응원팀은 LG를 응원하지만 인천에 살아서 그런지 SK 또한 유심히 지켜보고 있네요. | 17.09.15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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