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호텔도 운 좋게 싸게 예약했고, 거기서 묘하게 친구들과 모임이 잡히게 되어 나고야에 꽉 찬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신간선도 현금 샵에서 왕복 티켓을 구매하니 편도 5천 엔 안에 끊기더군요. 시간과 편의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금액인 듯 합니다.
오사카-동경, 오사카-오카야마에 이어서 세 번째로 타 보는 신간선입니다. 여태 일본에선 신간선 한 번 못 타보다가 올 해에만 벌써 세 번째네요.
소문으로만 듣던 나고야 모닝... 커피만 시켜도 잡다한 걸 다 준다는 소문이 진짜인 지 확인하고 싶어서 도착하자마자 아침 시간대에 냅다 잘 가지도 않는 카페로 갔습니다.
정말로 커피 값 400엔으로 빵, 마가린, 삶은 계란이 나오는 풀 세트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 보니 200엔 대의 커피에도 이런 걸 제공하는 가게가 왕왕 있더군요...
역 주번 건물들은 역을 포함해서 죄다 스카이스크래퍼라서 보는 재미, 찍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역전에 오락실이 또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90년대 말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독특했습니다. 이 정도면 일본에서도 꽤나 구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점심은 미소까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돈까쓰와 비슷하지만, 소스가 정말 특이합니다.
멍청하게 음식 전체 사진은 초점을 완전히 잘못 맞춰서 쓸 수가 없게 되었네요...
저녁은 나고야 명물 데바사끼였습니다.
저녁도 안 먹은 채로 데바사끼와 기타 안주로 술을 달렸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평소 닭날개는 잘 먹지 않는데, 이렇게 만들면 정말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잠시 짬을 내어 오아시스21에 들렀지만, 역시 늦은 저녁이라 별로 할 게 없네요.
나고야 TV타워입니다.
역시 주변은 그냥 공원이었기에 돌아와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튿 날은 생각 한 것보다는 조금 늦게 일어나서, 일단 사카에에 나와서 점심을 때웠습니다.
뭐랄까, 사카에는 다른 일본 번화가와는 달리 조금 한국의 번화가스러운 느낌이 묘하게 느껴지는 번화가였습니다.
킨죠후토 역에 있는 리니어 철도관입니다.
나고야 역에서 약 30분 정도면 도착하네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시설이라 그런지 멀리서 봐도 깔끔합니다.
들어가자 마자 웅장하게 꾸며놓은 열차들이 반기네요.
나고야에 있는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철도 디오라마도 나고야 역을 동경, 오사카 역보다도 크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오사카도 보이네요.
비싸지 않은 1,000엔의 입장료에, 깔끔한 시설과 은근한 규모가 돋보이는 박물관이었습니다.
다시 시내로 올라와, 나고야 성으로 향했습니다.
비교적 폐장 시간에 가까이 다녀가서 좀 급히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괴식으로 유명한 카페 마운틴도 들렀습니다.
굉장히 주택가에 있어서 은근히 찾아가기 힘들었습니다.
딸기 파스타를 먹고 싶었지만, 동계 메뉴라고 해서 대신 바나나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첫 맛은 괜찮은데 먹다 보면 많이 힘들더군요.
원래는 그냥 나고야 역으로 돌아와서 시간을 때우려고 했으나... 오스간논 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길래 직감적으로 그냥 따라 내려봤습니다.
뭔가 아사쿠사 비슷한 분위기에 역시 '예상대로'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여기부터는 제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더군요.
엄청난 길이의 상점가가 계속됐습니다.
거기에 그 길의 끄트머리엔 나고야의 오타쿠 거리, '아카몬'이 있더군요.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왔는데 이런 걸 발견 해 내는 저란...
마지막으로는 나고야 역에 돌아와서 히쓰마부시를 먹었습니다.
아마 야끼니꾸 타베호다이를 제외하면 한 끼에 가장 비싼 돈을 들여 본 식사가 아닌가 싶네요.
맛있었습니다만, 역시 비싼 건 비쌌습니다...
저녁 10시 반 경 신간선을 타고 12시도 안 되어서 다시 신오사카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신간선이 비싸긴 하지만 편하네요.
다음엔 오랜만에 교토에 간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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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6000입니다. | 17.08.25 03: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