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여행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군요.
예전에 올린 글인데 많은 분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루리웹 여행 게시판에서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읽고 정보를 얻고 떠나는 입장이라
제 글이 다른 분에게도 미약하나마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하던 일을 관두고 넉넉하게 갔다 왔습니다.
11박 12일
일정은
노보리베츠->하코다테->삿포로(and 오타루)->시즈오카 누마즈->하코네->도쿄 부근 부근 부근
지금 생각해도 미친 일정 같습니다.
1일차 일정입니다.
보통 지켜 지면서 잘 안지켜집니다.
우선 출발.
첫 여행 만큼의 두근거림은 별로 없네요.
인천공항입니다. 여기서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으로 갑니다.
저는 제주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출발 지연 30분.
흐음....
사진이 없는데 신치토세 공항 입국 심사에서 잡혔습니다.
작년 4분기에 일본 워킹 홀리데이 신청한 것 때문에 그러는데
(현실 도피성으로 신청한 적이... 일본어 못하는데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잡혀놓고 있다가 아르바이트 하지마세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글씨를 쓰고 풀려났습니다.
우째서?
신치토세 공항 도착해서 블로그를 검색해서
지하 1층으로 갑니다. 여행자 안내 센터 어쩌구 인데 홋카이도 레일 패스를 삽니다.
가격은 2017년 기준으로 16500엔
한국에서 교환권을 사가면 175000원이었던가? 아무튼 한국에서 교환권을 사기에는 너무 늦은거 같아서 그냥 가서 샀습니다.
저는 비수기에 가서 금방 했는데 성수기에 가면 저기서만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성수기에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
레일 패스를 예약하는데 시작일을 지정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당일 말고 다음날 부터 하는 걸로 했고
좌석 지정도 다 했습니다. 그럴려면 일정을 알아야 겠죠?
저는 프린트를 해갔습니다. 어디에서 몇시에 어디로 가는 기차를 타겠다. 그런거
첫 일정이 노보리베츠로 가는 거기 때문에 버스표를 사러 갑니다.
승차장은 29번
자동 발매기가 어디에 가면 있다는데
한참 헤매다가 도난 버스 라는 매표소가 있길래 직원에게 구입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정보 찾다보면 신치토세 공항에서 노보리베츠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데 그거 참고하세요.
표 샀으니 밥먹으러
아까는 보지 못한 공항 내부.
밥 먹으러 왔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 먹을 만한 곳 검색해서 나온
부타동 메이진
온천 계란 부타동 입니다.
1080엔
음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괜찮습니다.
다시 버스타러
도난 버스
1시간 쯤 버스를 타고 가면
노보리베츠 히가시 IC 어쩌구 하는데 다들 내리니까 같이 따라 내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옆에 다른 버스가 보이니까 거기로 환승하시면 기사님이 어디 숙소로 가냐고 물어보는데
미리 예약한 숙소를 말하면 그 앞에 내려주십니다.
사진을 깜빡해서 구글에서 퍼옵니다.
제가 묵을 숙소
오야도 기요미즈야 입니다.
숙소 내부.
노보리베츠에서 숙소를 정하는 조건은
1. 노천 온천이 있을 것
2. 가이세키 요리를 방 안에서 먹을 수 있을 것
3. 다다미 방
4. 비데가 있을 것
입니다.
사실 모든 숙소의 선택 기준의 최우선은 비데입니다.
비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
호텔 입구에서 나눠준 팜플렛
방에서 꼼지락 꼼지락 하고 있으면 밥일 가져가 줍니다.
체크인 할 때 미리 몇시에 밥을 먹겠다 이야기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삼삼하고
음 먹을만 합니다.
무쟈게 맛있어! 라는 느낌보다는
음 정갈해~ 이런 느낌.
양이 쥐똥만 하네 하다가 배불러 죽을 뻔 했습니다.
처음에 료칸 왔을 때는 오카미상?이 안내를 해주셨는데
그 뒤로는 젊은 여성 분이 계속 밥도 가져 오시고 이불도 펴주시고 합니다.
다른 여성이 내 방에 이불을 펴준다니!
그리고 배부르니 지고쿠다니(지옥계곡)에 가봅니다.
입구
음 아무 것도 안보여...
무서워..
단거 킵 아웃
야간 개장 한다고 불 켜놓습니다. 저녁 9시 30분 까지
저녁에 와도 사람이 있긴 합니다.
하늘을 봤는데 별이 보여요.
별에 대해 쥐똥만큼도 모르지만 쳐다보는거는 좋아합니다.
일본와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계곡 보다는 별 보는게 더 좋았음
입구에 있던 오니들
여기서도 쿠쾅쿠쾅 소리가 납니다.
내려와서 길가다가 중국인들이 모여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까 염라대왕 입니다.
저녁 9시가 되니까 변신 합니다.
제 동영상 캡쳐 본인데
변신하는 타이밍이 있어서 엄청 시끄럽습니다. 주변 상인 민폐일듯.
숙소 돌아와서 노천 온천에서 씻고 잠들었습니다.
-1일차 끝-
-2일차-
계획 했던 일정
아침밥을 7시에 달라고 했더니
이불 치워야 된다고 6시 30분에 온답니다.
6시에 기상해서 노천 온천.
안에 욕탕에 작게 있고 밖에 노천 온천이 있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노천 온천은 한쪽으로만 나 있어서 남녀 위치가 시간에 따라 바뀝니다.
남자가 노천온천(그러니까 오른쪽 나가는 길)을 이용하는 시간은 저녁 9시 30분 부터 아침 10시 까지던가 합니다.
그런데 4월 중순인데 엄청 춥습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못 할 듯.
몸은 물 속에 있으니 따뜻한데 얼굴은 춥고
아무튼 추워서 소변 마려워짐.
아침밥
여종업원이 저보고 사과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뭐냐고 하니까 어제 저녁에 회를 내왔어야 했는데 까먹었다고 합니다.
괜찮다고 하고 아침에 받았는데 맛있네요.
어차피 저녁에 받았어도 배불러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었을 듯
밥 먹고 아침 산책
어제 저녁에 왔던 지고쿠다니
다른 길로 올라가 봅니다.
음 더 올라가야 되는데
시간도 시간이고 하산
아침에 오니까 중국인들이 많더군요.
마을
루리웹 다른분의 여행기를 보니까 곰목장이 있다는데
저는 패스했습니다.
어제 그 쿠콰콰캉 소리 나던 곳
간헐천 이랍니다.
경찰서 입구 위에도 오니가 있습니다.
짐 챙기고 체크 아웃
옆에 커다란 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면 JR 노보리베츠 역까지 갑니다.
비수기일텐데 사람 엄청 타네요.
노보리베츠 역에서 본 하늘.
진짜 맑습니다.
호쿠토 열차타고 하코다테로 갑니다.
타고 온 호쿠토 으잉 화질이 왜이러지
하코다테 역
하코다테 역 여행자 센터 들어가서
트램 1일 패스를 삽니다.
600엔 이었나
역 앞
저기 묵을 숙소가 보이네요
스마일 호텔
ㅂㅂㅇ씨가 생각나는 호텔
호텔 내부
꽤 좋습니다.
비데도 있어요.
트램타고 이동
보인다 고료가쿠 전망대
여기 보이네요 아지사이 라멘 쫌따 옵니다.
입장료 900엔
무의미한 도장 꽝꽝
뭔가 먹고 싶어서 사먹어 본 사쿠라 아이스크림
맛있습니다.
아닛 유키미쿠가?
나와서 아까 봤던 아지사이 라멘으로 갑니다.
유명하다는 시오 라멘
750엔
음 무슨 맛이냐면
간을 쎄게한 삼계탕 국물에 얇은 면을 먹는 기분.
이름 답게 소금 간이 좀 쎄긴 한데 꽤 먹을만 합니다.
평소 담백하게 먹는 사람이라면 너무 짤수도?
저는 과식을 해서 그런가 속이 안좋았는데 이거 먹고 나니까 속이 풀어졌네요. 역시 삼계탕인가
고료가쿠 공원으로 이동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얼굴만 밝아짐
까마귀가 강아지 만한데 와서 물마시는 중;
고료가쿠 공원은 그다지 볼게 없습니다.
그냥 공원 입니다.
위에서만 보시는 걸 추천
지나가면서 본 코카콜라 트램
트램타고 아카렌가 창고로 이동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그다지 볼 건 없습니다.
그냥 기념품 상점가 느낌;
도장만 찍고 탈출. 중국인들만 바글바글
걸어서 이동
유명하다는(?) 하지만자카 언덕인가 뭐시기 인가
눈이 안와서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어?
로프웨이로 이동
분명 트램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입장 할인이 된다고 들은거 같은데
바꼈나 봅니다.
노 디스카운트! 그대신 선물이라고 엽서 같은거 받았습니다.
1280엔(2017년 기준)
케이블카 안에서
올라 왔는데 미친듯이 춥습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이쁘긴 이쁘네요.
추워서 기념품 샵으로 잠깐 내려옴,.
징그러워...
날이 더 저물었길래 다시 올라가서 보고 옵니다.
내려와서 숙소 방향 트램 탑승
하코다테?에만 있다는 럭키 삐에로 하코다테 역 앞 지점
하코다테 가면 여기저기 있습니다.
유명하다는 차이니즈 치킨 버거
+콜라 까지 540엔
빵이 우선 부드럽고 맛있고
닭은 덩어리가 4~5개?들어 있었는데 간장 치킨 맛이 납니다.
맜있습니다.
먹고 호텔 귀환 후 취침
-2일차 끝-
다음편에서 계속
다음편
방구석 탈출 비수기에 가는 나홀로 일본 여행기 2(삿포로, 오타루)
방구석 탈출 비수기에 가는 나홀로 일본 여행기 3(누마즈, 러브라이브 선샤인)
방구석 탈출 비수기에 가는 나홀로 일본 여행기 4(하코네,가마쿠라,청춘돼지)
방구석 탈출 비수기에 가는 나홀로 일본 여행기 5(아키하바라,오다이바,아사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