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리케인입니다.
11월 어느날 있었던 일인데요
그냥 느닷없이 제주도에 꽂혀서 바로 그날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그리고
몇달전 회사에서 나온 뚱이한테 연락을 했죠
뚱이 - 왜?
나 - 머하냐?
뚱이- 친구랑 라면먹고있다
나 - 여행가자
뚱이- 어디?
나 - 제주도
뚱이- 언제?
나 - 지금
뚱이- ?????뭐라고????
나 - 한 5시간후꺼로 끊어놓으면 넉넉하게 올수있지?
뚱이- ?????뭐라고????아니 잠깐만...이게 무슨???
나 - ㅇㅇ 6시간후꺼로 끊는게 나을듯 아슬아슬하게 타는거 보다는
뚱이- 갑자기??
나 - ㅇㅇ
뚱이- 내선택지에 안감이란건 없나?
나 - ㅇㅇ
뚱이- ....일단 좀만 기다려 달라...
결국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가는 티켓이라 뚱이가 대구에서 ktx타고 올라왔습니다.
(감동이라기 보단 미안하더라구요 제충동적여행에 기꺼이 따라와 줘서...ㅎㅎ)
뚱이는 전화상의 제 목소리에서 너무 안좋은 느낌이 나서 불안해서 올라왔다고 하는데
전 그런건 아니고 그냥 코감기라... 코맹맹이소리로 충동여행 제의한거였는데 되게 슬프게 느꼈나봅니다
뚱이가 급하게 와도 가방에 여행짐을 한아름 싸들고 왔습니다 ㅎㅎ
전 그냥 가방에 옷한벌 카메라하나 들고 갔는데 뚱이가 그걸보고는 너는 가면 얼어죽을거다라고 했는데
진짜 추워죽을뻔 ...
밤비행기로 도착 후에 걸어다니며 시내 구경을 좀 하다가(거진 다 중국어로 되어있는거 보고 놀랬습니다;)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렌트를 하러 또 쭉쭉 걸어갔습니다.
가는길에 본 까마귀무리...
얼마나 많던지 ...
다른데 안가고 한쪽에서 돌길래 몇방 찍었습니다.
렌트카를 인수 받고 도로를 내달렸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왔지만 아무런 계획이 없어서 그날 그날 인터넷을 찾으며 다녔습니다 ㅎㅎ
전 운전하고 친구는 좋은 곳이나 맛집을 폰으로 찾고...
인터넷에 나오는대로 도착!
도착했는데 바람이 좀 불었습니다.
그래도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멋진 뚱이
그런데... 여긴 바람자체가 너~~무 강해서 MSG좀 치면 몸이 날아갈뻔 하게 불더군요 거기다 칼바람..
멋뚱2
뭐 취미가 풍경찍는거라 막 찍고 댕겼습니다.
파도가 쳐서 튀는 물이 역풍으로 인해 뒤쪽으로 날아갑니다;
바람이 엄청 쎗어요...
그냥 막찍은 사진들
얼어죽겠는데... 그래도 등대는 가보고 싶었어요 ㅎㅎ
제주와서 제일 좋았던게 새파란 하늘과 구름들
저 이쁜 산(?)에게 가는 중
새가 앉아있길래 뚱이한테 사진기를 줬습니다. 한번 찍어보라고
사진기를 주자마자 예술적 혼을 불태우며 여러각도로 저새만 21장 찍더군요 ㅋㅋㅋㅋ
절반의 사진이 색이 하얗게 나오고 나머지 절반은 흔들여서 잘나온사진은 두장뿐입니다
새사진 다찍고 저도 서보라고 하고 8장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뚱이
그리고 뚱이2
정말 하늘이 이뻐요 여기는
저게 한라산일까요?
증명사진 뚱이
행보관 뚱이
내려가는길에 그새가 또 앉아 있길래 다시 사진기를 줬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멋지게 찍어오네요
대충 나들이 끝마치고 게스트 하우스근방에서 사진찍고 놀았습니다.
덜익은 뀰
게스트하우스에 심어져있는 야자수
익은 뀰
한라산에도 까마귀가 많네요 (겁나큼...)
사진이 거의 1,2일차정도 밖에 없습니다.(가서 별별일들이 굉장히 많아서 ..ㅎㅎ;)
갑자기 안좋은 일들이 훅훅 들어와서 사진찍을 정신도 없었고 여분메모리도 안챙겨와서 이래저래 하하;
멘탈이 나갈뻔 했습니다 ㅋㅋ
그리 갔다오고는 이제 계획적인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아마 충동여행으로 가겠죠 ㅎ
정말 즉흥적이고 정신없는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여행때는 제대로 찍어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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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저씨 아니에욧! | 17.02.20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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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서 욕많이 먹었어요 ㅋㅋㅋ | 17.02.21 08: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