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순수하게 온천이 중심인 관계로 이전 여행들처럼 현 전체를 둘러보지 않습니다.
돌아보고 싶어도 겨울철 출입금지인 명소도 많고 길이 위험한 문제도 있었죠;
특히 야마가타현 최고의 비탕인 우바유 온천이 동계 휴업이라 많이 아쉽네요. ㅠ
여행 루트입니다. 아주 심플하군요.
사실 모가미 공원, 잇사앙 지점은 동행한 친구의 유일한 요구조건인 카레 라멘을 파는 곳이 저 곳이라 들린 것뿐이에요;
자세한 이동 루트는 구글지도 개인맵(링크)을 참고하세요.
야마가타나 미야기현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센다이 공항 직항편으로 가겠지요.
하지만 저는 몸 고생, 시간 널널의 최고(?)의 비행기 노선인 인천->하네다행 피치항공을 탄 후에 야마가타 공항행 국내선으로 환승해서 갔습니다.
도착하기 몇 분전의 야마가타는 하얀 눈으로 덮힌 설국이었습니다.
?
야마가타 공항에 도착하니 뭔가를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야마가타현 아사히초의 특산품 사과로 만든 애플파이와 각종 홍보물을 나눠주더군요.
참고로 이 곳에 공기신사라는 특이한 곳이 있어서 체크를 해뒀었는데 겨울철에는 방문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기를 섬기기때문인지 본전 건물은 바닥과 지하실밖에 없어서 눈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별의별 신사가 다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공기라니...;
참고로 애플 파이는 정말 맛있었어요.
야마가타현...몇가지 부분에서 여태까지 겪었던 일본에 대한 상식을 파괴하는 동네입니다.
공항 내의 렌트카 대리점에서 차량 인수를 하는데 차를 보여주지도 않고 파손 여부 확인 페이지에 사인을 하라는군요?
그걸 따졌더니 처음 오신 분인 것같으니 잠깐 기다리라면서 다른 손님들부터 상대하시더군요.
그리고 끝나니 장화부터 외투까지 중무장을 하시더니 공항 앞 주차장으로 데려옵니다.
주차장에는 사진처럼 렌트할 차들이 일부 있는데 눈을 치워가면서 파손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끝나고 설명해주는 내용이 더 가관입니다.
반납할 때는 알아서 기름 가득 채워서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후에 알아서 공항 내의 대리점에 비치된 열쇠 회수함에 자동차 키를 넣고 그냥 가라네요.
!?
이러니 파손 여부를 일일이 확인 안시켜줄려고 한거군요;;
사소한 스크래치정도는 신경도 안쓰겠다는 마인드...마음에 듭니다!
온천 여행이니 시작부터 온천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쿠란보 히가시네 온천 마을에 위치한 다이니칸(MAPCODE : 62 737 675*86)을 향합니다.
참고로 야마가타현의 주 특산품이 버찌(=사쿠란보)와 라 프랑스(=서양 배)입니다.
다이니칸은 장어 요리가 전문인 온천 료칸입니다.
온천욕과 식사를 개별로 할 수도 있으니 유명한 장어요리점이 없는 야마가타현에서는 별미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당일온천 이용요금 500엔을 지불하고 욕실로 안내 받습니다.
참고로 사쿠란보 히가시네 온천마을에는 3곳의 온천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천 마패(湯めぐり季)를 1,200엔에 팔고 있습니다.
각 온천시설에서 판매하는데 여러 곳을 다닌다면 이 쪽이 이득이겠지요.
자세한 내용은 히가시네 온천 홈페이지(링크)을 참고하세요.
욕실로 들어서면 수지(樹脂) 냄새와 유황 냄새를 섞은듯한 강렬한 향이 풍겨집니다.
그리고 몰 온천이란듯이 갈색 빛깔의 물빛이 반겨주네요.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에 순환, 가수, 가온, 살균은 일절없는 훌륭한 온천입니다.
원천 온도가 높은 관계로 조금 뜨겁습니다.
pH 7.6의 함유황-나트륨-염화물 온천으로 주성분은 나트륨 345.4 mg, 염소 401.0 mg, 황산 142.0 mg, 탄산수소 204.4 mg입니다.
탕 속에는 하얀 실타래 같은 유노하나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원천 배출구에도 잔뜩 끼어 있군요.
그 만큼 좋은 온천이란 느낌이네요.
참고로 온천 협동조합의 공용 원천을 사용해서 천질 자체는 주변 온천시설들과 똑같은데
다른 곳들이 가수나 염소 살균을 하는 곳들이 있는 반면에 이 곳은 아무 가공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원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데웠으니 이번엔 추운 곳(?)을 가보겠습니다.
수빙을 보기 위해 자오 로프웨이(MAPCODE : 569 572 083*57)로 향합니다.
자오 로프웨이는 여름철에는 오카마(お釜)라는 화구호를 향하는 등산객, 겨울철에는 스키 이용객와 수빙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시설이에요.
바로 근처에 자오 중앙 로프웨이라는 다른 산으로 향하는 시설이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상까지의 왕복요금은 2,600엔인데 중간에 수빙고원역에서 환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링크)를 참고하세요.
올라가면서 보이는 설경이 멋지네요.
아직은 아래쪽이라 그런지 수빙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안보입니다.
탑승하는 사람들은 80%의 스노보드 이용객(호텔이름이 적힌 장비로 보아 호텔 패키지 이용객으로 추정)과 나머지의 수빙 관광객이란 느낌이더군요.
관광객의 대다수가 중국인으로 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참고로 별도의 리프트도 있기때문에 스키 이용객은 이쪽으로 타지 않습니다.
수빙 고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스노보드나 트래킹을 하지않는 이상 별다르게 볼 만한 것은 없네요.
잠깐 주변을 둘러보는데 나뭇가지에만 살짝 형성된 수빙들이 반겨줍니다.
마치 눈의 나무란 느낌이네요.
아름다움이란 측면에서는 제대로 된 수빙보다 이쪽이 더 보기 좋네요.
수빙고원역에서 정상까지는 후니텔이라 불리는 곤도라를 타게 됩니다.
이게 탑승구역에서는 멈추지 않고 천천히 돌기때문에 탑승신호를 주면 잽싸게 타야해요.
사람들이 많고 무조건 앉아서 타야 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모자란 감이 있더군요.
산 아래쪽과는 다르게 극한 기후가 반겨줍니다.
이제 좀 제대로 된 수빙이 보입니다만 애초에 2월쯤은 되야 완벽한 형태가 되기때문에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었어요.
정상의 기후는 무지무지 춥습니다.
역사 건물의 옥상에 마련된 연인의 성지 비석이라니...얼어죽을 커플이란 의미일까요!?
So Cool~
수빙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상대로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뒤덮힌 모습은 아니네요.
수빙이란 눈구름 속의 입자가 나무에 부딪히며 얼기를 반복하면서 두꺼워진 얼음층을 말합니다.
특히 자오의 수빙은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된 모습을 일컬어 아이스 몬스터라고 부른다네요.
밖으로 나오면 한쪽 길로는 스노우 보드 활강 코스가 있고 다른 쪽에는 하얗게 변한 자오 지장존(蔵王地蔵尊)의 모습이 보입니다.
1775년에 표고 1,660m 높이의 이 곳에 건립한 이후부터 조난자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군요.
새전함이 썰매위에 놓인게 특이하네요.
원래는 제대로 땅 위에 있었던 것같은데 겨울이라 파묻히는걸 방지했나 봅니다.
역사 내부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습니다.
소프트크림(겨울에도 팔고 있음), 케이크, 고로케에 탄탄면, 카레라이스, 음료 등 다양하게 판매하네요.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앉을 자리를 찾기도 힘들 지경이에요.
저는 따뜻한 고기만두를 하나 먹어봤는데 짭짤한게 맛있더군요.
친구는 소프트크림 덕후라서 라 프랑스맛으로 먹었는데 새콤하다네요.
다음은 자오의 또 하나의 명물인 자오 온천마을로 향합니다.
자오 온천은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강산성 온천마을의 쌍두마차입니다.
사실 자오 온천 대노천탕이라는 유명한 노천탕을 가보고 싶었는데 겨울에는 폐쇄에요;
그래서 우선 무료 주차장이 있는 야마가타 시립 자오 체육관(MAPCODE : 569 602 025*61)으로 가서 도보로 공동욕장들을 들리기로 합니다.
주차한 후에는 지도처럼 로바타와 공동욕장들을 둘러보게 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자오온천에 있는 3곳의 공동욕장중 하나인 카미유 공동욕장이 보입니다.
물레방아가 온천수로 돌아가는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군요.
참고로 3곳의 공동욕장은 각각 다른 원천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더군요.
이번에는 카미유를 제외한 2곳만 입욕하기로 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사실 위쪽의 도보 지도에서 영어로 요시다야 료칸이라고 표시된 곳 앞쪽에 무료 임시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가 위치상 편하기는 한데 골목길을 지나가야 하고 겨울철에는 빙판이 되서 통제되는 구간도 있고 해서 일찌감치 큰 길쪽의 편한 주차장으로 향했어요.
온천욕을 하기전에 식사부터 하러 갑니다.
로바타라는 이름의 음식점이자 숙박업소이자 온천 입욕시설을 겸하는 가게입니다.
여기서 저희는 원조 징기스칸 요리를 먹기로 합니다.
징기스칸은 홋카이도 향토요리 아닌가 의아해하실 분들이 계시겠지요.
2004년도에 향토요리로 등록해버린건 맞지만 기원은 더 오래됐습니다.
뭐 정확히 따지자면 일본 전통요리도 아니고 1936년에 개업한 도쿄의 징기스소란 곳이 최초의 가게라는데
홋카이도는 후발주자고 야마가타현 자오온천, 이와테현 토오노시, 나가노현 신슈신마치에서 각자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네요.
메뉴는 무난하게 징기스칸 정식(1,980엔)으로 시킵니다.
먼저 오징어회, 산나물, 오징어 다리와 파 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이후에 밥과 된장국도 나오구요.
그리고 메인 메뉴인 양고기와 채소들이 나옵니다.
붉으스름한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손님이 알아서 가운데 부분이 반구형태로 불록한 불판에 구워 먹습니다.
작은 지방덩이로 잘 닦은 다음에 홋카이도와는 다르게 야채를 가장자리에 놓고 고기를 중앙에서 구워야 기름기때문에 채소들이 먹기좋게 익혀집니다.
그리고 준비된 달콤한 갈색 소스에 찍어먹는데 고기가 좀 퍽퍽한 감은 있지만 그런대로 맛있었네요.
메뉴가 정식이다보니 고기양이 적은건 조금 아쉬웠어요.
온천 입욕 시설이기도 해서인지 가게 옆에 족욕탕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유황냄새가 살짝나는데 물빛깔이 참으로 아름답군요.
본격적으로 온천욕을 해볼까요.
먼저 카와라유 공동욕장부터 갑니다.
입구의 요금함에 200엔을 넣고 들어가면 되는데, 근처의 료칸에 숙박할 경우는 무료 입욕권을 받아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건물의 옆으로 온천수가 흘러가고 있는게 보입니다.
족욕탕이 아니라 욕탕에서 흘러넘친 물이니 발 담그시면 안되요;
욕탕의 내부는 아주 심플합니다.
탕이 딱 하나뿐인데 문을 열자마자 강렬한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하는군요.
입욕을 할려고 간단히 씻은 후 발을 담글려는데...너무 뜨거워요;
찬물로 가수를 하긴 하는데 수량도 적고 원천이 발 밑에서 용출되는 관계로 따라잡지를 못해요;
못 버틸 정도는 아니고 물이 찰랑거리면 피부가 따끔거리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와라유 공동욕장의 천질은 pH 1.45의 산성ㆍ함철ㆍ함유황-유산염ㆍ염화물천입니다.
황산수소 2,661 mg, 황산 1,975 mg, 염소 783.5 mg, 이산화탄소 387 mg 등의 총 함유량 3,720 mg의 압도적인 함유량으로 이것이야말로 유황온천의 진리라고 말하는듯하네요.
온천은 100%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에 물빛은 무색 투명하고, 물맛은 시큼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갔던 일본 최강의 산성천인 타마가와 온천보다는 염소 함유량이 낮아서 그런지 상처 부위와 특정 부위가 찌릿찌릿한 느낌은 없었네요.
잠깐 쉬는 타임으로 군것질을 해보아요.
야마가타현의 소울푸드라면 빠지지않는 것이 바로 타마콘냐쿠(=알 형태의 곤약), 줄여서 타마콘이지요.
물 한방울 넣지않은 간장에 졸인 곤약 꼬지라고 이해하시면 되요.
이런 식으로 꼬챙이 상태의 곤약에 겨자를 발라줍니다.
맛은 당연하게도 순수 간장맛+겨자맛입니다!
그리고 쫄깃쫄깃한 곤약의 식감으로 먹는거지요.
...솔직히 맛으로 먹을 음식은 아니에요;
다음에는 시모유 공동욕장을 가보겠습니다.
솔직히 카와라유는 매니악한 곳이고 나머지 2곳이 일반 사람들에게 권할만해요;
이곳도 마찬가지로 요금통에 200엔을 넣거나 무료 입욕권을 넣고 들어갑니다.
건물 옆으로 보이는 세련된 족탕이 보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빛깔 아닙니까!?
여긴 카케유가 갖추어져 있으니 물을 끼얹어서 불순물을 흘리고 탕의 온도에 체온을 맞춰줍니다.
탕은 내탕 하나뿐입니다.
카와라유와는 다르게 약간 뜨거운 정도의 온도로 입욕하기 적절하군요.
다만 모든 면에서 카와라유의 열화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산이온 437.5 mg, 황산 819.6 mg, 이산화탄소 499.3 mg 등이고 총 함유량도 절반 수준밖에 안됩니다.
향기도 맛도 약하고, 유노하나의 양도 더 적지만 좋은 탕인건 변함없어 보이네요.
이제 오늘의 숙박지이자 이번 여행을 계획한 궁극적인 목적지인 긴잔온천을 향해 가보겠습니다.
이것밖에(?) 안돌아다니고 하루를 마치겠다니 겨울만 아니면 어림없... 정말 여유있는 여정이네요.
긴잔온천은 마을 중심지에 주차할 수 없도록 한 관계로 외곽의 무료 공용주차장이나 료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숙박업소인 노토야의 전용 주차장(MAPCODE : 720 858 149*54)을 목적지로 지정합니다.
도착 시간이 오후 5시 반쯤이라 완전히 어두워졌군요.
주차후에 마을로 진입하면 환한 불빛의 근사한 풍경이 반겨줍니다.
규슈에 구로카와 온천이 있다면 동북지방에는 긴잔온천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보통 긴잔온천이라고 하면 다이쇼 로망(大正ロマン)의 풍취가 있다고 하지요.
다이쇼 시대(1912~1926년)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로 꾸며진 바깥 세상과는 격리된듯한 마을.
그곳이 바로 긴잔온천입니다.
제가 묵게 될 이 곳이 국가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긴잔온천의 심볼격 료칸인 노토야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 후보지로도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물론 숙박비도 비싼 편입니다만 고급 료칸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로망을 위해서 투자하기로 했어요.
료칸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링크)나 일본 비탕을 지키는 협회 사이트 혹은 전화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외견만큼이나 내부도 아주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주인 할머니께서 손수 따뜻한 말차를 권해주시면서 깍듯이 접대해주시는군요.
건물 내부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호텔 부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이후에 가게 될 같은 유형 문화재 료칸인 유사야와 비교가 됩니다만,
너무 세련되고 격식을 차리는 곳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뭐랄까 좀 갑갑한 기분이 들어요.
이건 이후에 유사야를 설명하면서 다시 거론하겠습니다.
1층의 한켠에는 카페가 꾸며져 있어 커피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어요.
건물 4층에 있는 담화실입니다.
상당히 세련된 분위기의 방이네요.
묵게될 객실의 내부입니다.
료칸은 전부 15실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마을쪽 방향으로 창문이 있는 객실은 더욱 비쌉니다.
고풍스럽다기보다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갖추어진 방입니다.
한켠에 있는 작은 방에는 코타츠도 보이는군요.
그 외에도 화장실, 세면대에 발가락 양말까지 꼼꼼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방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멋지군요.
제가 꿈꾸어왔던 가장 이상적인 겨울철 온천마을의 풍경이 아닐까합니다.
온천이 아니라 마을 풍경때문에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은 처음이지 않을까싶네요.
온천마을이니 온천욕도 해야겠지요~
온천은 마을 공용 원천으로 천질은 함유황-나트륨-염화물ㆍ유산염천입니다만...
번데기(자오 온천)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군요.
아주 약한 유황냄새에 유노하나는 보이지않는 무색 투명한 온천.
긴잔온천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아마도 온천이 평범하다는 것일 겁니다.
노천탕입니다만 산쪽을 향해있어서 경관은 별로입니다.
아래쪽으로는 물탱크까지 보이는군요.
다음은 따로 떨어져 있는 1층에서 갈 수 있는 지하 동굴탕입니다.
이 곳은 대절온천으로 이용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료칸 개업 당시에 지어졌다는데 내탕에 비해서 유황냄새가 조금 더 강합니다.
그래도 좋은 천질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갑갑한 느낌의 인공적인 동굴탕이네요.
참고로 전망 노천탕이라고 최상층에 있는 탕이 있는데 겨울철에는 폐쇄되서 갈 수 없었습니다.
온천욕도 했으니 식사를 해보겠습니다.
노토야의 석식은 객실에서 먹도록 되어 있어요.
식전 산포도주에 연어와 잉어 회, 말린 가오리 조림, 산채 무침 등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오바나자와(긴잔온천이 있는 도시명) 소고기를 샤브샤브로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소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군요!
이건 잉어를 달달하게 조린 요리입니다만 친구왈 '잉어는 어떻게 요리하던간에 맛없다'는 말이 실감됩니다;
양념은 맛있지만 고기는 퍽퍽하군요.
이건 니신소바라는 홋카이도식 청어조각을 올린 소바입니다.
짭짤하면서 시원한 맛이 좋군요.
역시 료칸의 단골메뉴인 곤들메기도 나오는군요.
위에 된장을 발라놓았는데 달달짭짤한게 맛있었네요.
이건 게살을 잘게 풀은 차왕무시입니다.
야마가타현의 명물요리 이모니도 나옵니다.
감자, 고기, 야채 등을 넣은 잡탕요리란 느낌이었네요;
후식으로 라 프랑스 한 조각과 버찌가 나옵니다.
저 버찌는 한겨울에 수확하는 품종이라는데 정말 과육 깊숙히까지 차갑더군요.
식후에 가볍게 산책을 해봅니다.
료칸 앞에는 아직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네요.
확실히 멋진 건물이긴 해요.
마을을 잘 둘러보면 다른 료칸같은 전통 양식이 아닌 유리로 꾸며진 세련된 료칸이 하나 있습니다.
후지야라고 하는데 돈에 눈 먼자의 최후라고나 할까요.
원래는 전통 양식의 료칸이었는데 여주인이 금발의 미국인인 점이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약 초유명 료칸으로 유명세를 떨쳤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장사가 잘되자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고용해 비싼 숙박료의 고급 료칸으로 탈바꿈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전통의 조화를 강조한 여주인은 반대했는데 결국에는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귀향해버리고, 단골 손님들도 발길을 끊어버리면서 한번 도산했던 료칸이지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전통의 마음가짐이 사라진 료칸이란 풍문이 들리더군요.
긴잔 온천마을은 마을 끝에서 끝까지 10분만에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원래는 긴잔(銀山)이란 이름처럼 은광산이 있던 곳이지만 온천이 발견되고 폐광된 이후에 온천마을로써 발전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1913년의 대홍수로 기존의 온천마을이 괴멸된 이후에 지금의 온천가의 모습으로 부활했다는군요.
이곳은 카페이자 술집이자 소바 전문점인 이즈노하나입니다.
멋진 외관처럼 손님들로 항상 북적거리더군요.
이렇게 긴잔온천에서의 하루를 마칩니다.
오늘 밤은 일본에서 겪은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기억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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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네는 최근 방사능 수치가 높아서 일반 관광도 솔직히 꺼려지는 곳입니다. 외교부 측에서도 이지역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옆의 현이기도 하고 수치도 높은데 온천지역이기까지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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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최근 방사능 지도나온거 보고 좀 많이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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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미 여행을 하는중이나 같다오는 후기 글에 저런거 달아노면 면상에다 대고 넌 방사능 오염이나 실컷 당해라 라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내요 뇌피셜 펼치는건 좋지만 때와 장소를 가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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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네 같긴 하지만 센다이쪽은 너무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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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좋아보이는데.. 방...사...능...패스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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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죠? 감사합니다. ㅎㅎ | 17.02.08 1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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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도 좋고 겨울에 놀러가기도 좋은 곳이에요. | 17.02.08 2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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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네는 최근 방사능 수치가 높아서 일반 관광도 솔직히 꺼려지는 곳입니다. 외교부 측에서도 이지역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쿠시마 옆의 현이기도 하고 수치도 높은데 온천지역이기까지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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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dIking
맞아요...최근 방사능 지도나온거 보고 좀 많이 놀랬음... | 17.02.17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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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dIking
좋은 동네 같긴 하지만 센다이쪽은 너무 가깝죠. | 17.02.17 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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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쪽에서 센다이,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는 최대한 피해야된다 봅니다. 더군다나 동북에 있는 산맥은 죄다 방사능수치가 높게나와서 저 온천지역은 말만 동해쪽에 있는 야마가타이지 야마가타현이 아니라고보여질정도네요. | 17.02.17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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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바로 옆 현이면 뭐 ㄷㄷㄷㄷ | 17.02.17 2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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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궁금하네요...! | 17.02.18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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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러고 보니 ㅋㅋㅋㅋ | 17.02.18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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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좋아보이는데.. 방...사...능...패스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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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방사선이 소비되지 않고 같은 금속에서 무한대로 나오면 그건 에너지 보존법칙을 위반한겁니다. 방사능에 의한 피해도 일단 "힘"의 분류에 들어가는데 그렇게 먹었다고 천년만년 방사선이 나온다던지 이런 말도안되는 소리는 대체 어디서 보고 온건지 모르겠내요.. | 17.02.18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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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내부피폭 발하는 토양들은 따로 통안에 모아뒀다가 방사능 방출수치가 일정이하로 떨어지면 그 토지를 다시 재도포하는대 이건 모든 방서선 능 피해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방법입니다. 근대 무슨 사람이 가서 뭐 먹으면 죽을때까지 방사선이 나와서 영원히 장애가 된다는 이상한 뇌피셜도 본적있내요 | 17.02.18 1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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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미 여행을 하는중이나 같다오는 후기 글에 저런거 달아노면 면상에다 대고 넌 방사능 오염이나 실컷 당해라 라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내요 뇌피셜 펼치는건 좋지만 때와 장소를 가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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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부정인가..님도 가셔서 물도 마시고 방서선도 쬐고 오세요 ~~ 발기 부전 아니면 발암이지뭐 | 17.02.18 1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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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지금 4년살고있고 검진도 받고있지만 아무이상없습니다 | 17.02.18 13:54 | |
(IP보기클릭)153.137.***.***
뭐 앞으로 생길꺼라구요? 방사선에 의한 단기면역장해도 일어나지 않는대 장기면역장해가 앞으로 일어날거라는 말이랑 똑같내요 | 17.02.18 13:54 | |
(IP보기클릭)112.223.***.***
상식적인 사람은 방사능 피폭 여행을 떠나지 않습니다. ~ | 17.02.18 14:36 | |
(IP보기클릭)112.223.***.***
뭔 상관이요??? 왜 방사능 묻혀서 한국으로 들어와요? 뭔 상관??? 넷우익????????? 상식밖인 사람이구만 | 17.02.18 14:41 | |
(IP보기클릭)39.115.***.***
님... 말하는 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님과 리플로 대화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님 말하는 게 너무 저열해요. 왜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나요? | 17.02.18 18:05 | |
(IP보기클릭)153.224.***.***
방사능 드립치는 인간치고 교양있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사람을 배려할줄 알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최소한 저런 댓글은 달지않습니다. 또한 가짜뉴스에 쉽게 휘둘리지 않기도하구요. | 17.02.18 20:28 | |
(IP보기클릭)175.124.***.***
사실을 말하는 것과 예의있게 말하는 것은 다른겁니다. 예의가 없는 것은 멍청한 것이구요. | 19.12.14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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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AHGvYO1wrmU 일본인이 감마선 측정기로 2월 16일 측정한겁니다. 어디지역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험한 수치죠. 도쿄도 일부 핫스팟 지역이 발견되었었는데 상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런 정보를 모르기 때문인겁니다. | 17.02.18 22:38 | |
(IP보기클릭)221.153.***.***
동영상의 지역은 동영상 촬영자가 후쿠시마 현을 주로 검측하고 다니므로 높은 수치 값이 나오는것 같기는 하지만 최근 2호기 원자로의 상태마저도 멜트쓰루 되어서 핵연료가 격납고를 뚫고 내려간것이 확인 된데다 지하수 오염이 극심할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일본 핵발전소 사고는 끝나지 않고 현재진행중이고 앞으로 몇백년은 그 피해가 지속될겁니다. | 17.02.18 22: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