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 중 하나인 오타루입니다.
여행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가 레브레터였기에, 꼭 한 번 오타루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성지순례라는 것에 대한 재미도 느껴보고 싶었고, 실제로 재미있기도 했던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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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차 : 요약 ]
오타루를 가기위해 삿포로역에서 오타루행 기차를 타고 출발
오타루역이 아닌 전역인 미나미오타루역에서 하차
오르골당부터 시작해서 거리를 둘러보며 오타루운하로 이동
운하를 시작으로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를 찾기 위해 요기조기 오타루 탐방
오후 늦게 삿포로로 복귀 후 덕질을 할 수 있을까싶어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실패...;
삿포로역 내에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술 한 잔하며 여행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고 숙소로 북귀
전날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역으로 나와 오타루행 기차를 기다립니다.
뭐 적당한 시간에 나가면 되겠지~하고 역으로 나온 건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군요;
사람이 많다보니...당연하게도 편히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기대는 접어야 했습니다;
중간에 정차하는 역 중 제니바코역이 보입니다.
레브레터에서 주인공 중 한명인 후지이 이츠키의 집과 가까운 역이죠.
걸어서 10여분 정도면 갈 수 있다는데, 오래 전에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집터만 남은 상황이라고 하네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오타루 내만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다 생각했기에 말 없이 패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기차가 바다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오타루 전역인 미나미오타루역에서 하차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오래되고 작은 역이더군요.
열심히 카메라 질~
역 앞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챙겨먹고 지도를 보며 천천히 가까운 오르골당이 있는 이리후네 거리로 이동해봅니다.
길을 내려가다 기차건널목에서 괜히 기차지나차는거 보고 싶어서 잠깐 기다려보기도 하고...
관광객들이 많은 이리후네 거리에 도착~
여기까지 왔으니 오르골당을 지나칠 수 없겠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오르골소리와 조명들이 정말 이쁜 실내입니다.
본래는 창고였다는데 후에 이렇게 개조를 했다고 하네요.
걸으면서 들리는 나무바닥소리도 그렇고 목가적인 느낌이 정말 좋더군요.
정말 다양한 모양의 오르골이 판매되는데, 왠지 하나정도 사야할 것 같지만...
둘 곳도 없고, 줄 만한 사람도 없고ㅡㅜ
2층에도 올라가봅니다.
귀여운 냥이~
사달라는 눈으로 바라보지 말아라...약해지지 않을거다!
이쁘지만, 한 가격하는 오그골들도 있었네요;
가격보다 깜놀...
개인적으로 마지막까지 구입여부를 고려할 만큼 귀여웠던 인형오르골들입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인형들의 옷들이 다양했네요.
오르골당을 나와 걸어가던 길...
입구 앞에 광고판 아이스크림을 보고 혹해서 달려 들어간 롯카테입니다.
본래 디저트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라 천천히 구경하고 지나가려 했는데,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덕분에 잠시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어봅니다.
의자에서 자빠짐 주의!
다시 거리를 걷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건...........코에이? 캡콤? 뭐지?;;
엄청난 포스에 간판을 달고 있는 수상한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궁굼증을 참지 못하고 매장으로 들어가보니 다양한 사무라이와 닌자용품을 취급하는 곳이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매장이었네요.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왔던건 역시 이 사무라이 젓가락!
쌍검을 들고 무사시가 되어 음식을 유린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슬슬 배가고파지는 점심시간...
이왕 여기까지 온거~ 이름난 초밥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어 와라쿠라는 회전초밥집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들이 가득했네요.
적절한 테이블에 앉아 삿포로클래식과 함께 초밥을~굿!
점심을 먹고 지도를 더듬더듬 보면서 도착한 곳은 이로나이 사거리입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가...?
바로 러브레터에서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두 주인공 히로코와 후지이 두 사람이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네요.
처음에는 도착하고도 같은 장소가 맞는건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면 그럴 것이, 같은 장소지만 히로코와 이츠키 두 사람의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을 반대로 촬영하고 편집해
마치 서로를 바라보는 것처럼 만들어 전혀 다른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었네요.
(세번째 스샷에 이츠키 뒷편 멀리 보이는 곳이 네번째 스샷에 히로코가 서 있는 위치)
건너편에 영화상에서 우체통이 있던 장소...
후지이 이츠키가 자전거를 타고 내려온 길이네요.
이렇게 눈이 오는데 자전거를 끌고 나올 정도면 자전거 스킬이...ㄷㄷ
본래 우체통은 인도 안쪽에 있었다고 하네요.
촬영을 위해 차도쪽으로 뺀거라고...
영화상 우체통 위치에서 반대편을 바라왔을 때...
마지막으로 히로코가 도로 위에 서서 이츠키를 발견했을 위치에서 한 컷...
다시 길을 따라 운하쪽으로 걸어봅니다.
중간에 음료를 빼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자판기를 발견;
운하를 따라 걸어서 오타루 시립 박물관에 도착합니다.
강아지 동상이 따듯하게 맡아주네요.
오타루 시립 박물관은 히로코와 아키바가 처음으로 오타루에 방문했을때 길을 묻던 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꾀나 유명한 곳이라 찾기도 쉬운 곳이었네요.
나름 영화와 비슷한 위치에서 찍어보려 노력해봤네요.
길 건너편에서 촬영을 하고 이제 운하를 따라 쭉~걸어봅니다.
멀리 오타루 운하를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있는데,
왠지 사람 많은 곳은 그냥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련없이 뒤돌아 다음 장소로 출발~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재외하고는 대체로 운하도 사람없이 조용하더군요.
눈 속에 얼어붙은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군요.
왠지 그냥 지나치기 힘든 멋진 카페를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소극장같은 곳인 줄 알았네요;
운하의 끝에 다다르니 멀리 언덕 위에 테미야 공원이 보입니다.
학교씬과 언덕씬을 촬영했던 장소로 처음에는 걸어갈 수 있다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날도 춥고 걷다보니 아무래도 무리가 따르겠다는 생각이 들어군요.
고민을 하다 안돼겠다고 판단해 길을 턴해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우편선 오타루점으로 가기로 했네요.
건너 편에 구우편선 오타루점을 발견!
운하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가 신호등에서 기다리는데...왠걸;
버튼식 신호등인데, 신호등 버튼이 눈 속에................어,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당을 감행-_-;
그렇게 구우편선 오타루점에 도착합니다.
영화 안에서 후지이 이츠키가 일하는 도서관으로 나온 곳인데요.
지금은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츠키와 동료가 앉아서 대화하던 입구...
내부도 촬영하고 싶었는데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가도 전혀 사람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망설이다 나오고 말았습니다.
무단횡단에다 무단침입까지 할 수는 없다...;
몸이 추우니 따듯한 차를 마시고 싶어져 휴식도 취할겸 오타루역으로 와서 카페를 찾아봅니다.
아무래도 번화가에 카페들이 많을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카페가 없더군요-_-;
그래서 역 안으로 들어와 둘러보다 작은 카페를 발견~
따듯한 녹차라떼 한 잔을 하면서 몸을 녹여봅니다.
카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은 어디를 갈지 지도를 보며 확인, 또 확인~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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