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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방황의 시간으로 해변을 찾아해매다
간신히 기노완에서 해수욕을 즐긴 후,
다음 장소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와 일단 차를 끌고 나가보기로...
우리차는 어디있나...?
점심식사 후 일단 돌아다녀보자는 이야기에 차를 가지고 나왔지만,
바로 장소를 정하질 못하고 국제거리 주변을 방황;
후에 본래 2일 뒤에 가려했던(슈리성 축제에 맞춰서) 슈리성을 가자는 의견이 나와
0.1초만에 바로 슈리성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슈리성을 올라가는 언덕 길...
네비를 찍고 이동을 하지만 이 방향이 맞나? 싶었는데
슈리성에 가까워 질수록 차량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면서
아~이 길이 맞구나 싶었네요ㅎ
이번에도(?) 수학여행을 온 학생 친구들을 따라 슈리성에 입성!
입구인 수례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아무래도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전에 갔던 만좌모처럼 한국분들이 많이 보시더군요.
특히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이 계셨네요.
슈리성은 2차세계대전때 완전 전소가 되었다 복원 곳이기에
복원된 성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된게 아니라, 성터와 그나마 형태가 남아있는 유적들만이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더군요.
실제 세계문화유산은 의외로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치는 입구 옆에 위치한 소노한우타키이시몬으로
왕이 외출 전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사진 찍을때 나타나신 할아버님의 포스;;
ㅋ ㅑ~
성이 언덕 위에 있는 만큼 성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성벽을 따라 슈리성 정전을 보기 위해 이동~
잠깐 화장실 옆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다 광복문을 지나면, 매표소와 함께 광장이 나오는데,
봉신문을 지나 안쪽 슈리성 정전을 보기 위해서는 표를 구입해야지만 가능하더군요.
광장에는 무대가 세워져 개인적으로 알 수 없는;; 전통춤 공연도 하고 있었는데요.
춤 동작이 묘하게 끌리더군요-_-;
여기까지 왔으니, 당연히 정전까지는 봐야겠죠?
표를 구입하고 인증샷
슈리성 정전의 모습입니다.
입구에서 얻은 팸플렛을 읽어보니 92년도에 복원되서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고 나오네요.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다보니;;
붉은 바닥을 보니 모FPS게임에 마지막 스테이지가 떠오르지 않을 수 가 없었네요.
즐길때야 게임으로써 즐겼지만, 실제로 와보니 조금 씁쓸한 기분도 들었네요.
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했던 유명한 미국드라마도 오키나와가 배경으로 나왔었는데,
전쟁에 참혹함을 너무 리얼하게 표현했던 작품이라 기억이 많이 남았네요.
(당시 일본군이 오키나와 사람들이 이용한 자폭테러장면에서는 참...)
옆 건물인 남전을 보니, 복원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겠더군요.
다음루트를 따라 번소로 들어가 내부를 돌다보면 작은 정원과 다다미방을 볼 수 있는데,
왠지 손님방 같은 느낌이 많이 났네요.
내부를 돌아보면서도 계속 보이는 시내 풍경...
안내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정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데요.
규모가 크다거나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벽부터 기둥까지 온통 붉은색에 둘러쌓이니 위엄이 있어보이더군요;;
내부를 돌아보다 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출구가 보이네요.
학생들을 따라 북쪽 구경문을 통해 슈리성을 빠져나가려던 중,
잠시 서서 지도를 보고 있으니 옆에 안내원분이 같은 학교 학생인 줄 아시고
따라가야하는거 아니냐고 손짓을 하시더군요;;
저, 젊어보였던 걸까.....................
나름 내부를 돌아본다고 열심히 돌아다녀봤지만,
왠지 사람들이 다니는 곳 말고 다른 곳도 있는 것 같아 옆길로 내려가 보기로...
길을 따라 내려오니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적한 곳에 인공연못과 작은 건물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어떤 곳인지 몰랐는데 후에 궁굼해서 찾아보니
인공연못은 엔간치, 작은 건물은 우리나라(당시 조선)의 왕이 보낸 고려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세워진 베자이텐도우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질 않아서 좀 의아했네요.
호수 옆에 비석이 세워져 있었는데...음;
특별히 안내책자에도 나와있지 않아 어떤 의미를 가진 비석인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엔간치와 이어진 또 다른 인공연못 류탄...
주자창이 위치한 입구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오르던 중,
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벙커를 발견 할 수 있었네요.
현재는 오키나와가 휴양지로써 유명하지만,
오키나와 곳곳에 이렇게 아직 전쟁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네요.
슈리성공원을 내려왔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
뭐 다른 계획이 없다면 당연히 걸어서 주변을 돌아보는게 인지상정(?)
개인적으로 일본은 골목사이사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오다 보니, 고등학교가 등장...
담이 높질 않아 학교 안을 훤히 볼 수 있었는데요.
교실에 남아 누구를 기다리는 학생,
청소당번이라 청소도구를 들고 가는 학생,
교실 뒷편에서 친구들과 장난치는 학생들 등...
훈훈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너무 보기 좋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괜히 학교 안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범죄자 취급(?) 당할까봐 촬영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듯한 학교 내 분위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자판기 앞에서 고민하는(?) 여인...
봐도봐도 질리지 않은 시내 풍경입니다.
언덕 위다 보니 계단의 경사가...;
국내에 있을때도 신호등 앞에서 신호 기다리면서 자주 찍는 사진;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당일 밤에 렌트카를 반납하기로 되어 있어
더 이상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주차장으로 차를 찾으러 가기로 했네요.
마지막까지 사진을 남기기 위해 열심;
주차장에 돌아와 차를 찾고,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
주유를 하기 위해 주유소를 찾다 하필 셀프주유소에 도착...;;;;
버튼은 많고, 뭔 뜻인지는 모르겠고, 막막한 상황에서 옆을 보니
한 남자분이 아리따운 아가씨들에게 열심히 주유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셔서 그 분께 도움을 요청해
간신히 주유를 하고, 무사히 렌트카를 반납 할 수 있었네요.
근데 당시 남자분 옆에서 설명을 듣던 친구의 말로는
남자분이 여자분들에게 설명할때와 우리에게 설명할때 태도가 좀 많이 달랐다고...;
역시 남자들은 어딜가나...-_-+
렌트카 반납 후 여유있게 앉아 타코야키 시식~
저녁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고민하면서 숙소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식사를 할 만한 곳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눈 가장 먼저 들어온
김밥천국 같아 보이는 24시간 음식점에 들어가 무난하게 라멘을 선택했네요.
평범한 음식점이었지만, 라멘을 좋아하는 관계로 만족~
식사 후 소화라도 할겸, 주변을 거닐던 중에 가까운 곳에 큰 공원이 위치한 것을 발견해서
벤치에라도 앉아 맥주 한캔을 하자는 제안을 하니,
친구들도 좋아하며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들고 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맥주라고 샀지만, 아무거나 골라서 확인해 보니 알코올은 0%! 없다!;;
처음에는 그냥 공원에서 조용히 맥주만 마시겠구나~해서 왔는데, 왠걸...
공원 가까이 오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라도 하듯 줄지어서 공원을 돌며 조깅을 하고 있더군요;
낮에도 사람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운동을 하니,
처음보는 입장에서 무슨 행사라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 였네요.
단순히 조깅뿐만 아니라...야구, 농구, 테니스, 스케이트보드 시설까지 갖춰져 있고,
잔디밭에서는 각자 모여 요가를 하는 사람들까지;;
분위기가 좋아서 운동을 하고 싶은데, 따로 운동복이 준비되있지 않은 관계로
친구들과 간단하게 걷기 운동 후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숙소로 돌아갔는데,
개인적으로 항상 공원 구석탱이에서 혼자 운동을 하던 입장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 운동을 하는 모습 자체가 컬쳐쇼크급이었네요...;
그렇게 충격과 함께 3일차 하루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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