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을 여행기에 써야 하나 했는데, 제 목적은 오로지 코스프레 촬영이여서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혹시 게시판을 잘못 온 거라면 자삭하고 여행기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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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도쿄 여행 중, 메이드 카페에서 술 한 잔 걸치면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습니다.
"일본엔 왜 오셨어요?"
"전 코스프레 사진 찍는게 취미라서요 ㅎㅎ 본토의 코스프레를 보고 싶어서 왔는데 찾아보기 힘드네요 ㅠㅠ"
"헐 그럼 4월달에 '니코니코 초회의'라는게 있는데 아세요???"
"... 아뇨??"
"검색! 검색!!"
찾아보니까 있더라구요...
"헐 재밌겠당 ㅎㅎㅎ 나도 가고 싶어요 ㅎㅎ"
"오세요 ㅎㅎ 저도 코스프레 취미로 하는데 만날 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근데 이번 여행에 돈을 써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네요 ㅎㅎ 하지만 진짜 가고 싶어요 ㅎㅎ"
"꼭 와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뭐 여튼, 저렇게 말 하고 헤어져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문제는 도착한 지 다음주부터 거하게 뽕이 차더라구요.
원체 필요한 거 아니면 돈 잘 안 쓰기도 하고, 살면서 일본가서 코스프레 꼭 찍어 보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일단 티켓과 비행기 부터 질렀습니다. 그리고 여행 두달 전에, 팀장님껜 죄송하지만 급한 일로 연차 하루 쓴다고 하고 금요일 비행기로 날랐습니다!!
맨날 여행 다닐 땐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이번엔 급하게 가는 거라 2시발 비행기를 탔더니, 땅거미가 질 때나 되서야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항상 가던 스가모의 호텔이 아닌, 우에노의 자그마한 비즈니스 호텔을 예약했는데, 걸어서 아키하바라를 다녀올 수 있는, 가격대비 정말 만족스런 신의 한수였습니다 ㅎㅎㅎ
아니메이트에 가서 "내일 니코니코 초회의 티켓 주세요!" 해서 1일권 끊어 왔습니다.
시간만 되면 양일 다 참가해보고 싶었는데... 직장이 뭐라고... ㅎㅎㅎㅎㅎ
아키하바라에 온 김에, 적당히 돌아다니며 세가 스테이션에서 철권도 좀 하고, 예전에 가 봤던 JK 카페에서 알바하던 애랑 노가리도 좀 까고 그러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왠지, 일본에 왔으니, 가챠를 질러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본토는 뭔가 달라!!!! 라고 호텔방에서 ㅈㄴ 크게 외쳤습니다. 쓰알 2장이라니 ㅠㅠㅠㅠㅠㅠ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대망의 2일째!! 아침도 안 먹고 바로 지하철 타고 마쿠하리 멧세까지 갑니다.
와... 진짜 사람 미어 터집니다. 여덕 남덕 할 거 없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질서정연하게 있는 거 보면, 역시 일본이긴 일본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한 8시쯤 도착해서 2시간 반 여 정도 줄 서 있다가, 입장을 시작해서, 니코니코 초회의를 즐기고, 코스프레도 찍고 왔습니다.
밑에서부터는 웹사이트에 업로드를 허락해 주신 코스어분들 사진입니다 ㅎ
찍기야 더 찍었는데, 제가 트위터 아이디를 알아가면서 함께 물어봤어야 했는데 까먹었습니다 ㅠㅠㅠㅠ
그래서 사진 드리고 나서 웹에 올려도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보고 나서야 허락 받으신 몇 분만 올릴 수 밖에 없네요 ㅠㅠㅠ
정말 이쁘시고, 멋지시고, 개성 넘치는 분들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스프레 촬영회는 자주 다니고, 서코도 다니고 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 코스어분들을 찍는다는게, 처음하는 경험이라 그런지 굉장히 가슴 떨리고 두근거리는 이벤트 였습니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코스어분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시면 사진사가 줄을 서서 촬영을 하더라구요. 말을 못 하는 건 아닌데 쑥쓰러움을 많이 타던 저한테는 차라리 이게 더 맞는 시스템 같았습니다.
아, 그리고 그 뭐랄까... 코미케 사진에서도 본 적 있지만, 참 대담하신 분 들 많았습니다. 허락을 받지 못해서 올리진 못했습니다만 케모노 프렌즈의 펭귄 코스어분들... 줄 길었습니다....
대략 10시 반에서 4시 정도까지 초회의를 즐기고, 시나가와에 가서 마리오 카트를 타고, 밤 늦게 아키하바라를 방황 하다가 메이드 카페 홍보에게 잡혀서 한 시간 정도 즐기고, 바로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다서 와서... 다음엔 이케부쿠로 할로윈 페어를 갈까, 겨울 코믹을 갈까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
이상으로 니코니코 초회의 참가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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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이 날을 위해 3달동안 돈을 아끼고 아꼈습니다 ㅎㅎ | 17.05.16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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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ㅎㅎㅎ 니코니코 초회의뿐만 아니라 도쿄 게임 쇼도 여기서 한다는 거 같아요 ㅎㅎ | 17.05.16 15: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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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한 번 가 보세요!!! 저도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된 건데 또 가고 싶더라구요 ㅎㅎ | 17.05.16 19: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