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아키 스탠드
- Acrylic ARCHI STAND -
For Metal Build
오늘은 오랜만에 제가 제작한 투명 아크릴 스탠드 '아키 스탠드'의 두번째 제작기를 시작해봅니다.
시작은 반다이 DX초합금 마크로스의 최신작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체인 YF-19 풀패키지를 위해
투명 아크릴로 스탠드를 제작하게 된것이 이 제작기의 발단이죠. ^^
그리고 마크로스 스탠드를 제작하며 한가지 떠오른 것이 바로 제 수집의 주종목인 메탈빌드 였습니다.
그동안 블로그나 루리웹을 통해 틈틈히 리뷰를 쓰고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죠.
위 사진은 한참 예전 사진 ... 지금은 더욱더 많은 메빌들이 방을 가득채우고 있죠. ㅠㅠ
그러다보니 메탈빌드에 기본으로 동봉된 베이스가 점점 눈에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제품은 블랙, 어떤 제품은 화이트 ... 게다가 위에 올라가있는 화려한 색상의 건담들과 뒤섞이다보니 너무 산만해져버렸죠.
수많은 메빌 일반판 박스들과 혼웹 박스들 ... ㄷㄷㄷ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왕 마크로스용으로 투명 아크릴 스탠드를 제작한 김에
메탈빌드에까지 적용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이죠.
그나저나 너무나 아름다운 VF-19의 자태 ㅠㅠ
얼른 YF-21을 내달라 !!
메탈빌드보다 살짝 덩치도 더 크고 무게감도 있는 마크로스 기체들을 이렇게 버텨줄 정도면
메탈빌드를 아크릴 스탠드에 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배틀로이드 모드의 발키리들을 올려본 결과 다양한 포징을 하는데에도 큰 불편함은 없었으니까요. ^^
요렇게 곡예를 하는듯한 각도로 세워놓아도 잘 버티니 ... ^^
바로 실행에 들어갑니다.
우선 지난번 제작기에도 잠깐 맛뵈기로 보여드렸던 2가지 형태의 테스트 타입 조인트들 ...
포징에 조금이나마 자유도를 높여주기 위해 길게 만든 버전과 최대한 눈에 덜 거슬리게 하기 위해 최소화시켜 만든 버전,
이렇게 2가지 형태였었죠.
결과는 그나마 눈에 덜 거슬리는 컴팩트 버전으로 당첨 !!
하지만 여기서 생각지못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 그것 때문에 첫번째 제작기에서 오늘 쓰고 있는 두번째 제작기까지 텀이 길어진 것이죠. ㅠㅠ
그 변수는 바로 메탈빌드 스탠드의 아답터 고정용 핀 두께가 에일 스트라이크부터 변경된 것입니다.
기존(에일 스트라이크 출시 전 모델들) 모델들의 스탠드 핀 두께는 4mm...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반다이에서 에일 스트라이크의 베이스 핀 두께를 3.8mm로 줄여버립니다 ... ;;;;
겨우 2mm 차이가 무슨 문제냐고 하실 수 있지만 합금관절 등으로 무게가 적지 않게 나가는 메탈빌드를 공중에 띄우고 고정시키려면 정확한 사이즈의 플러스마이너스 몰드(암수핀)의 결합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하여 부득이하게 공용 조인트(출시 순서로 아바레스트, 아스트레아F 까지)와 에일스트라이크용 조인트로 구분하여 조인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덕분에 이래저래 공차에 맞춰 오차를 줄이기 위해 샘플 출력을 하고 테스트를 하느라 벌써 한달이 넘게 시간이 걸렸네요. ㅠㅠ
사실 크게 어렵거나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었으나 아무래도 일끝나고 퇴근 후 틈틈히 여유시간에 하는 취미생활이다보니 속도가 좀 느려졌습니다.
아무튼 ... 다시 속도를 내어 ... 최종 정리된 2가지 규격의 조인트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작업이다보니 소량생산 방식인 3D 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있기에 표면에 노즐자국들이 남는건 어쩔 수 없군요. ㅠㅠ
어차피 가공이 쉬운 ABS 재질이니 나중에 가볍게 샌딩 한번 쳐줘야겠습니다.
최종 픽스된 공용 조인트의 핀 두께는 4mm
에일 스트라이크용 조인트의 핀 두께는 3.8mm 라고 쓰고 3.79라고 읽습니다. ㄷㄷㄷ
그럼 이제 아키 스탠드에 DX초합금용 조인트 대신 메탈빌드용 조인트를 조립해봅니다.
물론 DX초합금용 조인트처럼 전후 가동이 가능하도록 모델링하였기 때문에 전후 135도 정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공차를 정확히 맞춘 덕분에 메탈빌드 본체와 연결해주는 어답터와도 스무스하면서도 헐렁하지 않게 정확하게 결합 !! ^^
메탈빌드는 모델마다 어답터의 결합 위치가 다르고, 위치에 따라(고간 부위에 결합되는 모델도 있고, 등 부위에 결합되는 모델도 있기 때문에) 높낮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키 스탠드 Short 버전과 Long 버전 2가지를 모두 조립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스탠드에 메빌을 올려볼까요? ^^
메탈빌드 기본 베이스는 마크로스 기본 베이스에 비하면 각도 조절도 가능하고 각 모델명이 프린팅되어 있어 충분히 고급스럽지만
그래도 제 취향은 심플하고 깔끔한 투명 스탠드가 제격이네요. ^^
에일 스트라이크는 기존 다른 모델들보다 합금량이 많아서 무거운 편임에도 안정적으로 잘 띄워주네요. ^^
페이스의 ㅅ 모양 슬릿이 조금만더 윗쪽으로 올라갔다면 더욱 강인한 인상이 되었을텐데 ...
살짝 뾰루퉁한 표정같아서 조금 아쉬운 스트라이크 건담의 얼굴 조형입니다.
얼굴은 확실히 MG 스트라이크 리마스터 버전이 더 이쁜듯해요.(개인적 취향 ^^;;)
아 ... 최고의 메빌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 프리덤 ...
정말 너무나 이쁜 조형입니다 ...
하지만 이녀석은 본체를 연결해주는 어답터가 등에 결합되기 때문에 Short 사이즈의 스탠드에서 공중에 띄우기가 애매하네요. ^^;;
그래서 이 녀석은 무조건 Long 스탠드에 전시 !!
베이스 사이즈와 높이가 딱 적당합니다.
활짝 거대한 드라군들을 펼쳤음에도 10T 아크릴 베이스(밑판) 덕분에 무게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그렇다면 좀더 박력있게 슈팅 !!
아 ... 일반판도 이렇게 이쁜데 소울블루 버전은 얼마나 더 예쁠까요 ㅠㅠ
내년 4~5월에 추첨판매분이 풀리면 장터 시세가 좀더 내려가길 바랄뿐입니다. ㅠㅠ
그렇다면 스프덤과 쌍벽을 이루는 메빌 데스티니를 올려봅니다. ^^
데스티니는 다른 메탈빌드 모델들처럼 고간 부위에 어답터가 결합되기 때문에 Short 버전에 올려도 포징에 제약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네요.
Long 버전에 올리면 더욱더 높이 떠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
무거운 등짐지고 있는 레드프레임도 안정적으로 잘 고정시켜주네요. ^^
아 ... 뿌듯 ... ㅎㅎㅎ
이제는 낙지관절이 되어버린 저의 더블오 ㅠㅠ
수리를 맡길까 고민하다가 왠지 잔라이저 버전으로 재판이 될듯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조만간 수리를 맡기는게 맘편할듯 합니다. ;;;
관절은 낙지지만 카리스마는 아직 살아있는 ... ^^
더블오의 조형은 지금봐도 참 이쁘네요 ...
MG가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프로포션과 밸런스가 너무나 좋습니다.
메탈빌드 기본 스탠드는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어 방향을 타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 엇각으로 세워놓기가 힘든데 ...
아키 스탠드는 육각 베이스가 확실히 편합니다.
바로 이런 시각적 정리의 편의성 때문에 이 아크릴 스탠드를 제작한 것이죠. ^^
ㅋㅋㅋ 집에 메빌이 넘쳐나기 때문에 조인트도 다량 제작 ...
얼른 대형 장식장 장만해서 일렬로 메탈빌드, 마크로스, 카 시그니쳐, 사이버포뮬러를 줄줄이 진열해주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아참 !! 레고도 진열해야지요 !! ^^
다음번 제작기는 레고용 조인트가 될듯합니다.
국내샵에서 쇼트 뒷통수 맞고 직구로 겨우 구입한 아르카디아 VF-0S가 며칠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르카디아 마크로스용 조인트가 먼저 될지, 레고용 조인트가 먼저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말이죠 ^^;;;
아무튼 아키 스탠드 덕분에 조금씩 통일감이(베이스만;;;) 생기고 있는 저의 진열장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며 아키 스탠드의 메탈빌드 버전 제작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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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글이 길어져서 임시저장했었는데 중간에 꼬였나보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 수정했습니다. ㅎㅎㅎ | 18.11.19 03:2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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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BUILD
베이스와 어댑터를 연결하는 핀의 구경(지름)만 살짝 줄었을뿐이고, 실제로 에일 스트라이크의 연결부 파손은 어댑터와 본체의 연결핀이 부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것과는 상관없이 어댑터의 설계 미스로 보여집니다. 다른 메빌들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에일 스트라이크만 유독 어댑터 핀은 짧게 만든 이유를 모르겠네요 ㅠㅠ | 18.11.21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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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융
어댑터 핀이 파손되셨나보군요 ㅠㅠ 유독 에일 스트라이크는 핀 파손이 심하네요 ... 저도 혹시나 투명 아답터 핀이 부러질까봐 수직으로만 전시해놨습니다. 조만간 저 본체에 연결해주는 어댑터 자체를 직접 만들어볼까도 싶네요 | 18.11.21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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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입니다 ^^ 스탠드 암은 두꺼운데 유독 본체를 지지해주는 핀만 얇은 형상이라 불안하죠 ㅠㅠ 저도 그래서 열혈무적검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ㄷ자 형태도 고민을 하긴 했었는데 메빌 제품들의 고간(고관절)부위의 두께와 형상이 전부 제각각이라 공용 조인트로 만들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거나 만들어도 다리 가동에 제약이 생기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결국 순정타입(?)의 핀형태로 조인트를 만들었습니다만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나중에라도 다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 | 18.11.21 13: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