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메가조드(대수신) 구입했을 때 리뷰를 안올렸는데, 드래곤조드 올리면서 꼽사리끼워
업로드하게 되는군요. ㅎㅎ 그냥 메가조드 건너뛰고 곧바로 메가드래곤조드만 찍은 거지만......;;
합본이 아닌 단일제품인데도 제법 묵직합니다. 5마리 짐승이 합체한 메가조드랑 맞먹을 정도로......
추억의 드래곤조드를 드디어 손에 넣어서 천하의 1/10정도를 손에 넣은 것마냥 기뻐했습니다만
기쁨은 잠시뿐이었고 제 손에 쥐어진 묵직한 친구의 단점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게시물은 칭찬보단 까는 내용 위주로 간다는 말입니다.
(언제는 안그랬음??? 뭘 새삼스레......)
우선, 저는 뽑기운이 안좋았다는 것을 먼저 밝혀둡니다.
다른 분들이 받으신 드래곤조드는 팬티 양쪽이 서로 이쁘게 딱 밀착이 되는 것 같던데, 제것은
이렇게 붕 뜹니다. -_-;;;; 손으로 꽉 눌러봐도 힘을 빼는 순간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이렇게 보기
흉하게시리 틈이 벌어지더군요. 그나마 용 형태일땐 가슴팍 밑에 달린 곧휴가리개가 벌어진
부분을 가려주지만 파이팅모드(강룡신)일때엔 얄짤없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결함이라고 말하기엔 좀 애매한데, 꼬리를 끼우는 돌기부분이 더럽게 빡빡해서
드래곤 앤틀러를 만들 때 꺼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손톱으로 꺼내라는 듯 가로로 홈이 파여있긴 했지만
저는 손톱이 짧아서 그런지 손톱이 아예 홈에 닿지도 않더라구요. ㅠ_ㅠ
뭐 이건 다른 데에서 뾰족한 물건을 가져와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 쳐도.............
드디어 파이팅모드 돌입!!
여기서부터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기 시작합니다.
드래곤 형태일 때부터 고관절 가동이 정말 형편없어서 사람 불안하게 하더니, 정말 역동적인
액션포즈같은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_-+ 그나마 메가조드는 꼼수좀 쓰면 앞으로 걸어나가며
큰 동작으로 대검을 휘두르는 듯한 포즈를 취할 수 있어서 상태가 나은 편인데(식완보다 가동률이
떨어질 뿐, 개인적으론 초합금혼 대수신의 가동률은 그냥저냥 납득했습니다.) 드래곤조드 파이팅모드의
무릎관절은 메가조드보다 유지력이 약한데다가 고정 각도가 애매해서 사람 빡치게 만듭니다.
바로 1장 이전의 사진(창 든 모습)을 촬영중 자빠진 장면.
이렇듯 무기를 자력으로 들어올려 포즈를 취하려 하면 하체는 무게를 못이겨 앞으로 고꾸라지고, 악력은
약해서 손잡이를 꽉 쥐는 것조차 못합니다. ㅠ_ㅠ;;;
결국 강룡신은 이렇게 정자세로 세워두는 수 밖에.......
하지만 정자세도 썩 쉽지만은 않습니다. 메가조드랑 무릎부분 클릭관절의 고정각이 미세하게 달라서 그런지,
아니면 단순히 무게중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미묘하게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가 됩니다.
피사의 사탑마냥 앞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자잘하게 손이 많이 갑니다.
그것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이 아니라, 클릭관절 특유의 각 고정각 사이에서 건들거리는 그 특성(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특정 각도를 넘어서면 딸깍!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한 단계 안에서는 제법 건들거리는 그런거 있잖습니까?
예를들어 클릭관절이 8단으로 되어있으면 한 클릭마다 45도씩 움직이는데 그 45도 구간 안에선 고정이 안되고 덜렁거리는......)
을 활용해서 세워놓는 것일 뿐이죠.
그리고 이어서 대망의 6단합체......!!
망짜가 望인지 亡인지는 직접 판단하시길...
수제 대수신, 메가드래곤조드입니다.
샘플 떴을 때엔 무릎이 뒤틀려있어서 불안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세워두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합체시 후드티를 고정하는 부위가 목 뒷쪽 단 한 곳밖에 없어서 결합 자체는 매우 허접한데, 드래곤조드 자체의
중량이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찍어눌러버리다시피 해서(....) 결합이 맥없이 풀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렇듯 합체의 유지는 안정적이지만, 그 대신 중량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버리는 바람에 '포징'은 강룡신보다도
암울합니다. 메가조드가 드래곤조드보다 하체 가동이 자유로우니 어떻게든 포즈는 되겠지만 이정도로 무거우면
무릎이 버텨줄 리 없으니 꿈도 희망도 없다능. ㅠ_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위 사진은 변신과정에서 팔뚝을 미리 돌려놓은 모습입니다. 메가조드의 어깨장갑을 밑으로
내리면 팔뚝 상박을 회전시킬 수 없으므로 팔뚝을 옆으로 돌리고 싶다면 미리 돌려놓고 장갑을 내려줘야 합니다.
앞쪽으로 슬쩍 걸어가며 칼, 혹은 창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진열하고 싶었지만 창은 손가락부터 무게를 버티질
못하므로 진작에 포기했고 그저 앞으로 걸어가는 것 역시 자체중량때문에 무리.....
왠지 중량이 초과되면 움직이기도 힘들어 버둥거리는 게임, [아머드코어]가 생각납니다. -_-
마지막으로 클로즈업.
촬영을 마치고 다시 메가조드로 되돌려놨는데 이상하게도 무릎이 좌우로 덜렁덜렁 흐느적흐느적 움직이더군요.
원래 무릎은 앞뒤로 가동되며 좌우는 절대 움직이는 방향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된 걸 보니 역시 드래곤조드와의
합체가 어떤 식으로든 메가조드의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문제점 요약
1. 팬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접합면이 깔끔하게 맞닿지 않음.(이건 개체마다 다를 것으로 추정)
2. 식완의 겨털만큼도 못따라가는 저질 가동률. (슈퍼미니프라와의 갭은 메가조드 그 이상.)
3. 엄청난 무게와 부실한 관절이 조화를 이뤄 어떤 합체형태든(개별형태 아님!) 온몸이 흐느적거림.
4. 전반적으로 손맛이 스무스하진 않음.
메가조드를 개봉하자마자 합체시켰을 당시에도 '대체 이럴거면 왜 손가락을 가동식으로 만든거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가동식 손이 시원찮았는데, 검이랑 방패는 들어올리는데 딱히 문제가 없어서 문제점이 티가
안났지만 드래곤조드가 개입하고 나서는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가 일어나서 참......-_-;;;;
이렇듯 실망스러운 요소가 많아 처분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그래도 파워레인져니까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추신-
다른 리뷰에서도 종종 언급된 요소입니다만, 빨갛게 표시한 부분에 앞쪽으로 꺾이는 관절이 있습니다.
직접 물건 받아보기 전까진 드래곤 형태시 허리를 앞으로 숙이기 위한 관절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꺾어보니
가슴 장식에 걸려서 움직이질 못하겠더라구요. -_-;;;
...........???????????????
어......이거 진짜 어디에 쓰는 거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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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에 표시해둔 부위는 드래곤조드 허리부분인데(상체와 팬티를 연결), 뭐가 끼워지는 부분이 아니라 꺾이는 관절입니다. 근데 이 꺾는 기능을 쓸 곳이 없음....;; 용일때는 가슴에 걸려서 안꺾이고 합체시엔 아예 꺾일 필요가 없죠. | 18.08.07 08: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