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먼지입니다.
캐릭터모형/자작 갤러리에 몇개의 자작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번엔 꽤나 마이너한 물건의 작업기 입니다.
2005~2008년 윈디소프트에서 서비스하던 게임 "인피니티 온라인"의 전사캐릭터 "백호" 입니다.
유명하지 않은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1. 팬층이 얇은 게임이라 관련 굳즈가 전혀 없으니까! - 없으니까 만든다.
2. 유명한 캐릭터는 백금 코팅한 손을 가진 괴수님들이 이미 어마어마한 것을 만들어 뒀으니까! - 이 쪽이 메인 이유일 듯 ㅎㅎㅎ
일단 완성샷 입니다.
이쪽은 원본 일러스트 입니다.
완성샷과 비교하면 굉장히 많은 부분이 생략되거나 간략화되었는데
갑중의 갑이신 컴퓨터님이 욕심내어 디테일을 추가하면 자꾸 "Runtime Error! ㅋㅋ" 하면서 드러누워 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다시한번 시도해 보았으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아 스컬프트리스 프로그램 자체가 무거워서가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6/1 최초 작업 사진입니다. 토르소 형태까지 제작 후 자꾸 뻗는 PC님 때문에 본 모델링은 미완성인채로 미뤄두고
다른 피규어(히드라)로 모델링 작업을 변경하였습니다.
머머리 위에 새로운 조각을 추가해 줍니다. 뾰족뾰족한 머리털.
캐리건 같기도 하지만... 얇게 만들면 다 부러진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굵기를 넣어줍니다.
분할하기도 애매한 땋은 머리는 과감히 생략합니다.
목도리를 추가합니다. 출력 마지막까지 목도리를 넣을지 뺄지 고민했습니다.
시원하게 벗어제낀 윗통에 털목도리는 언밸런스하게 보이는 점도 그렇고... 열심히 빚은 목근육이 싹 가려지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신수 백호를 때려잡은 후 부풀어 올랐다는 설정인 왼팔 클러와 칼을 쥔 오른팔을 모델링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도색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허벅지 갑옷은 잘 안보이는 세밀한 문양의 판갑 대신 어린갑(魚鱗甲) 형태로 변경해줬습니다.
완성된 모델링 전신샷.
실제 게임에서 다리가 짧아 서러웠던 점을 모델링에서는 만회해주고자 다리를 길게 만들었습니다.
뒷모습
무심한 듯한 약간 비웃음을 담은 듯한 표정이 포인트.
6/12 시험삼아 뽑아본 단일형 8cm 출력물.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으나 클러 손톱이 다 빠지고 갑옷도 무너졌습니다.
발톱빠진 호랑이네요.
분할하여 각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로 결정하였으나,......
출력하다 말고 머리털이 다 무너져버리는 바람에....약 30회의 실패를 겪게 됩니다.
가조립샷. 이 형상을 뽑기까지 50여회의 실패가 있었지요.
서페이서를 뿌려주고 아크릴 컬러와 에나멜 컬러로 도색을 시작합니다.
화난 등판. 어우..부럽다.
눈동자는 찍지 않았습니다. 찍으면 반드시 망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죠.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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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현실이라 ㅎㅎ | 18.08.04 1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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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게임이라 애착이 갑니다. 한 때는 능력자가 나타나 오프라인모드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했네요. 철권처럼 한 PC에서 2인용으로. | 18.08.04 14: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