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크라넬이 피그마로 나오길 바라고 있었지만, 나올 것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고 처음으로 개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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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체가 된 피그마 키리토의 코트를 제거하고 사지를 분해해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코트를 제거하니 허리라고 해야 되나 등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저 부분이 무지하게 얇더군요. 이 상태로 작업을 하면 사람이 아니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퍼티로 메꿔주었습니다. 그나마 보기가 좋군요. 제 앞발은 무시해주세요.
그 다음부터는 팔 갑옷과 무릎보호대를 제작했습니다. 퍼티를 이용하니 빨리 되고 좋더군요.
타미야 퍼티 퀵타입은 최고입니다. 4시간의 여유도 주고, 덕분에 개조와 다른 헛짓거리를 동시에 할 수 있었어요.
첫 날의 작업은 여기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가슴부분이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느낌이라 저 부분을 보완하기로 결심했고,
퍼티를 이용해 가슴을 넓히고 어깨도 아주 미세하게 늘렸습니다. 너무 미세해서 저도 늘렸는지 안 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작업 도중에 어깨관절이 박살이 나 리볼텍 관절로 교체했습니다.
그 다음은 머리카락 작업입니다. 키리토의 머리를 자르고 깎고 퍼티로 붙이고 해서
대충 틀이 잡혔습니다. 이쯤에서 위에 보이는 그림처럼은 안 되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나왔다고 자기 최면을 걸었죠.
이후 머리 작업이 다 끝났습니다.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후 부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의문과 자괴감이 들었지만 이겨내고 작업을 재개.
작업이 여기까지 완료되었습니다. 발은 예전에 사놓았던 피그마 쿈의 발을 이용했습니다.
피그마 쿈은 이날을 위해 남겨뒀던 거예요.
왼발의 관절이 좀 많이 튀어나온 감이 없잖아 있어서 이 부분을 수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주 눈꼽만큼 수정했지만 나름 마음에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제 손이 한계거든요.
이후 허리 쪽에 있는 갑옷부분 제작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크게 잡았지만 너무 커서 문제였죠.
이후 크기를 조절해 타협가능한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뭔가 국사책에 나왔던 세형동검과 유사해보이지만 그 점은 무시하도록 하죠.
세형동...아니, 허리 갑옷은 이렇게 완성했습니다.
후술하자면 허리갑옷의 경우 더블오의 정크 파츠를 이용해 폴리캡을 삽입하고 허리 부분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어 착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눈작업입니다. 데칼 용지도 없고 첫 작업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그냥 프린트를 한 뒤 잘라내 붙였습니다.
사실 데칼 용지가 있었어도 사용법을 몰라 이렇게 했을 것 같군요.
왼눈은 몇 번 실패하고 나서 겨우 완료했습니다. 오른눈에 비하면 확실히 보기가 좋지 않은 것 같지만.
머리로 가리면 그나마 봐줄만 합니다.
그 다음은 목보호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원래 형태를 못 따라가서 제가 임의로 모양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이게 다 제 부족한 실력때문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목보호대는 제작후 분리했습니다. 도색을 따로 할 예정이었거든요.
그 다음은 가슴갑옷. 처음에는 이 크기로 만들었는데 꽤나 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슴갑옷을 다시 떼내서 수정에 들어갑니다.
그나마 보기 좋은 크기로 줄었습니다.
다음날 어깨갑옷 제작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덩어리를 만들고 구멍을 뚫으려 했지만,
위에 보시는 것처럼 덩어리는 실패. 정크부품에 퍼티를 붙이는 식으로 제작을 이어갔지만 저것도 크기 조절과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결국 이렇게 팔에 붙이는 방향으로 결정해 제작에 들어갑니다.
어깨가 다 마르고 만든 것들을 모아서 다 합쳐보았습니다. 이제 슬슬 벨 크라넬의 윤곽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부터는 도색 작업입니다. 머리에 서페이서를 뿌리고 붓도색을 하고, 갑옷은 은색으로 칠한 뒤 붉은 선을 그려넣었습니다.
상반신은 검은색 락카를 이용해 빠르게 뿌려주었습니다.
슬슬 부모님 눈치가 보여서 빠르게 끝을 내야 됩니다.
다리의 부츠부분과 예전에 만들어둔 홀스터도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이제 정말 끝입니다.
도색이 다 마르고 붙일 거 다 붙인 이후입니다.
이걸로 벨 크라넬의 제작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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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하는 커스텀 작업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퍼티를 이런식으로 만져본 것도 처음이었고, 도색과 서페이서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제작인만큼 애착이 가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작품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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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추천 감사합니다! 눈 프린팅은 붙일 방법을 몰라서 그냥 본드로 붙였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는 데칼용지를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 17.03.30 1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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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도색하는데 뭔가 색이 잘 안 먹히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다음에는 미스터 칼라를 한 번 써봐야겠어요. | 17.03.30 13: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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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의외로 조합이 괜찮더라고요. 성우도 같은 사람이고해서 한 번 써봤습니다. | 17.03.31 2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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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쩐지 목소리가 그게 그거같았는데 ㅠㅠ같은성우였군요 | 17.04.01 10: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