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수도 없이 갤러리에 올린, 바로 그 GX-71 고라이온/볼트론입니다. 이름부터 복잡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녀석의 발매에는 은근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은 판권 시한 때문에 초합금혼 20 주년 기념작으로 선정된 GX-70 마징가 Z의 뒷번호를 달고 있으면서도 그보다 앞서 발매된 탓에, 이후에는 재판조차 못 할 것이라는 루머(사실 여부는 아직은 확인 불가입니다만)까지 퍼진 탓에, 현재 고라이온/볼트론은 발매 직전부터 그 끝을 알 수 없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중이로군요. 여기에 더해 몇몇 분들의 사재기까지 더해져서 이제는 뭐......
여튼 참 복잡한 사연을 가진 고라이온/볼트론은 태고부터 우주에 존재했던 거대 로봇으로, 자신을 이길 자는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만심으로 신(神, 정말 신이라고 합니다.)에게 도전하였다가 신에 의해 온 몸이 다섯 조각으로 갈라져 알테아 행성에 봉인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로봇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자만심을 갖고 신에게 도전했다가 패배한 후 알테아 행성에 유폐된 로봇이라는 말인데, 그렇다고 해서 합체되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뒤 스스로 자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지도 않고, 더구나 합체 상태인 고라이온(이거 참 이름이 입에 붙질 않습니다. 이후 볼트론이라고 부르겠습니다.)/볼트론의 가슴에 알테아 왕국의 문양이 뚜렷하게 새겨진 것을 보면 아마도 알테아의 고대 문명이 제작한 로봇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가루라 제국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잊혀진 것이었을 뿐인.
여튼 아카X미의 작은 300 원짜리 프라모델을 만들면서 꽤 섬세하고 멋있게 생겼다, 분리가 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후에 커다란(아마도 한 3,000 원 정도 하던?) 분리 합체 가능한 볼트론 프라모델을 구입해서 나사 돌리고 본드칠하면서 만들던 것도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 녀석이 이렇게 멋지게 입체화되어 제 눈 앞에 서 있게 될 때까지 참 한참의 시간이 흘러 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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