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주리 올린 지 얼마 안됐는데, 주리보다 더 비싼(!) 피규어가 도착해서 리뷰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노트8 촬영이고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즐겁게 감상하시기를.
어제 도착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어새신 정밀의 하산으로 이 캐릭터도 주리와 마찬가지로 피규어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전 4차 어새신들 중에 날렵한 표범같은 성인 여성 어새신이 더 취향입니다. 최근에 알았는데 아사코라고 불리고 있네요.
어쨌든 그녀의 일러스트를 보면 빨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복근이 참 매력적이지만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애초에 경품 피규어 정도밖에 안 나온 것 같고.
흠흠. 그럼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리 때도 언급했지만 전 경품 피규어를 주로 모으고 있고 피규어 자체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 못하니 그 점 양해바랍니다.
박스는 생각보다 큽니다. 가로세로 길이가 약 20cm에 높이가 30cm나 됩니다.
피규어 샵에서 저렇게 큰 걸 누가 사갈까 생각하곤 했는데, 그걸 제가 샀다고 생각하니 여러모로 뭔가 미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박스는 전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측면(측면은 피규어 전신 사진)과 아래를 제외하고 박스 안쪽이 보이도록 했습니다. 안쪽이 보이는 곳 외에는 실제 피규어 사진으로 피규어의 대략적인 모습과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피규어 본체, 받침대, 무기를 쥔 교환용 손, 가면을 쓴 얼굴입니다.
허리띠는 맨 처음 소체에 장착되어 있는데 탈착이 가능합니다.
교환용 손과 얼굴 파츠의 조형과 마감은 좋습니다.
특별히 무언가 뭉친 곳도 없고 가면과 손, 무기의 디테일 또한 정밀합니다. 정밀답게 말이죠. ......죄송.
받침대에 고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모양이 참 미묘합니다. 촛농을 흘린 것처럼 퍼져 있는데, 왜 그런 건지.
그리고 받침대에 피규어를 끼우는데 끝까지 들어가지 않아서 아주 살짝 떠있습니다. 아무래도 뻑뻑하거나 고정핀의 모양이 살짝 안 맞는 것 같습니다.
허리띠를 장착한 전신 샷입니다. 심플한 외형과 색상이지만 그 덕분에 유연해 보이는 자세와 날씬한 몸매가 부각 되어 보입니다.
얼굴은 제가 생각하기에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은데.... 앞머리카락이 생각보다 풍성(?)해서 눈이 가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정규 일러스트보다 분명 앞머리가 길고 앞쪽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떼 보았습니다.
.......어, 음.
이렇게 된 거 가면을 씌어보겠습니다.
왠지 오렌지색 머리칼의 고등학생 사신이 떠오르는 가면입니다. 사실, 가면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리고 머리파츠를 뺄 때 생각보다 뻑뻑했습니다. 원래 다들 그런 거지 비교 대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래서 인지 가면을 쓴 머리파츠를 끼웠지만 끝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세게 누르면 될 것 같지만 나중에 빼기가 더 힘들 것 같아 그만뒀습니다.
조심조심 탈착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골반 부분뿐만 아니라 종아리 부분에도 고정을 위한 작은 돌기가 있더군요.
설명서에도 사진을 나와 있는데 마음이 급한 저는 대충 보고 해제를 해버렸네요. 만약 사실 분들은 주의바랍니다.
손과 발 사진입니다.
역시 조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손톱 부분을 보면 유광처리가 된 것 같습니다. 색깔이 없는 대신 유광으로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가격이 높은 피규어들은 다 이런 걸까요.
발은, 음. 밝은 곳보다는 적당한 밝기가 있는 곳에서 봐야 무난합니다.
정밀의 피부색이 피부색이다 보니 특히 뒤에 숨은 발은 앞쪽의 발보다 구부러져서 그런 지 조금 못생겨 보입니다.
발톱도 유광처리가 돼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상체 샷입니다. 양 팔을 뒤로 뺀 채, 가슴을 앞으로 쭉 내민 자세입니다.
.......좋네요. 좋아요.
얼핏 날개가 달려도 좋을 만큼 드러난 날개뼈. 그 사이의 척추골과 얇은 허리.
더 아래로 내려오면 살짝 보이는 엉덩이골과 조그맣지만 그만큼 모양이 좋은 엉덩이라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나오는 복근!
주리처럼 11자 복근이 선명하지 않지만 군살 없는 복근, 가슴을 내민 덕분에 살짝 보이는 갈비뼈와 살짝 더 들어간 배꼽!
일러스트보다 더 자세히 나와 있어서 보기 좋네요.
아. 쇄골도 빼먹으면 안되겠죠.
다만 골반 부분의 조형이, 뭐랄까, 딱딱하다고 할까요. 피규어니까 당연하겠지만.
분리가 가능한 부분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 외에 부분은 옷을 입었다 보기보다는 무언가 덧씌었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그 전에 주리를 보다 봐서 그런지 살과 피부의 느낌이 덜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골반 한 쪽 부분의 마감이 살짝 좋지 않아 밝은 데서 본다면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심하진 않은데 한번 보니 계속 머릿속에 남더군요.
다음은 하체.
비록 흔히 말하는 말벅지나 튼실한 허벅지는 아니지만 엉덩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적당한 두께의 허벅지를 시작으로 조금씩 얇아지는 다리의 선이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어디 높은 곳이나 물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거기다 상체만 앞으로 내민 게 아니라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 좀 더 유연해 보이는 자세입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엉덩이도 강조되어 더 동그래 보입니다.
이번 역시 전체적으로 조형과 마감은 좋은 편이지만 옷 부분에 살의 디테일이나 골반에 꽤 크게 보이는 번짐, 너무 풍성한(?) 앞 머리칼 등 아쉬운 곳이 꽤 있었습니다.
주리보다 약 2배 가까이 비싸면서 왜 그러니... 제가 플럼이라는 회사를 잘 알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 사게 됐는데 역시 아쉽네요.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니고 나름 희귀성도 있으니 그럭저럭이랄까요. 물론 캐릭터의 몸매나 자세, 색감 등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를 살짝 뺀 유연한 자세는 최고네요.
마지막 사진들은 안 그래도 어새신인데 어두운 피부색과 그다지 밝지 못한 조명과 더욱 앞을 가리는 풍성한 머리칼로 인한 정밀의 얀데레입니다. (웃음)
나름 리뷰라고 이것저것 적었더니 사진은 물론 글도 많아졌네요. 부족한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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