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사실 요새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리뷰 같은거 거의 안쓰고 있었는데 중고거래 하면서
생각보다 제 리뷰 보시는 분들이 있으신거 같아서(......)
애증의 물건으로 간만에 하나 써볼까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메탈로봇혼 더블오라이저 입니다.
엄밀히 따짐 더블오라이저란 기체 자체가 다종다양한 상품군으로 대체적으로 다 잘나온지라
사실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뭐? 세븐소드/G랑 잔라이저 옵션 파츠?
장식장 1/3으로 줄이느라 좁아터져서 Mg 잔라이저+세븐소드로 풀웨펀 더블오 만들려던 나의 야망이 띠용?
메탈 관절에 144스케일이니 더 잘 버티겠네?
하는 생각으로 샀는데....여러모로 덤핑각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물건입니다. 아니, 물건 자체가 아주 나쁘진 않은데....
암튼 리뷰 갑니다.
일단 구성품은 건프라인 RG 더블오라이저와 판박이 구성입니다.
더블오 소체에 더블오의 무장인 GN소드2와 GN실드, 빔사벨.
거기에 오라이저+GN소드3 와 빔파츠, 교체용손, 각종 조인트 파츠입니다.
이것이 3000엔과 14000엔의 차이라니...읍읍읍......
일단 소체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그럴듯하게 잘 나왔습니다. 샤프한 체형이 많은 더블오 계열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우락부락한 마초적인 체형, 그에 맞는 사나운 얼굴과 기묘할 정도로 잘록한 허리까지.
작중 모습에 가장 근접하도록 디자인했다는데 그럭저럭 납득가는 말입니다.
다른 것보다 가장 비슷한 상품이라 할 수 있는 RG 더블오라이저와 비교했을때
얼굴이 매우 잘생겼습니다. 이건 분명한 플러스 요소. 하지만 그에 반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데칼 수가 정말 적습니다. 진짜 ㅁㅁ?
제가 이놈 산 이유가 앞서 언급한 144스케일 사실상 최초의 (HG로 잔라이저가 있긴 한데 온통 단색에 잡지부록이라 노카운트인걸로....)
잔라이저+셉소/G+오라이저 통합 재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메탈로봇혼 Ex-S 개봉도 못해보고
팔아버린 서글픈 가난뱅이 취미생활에 있는 것인데....
이 가격에! 데칼이 적으면! 어쩌냐!
진짜 디질래?
이 제품의 세일즈 포인트이기도 한 가동성....인데 솔직히
HG의 그 전설의 가동성에 비하면 쪼금? 음?
작중 체형 구현한 것까진 좋은데 이놈도 저 두터운 허벅지와 사실상 고정된 앞스커트가
환장의 시너지를 내서 고관절이 많이 못올라갑니다.
아니 체형만 보면 니킥을 빠샤빠샤 해도 모자랄 놈이 왜 허벅지를 못들어....
(댓글 보고 잘못 안 부분이 있어 재수정 합니다.
고관절 안쪽 자세히 보시면 움직일 수 있는 가동축이 있는데 이부분이 상당히 뻑뻑합니다만
조심히 움직여서 내려주시면 가동범위가 확 늘어납니다 ㅠㅠ
부디 저같이 너무 조심히 다루는 일은 없으시길.....)
팔도 마찬가지로 완전 접힘은 안되는데 이부분은 사실 전 완전 접힘까진 필요 없다 생각하고
팔목 가동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또한 이녀석 고관절과 발목 관절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 빡빡한 편입니다.
진짜 움직이다 부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만 이건 어지간히 무게 중심이 쏠리거나 오라이저 장착시에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요소
(추후 세븐소드/G와 잔라이저 파츠 동시 결합도 고려한 듯한 부분입니다.)
라 생각해서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요소로 보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다리 움직일 때는 주의하세요.
다만 허리 양옆 가동성은 아주 좋습니다. 쑥쑥 옆으로 휩니다.
앞으로도 그럭저럭 숙여집니다. 허리가 얇아서 이거 오라이저 붙이면 못버티는 거 아냐? 싶은데
다이캐스트라 그런지 생각외로 아주 잘 버팁니다.
뒤로는 음......그냥 그렇네요.
허리랑 다리는 아주 360도 회전으로 빙빙 돌 정도로 여유 있어서 이런식으로 막 돌려도 괜찮습니다.
팔은 기본적인 팔뚝 가동 외에도 팔꿈치 아래쪽을 살짝 잡아당기면
약간 뽑혀 나오는데 이상태에서는 저런식으로 360도 회전 가동이 가능합니다. 포징을 하는데 좀 더 자유로운 각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깨알같은 요소.
앞으로는 상당히 뽑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의 팔 가동성은 딱히 깔게 없을 정도.
목관절 구조는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지 않는 드럼식인데.....가동 자체는 크게 문제 없이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더블오의 자체 무장인 셋.
GN소드2와 실드, 빔사벨입니다.
빔사벨은 그냥 빔사벨입니다.
연질 빔파츠와 손잡이라는 빔사벨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뼈대있는 구조입니다.
별다른 고정용 돌기 같은건 없지만 잘 쥡니다.
그리고 GN소드2, 솔직히 소드가 아니라 빠따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암튼 소드라니 그런걸로 알고.....복합 병장이라 이런저런 기믹이 있지만
애초에 이거 구현안된 제품군이 없습니다.
라이플 모드.
뭐 이것도 당연히 있어야 정상이니 넘어가고....
소드의 길이가 적당한 편이라 들려주면 폼새는 납니다.
검 형태 시와 빔소드 파츠 장착 시의 모습.
마찬가지로 딱히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GN소드 2개를 이어붙이기 위한 연장용 파츠가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거 사용은 좀 비추하는게 다른 무장 손잡이들은 별다른 조작 없이도 쑥 들어가서
잘만 고정되는데 반해 이 연장용 파츠는 앞뒤가 불룩하기 때문에 손아귀 사이로 비집어서 넣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칫하면 손 파츠가 손상될 수도 있으니 굳이 들려주고 싶다 싶으신 분은 세심한 주의를....
GN실드입니다. 말이 실드지 이것도 사실상 무장이죠.
실드 밑단의 날 부분 신축기믹도 존재합니다.
두개를 이어 붙여서 팔뚝에 장착 가능.
더블오 자체의 무장을 전부 수납했을 때의 모습.
개인적으로는 여기다 잔라이저 파츠만 더해주는게 가장 간결하고 멋진 더블오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오라이저도 제가 몇번이나 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다른 등급의 오라이저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기본적으로 무광 마감이 되있어서 색감이 약간 더 고급스러운 정도?
가동 기믹도 타 등급과 대동소이한 수준.
보면 볼수록 데칼이 적은게 좀 빡칩니다(.....)
그리하여 분리를 해서
붙여주면 더블오라이저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 가장 큰 장점이라면 프로포션 같아요. 더블오 소체나 라이저 장착시나
군더더기 없어서 좋습니다.
하체 관절이 빡빡한 덕에 덕지덕지 붙어도 잘만 서있습니다.
백팩 쪽도 다이캐스트 관절인 이렇게 막 올려도 무리없이 잘 버텨줍니다.
태양로는 가동이 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라이저 장착후 각도를 원하는대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다만 힘 잘못 주면 마감 까질 수도 있으므로 조심히 하셔야 합니다.
역시 등짝이 크으으
암튼 여기서 끝난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GN소드3를....
들려주면 진짜로 완성!
데칼 적은 놈 치곤 쥑이네 쥑여!
데칼만 많았어도 정말 딱인데.....진짜 디질래?
소드3는 손아귀로 한번, 팔뚝으로 2번 잡아주는 3중 고정이라 고정이 매우 튼튼합니다.
날 부분의 수납과 전개도 건프라와 달리 딱딱 걸리는 부분이 있어 고정이 튼튼한 편.
아주 좋소.
그리고 이 메탈로봇혼의 최고장점!
바로 전용 스탠드입니다. 캬 때깔 고옵다아 고와아아아
이제 여기에 이렇게 지지대를 뙇 박고!
더블오를 세워주면!
그동안의 고생이 키야아아아아아
.......응?
더블오님?
응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네 그렇습니다.
이게 이 제품 최고의 문제점입니다.
기껏 간지나는 전용 스탠드까지 있는데 스탠드가 무게를 못버팁니다.
장난해 시X?
첨 겪었을때 진심으로 쌍욕이 어휴.....
더블오 소체나 오라이저 단독 거치시에는 그럭저럭 버티다가 무게 중심 좀만 쏠린다거나
하면 그대로 푹 꺾입니다.
나사를 조여주면 효과가 약간 있긴 한데 미미한 수준에 자칫하단 부러지는 대참사가.....
진심 이거 테스트는 해보고 만든 물건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렇게 적당히 각 잡아주면 그럭저럭 버티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이놈을 안깔수가 없는 이유가 뭐냐면요.
시중에서 그냥, 아무렇게나 구할 수 있는 혼스테이지는 멀쩡하게 잘만 버팁니다.
장난해 시X 진짜루?
스탠드 세우려고 몇번씩이나 머리 싸매다 결국 포기하고 혼스테이지 써보곤 더 욕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 비싼 돈값에 포함된 전용 스탠드가 어케 시중에 널린 스탠드보다도 강도가 딸리는지 진심....
덤으로 혼스테이지는 지지대 박을 구멍이 두군데라 앞으로 좀 쏠리고 잡아도 충분히 무게 중심 잡기가 좋은데 반해
전용 스테이지는 구멍이 한군데라서 그런것도 안됩니다.
스탠드 조인트 고정도 너무 뻑뻑해서 끼우기도 조심히 해야되는데 혼스테이지는 그런거 없이
쑥 들어가면서도 적절하게 고정 되고요.
간지나는 전용 프린팅 제외하면 혼스테이지보다도 좋은게 한구석도 없습니다.
고로 이 물건 편하게 갖고 놀고 싶으신 분은 혼스테이지도 하나 사시는게 좋습니다. 안그래도 비싼 놈인데....
아 진심 애증 이렇게 쩌는 물건이 얼마만인지....
아니 이걸 못버티는게 말이 되니 전용 스탠드야.......
아무튼 간에 세븐소드/G와 잔라이저 전용 파츠만 기다리며 일단 자네는 살려두겠다.
메탈로봇혼 더블오....제품 자체는 그럭저럭 훌륭한데
가격이나 스탠드 등에서 조금 실망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제품입니다.
기믹 자체도 솔직히 메탈로봇혼만의 무언가가 있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얘만 잘나왔냐 하면
솔직히 더블오 제품 144스케일로만 한정해도 못나온 놈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HG의 색분할이나
RG의 못생긴 얼굴정도인데 그것도 가격 차이 생각하면 납득갈만하죠.
정리하자면
메탈로봇혼 더블오의 장점
1. 일단 얼굴은 잘생김.
2. 메빌보다도 더 높은 다이캐스트 사용 비율 덕에 144스케일에서 느끼기 힘든 묵직한 손맛.
3. 확실하게 좋은 일부 가동성 덕에 훨씬 생동감 넘치는 포징 가능.
4. 추후 나올 것으로 확정된 옵션 파츠들로 144스케일 사실상 최초로 별다른 도색 등 없이도 잔라이저+세븐소드/G를 포함한 더블오 풀세트 재현 가능.
그리고 단점은
1. 구성품 대비 미친 가격!
2. 특별한 기믹 하나 없이 다른 모든 더블오 제품에 다 있는 기믹 그대로 때려박음!
3. 시브렁 그럴거면 데칼이라도 좀 빡빡하게 박던지!
4.시중 판매되는 일반 스탠드보다도 매우 구린 전용 스탠드.
정도가 되겠네요. 결론은 저같이 장식장 공간이 좁아터져서 MG 들여놓을 여유는 없는데 더블오 풀셋 갖추고프면서
손맛 묵직한 맛으로 비싼 가격 감당할 자신이 한순간이라도 생기신다면 지를만 합니다.
네...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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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머라고요...잠시만요.... | 17.07.25 0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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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니 이럴수가 다시 보니까 진짜로 가동축이 있네요. 너무 조심히 만지느라 이걸 못봤네.... | 17.07.25 0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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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거 알아갑니다. 만지는 맛이 한층 더 올라갔네요 ㅠㅠ 앞으로는 좀더 세심히 살펴가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17.07.25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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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에 가동축 있는거 나와있습니다... ㅠㅠ | 17.07.25 0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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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매뉴얼에요? 고관절 가동축은 제가 못봤는데.... | 17.07.25 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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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동안 몰랐는데 어제 포징 다시 하다가 알았습니다. 근데 제껀 엄청 뻑뻑해서 고관절 살짝 내리는 것이 매우 힘들었네요 | 17.07.25 0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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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메뉴얼 확인해봤는데 안나와있네요 ㅋ 저도 처음 받아봤을때 다리올려보고 뭔가 이상해서 고관절 내려봤는데 그때알게된거였습니다 | 17.07.25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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