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RX-78-2 건담
출전: 기동전사 건담
제조사: 반다이
등급: 퍼펙트 그레이드
스케일: 1/60
발매일: 1998년 11월
가격: 12,000엔
올해로 발매 20주년을 맞이하는 반다이 회심의 역작이자 시대의 걸작, 퍼펙트 그레이드 RX-78-2 건담입니다.
건담이라는게 뭔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줄곧 동경해왔고, 수도없이 쏟아져나온 건담 프라모델중에서도 건담 of the 건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건오타가 되어버린 지금도 항상 살까살까 고민하다가 2018년 연말에 이르러서야 어린 시절의 꿈과 드디어 마주보게 됐네요.
초대 MG 건담이 고작 2,500엔, 초대 HGUC 건캐논이 단돈 800엔이던 이 시절에 무려 1만 2천엔이라는 어마무시한 고가로 발매되었고,
뚜껑을 연 결과물은 당당하게 붙인 퍼펙트란 수식어에 걸맞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겉과 속 모두가 충실한 희대의 걸작이었죠.
표준 스탠딩.
외장 장갑은 사실상 패널라인이라는게 없는 심플하고도 클래시컬(?)한 디자인.
그래도 모든 장갑의 내부에 디테일이 새겨져 있고, 스커트 내부도 전부 개별 부품이 할당되어 있는등 스케일과 등급에 걸맞게 세부적인 디테일은 흠잡을데 없습니다.
으레 들고나오던 바주카가 커스텀 세트로 빠지면서 빔 사벨, 빔 라이플, 실드의 기본 병장만 갖추고 있는 점도 독특합니다.
마땅히 비교할 건담 프라모델이 없는지라 수중에 있는 식완 G프레임 03, 건담 대지에 건설되다의 건담 입상과 함께.
식완들이 좀 작은 편도 있지만 그와 반대되게 1/60 빅스케일의 거체에서 발휘되는 압도적인 존재감이 굉장합니다.
해치오픈.
한번 이렇게 인증사진 찍고나니 두번은 열고싶지 않네요.
팔다리부 해치는 이걸 열라고 만든건지 사람 승질나라고 만든건지 의심스러울 지경......
상체부.
몸통 내부에는 이렇게 해치 오픈을 해야만 보이는 숨겨진 가동식 피스톤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꼭 한번 실물을 만져보고 싶었던 코어 파이터.
1/60 스케일에 걸맞게 캐노피 오픈이나 미사일 포트의 연동 기믹도 재현되어 있고, 부품교체 없이 코어블록으로 깔끔하게 완전변형.
패널라인이 거의 없는 클래시컬한 외장파츠를 벗겨내면 비로소 PG라는 이름에 걸맞는 어마무시한 디테일의 인너 프레임이 등장합니다.
인스트럭션 매뉴얼 상으로는 장갑을 조금 더 부착하고 있지만, 하는김에 아예 손목과 발부분과 목의 노란 칼라 외엔 전부 탈거한 모습.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전신 메카니컬 프레임으로 복잡함이나 정교함 또한 한때 MG 건담 2.0을 조립해봤지만서도 역시 PG는 PG라는 느낌입니다.
관절부를 움직일때마다 자동으로 연동되어 움직이는 가동식 피스톤 구조나 발목의 서스펜션 등은 나사 조임과 맞물려 흡사 정말로 로봇을 조립하는 기분.
상체.
머리에는 깨알같이 헤드발칸의 내부 기자재도 재현.
시스템 인서트 기술을 활용한 어깨와 손목의 다중소재 피스톤 관절의 정교함 또한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걸작이라는 느낌.
머리에 수은전지 CR1220을 삽입하면 눈과 메인 카메라에 불이 들어옵니다만 구할 길이 없어서 켜보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몸통.
후대에 나온 MG 건담 2.0등과 다르게 복부의 붉은색 외장이 없으면 고정 자체가 안되는 구조로 코어 블록 또한 상체는 별달리 장착되거나 걸리는 부위가 없습니다.
코어 파이터는 물론 그것의 내부 메카니컬 디테일을 재현한 코어 블록도 탑재 밎 수납 가능.
만들면서 가장 재밌었던 다리.
수많은 부품을 덧대가며 조립해 완성한, 움직일때마다 가동식 피스톤이 연동되는 다리의 메카니컬 프레임은 정말로 로봇을 조립하는 기분.
지금와선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발매된 1998년 당시엔 파격적이기 그지 없었던 가동률.
팔부분.
번쩍거리는 도금 파츠 실린더가 기계적인 멋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손목은 서로 다른 재질의 11개의 파츠가 하나로 합쳐진 시스템 인서트 기술로 손목을 꺾을때마다 피스톤이 연동되어 움직이는 구조가 압권.
발목.
이 역시 움직일때마다 도금 실린더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기계적인 연동 기믹이 일품.
정강이 즈음에는 코일스프링에 의한 서스펜션 기믹 또한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반신.
허리의 V자 유닛은 TVA 설정상 내열필름 수납 구역이라 그 부분도 내부로 접혀드는 기믹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어린시절 가장 인상에 강렬하게 남은 장면 중의 하나가 하반신 유닛의 보행 실험 장면인데, 그때 받았던 충격과 경외감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네요.
건담이란게 뭔지도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건오타가 되어버린 지금도 변함없이 최고걸작으로 뽑는 퍼펙트 그레이드 건담.
그 어린 시절의 꿈을 지금 이렇게 건오타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마주보게 되니 세월이란 참으로 무상하네요.
게이트 자국 같은건 크게 신경 안 쓰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만들어본다고 게이트 처리라는 안하던 짓을 한 결과 왼손가락을 4번이나 찔러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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