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이 마사키씨가 개발한 메가미 디바이스의 기본 소체를 머시니카 소체라고 하는데, 메가미계통
제품들을 모으다보면 짜잘하게 소체 관련 정크부품들이 남죠. 하지만 아무리 이 정크들을 모아도
주요 관절부품들이 몇 개씩 빠져있어서 정크만 가지고는 온전한 소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ㅠ_ㅠ
그래서............나중에 자작 및 개조용 재료로 쓰기 위해 아주 멀쩡한 머시니카 소체 하나를 빼돌리고자
꼼수를 부리기로 했습니다.
원래 호넷이'었던' 이 아이는............
자기 몸뚱이를 헌납합니다.
모양새가 제대로 갖춰진 소체 하나, 그리고 다른 제품들의 정크를 모으고 모아 만든 불완전한 소체와
기타등등 정크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부품들은 나중에 요긴하게 쓰일 것이므로 가능한 한 최대한 쓰지 않고, 그러면서도 진열장의 귀여움을
책임지는 호넷양의 얼굴을 써먹기 위해
(▲달롱넷에서 퍼온 사진을 임의로 편집)
오버플래그 걸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뭔가 좀 뜬금없죠? 왜 하필 플래그랑 합칠 생각을 했냐면, 그냥 잘 어울릴 것 같아서(....)입니다.
SOL 호넷은 은근히 오버플래그와 유사점이 있습니다. 공중전 유닛에 빼빼 마른 체형, 게다가 금발!
파일럿인 그라함도 금발 예전부터 구상을 해놓기는 했는데....... 어쨌든, 근본적인 목적은 [메가미
디바이스의 부품을 최대한 덜 사용하고 그럭저럭 쓸만한 미소녀 소체를 만들어낸다]이기 때문에
주요 부품이 없는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선 부품을 복제해가며 작업합니다.
우선 오버플래그를 조립. 예~전에 1/100 샀을땐 참 만족스러웠는데 HG 1/144짜리는 영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_-;;;
어차피 개조용 부품 신세라 품질을 따질 이유는 없지만.
그리고 오체분시!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첫째 날의 작업물.
허벅지 아래쪽, 가슴, 허리, 빤쓰는 오유마루와 에폭시퍼티로 기존 메가미 부품을 복제하고
어깨 연결부는 오버플래그의 어깨 연결부품의 안쪽을 핸드피스로 갈아낸 다음 최대한 얇게
깎아낸 폴리캡을 심어 재활용했습니다. 메가미 디바이스의 전후 스윙이 가능한 어깨 연결부는
허리와 상체를 연결하는 관절과 함께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정크로 남은 적이 없는데요, 그걸
안쓰고 이렇게 몸통과 어깨의 연결을 해냈습니다!!! 오버플래그 어깨 연결부는 그냥 원통형이라
에폭시퍼티로 자연스럽게 모양을 잡아줘야 하고 이건 전후 스윙도 안되지만.... 어차피 상체
장식이 많이 붙을거라 어깨 앞뒤 가동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작업 둘째날, 이렇게 두 다리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릎관절은 이중관절로 할까 하다가 프로포션을 유지하며 이중관절을 심을만한 공간이 전혀
안나오길래(이중관절을 심으려면 종아리를 더 줄여야 하는데, 오버플래그 종아리 줄이기는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ㅠ_ㅠ) 허벅지에 가동축 심을 자리를 도려낸 다음 기존 오버플래그의
무릎관절을 심었습니다. 그래서 1단 축가동에 불과하지만 가동률은 90도를 살짝 넘어가는
수준이라 그럭저럭 쓸만하군요.
가슴장식. 아래쪽에 가동구조를 심을 예정입니다.
사실 이 녀석은 변형까지 구현할 예정이거든요. 다만 배사장 포즈에서 다리만 뒤로 뻗는 플래그와
달리 이쪽은 수영하듯이 드러눕는 자세로 변형할 것이기 때문에 목을 위로 젖혔을 때 휑해보일
목 부분을 가려줄 구조물이 필요합니다. 그 구조물이 바로 위 사진속의 물건입니다.
남는 부품들을 키메라마냥 섞어놔서 알록달록 조잡한 모습이 된 머시니카 소체와의 비교샷.
호넷과 로드러너는 헬멧 덕분에 남는 소체가 있다면 두 명을 만들수가 있죠. 흐힛 (머리가 남아도
소체는 안남는다는 것이 문제지만......) 실물로 보면 키 차이가 거의 안나서 다행입니다.
오버플래그 걸을 만들면서 굉장히 신경써주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약 1mm씩 미세하게 좌우대칭이
안맞는 곳이 있어서, 잘 보면 여기저기 미세하게 틀어진 곳이 보여 다소 찜찜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ㅠ_ㅠ;;
그래도 수정은 불가하므로 이대로 쭈욱 달려야겠지요....
다음에는 플래그 특유의 장식들과 변형기믹 위주로 만져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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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걸맞은 결과물이 나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흐 | 18.09.20 1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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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놀랐습니다. | 18.09.20 21: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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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금형인건 둘째치고, c런너의 주요 부품들은 아주 가냘픈 모양새이면서도 단단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에폭시퍼티나 레진으로 복제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직 ABS나 POM 재질만이 메가미 디바이스의 구조를 감당할 수 있으니......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보너스로 두 개씩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그나마 허리쪽 볼+구체 2중관절은 더블 볼조인트로 때워도 비슷한 가동률을 얻을 수 있긴 한데 문제는 어깨입니다. 이건 정말 뭘로 대체하기가 힘들죠. 에폭시퍼티로 복제하니까 금이 살짝 가던데, 레진으로 복제하면 어찌되는지 실험을 해봐야겠습니다. | 18.09.20 2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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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는 변형시 아예 무릎을 굽히지 않습니다. | 18.09.25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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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나!!글쿤요.. 저 골반구조로는 다리가 뒤로 완전히 꺽이는거가돼나여? | 18.09.25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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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통째로 뒤로 꺾는 것은 인간의 몸으론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라(........) 뒤로 눕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배를 앞으로 내밀고 다리만 뒤로 뻗는 플래그랑은 변형방식이 다릅니다. 그냥 어느정도 느낌만 비슷하게 낸 슈퍼맨 자세라고 할 수 있죠. | 18.09.25 2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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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이해 못함) 기대됌니다! | 18.09.25 2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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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9.25 2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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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핳 도색도 하실거저? | 18.09.25 2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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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 18.09.25 23: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