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커뮤니티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이벤트를 위해서 만든 킷입니다만 제 시간에 만들어 내지 못한 비운의 킷입니다.
일단 친구의 부탁으로다 만들었던 킷이고 친구의 어릴적 추억이 있던 기체라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된 그런 건담이네요.
게다가 저는 음영도색을 자주하는 편이 아닌데 음영을 부탁하네요. 친구놈이.
음영도색이 별로인 개인적인 이유는
1. 먹선과의 부조화. - 물론 먹선을 옅게 넣어서 음영과의 조화를 이루게 할 수는 있지만 입체감을 위해 인위적인 그림자를 주고선 기체의 판넬과 판넬이 만나는 부분이라고 단색의 먹선을 넣는게 저에겐 좀 모순이다 싶었습니다. 제가 기술적으로 먹선에도 그라데이션을 넣을 수 있게 된다면 이 부분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2. 데칼과의 부조화 - 기체의 선을 위해 음영을 넣고 픽스된 컬러의 데칼이 이곳저곳 붙어 있는게 좀 이질감이 듭니다. 페스티벌의 취지에 맞게 응모를 위해서는 데칼이 필수였기 때문에 최대한 조절을 해가며 붙였지만 저는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친구는 좋아하니 지금도 아리송하네요.
위의 이유로 도색시 손이 많이 가는 것과는 별개로 음영도색을 선호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 도색을 하면서 스킬업하자는 생각으로
음영도색 / 맥스식 / 모둘레이션을 연습해 봤고 어느정도 어울리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조색정보
외장
SMP Sky Blue(60%) + SMP Super Pupple(40%) - 엑시아 만들고 남은걸로
Gaia notes Pure White
Gaia notes Star Bight Gold
Gaia notes Nutral Grey 3
Gaia notes Bight Red
Gaia notes Flat White
IPP Chrome Orange
날개
Gaia notes Pure White(95%) + Gaia notes German Grey(소량) + IPP Cobalt Blue(소량)
Gaia notes Nutral Grey 3
Gaia notes Flat White
실드 및 웨펀
IPP Chrome Orange
Gaia notes German grey
SMP Sky Blue(60%) + SMP Super Pupple(40%)
Gaia notes Pure White(95%) + Gaia notes German Grey(소량) + IPP Cobalt Blue(소량)
Gaia notes Star Bight Gold
Gaia notes Nutral Grey 3
Gaia notes Flat White
프레임
관절 및 가동 문제로 일부를 제외하곤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가조시 고정성 문제로 순접을 해야 하는 곳이 1/3 정도 되었기에 풀도색 포기
데칼
델X데칼중엔 하이레졸용 데칼이 없기 때문에 MG 윙제커 데칼과 범용 코션데칼을 썼습니다.
하이레졸의 가장 멋짐은 기체의 실루엣. 여리여리하던 기존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레프마냥 근육근육한 맛이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확실히 달라진 다리 라인과 강조된 종아리 덕에 수컷의 향기가 물씬.
상체가 작을 수 밖에 없는 기체지만 하이레졸 특유의 프레임으로 허리 고정성이 좋아서인지 허리가 가늘게 표현되면서
역삼각형의 상체를 도드라지게해 줍니다.
백팩 부위가 날개 덕에 엄청난 볼륨을 자랑하기 때문에 전부 가려질 뒷태.
뒷쪽의 디테일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날개를 장착(엄.근.진.)
윙제커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PG든 MG든 날개가 그다지 이쁘단 생각이 안들게 디자인되어 나왔기 때문이었는데
하이레졸의 경우는 날개 리파인이 정말 취저였습니다.
날개를 달고도 자립은 되지만 포즈가 한정적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스탠드에 올리고 사진 작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포징고자)
역동적인 깃털을 형상화 시킨 날개가 참 멋집니다. 다만 깃털이 스무개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일일히 도색해주는게 여간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조금 어둡게 해서 상체를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마스킹 없이 모듈레이션을 해서 그런지 큰 입체감이 없네요.
음영도색은 확실히 조금 어둡게 찍어야 사진으로 사기칠 수 있는거 같습니다.
날개를 달고 뒷태를 찍어봅니다.
볼륨감이 엄청납니다. 비교적 작은 스케일인 1:100이지만 날개덕에 PG급 공간을 차지합니다.
날개쪽 디테일들입니다.
크게 개수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데칼을 이용해서 심심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날개와 다리부분은 워싱을 넣은 곳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에어브러쉬를 이용해서 하지 않고 붓으로 그리고 지웠습니다.
이젠 좀 만들었다고 붓으로 해도 붓자국이 남지는 않네요.
발은 조금더 어두운 계열을 쓰려고 했다가 브라운 계열을 전부 크롬 오렌지로 바꾸면서 밝은 계열의 레드로 변경했습니다.
팔도 모듈레이션 도색으로 처리를 했고 손에도 전부 음영을 넣었습니다.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뭔가 봉인해제를 해야할 거 같은 그런 윙.
이 각도에서 보면 아머드코어의 화이트 글린트의 느낌도 납니다.(네 저만 그렇게 보입니다.)
화이트 글린트 같아 보이지만 윙입니다.
날개의 이곳 저곳을 돌리고 벌리고 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날개를 이용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지만 높아진 자유도 만큼 자세잡기가 어려운감도 없지 않습니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착용샷에서도 제외되는 비운의 실드.
콕핏 부분이 실드인데 얘가 실드 역할할 정도면 그냥 다 수박바 어택하고 되는거 아닌가?
음영도 넣었고 모듈레이션도 하고 데칼도 붙이고 워싱도 했지만 현실은 강제 뽁뽁이행.
눈이 쌓여버린 라이플.
이건 진짜 모듈레이션 작업하다가 손 엄청 떨었네요.
조금 더 디테일을 올리고 싶었는데 트윈버스터의 형태로 포징이 예약되어 있다보니 한쪽만 하긴 뭐하고 양쪽 다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해서 과감하게 포기(보단 꼼수)
크롬 오렌지를 레드계열로 음영을 넣었는데 음영차가 크지가 않아서 도듈레이션과도 못 어울리고.. 좀 별로네요.
라이플엔 유일한 데칼입니다.
크롬 오렌지가 좀 센편이라 많은 부분에 넣으면 안된다는걸 간과하고 여기저기 들어가 버렸습니다.
킷을 사면서부터 정해져 있던 포즈.
윙제커의 대표적인 포즈인데 뭔가 2% 부족하네요.
원래는 양팔을 벌리고 슈로대 맵병기 같은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셋팅을 하고보니 정신나간 공간 차지와 손과 손목의 고정성 덕에 유지가 힘드네요.
이 포즈만 해도 메가사이즈를 넣고도 남는 아크릴 케이스에 안들어 갑니다.
크고 아름다운 그의 총!
가장 불만인 부분인게 이놈의 손이 저 멋진 라이플을 제대로 들수 없다는게 너무 큰 단점.(사진에도 손이 풀려 총을 놓치는 군기빠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손 말고도 비싼 킷임에도 불만인 부분이 많아 작업기에서 전부 풀려고 했지만 페스티벌이 끝나서 더 쓸 기운도 명분도 없지만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1. 성형 불량이 많습니다. - 운송중 찍힌게 아니라 그냥 플라스틱 수지가 덜차서 패인부분이 있다는것과 금형의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지느러미 현상이 엄청 심합니다. 또한 프레임에 적절히 꼽을수 없다는 것은 금형 + 성형의 문제라고 봅니다.
2. 글로스인젝션 킷이라 웰드라인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3. 일부 파츠의 게이트 위치가 정줄 놓고 있습니다. 글로스 인젝션 킷을 자랑하면서 외장의 한가운데 게이트를 만드는 그 발상은 누가 한건지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비싼 가격의 킷이지만 제작비의 반은 프레임 만들고 반은 디자인에만 들어갔지 반다이의 신기술로 탄생한 킷은 아니니까 비싸다고 기대하면 큰 코를 다치는 킷입니다.
그래도 만들어서 이쁜 킷임에는 분명하고 관절들은 튼튼해서 포즈잡기는 좋습니다.(손은 순접하세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06.102.***.***
(IP보기클릭)210.120.***.***
진짜 게이트 위치는 정말 개떡 같더라구요. 거의 PG 가격의 킷인데 너무 성의 없다는 생각이었고 프레임의 게이트들도 반다이 5000원짜리 니퍼로 잘랐는지 개떡같은 부분도 많고 고정성 문제로 순접을 해야하는 곳이 많다는게 진짜 황당했어요. 심지어 도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빠지는 파츠들은 노답. | 18.09.19 21:59 | |
(IP보기클릭)1.251.***.***
(IP보기클릭)39.7.***.***
다른 버전 윙제커 볼때 딱 이 느낌이었죠 | 18.09.20 15:36 | |
(IP보기클릭)118.41.***.***
(IP보기클릭)39.7.***.***
카토키 버전이라니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코션을 더 붙였다면 더 그렇게 보였겠죠? | 18.09.20 15:37 | |
(IP보기클릭)219.241.***.***
반가의 불량하자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제품들 금형을 비교해보고 있자면 이젠 금형도 중국에 뒤쳐진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참자 참자 했지만 이젠 아에 돌까지 박아 보내더군요. 위 사진은 하이레졸 윙 조립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반가가 자랑하는 "메이드인 재팬" 런너입니다. 오히려 중국제부품들이 멀쩡하더군요 ㅋㅋ 문의는 넣어봤는데 저희쪽 불량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호기심 삼아 중국제 불법 건프라도 사봤었는데 별거 아닌 하자난 부품이 이상하다고 메일하고 사진 찍어 보내니 바로 부품 공수해서 보내주더군요..그것도 무료로!! 이거 원 뭐가 정품이고 뭐가 짜퉁인지 이젠 모르겠습니다. ㅋㅋ
(IP보기클릭)220.126.***.***
저 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진짜 런너 상태는 근래 만든 킷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지느러미에 표면상태 불량에 계속같은 웰드라인까지.. 거기에 조립감도 별로고 주변인들에겐 추천 안하고 있어요 | 18.10.14 23:5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