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의 작업기가 색칠 착수 ~ 색칠 중간까지 설명이였는데, 그 이후에 여전히 주말 아침마다 작업을 진행, 지금은 부분도색, 먹선넣기가 끝난 상황입니다.
그간의 작업을 정리하였습니다.
6월 3일 아침의 작업입니다. 게임컬러 은색을 써오다가 모델컬러 은색으로 바꿔서 팔 부분에 칠해준 후에, 도끼 부분 칠해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끼부분에 칠했던 은색은 사진과 같이 폭망했습니다. 너무 폭망하여 타미야 페인트마커 실버로 덧씌워 줬으나, 바탕 자체가 워낙 오돌토돌 색칠이 엉망인지라 가려주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메탈계열 색들은 얇게 입히고 30분 이상 충분히 말려주고 덧칠하든, 아니면 헤어드라이로 강제로 완전히 말리고 칠해야 하는데, 급하게 칠하다 보니 덜 마른 밑칠이 계속 긁히면서 엉망이 되 버렸습니다.
골치아픈 도끼날 부분의 참사는 잠시 잊기로 하고, 6월 4일은 다른 부분을 칠해주기로 했습니다.
동체에 은색으로 칠했던 부분 위에 클리어 옥색(?)을 덧씌워 주었습니다.
클리어 옥색은 바예호 게임컬러의 반투명 도료인 잉크계도료중 그린 잉크, 블루 잉크를 1:1로 섞어서
클리어 옥색(jade)를 만들어서 동체, 팔, 머리 등에 칠해주었습니다. 생각한대로, 의도한 색상이 나오더군요.
엘로우 잉크는 눈 부분의 은색 바탕 위에 칠해 주었습니다.
6월 5일의 작업입니다. 전날 칠해줬던 클리어 옥색을 몇겹 더 칠해주었습니다. 사실, 다리 부분의 넓은 부분은 바탕이 되는 은색의 색칠 상태가 워낙 엉망이라, 붓자국이 엉망인데, 위에 클리어 옥색을 올려주어도 붓자국 따라서 농도가 진하고 흐리고 엉망이 되더군요. 가까이서 보면 엉망인데, 멀리서 보면 안에 있는 뭔가의 구조가 비쳐보이는 듯 하게 보이는지라 그냥그려려니 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상대적으로 작은 얼굴 부분을 칠해야 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약간 노안도 있고...눈에 잘 안보이는 부분을 칠하기위해서 제가 사용하는 안경과 확대경입니다. 안경은 싸구려 돋보기인데, 안경점에서 단거리 초점에 딱 맞춰서 맞춘 것이고, 확대경은 안경과 같이 사용 가능한 2.5배율의 확대경 입니다.
이 둘을 조합해서 사용하면서 작업 환경이 상당히 쾌적해 졌습니다.
단초점 돋보기의 단점이 있는데...상당히 심하게 뱅글뱅글 도는지라, 30분 정도 작업하면 꼭 눈을 쉬어 주는게 좋습니다. 다행히도 모든 부위의 색칠에 저런 돋보기가 필요한게 아니라 가끔씩만 필요한지라 나름 쓸만한 것 같습니다.
이날 머리 부분의 색칠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부분인지라 잘 안보이는 편입니다. 차근차근 칠했는데, 입 부분의 형상은 좀 이상하고, 눈은 좌우가 짝짝이가 된것 같습니다. 실력도 실력이고, 치명적인 애러도 없는지라, 이만 만족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6월 6일 작업입니다.동체부분에 흰색을 칠해 주면서 색의 경게부분을 수정해 주고 있습니다. 원래 바탕이 GSI제 베이스화이트1000으로 흰색인데, 이위에 흰색을 칠해도 티가 잘 안나나, 어차피 안칠해도 티가 나는 색이 흰색인것 같습니다.
머리 및 어께부분에도 흰색 및 회색을 칠해 주었습니다. 역시나 흰색 서페 위에 흰색은 칠해도 티가 잘 안나나, 안칠하면 티가 나는 색이 흰색인것 같습니다.
6월 10일의 작업입니다.블러디레드 색으로 색의 경게부분에 삐져나온 부분을 수정해 주고 있습닏. 게임컬러 블러디레드라는 색 자체가 차폐력이 낮다보니 6-7겹을 칠해야 어느정도 완전히 가려지는데, 색의 경게를 6-7번 집중해서 칠해야 하는게 일이긴 일이더군요. 색의 경계 부분에 덧칠에 따른 붓자국이 나긴 하는데, 그냥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색을 칠하는 순서를 설계할때 잘 설계하고 순서대로 진행했으면 기간이 상당히 단축되었을것 같은데, 그래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 차근차근 정리하면 어쨌든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6월 11일의 작업입니다. 다리의 남은 부분을 칠해주고, 동체와 팔 부분의 색 경계부분 수정해 주는 작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날도 게속되는 색경계 수정이라,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겹칠해 주었습니다.
6월 14일날, 도끼날 재도색 목적으로 주문했던 도료와 이후 작업에 사용할 GSI 반광 슈퍼클리어가 입수되었습니다.
저 도끼날 부분을 어떻게 해볼까...하다가, 어쨌든 바예호 모델컬러,게임컬러 있는 메탈 계열 물감들 보다는 훨씬 좋다는 바예호 모델컬러를 써보기로 하고, 크롬과 실버..두가지 색상을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좀 비싼편이고, 붓칠용이 아닌 에어브러쉬 전용이긴 하지만 작은 범위는 붓칠도 가능하다고 했으니 어쨌든 붓칠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구입해 보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바로 사용키로 했습니다.
6월 17일의 작업입니다. 지난주에 색칠이 완전히 끝나 이미 건조가 충분히 된 부품들은 먹선작업을 위해서 GSI제 반광 슈퍼클리어를 뿌려주었습니다. 다른 부품들은 역시나 별 문제가 없는데, 날개부분 4개의 면중 1면이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표면이 갈라져 버리는 애러가 발생했습니다.
저 파란날개는 칠한지 족히 3-4주는 된것 같은데, 왜 피막이 약해서 슈퍼클리어가 굳을때 딸려 올라가서 쩍쩍 갈라졌는지 도통 원인을 모르겠더군요. 파란물감을 칠할때 건조지연제를 섟어서 칠해주었는데, 그것이 문제라면 동일한 물감을 사용해서 칠한 4개의 면이 모두 트러블이 일어나야 되는데, 한면만 저러하니 그건 아닌것같고...하여튼 사포로 밀고 다시 칠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주에 수정하다가 말았던 한쪽 손의 경계부 수정을 마저 끝내 주었습니다.
애러는 애러고, 이날 오후에 슈퍼클리어가 어느정도 건조되고 나서, 부품들을 조립해 봤습니다. 몇몇 부품들이 남아 있지만 머리부터 다리끝까지 쭉 이어지는 자태를 보니 역시 멋있습니다.
6월 18일 작업입니다.
팔 부분의 경계를 수정하는데, 투톤분할용으로 사용했던 진한 적색, 플렛 레드 칠한 부위의 색 경계를 수정해 주었습니다. 손가락을 칠하다가 까먹은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중간에 마디중이 클리어 옥색 부분이 있었는데, 까먹고 칠했다가 이날 수정해 주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메탈컬러 은색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말이 에어브러쉬용이지 충분히 희석이 잘 되어 있어서 잘 흔들어 주고 그냥 짜내서 칠하면 바로 얇게 붓칠하기 딱 좋은 농도이고, 붓 끝에 뭉쳐지는 현상이 있던 기존의 모델컬러,게임컬러 메탈계열 도료들과의 달리, 붓끝에 뭉치는 현상도 없고, 입자도 훨씬작고 더욱 얇게 칠해지니 바로 마르고...약간의 붓자국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수월하게 칠해졌습니다. 두겹 칠해주었더니 약간 비치는지라, 다음주에 추가로 더 칠해주기로 했습니다.
6월 23일 작업입니다.
지난주에 칠하다 중단했던 팔등의 칼날 부분을 몇겹 더 칠해서 밑색을 완전히 가려 주었습니다. 원래 바탕색으로 검은색을 칠해주고 메탈계열을 칠해주면 좋은데, 어쩌다 보니 흰색 바탕에 칠해주긴 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은것 같습니다.
이제 지난날 폭망했던 도끼날 부분의 은색 칠을 1500방 종이사포로 싹 지워주었습니다. 살살살살 문제 부위만 지운다고 지웠는데, 약간씩 옆부분도 같이 칠이 벗겨진지라, 어차피 옆부분인 건메탈 색상으로 나중에 색 경계를 수정해 주어야 합니다.
6월 24일 작업입니다.
어제 칠이 완료된 양 팔 부분을 먹선작업을 위해서 반광 슈퍼클리어로 코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도끼날 부분의 색칠에 들어가서, 열심히 4-5겹을 칠해주고, 색의 경계 부분도 모델컬러 건메탈그레이로 덧칠해서 수정해 주었습니다. 붓자국이 좀 생기긴 했지만, 전에 칠했던 은색보다는 색칠의 품질이 월등히 좋아졌는지라, 일단 만족중 입니다
6월 25일의 작업입니다.
창의 몸체부분이 은색, 건메탈 색상으로 오염되어 옥스포드블루 색상으로 덧칠해서 복구해 주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찌할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 한가지를 알게 되었는데.....플라스틱부품인 창의 몸체가 사진처럼 약간 휘어 있더군요. 옆으로 비스듬히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가뭄 논바닥처럼 갈라졌었던 날개의 문제부위는 역시 사포로 대강 밀고 다시 덧칠해 주었는데, 급하게 칠하다 보니 역시 붓자국 작렬이 되 버렸습니다. 다시 지우기도 뭐해서 일단 그냥 가보기로 했습니다.
상채의 목 연결부위를 자세히 보니....색칠이 안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건메탈 색을 칠해주었습니다.
팔 부분을 합쳐서 다시 가조립 해 봤습니다. 손 부분이 상대적으로 크고, 팔등에 칼날이 있는 디자인이다 보니 뭔가 야수 같은 느낌입니다.
특별한 삑사리는 안보이긴 한데...좌측 다리와 우측 다리의 클리어 옥색 칠한 부분이 색칠한 부분의 색상 농도가 다릅니다. 이 사진에서 잘 보이는 좌측이 훨씬 진하고 어둡게 되어 있습니다. 칠할때 무조건 같은 횟수로 겹쳐주었는데, 칠할때 횟수에 목숨걸지 말고, 그때그때마다 좌우를 비교해서 횟수보다는 농도를 맞추는 것으로 하는게 옳았던것 같습니다.
이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당장 실행해 봤습니다.
짜짠~ 라이타보다 작은, 무척 귀여운 가챠 사이즈 입니다.
(실은 집에 있는 초대형 라이터를 옆에 세워두고 찍은 페이크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라이터가 일반 라이터와는 좀 다르게 생겼습니다.)
작은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도색의 디테일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보니 붓칠의 애러부위가 잘 안보이는군요. 건메탈 색상으로 급하게 메꿨었던 상체와 목의 연결부도 보입니다.
실제 사이즈를 알수 있는 사진으로, 바예호 아크릴 병 2배가 약간 안되는 크기입니다. 다른 부분은 칠하는데 별 무리가 없는데, 얼굴과 손 부위는 칠하는데 역시 확대경이 필요합니다.
6월 27일 입니다.
평일 세벽인데, 돌아오는 주말에 먹선작업을 하기 위해서 다시 칠했던 날개부위에 반광 슈퍼클리어를 뿌려주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바예호 아크릴은 24시간 경과하면 피막이 화학적인 변화로 무척 안정화되어서 피막의 강도가 무척 튼튼해진다고 알고 있습니다만...이번엔 건조지연제도 안쓰고 칠했음에도...딱 24시간만 지나서 그랬던 것인지, 칠한 부위가 바로 이상한 주름살(?)이 올라오는 트러블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출근하는지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일단 놔두기로 했습니다.
6월 29일 목요일 저녁 입니다.
시간이 좀 나서 다시 사포로 밀어버릴려고 했는데, 막상 며칠 지나서 확인해보니 주름살(?)이 삭 사라져 버렸습니다(상,하 비교사진입니다.). 참 경험하기 힘든 드믄 일이고, 왜 그런것인지 이해도 안되고 설명도 안되고....주름살이 알아서 없어지다니, 이 무슨 안티에이징 화장품도 아니고...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냥 놔둬도 되나..슈퍼클리어 막이 괜찮나...슈퍼클리어를 한두겹 더 씌워주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6월 30일 작업입니다.
부품별로 반광 슈퍼클리어로 코팅된 상태 위에, 바예호 모델워시 라이트 그레이 색상으로 먹선을 그려주었습니다.
보통은 먹선넣기인데....아크릴로 먹선을 넣기 시작하면서, 삐져나온 지우다 보면 원래 넣었던 부분까지 같이 지워지는게 저는 이상하게도 쉽게 벌어지는 애러인지라...먹선 넣을부분도 별로 없는지라, 먹선을 그려주는 작업을 했습니다.
최대한 안삐져 나오게 3-4겹 정도를 그려주었는데, 그리는 시간은 장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삐져나온 부분이 손가락 부위 말고는 별로 없어서 수정하는게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하여튼간에, 모든 부품의 먹선넣기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게 섬세하게 된건지, 대충대층 된건지...어디에 약간 먹선용 도료의 얼룩이 남아있는건지...나중에 찬찬히 다시 확인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먹선을 넣고 모든 부품을 조립해 봤습니다.관절이 많지 않은 없는지라, 사진처럼 창을 세우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편입니다. 그나마 움직이는 관절들을 자잘자잘하게 조정이 필요합니다.
먹선을 넣어주니 얼굴부분의 윤곽도 살고, 좀 짝짝이로 칠해진 눈부분도 눈동자마이너스 몰드가 강조되니 그럭저럭 괜찮아져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의 진도입니다.
앞으로의 길은 크게 두가지의 길이 있는데,
1. 무광마감이든 유광마감이든...이 상태로 최종 마감재를 뿌리고 완성!
2. 지난번 1/200 헤이즐 1호기처럼 어두운 부분을 표현하는 작업, 밝은 부분으 표현하는 작업...등...다음 단계의 작업으로 넘어간다.
둘중 어느쪽 길로 가볼까...고민중입니다.
이렇게 기본도색+먹선만 넣은 상태는 자꾸 완성품 피겨같은 느낌이 강한지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템의 스타일인지...원색을 대량 사용하면서 세부의 디테일도 그리 많지 않은 슈퍼로봇 계열인 진겟타...게다가 작은 스케일...지금의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라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모두들 좋은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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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녀석은...... 오늘 아침에 광을 반광에서 무광으로 바꿔줄려고 무광 슈퍼클리어를 뿌려주다가 백화가 창궐하여...일단 물파스 용액을 발라줘서 응급 복구 중입니다.*__*; | 17.07.02 1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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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문제가 좀 생겼지만 얼마 안 있으면 완성샷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ㅎ | 17.07.02 17: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