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제작기에 이어서 여전히 주말마다 제작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 작업기에 바예호 모델워시를 이용한 워싱? 다크닝? 쉐도잉을 해봤었는데, 그 과정을 지나, 유화 흰색 물감을 이용한 하일라이팅 작업을 거쳐서 3월 5일 완성되었습니다.
지난 작업기 이후의 과정입니다.
2월 18일의 작업입니다. 바예호 모델워시를 이용한 쉐도잉인데, 한쪽 팔 부분이 대강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세필로 옅게 몇겹씩 올리다 보니 진도가 지지부진한 편입니다.
2월 19일의 작업입니다. 나머지 한쪽 팔 부분을 끝내고 동체부분의 쉐도잉에 들어갔습니다. 옅게 희석해서 3-4겹에 걸쳐서 올리던것을 이때부터 딱 2겹으로 압축했는데, 덕분에 프론트 스커트는 좀 지저분한 느낌으로 작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2월 25일의 작업입니다. 동체의 앞쪽 부분 쉐도잉을 끝내고, 음영부분의 밸런스를 보기 위해서 팔 부품과 조립해 봤습니다. 원래의 의도대로, 명암이 들어가니 조금 더 입체감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부작용 이라면...좀 지저분한 느낌도 드는것 같습니다.
2월 26일의 작업입니다. 동체 뒤쪽의 백팩 일부, 리어 스커트 부분의 워싱을 진행하고, 제일 처음에 했던 발 부분이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 연하게 들어가 있는지라, 다시 추가로 쉐도잉을 넣어 주었습니다. 처음에 했던 것 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서 모델워시를 이용한 쉐도잉 단계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쉐도잉 단계가 끝난 이후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보고자 방패를 제외하고 조립해 보았습니다.
결과물이 원래의 의도와는 좀 달라지긴 했는데....처음 하는 작업에 원하는 바를 100% 달성할수는 없는 노릇이고...이 상태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웨더링을 원한건 아닌데..웨더링 처럼 되어 버리는군요.
하여튼, 쉐도잉이 끝났으니 다음 단계인 모서리 부분 하일라이팅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유화물감을 페트롤 용액에 약간 희석하여 붓에 적신후에 휴지에 물감을 대부분 짜내고 닦아낸 후에 모서리 부분을 드라이브러슁 하는 방법으로 하일라이팅을 합니다.
20여전전에 배웠던 방식인데...지금은 이보다도 좋은 방법이나 편한 도구들도 많이 있겠으나, 일단 유화물감 흰색이 워낙 대량으로 남아있는지라, 당분간은 계속 이 방법을 쓸것 같습니다. 이 방법을 쓴 결과물은 무조건 마감재 처리가 필수인데, 유화물감 자체가 워낙 건조가 느리게 되는지라, 그냥 바로 무광마감재로 덮어버리고 말리는게 편한것 같습니다.
3월 1일 작업사진 입니다. 가지고 있는 유일한 유화물감, 신한 오일컬러 티타늄 화이트 입니다. 드라이 브러슁은 세필로는 할수 없는지라 (세필로 할려면...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큰 붓을 사용했는데, 덕분에 진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큰 붓을 사용하니 문제점도 한가지 생겼는데....키트에 대비해서 붓이 크다 보니 세밀하게 드라이브러슁으로 필요한 부분부분만 모서리를 강조하는 세밀한 작업은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덕분에 하일라이팅은 전체적으로 뭉툭한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유화물감 드라이브러슁을 이용한 하일라이팅의 장점이자 단점인데...들어간듯 안들어간듯 희미합니다.
※ 어께부분 장갑을 보면, 장갑의 윗부분은 쉐도잉이 없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은은하게 어두워 지도록 쉐도잉을 넣었었습니다.
애너지팩인데, 장착되는 방향을 기준으로 빛이 비춰지는 윗면은 하일라이팅을 좀더 넣어주고, 아래쪽이 되는 부분은 거의 그대로 놔두었습니다. 부품마다 하일라이팅을 넣을때 되도록 빛의 방향을 생각하고 넣긴 했는데, 의도대로 효과가 나온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업이 끝난 부품들은 꼬치에 꿰어 약간이라도 건조되라고 놔둡니다.
드라이 브러슁으로 덮여진 유화물감은 아주 미미한 소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느리게 건조되기 때문에(거의 안마릅니다.), 손으로 잡고 그러면 바로 지문이 남아 버립니다.
3월 4일의 작업입니다. 3월 1일에 이어서 남은 부품들에게도 하일라이팅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막판으로 가다 보니까 점점 날림이 되어 가는건지...처음의 목표는 모서리 부분만 살짝살짝 들어가는게 목표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상당히 진하게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팔은 빔 라이플을 손에서 뺄 일이 없는지라, 빔 라이플을 쥐어준 채로 작업하였습니다. 빔 라이플같이 진한 색상 부품의 모서리에는 드라이브러슁으로 하일라이팅을 넣어준 티가 확실히 나는것 같습니다.
쉐도잉을 다시 진하게 넣어주었던 발 부품들도 다시 하일라이팅 작업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일라이팅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꼬치에 물려주고 무광 슈퍼클리어를 뿌려서 말려두었습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백화현상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3월 5일의 작업입니다. 조립하다 보니 작업이 덜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추가로 드라이브러슁 작업으로 뭉개주고, 다시 해당 부분만 무광 마감재로 살짝 덮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년 8월에 착수했던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래저래 엄한 작업에 고생했던 키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고, 좀 시원섭섭한 느낌입니다.
쉐도잉은 한번도 안해본 작업을 시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결과물과는 좀 달라져 있었고, 하일라이팅은 모서리만 드러나게 하겠다는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섬세한 작업도 못되었고, 전체적으로 너무 과하면서 뭉툭하게 들어갔다는 느낌입니다.
매번 작업마다 100%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을수는 없는 법이고, 이번 키트는 이렇게 마무리 하고 다음 키트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완성품을 찍은 사진들은 사용한 물감들을 정리한 컬러챠트와 같이 정리해서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지금은 wave에서 1999년에 발매되었던 1/550 진겟타-1 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조립은 끝냈고, 다음주 부터는 분해해서 파팅라인 수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뜬금없이 슈퍼로봇이 만들고 싶어졌는데, 이번에도 재미있는 작업이 될것 같습니다.
모두들 좋은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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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번이 세번째 1/200 키트인데, 풀도색이긴 해도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꾸준히 만들수록 작업 속도가 그래도 쪼금이라도 빨리지지 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ㅎ | 17.03.06 2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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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실력은...계속되는 붓칠 덕분에 몇년 사이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ㅎ | 17.03.06 23: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