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드려본 킷은 간만의 고토 킷입니다.
프암걸에 이은 새로운 메카걸 프라모델 시리즈인 메가미 디바이스의 1탄, 어설트/스카우트 입니다.
원본을 따라 개개의 특성이 명확한 프암걸과 달리 메가미 디바이스의 솔져 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양산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네요.
전반적으로 수수하기 그지없는 장비들입니다. 야전삽과 허리에 붙는 부스터가 꽤 인상적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소개해볼 것은 무장 상태입니다.
헬멧과 바이저부터 해서 전신에 살 한점 드러나지 않는, 보다 리얼함이 추구된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프암걸과 비교해보면 약간 작습니다. 건프라로 치면 퍼건~제타 시대와 더블제타~유니콘 시대 정도의 차이쯤 될려나요.
이 시리즈의 목적이 무엇인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 기존의 프암걸에 비해 가동성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흐레스벨그를 만들어보지 못한 관계로 개인적으로 가장 가동하기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바제랄드로 비교 해보는데,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팔 정도 빼면 그게 그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허리와 목, 어깨 관절에서 정말 차이를 확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과 가장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것은 마테리아 바디인데, 마테리아 바디는 아랫쪽 가동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고
그나마도 엄청 잘 빠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메가미 디바이스는 확실하게
디스플레이보단 갖고 논다는 개념에 더 충실한 킷임이 느껴집니다.
고관절도 나름 벌려집니다. 골반 부분 파츠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어느정도 여유를 둬서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편하기도 합니다.
발목은 기존의 프암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어깨의 가동성이 정말 좋습니다.
처음에 조립할땐 모르지만 직접 움직여보고 나면 이것과 허리 가동 두개로 액션폭이 상당히 넓어지는게 느껴질 정도?
뒤에서 본 어깨 가동.
위에서 보면 이렇게 어깨 축 두개가 앞으로 완전히 나오기에 가능한 가동입니다.
대신 조형적인 면에서 특정 부위가 희생되었는데...그건 아래에서....
무릎앉아는 기본입니다.
이 킷의 무장은 나이프와 라이플+정찰기, 그리고 야전삽 정도로 무장은 단촐합니다.
애초에 어설트/스카우트라 그런지 거대 화기 같은 것은 존재치 않네요.
무장 모드시 무장은 모두 조인트 파츠와 팔목 부분의 조인트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 가능합니다.
그리고 팔목 부분이 회전 가능하기에 어느 정도의 각은 잡아줄 수 있습니다.
허리에 붙는 부스터와 야전삽.
야전삽은 그냥 보너스 같은 느낌이고 부스터가 연결부가 상당히 많고 파츠별로 다른 조합이 가능해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겠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이런식으로 총 5파츠로 이루어져 있어 가동을 합니다. 가장 끝 조인트는 180도 회전 가능.
무기인 나이프와 라이플+정찰기
정찰기와 라이플은 분리가 가능하며, 나이프는 접이식 입니다.
그리고 이 킷의 다른 형태라 할 수 있는 통상 모드는 말이 모드지 사실상 소체 하나로 킷 하나 다시 만드는 수준인데....
일단 파츠별 분해를 하자면 저런 식으로 됩니다. 여기에 통상모드로 교체되는 부품은....
골반 파츠와 상체 파츠 둘, 다리를 제외한 전부입니다.
그리고 완성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살색이 확연하게 늘어나 있습니다.
뒷모습. 통상 모드는 무장 모드의 발과 달리 별도로 접지에 도움이 될 만한 파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접지면도 적어서,
스탠드가 거의 필수네요.
이 킷의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이거.......소위 처진 가슴이라 불리는 흉부 파츠입니다.
어깨 가동을 위해 희생된 감이 매우 많이 드는 조형이기도 하죠. 덕분에 잘 움직이긴 하는데, 조형적인 면에서는 아쉽습니다.
그래도 움직이며 갖고 논다는 면에 충실해서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별 신경 안쓰게 됩니다.
당연히 통상 모드 손으로도 무장을 들려줄 순 있는데 고정 조인트도 없고 손이 무기를 잘 쥐는 것도 아니라 그냥 그렇습니다.
처진 가슴과 함께 이 킷 최고의 아쉬운 점, 대부분의 구매자분들이 토로하는 불만이 이것인데...
이 킷은 사실 말이 어설트/스카우트지 단 하나의 캐릭터로만 조합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건프라로 치면 무등급 구시온/구시온 리베이크와 같은 것이죠.
무등급 구시온 발매 때 그냥 분리해서 냈거나 건담 프레임 하나만 더, 하다못해 남는 파츠 거치대라도 넣어줬어도 하는 분들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킷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더한 게 이 킷은 고작 파츠 몇개면 간단히 교환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가슴쪽 파츠 하나, 목 조인트용 파츠 둘, 고관절 파츠 셋. 총 흰색 부품 6개만 있으면
별다른 분해 없이도 자유롭게 호환 가능한게 이 킷입니다(.....)
고토가 정말 실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무장 모드 다 가리는 것보다 어느 정도는 드러내는 것이 에로스 적인 면에서 훨씬 훌륭하지 않나!
싶어서 무장 모드에 쓰이는 파츠 일부분을 분해하여 대신 해당 파츠들을....
이런 식으로 어설트 파츠와 조립해줍니다. 진짜 둘다 보고 싶다면 사실 이렇게 해도 무장 모드 만들어 보시면 큰 차이 없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만들어본 어설트. 다만 저는 단발은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심심하면 한번씩 교체해보는 정도겠네요.
헤어파츠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안쪽 파츠만 피부색이 다른 관계로 이렇게 얼굴 파츠만 유용해서
헤어스타일만 바꿔 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킷에는 손목용 조인트가 기본적인 2개 제외하고도 무려 4개나 제공되는데....
저같이 만들고 사진찍다가 포즈 조정한답시고 이리저리 만지다 손목 부러먹는 바보들을 위한 것 같습니다.
하필 조인트가 부러져서 핀바이스로 파내고 새 조인트 접착고정했네요 ㅠㅠ
움직이실때 주의 바랍니다....
사실 접지력도 그렇고 손목 등 여러 면에서 발과 팔은 무장 모드의 파츠를 쓰시는게 좋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보기 좋기도 해서.....
아무튼 새로운 시리즈인 메가미 디바이스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물건입니다.
이미 공개된 라인업들도 괜찮은게 많고, 그리고 무엇보다 프라모델-액션 피규어의 본래 목적에
가깝게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주고 싶네요.
조형/구성면에서 아쉬운 부분들도 3번째 킷부터는 어느정도 나아지는 것 같으니 그부분도 기대해볼만한 점이겠네요.
고토킷.....안 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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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할머니 같음 | 17.02.20 18: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