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이제 봤습니다.
보통 쿄애니는 작화 믿고 보잖아요?
그런데 리즈와 파랑새에서는 작화보단 음향 효과들에서 엄청 감동 받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쿄애니가 시도하면서
이제는 완성단계에 이른 피사계 심도 효과.
그런데 이런 시각효과들보다도 음향효과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초반부 장면부터 경쾌한 발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주고요.
이 장면에서는 창문이 닫혔을 때 & 열었을 때 밖에서 들려오는 연주 소리가 확실하게 달라요.
윗 그림과 아래 그림이 바로 이어지는 장면입니다.
미조레가 노조미에게 말하는 대사죠.
그런데 저 장면전환이 일어나는 순간에
노조미의 목소리 위치도 변하는데, (화면 중앙 -> 오른쪽)
이런거 하나하나가 현장감을 굉장히 살려주네요.
마치 동시 녹음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게 말이에요.
최근 방영한 츠루네도
이런거 신경쓰는 제작사가 쿄애니 말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니 신경쓰는 걸 넘어 이렇게까지 공들이는 게 참 신기합니다.
얘네는 좀더 투자 받고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하네요.
리즈와 파랑새는 몇몇 군데 작화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것도 '극장판 치고는'이라는 전제가 붙었을 때 아쉽다는 거지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아웃포커스도 작화실력 자랑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
노조미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효과로 정말 적절하게 잘 연출했어요.
자칫 종잡을 수 없이 무거운 방향으로 흐를 것 같았던 미조레의 고백 씬 후에
노조미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극의 방향을 일반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로 되잡는 동시에,
파랑새를 놓아주기로 마음 먹은 노조미의 후련한 마음을 표현한 것 같아서요.
이 장면에서도 색감이나 광원효과가 훌륭합니다.
전작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친절할 수 있다는 점 빼고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파랑새 동화책 파트 연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고 저도 동의합니다만
동화 부분마저 감정 연기가 짙었다면, 저는 오히려 감정과잉 신파극스러워 별로였을 것 같네요.
지금 정도가 아쉬운듯 적당한 것 같아요.
추가로 혼자 생각하고 웃겼던 것
유포니엄을 보셨다면 이것도 어서 보시기를 강추하고,
유포니엄을 안 보셨으면 어서 유포니엄 2기까지 다 보고 리즈와 파랑새도 보세요.
현재 국내에서는 1기는 극장판으로, 2기는 TVA로 보실 수 있습니다.
(IP보기클릭)121.132.***.***
극장판은 2기에서 성장한 미조레를 다시 노조미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애로 만들어놓은게 좀 불만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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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은 2기에서 성장한 미조레를 다시 노조미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애로 만들어놓은게 좀 불만이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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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르게 생각하면 사람의 본질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것도 좀 모호하죠. | 19.01.24 11: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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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레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노조미만큼 좋은 소재도 없으니...뭐.... | 19.01.24 1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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