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마벨 VS 캡콤 인피니티 사왔습니다.
발매일은 내일인데(글쓰는 시점에서는 오늘)하루먼저 풀렸길래 '헐~'하고 사와버렸네요
대전게임은 일단 사고보는 타입이고
캡콤대전은 무조건 기본은 하기 때문에 사오고 말았네요 ㅎㅎㅎㅎ
일단 처음에 놀란건 용량이 엄청 큽니다
40G가 넘네요......
발매전에 이상하게 욕을 먹던 이유중에 하나가 캐릭터 수가 적다 라는거 였기 때문에
용량보고 꽤나 놀랐습니다.
퇴근하고 만져보느라 그닥 많은 시간은 플레이하지는 못했지만 첫인상은 역시 캡콤이라는 생각이네요(물론 좋은쪽으로 입니다)
간단하게 나눠서 평가를 해보면.....
1.그래픽
솔직히 말해서 좋은점수를 주기는 힘드네요.
근데 반대로 나쁜점수를 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발매전 트레일러나 체험판을 해본 유저분들의 평을 보면 '모델링이 구리다' '모션이 구리다' 대부분은 요거 더라구요.
모델링은 솔직히 저도 꽤나 마음에 안듭니다.
일단 캐릭터를 표정이 너무 어색해요.
뭔가 감정이 느껴지지않는 얼굴이라고 할까나......
모델링에 대해 안좋은 평가가 많은건 스트리트 파이터5와 비교가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파5의 그래픽과 마벨의 그래픽을 비교하면 마벨이 그래픽이 나쁜게 절대 아니거든요.
근데 모델링은 굉장히 영혼이 없는 느낌이 많이들어요.
질감이나 얼굴표정 이런게......
이건 딱히 열심히 관찰할 필요도 없이 그냥 지나가던 초딩이 봐도 느낄거에요.
킹오파 14처럼 업데이트로 좀 더 수정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이미 오노가 피드백 받아서 수정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맘에 들지는 않네요)
모션이 구리다.....
이거는 솔직히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마대캡 자체가 굉장히 스피디한 대전을 내세우고 있기때문에 플레이 하다보면 모션이 어떤지 신경쓰기도 힘들거든요(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모션이 구린건 정말......모르겠습니다......허허
2. 게임성
PS계열로 나온 마대캡 시리즈는 전부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예전처럼 많이 플레이 하지는 못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마대캡 1편 입니다.(히류와 갬비트의 조합이 주캐였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언제나의 마대캡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스피디 해졌고 좀 더 매니악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넘버링을 벗어나서 요즘 트렌드인 과거로의 희귀?
초심자도 좀 더 편하게 대전을 할수있게 만들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단 간편 콤보시스템이나 (물론 타 대전게임에서는 굉장히 예전부터 채용했던 시스템이지만요)
어려운 커맨드를 쉽게 만들어버린점 (이런 요소들이 평소부터 대전게임을 즐겨서 했던 분들에게는 안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는 부분이지만요)
그렇지만 파고들면 굉장히 많은 패턴이나 콤보를 만들수있는 6개의 특수능력을 고를수있는 시스템
물론 아직 많이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이런점들이 플러스가 될지 밸런스붕괴를 일으키는 마이너스가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대전게임 명가로써 캡콤이 오랜만에 나온 마대캡 신작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건 스파5도 그렇지만 기본 캐릭터수가 전작에 비해서 적어진거.....
각 진영 15명씩 30명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30명이라는 캐릭터가 적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대대로 시리즈를 즐겨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불만이 생길수 있는 문제고
더더욱이 마음에 안드는건 앞으로 캐릭터가 추가된다고 해도 결국은 DLC로 팔아먹을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대전게임이 더 이상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한 장르가 되어버린 지금으로서는 DLC라는 요소가 너무 싫네요.
시대가 바뀌었으니 어쩔수없다고 해도(사실 캡콤은 그렇다쳐도 철권조차도 시즌패스를 도입한걸 보면 DLC는 이제 기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니..............
아니 근데 왜 캡콤은 가뜩이나 적은 15명이라는 캐릭터중에 X와 제로 두명이나 록맨 캐릭을 넣은건지..........개인적인 최고 불만은 이거였습니다.
3. 모드
기본은 먹고 들어갑니다.
일단 모탈컴뱃에서 시작된 시네마틱 스토리 모드가 가장위에 위치하여 있고
대전모드/프렉티스 모드/미션모드/갤러리 모드가 있네요.
시네마틱 모드를 한시간정도 즐겨봤습니다.
스파5랑 동일하게 스토리진행 -->대전 -->스토리진행 -->대전 의 반복이네요.
좋은점은 여러가지 캐릭터를 돌아가며 사용하게 되니 간단하게나마 여러 캐릭을 강제로 써볼수있는점이고
나쁜점은.........그닥 있을까요??
스토리모드니 스토리가 좋다면 제일 좋은건데 용두사미라는 소문을 들어서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프랙티스나 미션모드는 여러대전게임에서 봐왔던것처럼 적당한 퀄리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션모드는 콤보연습을 할수있게 캐릭터별로 잘 만들어져있고 역시나 더럽게 어려운 콤보도 뒤에 있고요
다행히도 데모로 볼수도 있게해줘서 그게 참 고맙네요.(한가득한 커맨트표를 보면 머리가 아파서.....)
대전게임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다 구현해준거 같아서 만족합니다.
언어는 한글/영어/중국어/일본어를 비롯한 12개 국어 지원을 합니다.
근데 음성이 영어만 지원을 하는거 같아요.....
설정을 아무리 찾아봐도 음성 설정은 따로 없고,일본어로 바꿔서 해봐도 대사가 영어로만 나오네요.
이 부분은 혹시 변경 가능한지 아시는 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총평
체험판 나왔을때 저는 해보고 재밌었거든요.
근데 다른분들 평을 보니 안좋은평을 내리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좀 놀랐어요.
게임이라는게 어차피 나만 재밌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니 저는 신경안쓰고 했고 구매도 했습니다.
요즘 대전게임 게시판을 보면 굉장히 많이 보는게 '고인물'이라는 단어거든요.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대전게임이라는 장르가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고 승부에 있어서 운이라는 요소가 가장 적게 차지하는 장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는거 싫어하잖아요.
저도 어렸을때는 오락실에서 대전하다가 연패하고 그러면 굉장히 억울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집에와서 연습하고 막 그랬고......
근데 요즘은 한국에서 오락실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그러다보니 대전게임을 하려면 집에서 하는수밖에 없잖아요
대전게임이 하향세를 탄 원인중에 하나는 예전만큼 오락실도 없고 굳이 가지않아도 되는 환경이 되어버린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게임하는 사람의 숫자도 적어지고요......
그래도 아직 대전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먹고살기 바빠서 게임할 시간 많이 없지만 그래도 대전게임은 꾸준히 사서 모으는 편이거든요.
스트리트 파이터도 3의 암흑기를 거쳐 4.5에 이르러 다시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고
철권도 7이 나오면서 다시 조금씩 타오르고 있고요
마벨 VS 캡콤 인피니티가 이런 대전게임의 흐름을 작게나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모든 분들의 취향을 맞출수있는 게임은 많이 않을거에요.
그래도 이번 마대캡은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왔던 분이면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로 나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뭐......저도 맘에 안드는 부분도 있지만서도
대전게임의 본질인 대전만큼은 상당히 좋은 퀄리티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팔려서 앞으로도 많은 대전게임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
늦은 시간에 글 쓰다보니 머리가 아파서 두서가 없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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