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 편입니다.
에리카의 상태나 호접지몽. 주인공이 아바타를 빼앗겼을 때. 진짜 나는 누구인가. 같이 간간히 던져온 소재를 회수했다는 느낌. 무엇보다 에리카는 그대로 남아있으면 그냥 죽은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생존을 위해서라도 디지털월드로 가는 것이 맞고.
근데 문제는 최종전투. 이터 레기온이었나. 거대 이터하고 전투후 에리카와 헤어지는 구간. 그리고 엔딩 cg 영상까지 흐르는 흐름이 너무 나빴다는 겁니다.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슬픔 때문에 가슴이 먹먹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뭔가 울컥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어요. 맥 빠진다고 해야하나.
전작인 사이버슬루스는 최종 전투 이후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커넥트 다이브를 했고. 그걸 응원하는 알파몬의 대사가 있었죠. 디지몬들과 후일을 기약하며 헤어진 후 아, 다 끝났구나 싶었을 때 주인공의 몸이 붕괴되는 나름대로 충격적인 반전까지.
그 다음엔 주인공의 디지몬 데이터를 이용해 몸을 복구하는 뭐랄까. 이거 좋네~ 싶은 부분이 다수 있었는데. 해커스 메모리는...
엔딩은 나쁘지 않았지만, 장면장면 연출이나 흐름이 영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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