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플래티넘 트로피를 달성했습니다.
소아온 콘솔 게임 중에서는 이번이 3번째로 2015년에 로스트송을, 그리고 올해 5월에 액셀월드 vs 소아온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임시 이미지로 차후 PS4쪽 화면으로 대체할 예정입니다>
플래티넘 달성에 걸린 시간은 100시간 32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93시간 정도였지만, 트로피 조건 중 하나가 100시간을 넘긴 후 엔딩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어서 100시간은 무조건 채워야 합니다.
플레이는 일본에서 DLC 3탄이 발매된 시점에서 시작하여 매일 최소 2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1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원래는 일본판 비타로 하려고 한정판까지 구입했었는데, 플레이 영상을 보고는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PS4판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했습니다.
과거에 작성된 플래티넘 관련 후기를 보면 130시간이나 160시간, 심지어 220시간도 있어서 나름 각오를 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이후의 패치로 일부 엑스트라 EX 스킬 입수 조건의 완화나 친밀도 관련 패치가 있었고, 무엇보다 레전드리 작성이 쉬워지면서 그렇게까지는 안걸리게 되었습니다.
시즌패스를 결제하지 않더라도 패치를 통해서 레전드리 작성에 필요한 재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엔딩을 본 상태라면 레전드리 기반이 되는 무기를 하나 구해서 A루트로 가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후 제공된 DLC에서 레전드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무기 제작과 각종 (노가다) 요소가 공개되면서
플래티넘 달성에 요구하는 조건은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전체를 볼 때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엔딩 후 플래티넘 작업 할 때 이후의 노가다를 살짝 엿보게 되었는데 정말 MMORPG 뺨칠 정도로 까다로운 게 많더군요. (에니그마 오더, 스킬 퓨전 등)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작성된 플래티넘 후기들을 보면 저처럼 100시간 이전에 조건을 채운 뒤 100시간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플래티넘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게임에 대해서 전혀 모르더라도 주요 캐릭터와의 친밀도와 스킬포인트와 관련이 있는 무기/EX스킬의 숙련도, 그리고 엑스트라 EX스킬 개방만 신경써주면 트로피 작업을
100시간 내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저도 돈을 모으고 친밀도 작업을 하며 천천히 즐기면서 하다가 60시간 넘겨서 엔딩을 보고 플래티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 쓰면 흔한(?) 플래티넘 달성 글이 되어버리므로 보너스로 액셀월드 vs 소아온 플래티넘 작업과의 비교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두 게임은 '소아온'을 소재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고 원작/애니메이션의 평행 세계인 게임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동일한 오리지널 캐릭터
(스트레아, 필리아, 레인, 세븐)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개발사가 다르기 때문에 게임 스타일의 차이가 크고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게임성을 더 강조해서 전투 방식이 특이해도 유사 MMORPG라는 정의답게 큰 규모의 게임을 키리토라는 대리인으로 플레이하는 느낌이고,
액셀월드 vs 소아온은 캐릭터성을 더 강조해서 불편한 점이 많아도 조작 캐릭터가 많고 콜라보 스토리가 있어서 두 작품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이 더 좋은 건 맞아도 캐릭터성에 나름 충실한 액셀월드 vs 소아온이 망작이라 극단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플래티넘 작업은 재료 노가다가 훨씬 쎈 액셀월드 vs 소아온 쪽이 압도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트로피 중에서 재료 노가다는 레전드리 하나 뿐인데 앞서 언급한 대로 공짜로 주기 때문에 사실상 없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비교되는 액셀월드 vs 소아온의 재료 노가다는 랭크 1짜리 무기를 랭크 10짜리로 진화시키는 것이 있는데, 이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화에 각종 금속이 300개씩 필요하고 거기에 보스급에서 낮은 확률로 나오는 고급 재료도 일부 필요해서 구하는 게 일입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재료 버그가 있어서 조금은 시간이 단축되었지만 패치로 해결되면서 제대로 모아야 합니다.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특수한 포인트인 BP 노가다로 일부는 해결할 수 있지만 역시나 시간은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랭크 10짜리로 진화시키려면 대장간도 레벨을 10까지 올려야하는데 이것도 저랭크의 무기를 대량으로 사서 강화를 1씩 시켜주는
특이한 방식의 노가다로 올리는게 정석처럼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에 없는 '칭호 100개 이상 채우기'가 플래티넘 작업 난이도의 추를 액셀월드 vs 소아온으로 기울게 만듭니다.
많은 캐릭터의 수만큼 각 캐릭터의 레벨 1000까지 올리기라든가 특정 몬스터 300마리 이상 쓰러뜨리기, 플레이 시간 100시간 돌파 등 온갖 조건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어려운 1대 1대결이 있는 스토리와 서든 퀘스트를 쫓아다녀야 하는 퀘스트 진행이 만만치 않은 액셀월드 vs 소아온이 어렵기는 합니다.
트로피 쪽에서 액셀월드 vs 소아온이 가진 장점은 손이 많이 가는 친밀도 작업이나 100명 프렌드 만들기를 안해도 된다는 것뿐입니다.
무엇보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트로피 조건들은 엔딩 후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많은 관여를 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데 반해(스킬 개방이나 스킬 포인트 습득)
액셀월드 vs 소아온의 트로피 조건은 필수인 걸 빼면 위에서 언급한 어려운 조건들을 하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 필요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다만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은 앞서 언급한 대로 엔딩 후 메인 스토리인 창공의 투사와 DLC 3연작이 제외된 상태의 조건인데 반해,
액셀월드 vs 소아온은 필요한 스토리가 게임 내에서 모두 끝나고 차후 무한미궁이 추가되면서 이후 DLC 캐릭 관련 스토리만 짧게 추가되는지라
게임 스케일을 비교해보면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의 플래티넘 작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시즌 패스에 새로운 트로피가 추가되었다면 액셀월드 vs 소아온에 밀리지 않는 트로피 조건이 추가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이 평가에는 액셀월드 vs 소아온 →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 순으로 진행하여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한 걸지도 모르니 그것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제가 처음 플래티넘을 달성한 소아온 콘솔 게임인 로스트송보다 어려운 건 분명합니다.
이제 남은 건 가장 먼저 트로피 시스템이 적용된 소아온 콘솔 게임인 비타판 할로우 플래그멘트인데, 이건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 정도로 난해합니다.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과 같은 회사에서 만든거라 시스템은 분명 비슷한데(따봉 친밀도나 스킬 사용 방식이라든가), 적응이 힘드네요.
거기다 '할로우 플래그멘트의 트로피 획득이 어려워서 할로우 리얼라이제이션에서는 쉽게 했다'고 제작진이 얘기할 정도로 트로피 작업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내년 초에 나오는 다섯번째 소아온 콘솔 게임인 페이탈 불릿도 플래티넘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원작의 세계관도 좋지만 스트레아나 필리아, 세븐, 레인, 프리미어, 페르소나 바벨(?) 등이 나오는 게임 세계관도 굉장히 매력적이라 어디까지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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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 플레 검색 후에 축하 댓글을 적었습니다. 늦은 축하 댓글 양해 바랍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22.04.21 17:5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