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거리를 벌렸어
초동이 늦었다면
도망치지 못했을 거야
이무카 덕분이네
……그렇지 않아
수는 적지만
가지고 있던 지뢰를 심었어
다소는 시간을 끌 수 있을 거야
그 녀석들은 분명히
가리아 정규군이었지
어떻게 된 일이야?
설명해, 쿠르트!
사막으로 보내서
비밀리에 말살한다……
라는 건가
어째서 우리들을!?
가리아군 중에는
우리들이 죽었으면 하는 자가
있다는 거지
아무리 그래도
말도 안돼요!
저는 막 배속됐다구요!?
그러한 것이
네임리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건 너무하는군
그래서 어떡할 거야?
떨쳐낼 수는 있는 거야?
정보를 모아서
냉정하게 판단한다
그러면 답이 보이게 돼
이럴 때야 말로
철저하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해
역시 대장
믿음직스럽네요
여태까지
헤쳐 왔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에요!
어떨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위험해 보이는데……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모두, 경계를 부탁해
큿…… 안 돼!
정리가 되질 않아!
쿠르트, 현재
진로 전방은 이상 없어
그래
조바심이 얼굴에 드러나다니
별일이네
……
이무카가 빨리
발견했기에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숨을 장소도 없는 사막에서
쉬지도 않고 계속 도망치는 건
불가능이야
그리고 다른 부대가 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어
애초에 어디로 도망치면
안전한 거지?
적은 가리아군이라고?
그건……
그래도
사막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손 쓸 방법은 있어
젠장!
사막만 아니었다면!
칫!
다 먹었잖아!
쿠르트, 괜찮아?
시끄러워!
지금 말 걸지 마!
……미안해
……
아니, 나야말로
아니야, 괜찮아
그만큼 괴로운 상황이라는 걸
나도 알았어
현재 최우선사항은
추격 부대를 떨쳐내고
사막을 탈출하는 거다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확실하게 실행할 방법이
머릿속에서 떠오르질 않아
적의 배치, 규모, 속도
무장…… 모든 정보가
부족해
선수를 빼앗긴 탓에
마치 안개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상태다
전투는
하기 전에 승리가
보이지 않으면 안 돼
그런데 지금은
보이기는 커녕
눈을 가린 상태나 다름없어
이대로면……!!
쿠르트……
대장!
북쪽에서 가리아군이 접근 중!
규모는 일개 중대야!
이걸로 남서와 북쪽이
묶인 건가……!
진로를 동쪽으로!
어이어이, 제국령으로
도망치라는 건 아니지?
제국령 내가 더
안전할지도 몰라
나 참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적부대를 뿌리친다!
사정거리 내에 들어왔을 경우는
응전하고, 발을 묶는다!
알았어!
겨우 적에게
물리지 않고 끝났네
저쪽은 무리하지 않아도
이대로 포위하면
그만이니까 말야……
도망칠 수 있는 건가?
전방은 어떻게 된 거지?
이무카 보여?
위험해…… 다른 부대를 확인
규모는 일개 중대 이상
강행 돌파는 할 수 없어
남서의 이개 중대는
남과 서로 갈라졌어!
동서남북을 완전히 둘러싸다니
겨우 일소대 상대로
고생하는군!
저 녀석들 뭐야!
항상 쓰레기 취급하는 주제에
쫄고 있잖아!
애송이, 어떡할 거야?
어디를 돌파할지
정했어?
……
슬슬 포탄의 비가
쏟아질 거야!
어떡해야 돼 대장!
어디로 향해도
대부대뿐이에요!
어디를 공격해야 하죠!?
대장, 지시를!
도망칠 곳은 없는 거에요?
없어……
아무리 대장이라도
아군에게 완전 포위 당할 거라고
예상할 수 없었겠지
여기에서 역전한다면
틀림없이 역사에 남을
전투가 되겠지만…… 무리야
여기까진가……
모두들, 미안해
내가 대장으로서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생각했지만
이 상황을 확실하게 타개할
한 수는 존재하지 않았어
쿠르트?
이봐!?
설마 포기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포기하지는 않아
하지만, 손 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야
어디로 뛰어들어도
결과는 같으니까
전멸……이군요
전멸……
리에라, 이 결말은
네 탓이 아니야
내 책임이다…… 미안해
쿠르트……
……!
결말이라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에……
나는 아직,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무슨 뜻이야?
나는, 사신이 아니야
리에라?
쿠르트가 그렇게
증명 해줬지?
쿠르트, 나를 믿어 줘!
……
…………
……
알겠어
리에라를 믿어
고마워
그 말을 들은 것만으로도
나는 괜찮아!
리에라!?
……!!
무서운 힘……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
내가 이런 걸 숨기고 있었다는 걸
모두가 알면 다시 미움 받는 걸까……
그래도……!!
그럴 리가……
없어……!
괴물, 아니 악마다!!
도망쳐!
모두 죽을 거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대체 뭐지…… 저 힘은?
저건…… 정말
리에라인 건가?
리에라!?
저 푸른 녀석이!?
발큐리아였다는 거야!?
읏……!!
뭐하는 거야 대장!
돌파할 찬스는
지금밖에 없어!
그래!
리에라를 혼자서
싸우게 두지 마!
리에라를 원호하면서 포위망을 돌파한다!
적부대가
퇴각하고 있어요……
저건 퇴각이 아니야
전의 상실로 인한 패주지
명령을 무시하고
병사가 도망치고 있어요
저건 재정비를 할 수도 없겠네요
당연하지…… 저런 게
갑자기 나타나면 누구라도
도망칠 수밖에 없어……
길란다이오 요새에서
한 번 봤었지만……
간단히 믿을 수는 없었어
이제는 믿을 수밖에 없지
봐, 리에라가 돌아오네
하아…… 하아
읏, 크윽……
리에라!
……으, 으읏!!
이무카……?
오지 마…… 오지 마!!
너는…… 으으으윽!!
이무카, 네 상대는
리에라가 아니야
착각하지 마……!
읏……!!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앗!!
……
네가!
네가 원수였다면!
지금 당장 죽였을 텐데!!
크……, 우으으읏!!
……
네임리스가 포위망을 돌파한 사실은
정보 통제로 인해 알려지지 않았다
조반부대의 도주와 발큐리아의 출현은
전군이 동요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편, 네임리스도 가리아군과의 조우를 피하며
도망치는 길밖에 없었다
갈 곳도 없는 채로……
※영상이 좀처럼 깨끗하게 나오질 않네요.
지난 이야기 다시 보기(링크)
전장의 발큐리아 3 - 1장 ~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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