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큐리아 시리즈는 플3 시절 1으로 접해보고 그 이후 잊고 지내다가 4를 하게 됬습니다.
2,3가 psp로 나왔었었나 그랬고 또한 평이 그렇게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안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에 플4로 발큐리아4가 나왔다길래 냉큼 구입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전투 시스템으로는 말할 필요가 없네요. 1으로의 회귀라고 하지만 척탄병이 생각 이상으로 쓸만해서 1보다 전투 난이도는
좀 할만해졌나 싶더라구요.. 물론 적으로도 척탄병이 나와서 좀 짜증나지만 말이죠. 대만족이었습니다.
문제는 스토리네요...
제가 1을 한지도 오래됬고 당시에 너어어어어어무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나서 미화가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1에서는 주인공들이 이정도로 나사 빠진 아이들이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심지어 1의 주인공들은 의용군이고 4의 주인공들은 연방의 정규군인데 연방 최정예군이라는 레인저 부대는 말 그대로
개인 전투능력만 좋으면 인성은 개나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엉망이더라구요. 얘네들을 의용군으로 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요..
반말 존댓말의 문제가 아니라 밥먹듯 소대장의 말을 개무시하는 병사들과 기후변화 맞추는 것 말고는 무조건 기다려 밖에 못하는 소대장.
암만봐도 미네르바가 모든 면에서 참 군인으로 보이는데 주인공버프로 인해 에이스가 되어버린 주인공의 소대.
스파이 활동으로 인해 연방군 전체의 희망이나 다름 없었던 시그너스 작전의 중핵인 쇄빙함이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억지 감동 쥐어짜면서 덮어버리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저는 딱히 전쟁물이라고 해서 사실에 입각해서 절망적이고 진지한 그런걸 바라는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나름대로 진지한 부분과
밝은 부분을 잘 구분지었다고 생각했으나 저 장면을 보자마자 정말 밥맛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굳이 저장면을 넣었어야 했나 싶고...
1의 실베리아가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참 이뻣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