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객관적으로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용과 같이는 시간이 좀 지난 타이틀이라 내용이 좀 거시기했는데요..듀랑고 두둔하는 글 썼다가 넥슨 직원이냐는 글에 충격을 받고..ㅠㅠㅠ 다시 멘탈을 정리해서 리뷰를 남겨 봅니다.
개인적으로 건그레이브류의 게임을 상당히 즐겨했었습니다..별 생각이 없이 그냥 쏘고 부수는 스타일이죠..대부분이 그러시겠지만 게임 때문에 애니도 보게 되고..그러다가 건그레이브를 좋아하게 되고..애니보고 삘받아서 다시 게임해보고..저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쳤었습니다.
처음에 건그레이브 신작이 출시 된다는 소식.그리고 한국 개발사가 만드는 다는 소식에 두번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그럼 나이토상은???"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나름 발매 전에 여기저기서 정보를 캐취했는데..
영상을 본 분들중에 일부는,.."쓰레기 같다"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건그레이브 답지 않다"..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일본에 발매후 일본 VR 전문 블로거의 글을 보니 "쓰레기 같다고 (ㅂㅅ같다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않나네요) 했던걸 사과한다" 라고 게임에 대해서 재평가를 내린경우도 있고..게임이란게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다보니 아무래도..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리뷰를 좀 보던중,..IGN JP의 리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점수는 6점..(같은 PS VR 게임중 IGN JP 6점을 받은 게임은 PS VR WORLD...섬머레슨은 5점이었더군요..ㅠㅠ) 한국개발사가..기사를 보니 게다가 처녀작인거 같던데 (모바일 버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취소했더군요) 6점이라면 나쁘지 않은 점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튼 시간이 지나서 발매를 했고..게임을 플레이해봤습니다.
간만에 보는 그레이브라 그런지..로딩시간에 참 애를 태웠네요..
튜토리얼 개시..(튜토리얼에 등장하는 NPC가 있는데 건그레이브 VR 홈페이지를 보니 어떤 기믹을 갖고 있는듯 했습니다. DLC에서 이 캐릭터가 무슨 반전을 만드는지...)
튜토리얼...아...살짝..맛이 갑니다...반가움 반..그리고 조금 아쉬운.. ...(플레이후에 느꼈지만, 이 튜토리얼의 밀도가 조금더 높았다면..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일본 블로거가 처음에 쓰레기 같다하고, 플레이해보니 좋은게임이었다..라고 말한게 좀 공감이 될 정도였네요.)
어떤분 말씀처럼 ,,미카를 가까이서 볼수 없다는것도...아쉬웠습니다..
각 스테이지 리뷰를 하게 되면 스포가 될수도 있으니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1. 그래픽
PS VR 갖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상 PS VR에서 "놀라운 그래픽"을 기대하는 것은 현재는 한계가 있습니다.
VR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원한다면, 로보리콜같은 극강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바이브가 나을거에요.
다만, PS VR은 가격 경쟁력 + 많은 게임들, 그리고 "이곳에 들어와 있다" 라고 느껴지는게 PC VR에 비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얘기가 산으로 갔네요)
PS2 수준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사실 그정도는 아닙니다..다만, PS4를 기준으로 생각했을때는 구리다고 느낄수 가 있죠.. 이건 스카이림 VR을 할때도 비슷하게 느낀 부분인데요..
막상 실제로 PS VR 쓰고 하면 "그래픽이 구리다" 정도로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이 몰아치는 스타일이라 그런걸 감상할 여유가 없었는지도..)
대부분의 VR 게임들이 실내를 무대로 설정하고 있는 반면에 건그레이브 VR은 실외 스테이지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보여지는것도 많고..확실히 그래픽에 공을 들이려고 했구나..라는 것은 느낄수가 있었습니다..다만, 확실히 PS4 기준의 그래픽은 아니라는거!!
2. 시스템
이 부분이 초반에는 참 어려웠습니다. 기존 그레이브 시리즈는 굉장히 심플했죠..건그레이브 VR은 총격 ,스킬, 점프 (회피,이동),근접공격 (관)외에 불렛타임과 쿨링이라는 시스템이 추가 되었습니다.
불릿타임은 화면을 슬로우비디오처럼 만들어서 적들이 느려지게하고..(이게 말로 설명하려니 애매하네요) 뭐 그런 효과..
쿨링은 페널티 시스템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켈베로스가 무한 탄창의 개념이다보니 "총이 뜨거워진다" 라는 설정을 넣어서 페널티를 넣고, 거기에 따른 전략적인전투 를 추구한거 같았습니다. 총쏘고, 조준하고 , 이동하고, 불렛타임 쓰고,,쿨링하면서..전투를 하다보니,처음에는 진짜 정신이 없더라구요. 근데 이걸 능숙하게 조작하다보니 전투가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좀 갈릴거 같은데요, 원작의 방식 (심플 /이지) 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거고, 액션게임 매니아 분들에게는 좋은 도전거리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스토리
이 게임의 가장큰 약점입니다. 제작사는 "O,D이후의 이야기"라고 강조했었는데요..O.D 이후 왜 갑자기 그레이브가 다시 싸우게 됐는지에 대한 개연성이라고 할까요..그게 그냥 가장 쉬운 선택을 한거 같습니다..그리고 미카는 오퍼레이터..진짜 오퍼레이터 역활만하고.스토리를 풀어가는 장치가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 이부분은 많이 아쉬웠네요. 그리고 역시 다른분도 말씀하셨지만, 적캐릭터의 매력...이것도 아쉬웠습니다..영화에서 악역의 중요성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인데..플레이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적캐릭터가 아직까지는 없네요.
그리고 적들과의 회화씬도 없다보니..캐릭터간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해보이네요.
4. 게임 플레이
별생각없이 쏘고 부순다..라는건 원작과 유사하지만, 위에 언급한 불렛타임, 쿨링이 들어가며 뭔가 더 전략적인 전투를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켈베로스를 난사할때의 느낌은 좋았네요..그레이브의 모션을 VR로 감상하는것 역시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처음에는 "두개의 무브로 켈베로스를 발사하는.." 형태를 기대했고. "왜 듀샥만 지원하나.." 했는데요..하다보니 느꼈습니다.
"이게 만약 무브였다면 1스테이지도 클리어하지 못했을것이다" 라구요.
켈베로스가 연사하는 총이다 보니..무브를 쓴다면 계속 앞으로 나란히 상태로 총을 쏴야하는...광경이 예상되더군요..
단발 사격식 건액션이 아니다보니..차라리 듀샥이 나은거였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쿨링은 전투에 리듬감을 주면서도..한편으로는 난사의 재미를 제어하는 요소로도 느껴졌습니다.
5. 종합
종합적으로 "스토리보단 게임성에 집중"된 느낌이고, 정말 오락실 게임 같은 느낌입니다..답답할때 한판씩하면 나름 스트레스도 좀 풀릴거 같구요..
신체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형태의 VR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기 어려울거 구요.반면에 방이 좁아서 그냥 플스 게임 하듯이 하는 VR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에 비중을 많이두는 분들은 만족하기 어려울거구요,박력있는 액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하면서 생각한건데 이거는 VR 센터나 유원지에 체감형을,,,켈베로스 컨트롤러 만들어서 쏘게하면..보는 사람도 재밌고 하는 사람도 더 재밌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
결론! 아케이드 게임으로서 플레이했을때는 재미있었습니다만, 건그레이브의 세계관 설정과 스토리, 캐릭터 부분에서는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주의점: 모든 PS VR , 아니 VR게임이 그렇지만, 고개를 계속 돌리며 여기저기 보다보면 멀미가 납니다. 적들에게 집중하니 확실히 멀미가 없엇습니다. 난이도가 꽤 됩니다. 컨트롤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요..컨트롤과 적패턴을 좀 읽으면..
개인적으로는 DLC가 나온다면, 스토리 부분이 좀 강조 되었으면 좋겠네요. 같은 제작사에서 건그레이브 고어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확실하게 VR에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건그레이브가 프랜차이즈가 다시 시작된다는건 일단 기분좋은 소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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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3인칭 VR게임 자체가 흔하지않기때문에 VR게임편하게 다가갈수는 있을듯해요.아쉬운점들이 빨리개선 되었음 좋겠네요. | 18.02.23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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