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울은 항상 공화제를 꿈꾸고 있었던가? 이몸의 사랑을 배신하고, 반역을 하려 들다니, 저 마음에 어떤 추악한 벌레가 틀어 박혀버린 것인가?
가울은, 이몸이 폄하한 자들과 너무나도 오랜 시간을 지내며, 너무나도 깊게 교류 하고 있다. 저런 속삭임이나 곁눈질에서 좋은 것이 생겨날리 없지.
이몸이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 했나? 녀석을 쫓기 위해서 밀정을 파견 했다. 그 순간에 죄악감을 느끼다니...그 때에 알아 챘어야만 했을 것을, 이제 깨달았다.
이몸은 유일무이의 존재. 그리고 이몸은 누구보다도 지고한 존재. 사랑을 주는 신이 되다니, 이 무슨 저주인가!
이몸은 우주의 끝에서 영원의 어둠을 옅보았다. 그것은 이몸을 역으로 바라보며, 기쁨에 몸서리 쳤다.
이몸은 그 어둠이 승리 하게 하는 선구자가 되겠지. 그리고 여러가지 창조의 증인이 되겠지.
리바이어선은 무한의 허무의 벽 앞에서 멈췄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심하게 고장났기 때문에, 그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음모자들이 정한 항로는, 존재 하지 않는 우주를
횡단 했던 것이다.
얼마나 여행을 했을까? 몇년 인가? 아니면 몇천년 인가? 추방 되어 절망을 울부짖던 이몸에게 있어서, 시간은 의미를 잃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몸은
방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주의 끝에서, 이몸은 무언가를 찾았다. 아니, 무를 찾았다. 전망실의 의자에 앉아, 이몸은 그 완벽한 무를 바라봤다. 그것은 이몸 보다도
위대한 것이었다. 그런것이 존재 한다면 이몸도 지금 이상으로 더 위대해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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