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아 : 오케이. 이제까지 알아낸 정보를 정리할 테니까, 잘들 들어요. 특히 마사키.
마사키 : 왜 나만 딱 찝어. 잘 듣고 있다니까.
세니아 : 헤에, 이상하게 진지하네. 뭐 잘못 먹었어?
마사키 : 시끄.
워그넬 : 세니아. 딴 길로 새지 말고 설명만 해 주세요.
세니아 : 아, 맞아. 어~ 북부가 움직임이 묘해.
워그넬 : 묘하다니, 어떻게 말이죠?
세니아 : 음, 부대 동원기록이 이상하게 치우쳐져 있어.
워그넬 : 홀로그램으로 띄워 주세요.
세니아 : 팡, 해줘.
팡 : 알겠습니다.
기드 : 그렇군. 일부분만 확실히 병력배치가 얇군요.
세니아 : 그치. 북부가 게이트 배치해 놓은 걸 보면 이것도 부자연스럽지는 않아.
기드 : 재배치할 수도 있었을 텐데.
세니아 : 그렇다니까. 특히 이번 동원계획에 아크레이드 중령이 관여돼 있는 거 같고...
마사키 : 중령? 그 인간 언제 그렇게 진급했어?
세니아 : 어제. 화평교섭이 결렬되고 그 직후에.
마사키 : 딱히 공적이랄 것도 세운 것도 없잖아?
세니아 : 그게 그렇지가 않아. 거의 모든 작전입안에 관여돼 있었다구. 이번에 남부군 부대가 박살났던 거 기억나?
마사키 : 어. 그거 때문에 화평교섭도 열린 거 아냐. 그 작전을 입안했던 게 아크레이드였댔나?
세니아 : 응. 상당히 세세한 곳까지 예측했고, 사태는 정확히 그대로 흘러갔어.
기드 : ......... 역시 요주의 인물이로군요.
세니아 : 맞아. 전략가, 전술가로서 능력은 천재라고 봐도 무방할 거야.
기드 : 나 원, 나폴레옹을 적으로 돌린 크라우세비츠의 심정을 알겠군요.
미오 : 자길 크라우세비츠에 견주는 거야? 자신감 넘치는데?
기드 : 나름 자부심은 있다네.
세니아 : 본론으로 돌아와서, 북부 동원계획은 일부러 빈틈을 보이는 걸로밖에 안 보여.
튜티 : 즉, 남부에 대한 유인작전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건가요?
세니아 : 난 그렇게 보고 있어. 남부 참모본부가 그걸 알아챌지는 영.........
기드 : 작전참모 처지로는, 그걸 알아챘다 한들 그 빈틈을 돌파하고 싶어지는 충동에 치일 겁니다.
세니아 : 양날의 칼이지. 계략 대결을 한판 해보자 그거야.
마사키 : 남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야?
세니아 : 맞아. 만약 움직인다 치면 아까 지적한 이 포인트일 거야.
마사키 : 그럼, 우리가 먼저 거기에 가 있으면 남부를 견제할 수 있는 거지?
기드 : 현시점에서는 그렇지만, 아직 그게 정답이라고는 단정짓지는 못해.
마사키 : 왜?
기드 : 이건 그냥 내 감이긴 한데. 남부에도 나름대로 뛰어난 전략가가 있네. 혹시 그 자가 움직인다면... 부대를 둘로 나눠서, 이 포인트로도 쳐들어 가겠지.
세니아 : 어? 거긴 전력이 집중돼있어서 간단히 뚫리지 않을 텐데?
기드 : 물론 간단하진 않겠지요. 하지만 여기만 뚫으면 아까 보여주신 포위망은 돌파됩니다.
세니아 : 그건 그런데... 너무 이론적이지 않아?
기드 : 남부 전력을 현재의 1.2배로 생각하십시오. 그 상황에서 주력부대를 쪼개서 우리 쪽으로 보내면...
세니아 : 남부에 그만한 전력이 있다고는................. 아!! 마르테나 사?!
기드 : 예. 마르테나 사도 동원될 겁니다.
세니아 : 그러면 이길 수야 있겠지만.........
기드 : 아마 이기더라도 재정은 상당히 쪼들리게 될 겁니다. 북부의 세수(稅收)를 뜯어낼 생각이겠죠.
세니아 : ......... 그 작전 너무 막나가는 거 아냐?
기드 : 가능성의 문제이긴 합니다. 저라면 절대로 안 하지요.
팡 : 로드니한테서 긴급통신이 왔습니다, 세니아 님.
세니아 : 긴급통신? 연결해줘.
로드니 : 여어, 오랜만이구마.
마사키 : 어어, 좋아 보이는데. 근데 뭐가 긴급한 일이야?
로드니 : 고마 남부가 움직여뿌렸다.
얀론 : 공격을 시작한 건가? 장소는?
로드니 : 럼즈페어라카이. 규모는 마장기 1개대대데이.
세니아 : 럼즈페어면...
기드 : 허허, 남부에도 정신나간 갬블러가 있군.
로드니 : 뭐고, 니들 이미 알고 있었나?
워그넬 : 아뇨, 그럴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로드니 : 가능성이라... 바롬도 고런 소리 카든데...
기드 : 바롬... 아크레이드 바롬? 그럼, 그 자도 이 상황을 고려하고 있었던 건가?
로드니 : 고려한다 캐야 하나, [거길 뚫리면 큰일 나는건데]라면서 웃드라.
기드 : ........... 대체 뭐지. 대비를 한 건가, 안 한 건가?
로드니 : 고거는 군사기밀이데이. 내도 모르거니와 알아도 말 못한다 안하나.
기드 : 곤란한데... 만약 대비를 안 한 거라면... 북부 전선은 완전히 붕괴될 거요.
시모느 : 그럼 아예 남부 편 들어서 남부가 통일하게 만드는 건 어때?
마사키 : 북부가 함정을 파놨을지도 모르긴 해도, 선빵을 날린 건 남부야. 싸움을 건 놈들 편을 드는 건 우리 컨셉이 아니잖아.
얀론 : 흐음... 로드니, 북부는 요격만 하는 건가?
로드니 : 그렇데이. 우리가 남부 영토를 침공하지는 않는다카이.
마사키 : 정했다. 우린 남부 침공군을 쳐부수자.
튜티 : 마사키 말이 맞아. 쌍방 사정이야 우리가 알 바 아니지. 먼저 싸움을 일으킨 쪽을 쳐부수는 게 심플해서 좋지.
얀론 : 음, 그래.
미오 : 나도 찬성.
워그넬 : 그럼, 남부 침공작전을 저지하는 것으로 하고, 럼즈페어로 갑시다.
제 29화. 럼즈페어 회전 (ラムズフェア會戰)
리셸 : 이놈들... 설마 진짜로 여길 쳐들어오다니...
레펜 : 전황이 기울어졌군. 이곳만 깨부수면, 북부는 끝장이다.
리셸 : 저 자 말대로야... 방법이 없어, 후퇴해잉!
잔보스 : 북부군이 퇴각합니다!
레펜 : 이제 바롬 중령의 계책도 봉쇄했다. 포위망은 완성하지 못하겠지. 우리 군이 이겼다.
리코 : 괜찮겠습니까?
레펜 : 책략가 바롬도 만능은 아니다. 전력을 집중해서 일점돌파하면 승기도 잡을 수 있겠지.
리코 : ............. 네.
잔보스 : 걱정하지 마라, 샌드립 대위. 네 동생은 이번 싸움에 참가하지 않았다.
리코 : 정말이십니까, 나셀 중령님?
잔보스 : 그 정도 정보야 진작에 모아놨지. 하지만 문제는......
레펜 : 왔군. 그들이다.
리코 : 안티라스 부대...
마사키 : 멈춰!! 그 이상 침공하면 안티라스 부대가 막겠다!!
레펜 : 그건 들어줄 수 없네, 마사키 님!!
마사키 : 더스드레슈 장군... 당신이 지휘관이었군.
레펜 : 이 작전에는 남부의 흥망이 걸려 있다. 절대 물러서지 못하네.
마사키 : 우리 실력은 당신도 잘 알 텐데. 의미없는 싸움은 하지 말자고!
레펜 : 안타깝지만 난 정치가가 아닐세.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어.
마사키 : 망할, 이놈이고 저놈이고..........
류네 : 아저씨, 장군이잖아! 당신 재량으로 어떻게 안 돼?
레펜 : 안타깝지만 그렇게 되는군. 하지만, 나도 무모한 싸움에 나서지는 않아. 승산은 있다.
마사키 : 쳇... 한바탕 해야만 하나.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의 강제집행을 허가합니다.
[마사키 VS 리코]
리코 : 마사키 오빠... 우리 친해졌는데........
마사키 : 그러게 말이다. 이런 전쟁은 빨리 끝내야겠어!!
[지노 VS 리코]
지노 : 니코에 이어서 자네하고도 싸워야만 한다니...
리코 : 지노 아저씨... 그래도, 전장에서 만났으니 싸움을 피하진 못하죠!
지노 : 그래, 그렇지...
[로자리 VS 리코]
로자리 : 리코, 봐주지 않을 거야!
리코 : 알아! 너야말로 다치지 마, 로자리!
[리코 격파]
리코 : 여기까지네... 탈출한다!!
[잔보스 격파]
잔보스 : 쳇, 왜 항상 저 놈들은 우릴 방해하지... 탈출한다!!
[레펜 격파]
레펜 : 누가 덫에 걸린 건지... 우선 퇴각한다.
[6턴 째]
블러드로이 : 음!? 뭐지?!
셜리안 : 코레트, 보고해.
코레트 : 적에게 퇴각명령이 내려졌습니다!
[6턴 전에 적 전멸]
블러드로이 : 이제 끝났나? 아직 예비전력이 남아있을 텐데...
코레트 : 적 명령을 접수했습니다! 퇴각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마사키 : 뭐? 이렇게 급하게? 어떻게 된 거야?
아크레이드 : 아아, 그건 내가 설명하리다.
블러드로이 : 바롬 중령!
아크레이드 : 어쨌든 이제 적은 없어요. 안에 들어가도 됩니까? 차도 한 잔 하고 싶은데.
블러드로이 : .......... 대표님. 괜찮겠습니까?
워그넬 : 예. 얘기를 들어보죠.
워그넬 : 프링호르니에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아크레이드 바롬 중령.
아크레이드 : 아~ 감사합니다. 여기가 게스트 룸입니까. 상당히 크군요.
데메크사 : 차를 타왔어요. 드시죠.
아크레이드 : 아아, 고마워요. 오호, 신기한 차네요.
데메크사 : 일본차예요.
아크레이드 : 아하, 들어본 적 있어요. 헤에, 이게.. 오호, 맛있는데요. 이거.
마사키 : 그래서,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야?
아크레이드 : 내가 뭘 어떻게 했다기보단, 적 퇴로를 끊어낸 거밖에 없어요. 병법의 기본이지.
기드 : ....... 말은 쉽지만, 실제로 병사를 움직여서 그렇게 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데.
아크레이드 : 고맙게도 우수한 부하가 있거든요. 정말 다행이라니까.
세니아 : ....... 당신, 어디까지 예상한 거야?
아크레이드 : 음 뭐... 여러분이 움직여 줄 거라고 기대는 했어요.
팡 : 세니아 님! 이걸 보십시오!
세니아 : 응? 뭔데? 뭐야 이거... 남부군이 아주 작살이 났잖아?
기드 : 이번 전투 전에 검토했던 그 지점... 북부 방비가 얇다고 보인 지역에 침입한 남부군이 포위박멸당했군요.
세니아 : 더스드레슈 장군이 포위망에 대해서 알았을 텐데... 거기서 또 뒤통수를 친 거야?
아크레이드 : 앞뒷면이라는 게 있잖아요. 너무 깊게 파고들면 그것도 안 좋아.
세니아 : 아무리 그래도... 함정을 예상하고 들어온 상대 퇴로를 끊어버린다는 건 보통 생각하지 못해.
아크레이드 : 퇴로를 완전히 끊으면 안 되지. 퇴로가 없어지면 그 부대는 의외로 단단하게 뭉치거든.
얀론 : [포위한 자 구멍을 남겨주고, 궁지에 몰린 자 쫒지 말지어다]로군.
아크레이드 : 헤에. 지상에서 쓰는 격언이요? 날카로운데.
마사키 : ? 무슨 뜻이야?
얀론 : 손자병법에 나온 말이지. 포위할 때에는 반드시 도망갈 길을 만들어 주어라. 도망가는 적에게 공격하지 말라, 라는 의미다.
마사키 : 아하,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 그거구만.
아크레이드 : 그거야. 도망갈 길이 있으면 사람은 마음을 놓게 되거든.
기드 : 이렇게 완벽한 포위박멸전투는 칸네 전투에 버금갈 정도인데.
아크레이드 :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요. 당신네들이 이렇게 럼즈페어에 와 줬으니 일이 잘 풀린 거지. 덕분에 살았어요, 고마워.
마사키 : 고마워할 필요는 없고. 우린 우리 판단대로 한 거야.
아크레이드 : 그거야 알지.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당신들 덕분에 잘 풀린 거니까, 고마운 건 당연한 거야.
마사키 : ...... 그럼 하나만 알려줘. 북부는 이제 어쩔 거지?
아크레이드 : 으~음. 난 정책에 관여할 입장도 아니고, 결정권도 없으니 확실한 대답은 못 하겠는데.
마사키 : 당신 예상 잘하잖아. 그거라도.
아크레이드 : 그럼 이건 내 개인적인 예상인데 들어보시겠어?
마사키 : 어.
아크레이드 : 북부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을 거요. 현 정부는 결단력이 없거든.
마사키 : 한동안이라니, 얼마나?
아크레이드 : 한... 1개월 정도는 가지 않을까?
마사키 : 그래... 그 정도 간단 말이지.
아크레이드 : 그보다 남부 걱정을 해야지 않아?
마사키 : 남부? 이만큼 타격을 입혔는데 또 뭔 짓을 할 거란 말야?
아크레이드 : 마르테나 사가 붙어있잖아? 그 회사가 이익도 못 내고 일을 접을 거 같아?
마사키 : 정말이야? 세니아.
세니아 : 이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마르테나 사가 크게 타격을 입는다는 건 맞아. 뭔 짓을 한다고 치면 그 선이...
아크레이드 : 옛날에 북부군도 그 양반들을 고용해본 적이 있는데, 꽤나 독한 양반들이야.
세니아 : 마르테나 사... 가드가 빠방해서 정보 모으기도 쉽지가 않은데.
아크레이드 : 어쨌든 난 한동안은 여러분하고 안 싸울 거요.
기드 : 그거 다행이구려.
아크레이드 : 그러게 말이오. 그럼 난 이쯤해서 본대로 돌아가리다. 할 일이 쌓였거든.
미오 : 아크레이드라는 사람, 나사 빠진 걸로 보이는데 생각외로 대단하네.
기드 : 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상대야.
베키 : 우리가 그 인간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거 같다니까.
얀론 :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만 마. 적어도 북부와 남부 전쟁이 심각해지는 건 막아냈다.
튜티 : 우린 우리에게 가능한 것만 할 수밖에 없잖아.
마사키 : 그래.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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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실수...
번역 올린것들 죽 훑어보다보니 중간에 시나리오를 하나 빼먹었더군요. 뭔가 허전하더라니...
절 매우 치십시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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