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키 : 슈우한테서 연락왔다는 거 정말이야?
셜리안 : 그래. 지금 메인에 띄울게.
슈우 : 이제야 조사가 끝났습니다. 그쪽에 합류하고 싶은데, 허가 내 주시겠습니까?
마사키 : 그래. 허가는 내 줄게. 대신에 엘시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알겠냐?
슈우 : 그러죠.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얘기하겠습니다. 그리고 프레시아에 대해서도 말이죠.
마사키 : 프레시아에 대해... 알아낸 거 있어!?
슈우 : 그렇게 보채지 않으셔도 됩니다. 곧 거기 도착할 테니까요. 그때 자세히 얘기하죠.
마사키 : 그래.
슈우 : 게스트 룸이나 격납고 말고 다른 곳에 들어와보긴 처음입니다. 으음, 여기가 브리핑 룸이로군요.
마사키 : 이상한 거 가지고 혼자 감탄하지 말고, 후딱 아는 거 전부 불어!!
슈우 : 보채지 않아도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없으면 난감해진다는 게 맞겠군요.
마사키 : 알지도 못하게 돌려서 말하지 마!! 프레시아는 왜 엘시네한테 잡혀간 거야?!
슈우 : 볼크루스의 저주입니다.
마사키 : ............................ 진짜야, 그거?
슈우 : 네. 그것도 대대적인 저주입니다. 5000년 전부터 준비됐던 저주거든요.
마사키 : 5000년 전...? 대체 뭔 소리야?
웬디 : 아... 혹시, 검신 란돌의 볼크루스 봉인전설 말이에요?
슈우 : 역시 웬디는 알고 있었군요.
웬디 : 유명한 전설이니까요. 근데, 전설에서는 저주에 대해서는 안 나왔지 않나요.
슈우 : 그렇겠죠. 저주받은 건 란돌이 아니라 그 아내 되는 사람이니까요.
웬디 : 엥? 란돌은 독신이라고 나오던데...
슈우 :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제오루트 씨나 프레시아, 에란 같은 자손들이 있는데요.
웬디 : 아... 듣고 보니 그러네.
슈우 : 실은, 랑그란 왕족에게만 전해지는 뒷이야기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세니아 : 뭐야 그게. 난 처음 듣는데.
슈우 : 왕위계승권을 가진 사람에게만 전해지는 얘기거든요.
세니아 :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얘기가 있더란 소리를 들은 적도 있어...
슈우 : 단, 이야기 자체는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제노사키스 가문은 랑그란 왕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그냥 그게 답니다.
세니아 : 에? 그렇구나... 아저씨는 알고 있었어요?
워그넬 : 음~ 들었던 거 같기는 한데, 오늘 들을 때까지 까먹고 있었군요.
마사키 : 야, 그 얘기가 프레시아한테 어떻게 이어지는 건데?
슈우 : 후우... 지금 얘기를 듣고도 모르겠습니까? 요컨대, 란돌의 아내였던 랑그란 왕가 여성이, 볼크루스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저주는 대대로 유전자처럼 제노사키스 가문에 이어져 내려온 겁니다.
마사키 : .................... 그 얘기가 진짜라면, 왜 이제 와서 프레시아한테 그런 저주가 걸리는 건데?
슈우 : 이제 와서, 가 아닙니다. 사실 저도 관련되어 있거든요.
마사키 : 네가?
슈우 : 네. 직접적인 원인은, 제가 제오루트 씨를 죽이게 된 것이 그 발단입니다.
마사키 : ......... 제오루트 아저씨도 관계가 있는 거야?
슈우 : 당신도 눈치는 챘겠죠? 프레시아가 그 날 이후로 신체적 성장이 멈춰버렸다는 걸.
웬디 : 그, 그치만 그건... 개인적인 성장속도 차이 문제라고...
미오 : 대체로 보통 그런 거 아냐?
슈우 : 아뇨. 그 날부터 프레시아에게 저주가 쌓이기 시작했던 겁니다. 제오루트 씨가 억누르고 있던 볼크루스의 저주가.
마사키 : 아저씨가 억누르고 있었다니... 그런 얘기, 난 한 번도 못 들었는데.
슈우 : 그렇겠죠. 제오루트 씨 본인조차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볼크루스의 저주가 발동하는 대상은, 특정 자질을 지닌 제노사키스 가문의 여성뿐입니다. 그것도, 가문의 육친이 근처에 있으면 억누를 수 있을 정도의 것이죠.
마사키 : .................. 프레시아한테 그 자질이 있다고?
슈우 : 네. 틀림없어요.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게 볼크루스의 봉인을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나오더군요.
마사키 : 그래서, 프레시아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내가 알고 싶은 건 딱 그거 하나야.
슈우 : 안타깝지만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전 모르겠습니다. 가문의 구전이라 들었거든요. 제오루트 씨는 그걸 프레시아에게 전해주기 전에 고인이 되셨으니까요.
마사키 : 뭐!? 그럼...
슈우 : 하지만... 그 방법을 아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마사키 : 누구야, 그게?!
슈우 : 모르겠습니까? 프레시아와 같은 제노사키스 가문... 아는 사람이 있죠?
마사키 : 야, 잠깐 정지. 설마...
슈우 : 네. 설마가 맞아요. 에란 제노사키스. 그가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제노사키스 가문에 대대로 전해지는 신기무궁류... 그 기술 속에 숨겨진 것이 있습니다.
가엔 : ............ 잠깐. 신기무궁류는 나도 쓸 수 있다. 그런 기술은 들어본 적 없는데.
슈우 : 당연하죠. 제노사키스 가문의, 그것도 특별한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저주에 관련된 기술입니다. 전해받는 것은 가문 사람, 그것도 구전으로 전해진다고 아까 말했죠?
가엔 : ............... 앞뒤는 들어맞는군.
마사키 : 그럼, 에란을 만나라는 거야?
슈우 : 예. 하지만, 당신도 알 테지만 그가 그리 쉽게 협력해 줄지는 모르겠군요.
마사키 : 너, 에란이랑 아냐?
슈우 : 뭐랄까... 저와 마사키의 관계에 가까운 부분이 있지요.
마사키 : .................. 적이라 그거냐?
슈우 : 허어, 저하고 마사키 사이에 사실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었군요.
마사키 : 그거 고맙구만. 너랑 닮은꼴 취급 받는 건 절대 사양한다. 그래서, 넌 에란이 어디 있는지 알아?
슈우 : 현재 어디 있는지는 모릅니다만 멀지 않아 그가 나타날 만한 장소에 대해선 압니다.
마사키 : 그럼, 그 장소를 알려줘.
슈우 : 등가교환이라고 아십니까?
마사키 : ................ 뭐야 그게.
슈우 :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마사키 : 아까 차 마시라고 줬잖아.
슈우 : 당신에게 프레시아에 대한 정보가 차 한잔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됩니까?
마사키 : ................................. 알았다. 뭐가 필요한데?
슈우 : 정보를 약간 얻어가고 싶군요. 세니아, 당신이 가지고 있지요?
세니아 : 무슨 정보? 기밀사항은 못 줘.
슈우 : 아크레이드 바롬 씨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요. 현시점에서 그와 가장 접촉이 잦았던 건 여러분입니다.
세니아 : 전투 데이터 말야?
슈우 : 아뇨. 통신기록 등 대화내용도 합쳐서, 가지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세니아 : .............. 당장은 무리야. 편집 좀 거치면 모를까, 생 데이터는 못 주지.
슈우 : 그 정도야 기다리죠. 세니아 실력이면 한시간 남짓이면 편집 가능하겠죠?
세니아 : ............ 마사키. 괜찮겠어?
마사키 : 기밀만 아니면 되지. 대표님도 이론 없지?
워그넬 : 네. 물론.
세니아 : 그럼 준비해줄 테니까 전산실로 와, 크리스토프.
슈우 : 알겠습니다.
세니아 : 좌표 데이터, 가지고 왔어.
마사키 : 아아. 땡큐. 슈우는 갔어?
세니아 : 응. 데이터 교환하자마자 바로.
마사키 : 근데 그놈이 왜 아크레이드 데이터가 필요했던 거지? 엘시네 뿐만이 아니라, 아크레이드도 노리려는 건가?
세니아 : 그보다 적이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려고 그런 거 아닐까? 아크레이드도 전략 하면 빠방하니까.
마사키 : 그냥 그게 다라면 좋겠는데... 그런데 홀리. 좌표입력 끝났어?
홀리 : 네. 다 했어요. 항로도 설정 완료.
워그넬 : 그럼, 함장님. 부탁드립니다.
블러드로이 : 음. 프링호르니, 발진.
홀리 : 정령 레이더에 반응! 본 함에 접근하는 부대 있음! 식별신호는... 남부군입니다!
블러드로이 : 남부군 잔당인가? 전원, 전투배치!!
제 38화. 계승되는 저주 (受け繼かれた呪い)
마사키 : 무데카, 마가렛... 또 니들이냐! 전쟁은 끝났어!!
무데카 : 전쟁하고는 관계없다. 우린, 너흴 용서하지 못해... 그것뿐이다!!
류네 : 데민, 댁은 뭐가 목적이야?
데민 : 잊으셨수? 난 용병이라서 보수만 주면 어디든 간답니다.
[세니아 VS 디에고]
디에고 : 세니아! 너 주려고 좋은 걸 준비했다!!
세니아 : 엥?
디에고 : 이거나 먹어라! 아포토시스 프로그램이다!!
(* 아포토시스 [apoptosis] : 자가사멸. 세포성장을 촉진시켜 오히려 사망케 만드는 것.)
세니아 : !? 이건!?
디에고 : 자기수복기능을 역전시키는 나노머신이다! 수리성능이 붙어있는 놀스 레이한테는 효과가 몇 배로 직빵이지.
세니아 : 이, 이런 건 반칙이야....................................................................................... 이럴 줄 알았냐?
디에고 : 뭐얏?! 이럴 수가................. 반대로 내 쪽을 침식해 들어오다니?!
세니아 : 아포토시스 프로그램 같은 건 진작에 대책 세워놨지. 너랑 맞장뜨다 보면 언젠가 네가 써먹을 줄 알았거든!
디에고 : 제, 제기랄.............. 내 수를 이미 읽어냈다는 거냐?!
세니아 : 시간이 남아돌아서 몇 년씩이나 너랑 놀아준 줄 아냐?
디에고 : 제기라알............. 다음에 두고보자!!
(이하 디에고 퇴각처리)
[세니아가 아닌 캐릭터로 디에고 격파]
디에고 : 제기랄! 그 계집애 상대하려고 이것저것 생각해왔는데 말짱 황이잖아!
[데민 격파]
데민 : 슬슬 물러나야겠네요. 뭐 돈이야 충분히 벌었고 의리도 다 세워줬어요. 이쯤 해서 손 떼겠수다.
[시모느 VS 마가렛]
마가렛 : 이번 싸움으로 끝내자! 시모느!
시모느 : 그거 좋은 생각이네! 나도 슬슬 짜증나던 참이었어!
[마가렛 격파]
마가렛 : 또... 라세츠 님의 원수를 갚지 못했어... 하지만, 언젠가는 꼭!!
[팡 VS 무데카]
무데카 : 자, 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자! 팡!
팡 : ......... 나도 마사키한테 참 못되게 굴었군. 내가 피해자가 되고 나니 처음으로 알겠다. 스토커란 참 무서운 거로군.
[로자리 VS 무데카]
무데카 : 로, 로, 로..........
로자리 : ? 뭐야. 어렸을 때 알던 사이니까 봐달라거나 하는 거면 확 제낀다.
무데카 : 그, 그게 아냐! 그... 너는, 안티라스 부대에 있어선 안 돼!
로자리 : 하아?
무데카 : 너는 그... 너한테 싸움은 어울리지 않아.
로자리 : .......... 뭐라 씨부려쌌노? 니 시방 그걸 말이라고 하나!
무데카 : 으으... 또 실패야...
[무데카 격파]
무데카 : 큭... 아직 멀었다!! 라세츠 님의 원수를 갚을 때까지... 난 안 죽는다!!
마사키 : ........ 나 참. 어떻게 물리치긴 했지만, 저 놈들하고는 언제가 됐든 또 싸워야 할 팔자겠는데.
??? : 제법 괜찮게 잘 싸우더라, 마사키.
마사키 : !? 누구냐?!
에란 : 야야, “누구냐”니 그건 또 뭐야? 너, 날 찾던 거 아니었냐?
마사키 : 에란?! 어떻게 그걸...
에란 : 이럴 줄 알았지. 엘시네 찾아서 조지려고?
마사키 : ............ 그래. 프레시아가 엘시네한테 홀려서 조종당하고 있다.
에란 : 쳇... 그 여자, 그거까지 알아냈나.
마사키 : 네가 아는 걸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제노사키스 가문이 받았다는 볼크루스의 저주에 대해서 말야.
에란 : 가르쳐 주는 거야 좋은데, 조건이 있어.
마사키 : 뭔데? 말해봐.
에란 : 나하고, 1대 1로 붙자. 마사키.
마사키 : .............. 뭐 임마?
에란 : 못 들었냐? 나하고, 1대 1로, 붙자. 이렇게 말했다.
마사키 : 의미를 모르겠는데. 왜 내가 너랑 한판 떠야 되는데?
에란 : 하나하나 설명해서 납득시킬 필요는 없잖아. 싸우면 볼크루스의 저주에 대해 알려줄게. 안 싸우겠다면 안 알려준다. 간단하지?
마사키 : .............. 내가 널 아작을 내버려도 불만 없는 거지?
에란 : 하하, 붙어볼 생각이 들었나보구나. 그럼 됐어. 넌 내 밑거름이 돼줘야 하니까.
마사키 : X까!! 발라주마!!
웬디 : 마사키!?
마사키 : 걱정하지 마. 다들 물러나 있어. 1대 1로 붙는게 소원이란다.
블러드로이 : ...... 알았다. 조심해라.
마사키 : 간다!!
에란 : 그래. 맘대로 덤벼봐.
[마사키 VS 에란]
에란 : 흐응... 조금은 실력이 늘었나? 뭐 이런저런 경험 쌓도록 만들어 놨으니 당연히 그래줘야지.
마사키 : 너 때문에 에리얼 왕국에서 오해 샀잖아!!
에란 : 그래도 괜찮은 경험이지 않았어?
마사키 : 이 새끼가!!
[에란 격파]
마사키 : .................. 자. 아는 거 불어라.
에란 : ...... 말렸네. 이 단기간에 이렇게나 실력이 늘었다니. 할 수 없다. 약속했으니까. 알려줄게. 그럼 프링호르니에서 신세 좀 지자.
마사키 : 아무도 타라고 허가 안 내줬다.
에란 : 허가? 나한테? 하! 이건 뭐 ㅂㅅ도 아니고. 내가 타 주는 거야.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해.
마사키 : 이 자식은....... 발린 주제에 뭐 잘났다고 난리야...
마사키 : 그럼, 볼크루스의 저주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봐.
에란 : 알아. 근데 그 전에 니들이 아는 걸 먼저 얘기 좀 해봐. 설명을 두 번 하게 돼서는 효율이 떨어지잖아.
마사키 : ............. 그래. 우리가 슈우한테 들은 말인데...
에란 : ......... 흐음. 슈우가 거기까지 알아냈구나...
마사키 : 자, 네가 아는 걸 털어놔봐.
에란 : 그래... 저주에 대해선 슈우가 설명한 게 거의 정답이야. 프레시아는 제오루트가 죽은 뒤로부터 성장이 멈췄어. 볼크루스의 저주 때문이지. 아스트랄 계를 통해서 볼크루스에게 회선이 연결된 상태, 라면 너도 이해가 가겠지?
마사키 : 회선? 프레시아랑 볼크루스가 연결되어 있단 말이냐?
에란 : 일방적이긴 하지만. 프레시아의 플라나는 볼크루스에게 조금씩, 항상 빼앗기고 있는 상태라는 거야. 제오루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회선을 플라나로 잘라내고 있었지. 하지만 제오루트가 죽어버리고 회선이 완전히 뻥 뚫려버렸거든. 프레시아가 성장이 멈춘 건 그거 때문이야.
마사키 : 그럼, 어떻게 그 저주를 풀어야 하는데?
에란 : 제노사키스 가문에는 그 저주를 억누르는 기술이 전수되고 있어. 여자아이가 7살이 되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기술이야.
마사키 : 7살에? 그럼 프레시아도 그 기술 아는 건가?
에란 : 정확한 사용법은 모르겠지. 신기무궁류 오의에 속하는 비전이니까. 배우는 건 기본이 되는 형태야. 통상 [나선(螺旋)의 형(形)]이라고 부르지.
마사키 : 나선의 형? 못 들어봤는데...
에란 : 프레시아는 알 거다. 그리고 그 형식을 응용해서 스스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했지. 그 기술은 너도 알걸? 나선을 이용한 기술, 이라고 하면 짐작가는 거 있지?
마사키 : 아.......[호두까끼 인형] 말야!?
에란 : 그래 그거야. 나선의 형을 프레시아가 독자적으로 어레인지한 거거든. 원래대로라면 양손으로 쓰는 기술인데, 프레시아는 한손으로 쓰더만.
마사키 : 그러고 보니 그 기술, 아저씨가 알려준 걸 어레인지 했니 뭐니 했었지...
에란 : 기초는 돼 있으니까, 그걸 양손으로 쓰면 기술이 완성된다.
마사키 : 그 기술을 쓰면 프레시아 저주가 풀리는 거야?
에란 : 아니. 그건 적한테 쓰는 기술이잖아? 파워 업은 되겠지만, 저주에는 효과가 없지.
마사키 : 뭐야!? 뭔 소리야, 여태껏 실컷 떠벌려놓고, 뭐 효과가 없어?!
에란 : .............. 안 할래. 저주를 푸는 방법은 있는데, 안 알려줄란다. 너 상대하자니 피곤해.
마사키 : 뭐........................ 잠깐 정지!!
에란 : 뻑하면 대뜸 큰 소리로 짹짹거리니, 나도 말할 맘이 사라지지 않겠냐?
마사키 : 크윽.............
에란 : 그리고 약속한 건 볼크루스의 저주에 대해서 알려준다는 거였잖아. 그 이상은 말 못하겠는데.
마사키 : 뭐... 자, 잠깐! 그렇게 말은 했지만, 그게...
에란 : 등가교환으로 하자구.
마사키 : 등가....... 교환?
에란 : 마술의 기본이다. 몰라?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넘겨줘야 한다는 거야.
마사키 : 칫... 이 자식, 슈우랑 똑같은 소리를 하는구만. 그 자식이랑 뭐 짜고 왔냐?
에란 : 내가? 슈우랑? 헛소리 집어쳐. 그 놈이랑 같은 취급 받는다는 것부터가 열 받네.
웬디 : ......................... 마사키랑 똑같은 반응이네. 당신.
마사키 & 에란 : 뭣이!???!!!?!!?!?!?!?!?!?
마사키 : 이딴 놈이랑 같은 취급 하지 마!!
류네 : ................. 왜 그렇게 열을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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