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느 : 자, 하나 둘, 하나 둘...
튜티 : 이, 이렇게?
시모느 : 안돼 안돼! 발은 좀 더 뻗어서 물장구치고! 온 몸으로 차는 거야. 무릎만 쓰면 안돼.
튜티 : 그게 말은 쉽지...
시모느 : 얼굴도 더 물에 넣고.
튜티 : 그러면 숨 못쉬잖아.
시모느 : 숨막히면 얼굴 들어.
튜티 : 아, 알았어... 흐읍... 푸핫!
시모느 : 벌써!? 10초도 못 버티니!!
튜티 : 깜깜해서 불안해.
시모느 : 잠깐! 튜티 언니, 설마 물속에서 눈 감고 있어?
튜티 : 응? 눈 뜨면 무섭잖아.
시모느 : .... 하아, 거기서부터가 문제였나요...
류네 : 어라? 별일이네. 튜티 언니가 수영장을 다 오고?
튜티 : 아... 류네. 에... 그게, 뭐 가끔씩은...
시모느 : 이제사 쪽팔려한다고 뭐 달라지나. 수영 연습하러 왔지.
튜티 : 뭐, 뭐 그거야.
류네 : 아~ 그러고보니 맥주병이었지. 시모느 언니 수영 잘해?
시모느 : 그냥 보통이야. 딱히 잘하는건 아니고.
류네 : 흐음. 그럼 튜티 언니, 겐나지한테 가르쳐달라고 하지? 수영 금메달리스트였잖아. 코치도 잘 보고.
튜티 : ... 너무 잘 봐줘서 안돼. 수영 잘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몰라. 사람이랑 물고기가 친구가 될 수는 없잖아.
류네 : 뭔가 예시가 엇나간거 같은데... 한마디로 겐나지도 가르치길 포기했다는 건가...
겐나지 : 나 불렀나?
류네 : 우햐아악!!!
(풍덩!)
튜티 : 게... 겐나지, 있었어요?
겐나지 : 아니, 방금 날 부른 거 같아서 와봤을 뿐이다.
시모느 : 겐나지, 갑자기 등뒤에 서있지 좀 마요. 봐봐, 류네도 놀라서 물에 빠져버렸잖아... 어머? 안 올라오네?
튜티 : 어?! 그래도 류네 수영 잘 하잖아. 설마 가라앉지는... 아!! 손목밴드!!!
시모느 : 그러고 보니... 그 손목밴드 한 짝에 5kg라고 했던가?!
튜티 : 여기 수영장... 나도 발 안닿는 깊이인데...
시모느 : 큰일났다! 꺼내야지!!
류네 : 푸하! 놀래라...
튜티 : 류네?!
시모느 : 류네, 너 괜찮아?
튜티 : 응? 괜찮냐니 뭐가?
시모느 : 아니, 너 분명 손목밴드 하나에 5kg라고...
류네 : 아아, 이거? 괜찮아 괜찮아. 이거 차고 헤엄치는 거야, 맨날 하는건데 뭐.
시모느 : ......... 뭐랄까 이젠 인간의 영역이 아닌 거 같은데.
겐나지 : 음. 헤엄치는 폼이 좋다, 류네.
류네 : ..................... 겐나지, 사람 놀래키지 좀 마요.
겐나지 : 미안.
튜티 : ........... 류네가 물의 정령이랑 더 어울릴 거 같아...
기드 : 남부에 잠입한 아하마드에게서 중요한 보고가 들어왔어.
마사키 : 남부가 움직이나?
기드 : 그래. 에리얼 왕국에 침공작전을 계획하고 있는 거 같다.
마사키 : 에리얼 왕국? 왜 갑자기 그 나라를 공격한대?
워그넬 : 목적은 부품조달이겠죠.
기드 : 아아, 틀림없겠지.
마사키 : 아...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했었지. 남부에서는 마장기 정비에도 한계가 있다고. 그래서 부품 조달하려고 에리얼 왕국을 침공... 이란 거구만.
웬디 : 응. 마장기 기본 파츠는 에리얼 왕국제 부품이 많으니까. 중요거점을 점령하면 공장도 마음대로 돌릴 수 있겠지.
마사키 : 어딜 감히 개수작을. 장소 어딘지 알아?
기드 : 아하마드도 거기까지 자세한 정보는 못 얻은 거 같다.
세니아 : 대신에 감시비공선에서 찍은 영상을 분석해서 후보지가 몇 개 나왔어.
마사키 : 몇 개... 라는 건, 압축 못해본 거야?
세니아 : 안타깝게도. 부대가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는 거기까진 알아내기 힘들어.
마사키 : ... 하나하나 족쳐볼 수밖에 없나.
류네 : 별로 효율이 안 좋은데. 잘못 짚을 가능성도 있고.
로자리 : 아, 그럼 상대가 노릴만한 장소에 먼저 가서 맞서면...
기드 : 목표가 될 만한 장소도 복수 존재해서 문제야. 거기다 해안선까지 끌어들이면 피해도 커지기 때문에, 전술로서도 부적합해.
로자리 : ... 그런가.
세니아 : 응? 아, 잠깐! 지금 통신이... 엑!? 크리스토프!?
마사키 : 슈우라고!?
세니아 : 에~ 어쩔까. 이리 돌릴까?
마사키 : 지금은 그럴 때가 아냐!! ... 라고 하고 싶긴 한데, 이런 타이밍에 그 놈한테서 연락이 온다는 건 뭔가 있다는 거야... 얘기나 한번 들어보자. 돌려봐.
세니아 : OK.
슈우 : 곤란하신 것 같군요, 여러분.
마사키 : 잠깐 정지! 너 이 자식, 어떻게 대뜸 알고서?!
슈우 : 잊어버렸습니까? 아하마드는 예전에 저와 함께 행동했던 동료입니다. 제게도 정보는 들어와 있죠.
세니아 : 아~ 그러고보니 아하마드가 그런 얘기도 했었지.
마사키 : 그래서, 우리 놀리려고 연락한 거냐?
슈우 : 설마요. 남부측의 침공루트가 판명되었으니, 알려드릴까 해서요.
마사키 : ............... 니가 그걸 어떻게 알고?
슈우 : 볼크루스 교단에서 정보를 빼냈죠. 그자들이 남부와 손잡고 있는 건 아실 테죠?
마사키 : 볼크루스 교단에서!? 너 볼크루스 교단에도 협력자가 있는 거냐!?
슈우 : 뭐 자세한 얘기는 못 하겠습니다. 잘못하면 그 사람에게도 화가 미칠 테니까요.
마사키 : ... 맞네. 그래서, 신용할 수 있겠냐?
슈우 : 제가 직접 움직일 정도니까 신뢰성이 높겠죠.
마사키 : 뺑뺑 돌려 말하지 말랬지. 한마디로, 니가 믿을 정도로 근거있다는 거지? 알았어. 이번엔 믿어주마. 장소를 말해봐.
슈우 : 호오. 마사키가 웬일로 얘기가 통하는군요.
마사키 : X까는 소리 치우고! 시간이 없어, 빨리 말해!
슈우 : 그러죠. 암호회선으로 데이터를 보내겠습니다.
마사키 : 알았어. ... 너도 거기 가냐?
슈우 : 조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좀 늦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반드시 갑니다.
마사키 : ....... 그래. 뭐 딱히 안 와도 된다.
슈우 : 호오.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계신다니 안 갈수가 없군요. 그럼 거기서 만나죠.
류네 : .... 마사키랑 슈우. 사이는 정말 안 좋은데 대화는 잘 이어지네.
웬디 : 아, 류네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계속 그 생각 하고 있었는데.
마사키 : 니들, 그만 소곤대고 준비해!
류네 : 네~
웬디 : 어머, 미안해.
제 35화. 엘시네의 의혹 (エルシ-ネの疑惑)
잔보스 : 샌드립 대위! 결계에서 떨어져 있잖나!
리코 : 아... 죄, 죄송합니다.
잔보스 : 왜 그러나 대위. 주위가 산만하다니 대위답지 않다. 그렇게 이 작전이 마음에 들지 않나.
리코 : 아... 개인통신... 아닙니다 중령님. 임무는 임무입니다. 그리고...
잔보스 : 더스드레슈 장군님 말이군... 그래, 그 처사는 분명 놀라운 일이다. 인질이나 다를 바 없어. 하지만, 명령이 내려온 이상 우리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부하들 앞에서는.
리코 : ... 예.
잔보스 : 하긴, 솔직히 나도 볼크루스 교단 놈들과 함께 행동하는 건 사양하고 싶다.
그렙스 : 나셀 중령. 샌드립 대위. 작전행동중에 개인회선 사용은 자중해 주시오.
잔보스 : 그래 안다. 이제 끝났다.
우프 : ... 정령 레이더에 반응이 있다. 이쪽으로 직진하고 있다. 아마 적들이겠지.
산보스 : 음... 전원 요격체제!
베키 : 남부군에 볼크루스 교단... 이것들이 진짜 한패가 됐네!
데메크사 : 아... 이거 강력한 결계를 쳐 놨네요. 은형의 술법 강화판입니다.
튜티 : 이만큼이나 되는 규모를 커버하다니... 대단한 주술사가 있는 거 같아.
마사키 : 그런 건 나중에 알아보고! 이 자식들을 여기서 격퇴하는 게 먼저다!
워그넬 : 안티라스 부대 강제집행을 허가합니다.
류네 : 라져!
[지노 VS 리코]
지노 : 왜 그러니, 리코. 기합이 빠졌구나.
리코 : ..................... 지노 아저씨.
지노 : 음... 무슨 이유가 있는 듯 하구나. 무리하지 말거라. 이런 싸움에서 죽어서는 안 되잖니.
리코 : 응.
[리코 격파]
리코 : 당했다... 퇴각해도 되겠지?
[적 증원]
사틸스 : 어디 그럼, 저희 상대도 해 주시지요.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겠군요.
마사키 : 쳇! 증원이냐! 그것도 볼크루스 교단 놈들이야!
[슈우 등장]
슈우 : 아, 드디어 나왔습니까, 사틸스 대사교.
사틸스 : 음... 크리스토프 님, 귀공이...
슈우 : 숨바꼭질도 지겹군요. 이제 끝낼까 하는데요.
사틸스 : 안타깝지만 아직 그럴 때가 아니오. 하지만, 싸워야 한다면 전력을 다해 주겠소.
마사키 : 진짜 왔냐, 슈우.
슈우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마사키.
[마사키 VS 잔보스]
마사키 : 볼크루스 교단하고 한 패가 되다니, 갈 데까지 갔구만!!
잔보스 : 닥쳐라! 누가 좋아서 이러는 줄 아나!
마사키 : 오? 아저씨 의외로 개념인이네.
잔보스 : 건방지긴!!
[잔보스 격파]
잔보스 : 흥. 이러니까 이런 작전은 하고 싶지 않다니까.
[우프 격파]
우프 : 쳇... 작전 실패인가...
[그렙스 격파]
그렙스 : 큭. 개조가 부족했나.
[무데카 격파]
무데카 : 크윽... 포기하지 않는다!
[슈우 VS 사틸스]
슈우 : 당신의 그 끈기에는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군요.
사틸스 : 배신자를 살려둬선 좋은 예시가 못 되느니. 각오하시오.
슈우 : 후우... 기체뿐만이 아니라 조자마저도 닮았군요.
치카 : 캐릭터 스킨만 바꿔썼네요! 머리길이 빼곤 다를 게 없어요! 한술 더 떠 주인님께 감히 설교라니 건방지기 짝이 없어요!
[사피네 VS 사틸스]
사틸스 : 사피네... 후, 회개할 거라면 지금 하게나.
사피네 : 뭐... 뭐야. 건방지게 누구한테 설교야!? 천지가 뒤집혀도 내가 슈우 님을 저버리는 일은 없어!
[사피네 VS 우프]
우프 : 사피네. 또 패배하러 왔나?
사피네 : 지, 지긴 누가 졌다는 거야?!
[사틸스 격파]
사틸스 : 이놈들... 크리스토프 저놈이 원흉인가...
슈우 :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사키.
마사키 : 너 이쁘다고 부른 거 아니다. 정보를 받아버렸으니 그 답례일 뿐이라고.
데메크사 : 차를 타 왔습니다. 맛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슈우 : 오, 일본차로군요. 맛있게 달이셨습니다.
마사키 : 그거 마시면 가라.
슈우 : 딱히 볼일이 있던 것도 아니니 뭐...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군요.
마사키 : 물어보는 건 니 맘인데, 대답해줄 의리는 없다.
슈우 : 프레시아가 안 보이는데, 어디 갔습니까?
마사키 : 뭐... 뭔데 니가 프레시아를 찾아!? 너 설마... 프레시아 좋아하냐!!
슈우 : ..........................................
마사키 : 그러고보니 너 사피네같은 색기덩어리가 앵겨붙어도 꿈쩍도 안 하는게... 지노랑 같은 부류였냐!!
지노 : ............. 자네 날 오해하고 있군, 마사키.
슈우 : 같은 취급 당할줄은 몰랐습니다.
워그넬 : 마사키, 좀 진정하세요.
마사키 : 후우... 후우...
슈우 : 이거야 원. 프레시아하고는 조금 일이 있어서, 신경이 좀 쓰였던 것 뿐입니다.
마사키 : 일이라니, 원수 갚겠다고 시끄러웠을 때 말야?
슈우 : 예, 그거 말고도 맘에 걸리는 정보를 얻어서요. 원인불명의 병으로 쓰러졌다고요.
마사키 : 뭐... 어떻게 그거까지 아냐?!
슈우 : 몰래 정보원을 심어두는 건 필수죠. 그래, 치료실에 있습니까?
마사키 : 거기까지 알면서 뭘 묻냐. 엘시네한테 보냈어.
슈우 : ........................................................ 놀랍군요. 그건 몰랐습니다.
마사키 : 헹, 그러시냐. 꼴좋다.
슈우 : 당연하죠. 그 여자는 아마도... 볼크루스 교단 대사교니 말입니다.
마사키 : 뭐... 뭐야!?
슈우 : 전에도 말했지만 증거는 없습니다.
마사키 : 증거가 없다니... 너 임마, 한마디로 감으로 엘시네를 죽이려고 했다는 거지!
슈우 : 예. 맞습니다.
마사키 : ...... 정신나간 자식. 역시 넌 미쳤어 자식아.
슈우 : 그렇습니까? 그럼 당신도 똑같아요, 마사키.
마사키 : 뭐야!? 어디가 똑같아!?
슈우 : 2년 전에 당신은 내게 제오루트 씨의 원수를 갚겠다며 덤벼들었었죠.
마사키 : 엥? 그, 그래...
슈우 : 그때 제게 뭐라고 했었죠?
마사키 : 아... 그 때... 난... 마음 속에서, 뭔가가 소리치는 거 같아서...
슈우 : 후... 저도 마찬가집니다. 엘시네에게서 사악한 기운을 봤습니다. 전 볼크루스 밑에 있었던 적도 있으니까요. 그런 종류의 플라나에는 보통사람 이상으로 민감합니다.
마사키 : ... 무슨 얘긴지 알겠어. 하지만, 마냥 믿는 건 아니다. 믿는 건 아니지만... 엘시네한테 가보자! 혹시 모르니까!
미오 : 마사키... 츤데레네.
마사키 : 시꺼! 뭐든 다 츤데레냐!
슈우 : 아, 하나 더. 엘시네를 만나거든 [6년 전 일]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마사키 : 6년 전...?
슈우 : 음? 프레시아한테서 들은 적 없습니까?
마사키 : 프레시아... 6년 전... 가만 있어봐. 분명... 제오루트 아저씨 따라갔다가, 습격사건에 말렸다고... 했었지.
가엔 : 우프가 연관된 그 일이군.
슈우 : 예, 그 일입니다. 엘시네는 그 당사자입니다. 제오루트 씨는 엘시네를 호위하고 있었어요.
마사키 : 뭐? 너... 어떻게 그거까지 아냐?
슈우 : 잊었습니까? 전 볼크루스 교단 관계자였습니다.
마사키 : ..... 그래. 그렇게 된 거구만. 응? 잠깐. 엘시네가 당사자라는 건, 엘시네가 습격당했다는 건가?
슈우 : 예. 그렇게 되어 있죠.
마사키 : 이상하잖아. 너 분명 엘시네가 볼크루스 교단 관계자라고 했잖아. 근데 볼크루스 교단이 엘시네를 덮치다니 말이 안 되잖아.
슈우 : 모든 일에는 앞과 뒤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뒷면의 진실은, 일반적으로 표면화되지 않죠.
마사키 : ......... 뭔가 뒷사정이 있는 거냐?
슈우 : 그런 겁니다. 그럼, 전 이쯤해서 실례하죠.
마사키 : 응? 뭐야, 너 엘시네한테 안 가냐? 엘시네를 죽일 거잖아.
슈우 : 더 우선시해야 할 일이 생겨서요. 이쪽 건이 시간적으로 촉박해요.
마사키 : 뭐 하려고... 물어도 대답 안 하겠지. 맘대로 해라.
슈우 : 그러죠. 그럼.
지노 : 우리도 서두르지. 프레시아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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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 : 흐, 흥!! 따, 딱히 널 믿고서 이러는 건 아니니깐!!!
슈우 : ....................... 피식...
슬슬 밑밥이 깔리기 시작하는 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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