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아 : 나 왔어~
마사키 : 어, 세니아. 뭐야, 진짜 금방 왔네.
세니아 : 1박2일 동안 강행군했거든. 아, 선물도 사왔어.
마사키 : 랑그란에서 선물 사와봤자 이젠 뭐 그닥...
미오 : 헤에, 보여줘. 우와, 뭐야 이거. 랑그란 만두라니. 이런 것도 있었나?
세니아 : 재밌지. 일본문화가 유행할 때 편승해서 만들었나봐. 일부에선 인기가 있는 거 같더라. 요새도 팔던데?
마사키 : ............... 참 가지가지 한다.
미오 : 안티라스 샵에서 이런 것도 팔아볼까?
세니아 : 으~음. 음식은 다른 관할이니까 지금은 무리겠지. 좀 더 궤도에 올라오면 생각해보자.
마사키 : 그나저나 조사해본다는 건 뭐였어?
세니아 : 아, 맞다 맞다. 30분 있다가 미팅에서 발표할 거니까, 다들 모아봐.
마사키 : 오, 알았어.
세니아 : 실은, 재미있는 걸 알아냈어.
마사키 : 서론은 됐으니까 빨리 본편 꺼내봐.
세니아 : 까칠하긴. 그럼 후닥닥 얘기할게. 볼크루스 교단이 뭔가 꾸미고 있는 장소가 판명됐어.
마사키 : 볼크루스 교단이?!
시모느 : ....... 그건 잘 됐는데, [뭔가 꾸미고 있다]라니 애매하네요.
세니아 : 정확히 말하면, 영장기 지엔이라고 있잖아? 그게 다수 모여있는 장소가 판명됐어.
기드 : 호오... 그거 솔깃한 이야기이긴 한데, 어떻게 아셨죠?
세니아 : 가엔이 항복했을 때 넘어온 지엔이 하나 있잖아. 그걸 조사해 보니까, 보조 시스템에 대소멸 동력을 쓰고 있더라고.
마사키 : 응? 대소멸 동력? 잠깐 있어봐... 그거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세니아 : 마사키 치고는 예리하네. 맞아. 듀락실에도 쓰이는 대소멸 동력이야.
마사키 : 맞아 그거. 뉴턴을 찾아보면 나온다는 뭐시기...
세니아 : 뉴트리노라니까. 뉴트리노 검출에 필요한 신티레이터(감지물질)는 랑그란에밖에 없어. 그러니까 랑그란까지 가서 알아본 거지.
워그넬 : 음~ 그렇군요. 지엔이 모여있는 곳을 알아내면 거기에 볼크루스 교단이 있다, 는 거군요.
세니아 : 그런 거지. 지엔에 달려있는 대소멸 동력은 소형이라 하나만으로는 찾아내지 못했을 거야.
마사키 : 그래서, 장소는 어딘데?
세니아 : 히두카 시 교외. 여기서 2시간은 걸리는 거리야.
마사키 : 좋아. 가서 까보자.
블러드로이 : .......... 장소 여기 확실하지?
홀리 : 예. 좌표가 일치합니다.
미오 : 아-무것도 없는데.
데메크사 : ....... 강력한 마력이 느껴져요. 뭔가 결계가 쳐진 것 같은데요.
웬디 : 이건 안 봐도 지하네요.
마사키 : 그래. 지하탐사 좀 해 줘봐.
셜리안 : 그래. 홀리, 전자파, 탄성, 전도율, 정령파, 각종 시스템으로 탐사 시작해.
홀리 : 예. 프로브 발사.
데메크사 : 결계가 있다면 심도를 깊게 설정한 프로브도 필요하겠는데요.
홀리 : 아, 그렇군요. 제 2 프로브 발사합니다. 데메크사 씨, 정말 믿음직스러워요.
데메크사 : 아뇨 뭐, 하하하.
미오 : 응? 어라? 데메크사 씨랑 홀리 언니, 언제 그렇게 친해졌어?
데메크사 : 아뇨 뭐, 어쩌다보니.
홀리 : 으, 응. 어쩌다보니.
미오 : 우오오?! 어째 본격적으로 사귄다거나 하는 폼새야?!
셜리안 : 홀리, 탐사결과 어떻게 나왔어?
홀리 : 아, 예! 그게... 아! 지하에 거대한 동굴 발견!
마사키 : 이럴 줄 알았지... 안 봐도 볼크루스 신전이겠지. 출입구 나왔어?
홀리 : 네. 지상에 이어져 있는 모양이 몇 군데 있습니다.
마사키 : 좋아, 가보자!
제 30화. 파괴신과 조화신 (破壞神と調和神)
마사키 : 이거... 아니야. 볼크루스 신전이 아냐...
류네 : 응... 미묘하게 장식이 달라. 그렇담 여긴...
미오 : 라스피... 토트.
마사키 : 그래, 틀림없어. 후닥닥 부숴버리고...
??? : 그럼 곤란하지.
마사키 : .............. 볼크루스 교단이냐?
그렙스 : 처음 만나는군. 난 그렙스 보버드라 한다. 교단 사교지.
세니아 : 저거... 지엔 아냐? 신형인가?
그렙스 : 그래, 자넨 세니아... 였지. 기계에 해박하다고 들었는데... 궁금하나?
세니아 : 어? 어, 어, 그야 뭐...
그렙스 : 그럼 가르쳐 주지. 이 기체는 영장기 보인. 30년 전에 개발된 오래된 기체지만, 현대 마장기에도 이길지언정 지지는 않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 기체가 개발되는 데에는 제츠가 관여했었고, 조자의 혼이 약하면 먹혀버리고 말지.
세니아 : 으악! 제츠가 손댔어? 그거 참 악취미네...
그렙스 : 셜계자가 누가 됐든 이 기체가 놀라운 성능에는 관계없다. 특히 놀라운 부분은, 이 기체의 내구력이 무척이나 높다는 거지. 설령 마장기신이라 한들, 이 기체와 맞설 수 없을 것이다.
세니아 : 내구력이라... 아! 마술방어 같은 거지?!
그렙스 : 정답이다. 과연 세니아 그라니아 빌세이아라는 이름값을 하시는군.
세니아 : 이힛, 칭찬해주니 이거 참 몸둘 바를.....
마사키 : 세니아!! 그 놈이랑 노가리 깔 때냐?!
세니아 : 아차차차, 그렇지. 기계 얘기 나왔더니, 나도 모르게...
마사키 : 니들, 여기서 라스피토트를 부활시키려는 거지?!
그렙스 : ......... 뭐 여기까지 와서 숨겨도 의미가 없겠지. 그래 맞다.
마사키 : 이럴 줄 알았다... 엿이나 까 잡숴!!
[세니아 VS 디에고]
세니아 : 넌 싸움도 못 하면서 왜 나왔니! 조용히 히키코모리 짓이나 계속 해!!
디에고 : 넌 아니냐!
[가엔 VS 우프]
우프 : 꼴사납게 타락했구나, 가엔.
가엔 : 네 눈엔 그렇게 보이겠지만 난 지금 상태에 만족한다. 바닥을 기는 건 너다, 우프.
[세니아 VS 그렙스]
세니아 : 우와... 진짜 30년이나 된 기체야 이거? 데이터가 장난이 아닌데?
그렙스 : 후후... 물론이지. 우리 볼크루스 교단의 기술력은 아카데미를 능가한다.
세니아 : 어허, 그건 아니지. 아카데미는 제어 못 하는 기술은 봉인하고 있을 뿐이야!
그렙스 : 호오, 그럼 정령강림은 제어해서 된다는 건가?
세니아 : 엥? 아... 그건... 이 아니라, 당신 어떻게 그렇게 아카데미에 대해 잘 알아? 스파이라도 심어놨나?
그렙스 : 말했잖나. 제츠가 우리에게 협력했었다고.
세니아 : ........... 그 망할 영감탱이. 똥도 참 많이 싸질러 놨네!
[얀론 VS 그렙스]
얀론 : 그렙스, 라고 했지. 사틸스의 부하냐?
그렙스 : 지위는 아래지만, 사틸스 님은 나의 동지다.
[튜티 VS 그렙스]
튜티 : 라스피토트를 부활시킨다니... 그렇겐 못 해!!
그렙스 : 그럼 포제션을 한번 더 발동해 볼 텐가? 훗... 마음대로 부리지 못한다고 들었다.
튜티 : 크... 포제션하지 않아도 방법은 있어! 당신들을 없애고 신전을 파괴하면 돼!!
그렙스 : 그렇게 마음대로 될 것 같나? 난 조자로서 실력에 나름 자신이 있다.
[미오 VS 그렙스]
미오 : 사틸스가 중간보스라면 당신은 파워업 잔챙이... 쯤 되나?
그렙스 : 내가 직급은 아래지만 조자로서의 실력은 더 좋다. 이 보인의 힘을 깔보지 마라!
[적 증원]
마가렛 : 찾았다, 안티라스 부대! 각오해라!
마사키 : 저것들... 남부군이잖아!? 왜 여기에...
[마사키 VS 마가렛]
마사키 : 걸리적대지 마! 저놈들은 라스피토트를 부활시키려 한단 말이다!
마가렛 : 그게 무슨 상관이냐! 난 관계없다! 난 너만 죽이면 그걸로 만족해!
[시모느 VS 마가렛]
시모느 : 마가렛... 설마 우릴 쫓아온 거니?
마가렛 : 그래! 라세츠 대령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면 어디까지인들 너희들을 쫓아가겠다!!
시모느 : .......... 이제 그만하자. 라세츠는 마지막에 만족하면서 갔어. 너도 그만...
마가렛 : 닥쳐!! 너같은 년이... 너같은 년이 라세츠 님의 뭘 안다고!!
셜리안 : 폭파준비, 완료.
워그넬 : 알겠습니다. 상관없지요? 마사키.
마사키 : 어. 날려버려.
블러드로이 : 폭파해 주십시오.
얀론 : 이제 이 신전은 못 쓰겠지.
로자리 : 근데 볼크루스랑 라스피토트랑 해서 신전이 몇 개나 있는 걸까?
웬디 : 지하에 숨겨져 있잖아. 일반적으로 찾아도 전부 다 찾지는 못할 거야. 감시비공선에서 찍은 영상으로도 분석 못하는 거 같고...
데메크사 : 마력탐지로 해보면 어떨까요?
웬디 : 범위가 너무 좁아서, 감시비공선으로는 무리예요.
미오 : 하나하나 찾아서 부술 수밖에 없나. 일 났네.
셜리안 : 세니아 님에게서 통신이 왔어. 북부와 남부 사이에 움직임이 생긴 것 같아. 브리핑 룸에 집합해.
미오 : 네~에.
세니아 : 북부가 남부에 대해 대공세에 들어갔어.
얀론 : 바로 요전에 똑같은 짓 하지 않았던가?
세니아 : 이번엔 더 대규모야. 남부 중요거점이 4개나 함락됐어.
마사키 : 잠깐 정지. 그렇다는 건 이제 전투는 끝났다는 거야?
세니아 : 어. 완전 전광석화로.
기드 : 블리츠 크리크(전격전)로군...
마사키 : 제기랄, 우리가 틈을 보이니까 곧바로 움직이는구만, 북부 놈들.
워그넬 : 그럼 전황은 북부가 유리하도록 크게 기울었다는 건가요?
세니아 : 맞아요. 남부는 상당히 코너에 몰리고 있어.
기드 : 이렇게 깔쌈하게 상황을 진행시킬 만한 사람은 아크레이드 밖에 없겠지.
세니아 : 응. 확실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 틀림없을 거야. 하여튼간 괴물같은 전략가라니까.
지노 : 그런데 괜찮은 건가? 남부가 몰리는 상황에서 온거레드가 가만있지 않을 텐데.
마사키 : 그래, 근데 그거 말야! 아까 어떻게 남부군 놈들이 여기에 나타난 거지?
얀론 : 그래, 이상하지. 그 장소는 세니아 님이 고생해서 찾아낸 장소인 만큼 간단히 찾아낼 수 있는 곳이 아냐.
세니아 : 그렇다고 볼 때 의심가는 건 역시 남부와 볼크루스 교단이 손을 잡았다는 거.
기드 : 완전한 증거는 못 되겠지만 의혹을 가지는 데엔 충분하지.
마사키 : ........ 그래. 세니아. 그걸 신경써서 알아봐 줘.
세니아 : OK.
(프레시아, 북부루트 공통)
아크레이드 : 실례합니다. 제스하 상원의원님. 아크레이드 바롬 중령, 호출 받고 왔습니다.
로드니 : 중령? 니 벌써 중령이고?
아크레이드 : 의원님 덕분입니다.
로드니 : 그라믄 이번 작전도 성공했으니 이번엔 마 대령... 아이다, 잘만 하면 2계급 특진이가?
아크레이드 : 저 안 죽었지 말입니다.
로드니 : 아이다. 자네 능력이면 마 장관자리에 딱이다.
아크레이드 : 아닙니다. 너무 과분합니다.
로드니 : 남부 중요거점을 몇 개를 떨군 기고. 조금은 마 자랑스러워해도 된다카이.
아크레이드 : 아닙니다. 작전허가 내 주신 의원님 덕분입니다.
로드니 : 내도 마 요로코롬 깔쌈하게 수행할 줄은 몰랐다.
아크레이드 : 감사합니다.
로드니 : ........... 전직 군인이다 보니 쪼께 흥미가 있는데. 어떻게 요로코롬 정밀한 작전을 성공시켰나?
아크레이드 : 그닥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군대는 시간엄수]라는 원칙을 살짝 짬시킨 것뿐입니다.
로드니 : 아무리 그래도 마 요로코롬 상대방 움직임을 읽어내나?
아크레이드 : 선택지를 미리 제시해 놓은 겁니다. 선택지가 있으면 사람은 무의식중에 그 선택지대로 행동하지 말입니다. 선택지 이외의 행동도 있는데 말입니다.
로드니 : 심리전이가? 불확실한 수단이다 안하나.
아크레이드 : 내심 조마조마했습니다.
로드니 : 안 그래보인다.
아크레이드 : 어이쿠,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십쇼.
로드니 : ....... 솔직히 말해서 니, 자신 있지 않았나?
아크레이드 : 아닙니다. 뭐, 확률이 높았던 것뿐입니다.
로드니 : ............. 앞을 너무 잘 내다보면 말이제, 그만큼 불행해진다 안하나.
아크레이드 : 새겨두겠습니다.
(북부루트 한정)
웬디 : 무슨 일이야, 베키? 급하게 불러내고.
베키 : 무지 좋은 걸 얻었거든. 언니한테 선물로 주려고.
웬디 : 선물?
베키 : 쨘. 이거.
웬디 : 이거... 레저 랜드 티켓이네?
베키 : 응. 1장에 2인 프리패스. 시간 괜찮지?
웬디 : 어, 응. 지금은 괜찮은데... 너랑 둘이 가자고?
베키 : 에이 무슨. 언니랑 마사키 둘이 가야지.
웬디 : 에? 아... 그런 거였어?
베키 : 마사키도 지금은 할 일 없을 건데. 아까 일과표 체크해봤지롱.
웬디 : 그, 근데 이거 꽤나 인기 좋은 레저 랜드 아냐? 비쌀 텐데?
베키 : 뭐 살짝 비싸긴 했는데. 저번에 언니랑 마사키 데이트 약속하던 거 내가 말아먹었잖아. 그거 대신이야.
웬디 : 미안하게 왜 그래. 그리고...
베키 : 응? 왜? 몸이라도 안 좋아?
웬디 : 어, 응... 그러니까 이거...
류네 : 둘이서 뭐 해?
베키 : 왁?! 류네!? 갑자기 튀어나오고 그래. 놀랐잖아.
류네 : 이런 데서 둘이 소근대고 있으면 당연히 신경쓰이지.
베키 : .......... 이런 젠장. 장소가 잘못됐구만.
웬디 : 마침 잘 됐네. 류네. 베키가 이거 준대.
류네 : 레저 랜드 페어 티켓... 1일 무료?! 짱이다!!
웬디 : 마사키랑 둘이서 가.
류네 : 엥? 둘이서... 웬디 언니는?
웬디 : 페어 티켓인데 셋이 어떻게 가겠니?
류네 : 그게 아니라, 이거 웬디 언니가 받은 거 아냐?
베키 : 아-, 원래 그러려고 했던 건데.
류네 : 뭐 이유야 나중에 차근차근 듣기로 하고... 왜 이걸 나한테 줘? 웬디 언니.
웬디 : 아, 난 그... 몸이 좀 안 좋아서...
류네 : 이거 기한까지 아직 날짜 남았잖아. 오늘 말고도 갈 수 있는데.
웬디 : 그게... 그...
마사키 : 어, 무슨 얘기해?
류네 : 아, 마사키!
베키 : 타이밍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웬디 : ........ 미안. 나 몸이 안 좋아서, 내 방에서 좀 쉴게.
마사키 : 괜찮아 웬디? 부축해줄까?
웬디 : 아냐 괜찮아. 혼자 갈 수 있어. 그럼...
베키 : ............... 왜 저럴까.
마사키 : ............. 저기. 나 웬디한테 잘못한 거 있어?
류네 : 엥? 왜?
마사키 : 뭐랄까 요새... 가끔 웬디가 날 피하는 거 같단 말야.
베키 : ................ 그거, 진짜야?
류네 : 그러고 보니 저번에 과자 만들어놓고도, 마사키한테 주려고 할 때는 웬디 언니 없었어...
마사키 : 그래? 나 때문인 거 아니지?
베키 : 걸리는 거 있어?
마사키 : ........ 없으니까 묻는 거지.
류네 : 웬디 언니. 요새 몸이 안 좋아 보이기도 하던데 그래서 그런 거 아냐?
마사키 : ........ 그럼 다행인데. 어쨌든 무슨 얘기들 했어?
베키 : 아아, 그건 비밀.
류네 : 응. 지금은 특히.
마사키 : 쳇, 뭐야. 그래 알았다.
베키 : ........ 안 꼬셔?
류네 : 지금은 안 하려고. 웬디 언니도 걱정되고.
베키 : 그래라 그럼. 그 티켓 너 줄게.
류네 : 응. 고마워. 잘 쓸게. 웬디 언니한테 줄지도 모르겠지만.
베키 : 너 진짜 통 크구나.
류네 : 베키 언니만큼 할까.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