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티 : 일부러 데리러 올 필요는 없었는데.
얀론 : 걱정하게 했군. 미안하다.
마사키 : 얀론, 튜티!
미오 : 잘 됐다... 괜찮아졌구나.
얀론 : 걱정하게 만들었는데, 이젠 괜찮다.
튜티 : 당장 실전에라도 나갈 수 있어. 상태가 아주 좋아.
마사키 : 이보세요들, 정말 괜찮은 거야? 얼마 전까지 환자였잖아.
얀론 : 포제션 부작용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덕분에 여러 가지를 얻었다.
튜티 : 응. 갓드의 마음을 이해할 거 같아.
얀론 : 그러고 보니 마사키는 포제션을 몸에 익혔다고 들었는데.
마사키 : 뭐 일단은. 워낙 플라나 소비가 격해서, 잠깐밖에 못 쓰긴 해도.
튜티 : 아직 우린 그 경지까진 가지 못했지만, 플라나 레벨 업은 됐어.
얀론 : 포제션이라... 참 강렬한 체험이었어.
튜티 : 그러게. 마치 세계와 일체화된 듯한...
얀론 : 정령의 의지를 엿보게 되는,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할 수 있다면 뜻대로 쓰고 싶지만...
이븐 : 둘 다 서두르지 말거라. 정령과 대화는 가능하게 되지 않았느냐. 언젠가 포제션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것이야.
튜티 : 이븐 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이븐 : 아니다. 정령의 의지를 대행해준 것뿐이다.
얀론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사키.
마사키 : 엉?
얀론 : 그 이후로 이상한 일은 안 생겼나?
마사키 : 글쎄... 자슈랑 팡이 돌아온 거 정도?
튜티 : 슈테도니어스가 움직이지는 않았고?
세니아 : 당장 드러난 움직임은 없어. 하지만 온거레드가 뭔가 수작부리고 있는 건 확실해.
튜티 : 온거레드가 슈테도니어스에 있어요?
세니아 : 아 맞아. 그 부분 얘기는 모르겠구나.
기드 : 두 분에겐 내가 설명하지. 프링호르니 자료실로 와 주시겠소?
튜티 : 네, 그럴게요.
얀론 : 알았다. 가르쳐 주게.
마사키 : 우리도 배로 돌아가자구. 신세 많이 졌어, 이븐 할머니. 고마워.
이븐 : 그래, 건강하거라.
마사키 : 제기랄-! 어떤 놈이야, 하트 6 막은 거!! 패스다, 패스!! 패스 2!!
프레시아 : 아싸-!! 1번!!
자슈 : 아... 어.... 그럼, 잘 먹겠습니다.
마사키 : 뭐얏!? 자슈 너였냐?!
자슈 : 죄, 죄송해요.
류네 : 뭘 사과하고 그래 자슈. 이건 게임이잖아. 마사키는 자기도 처음엔 낼름낼름 먹어치워 놓고선.
마사키 : 제기랄! 니들 너무 빨리 배우잖아!
류네 : 언제까지 마사키가 혼자 쓸어버리는 걸 두고 보나. 호잇, 다이아 Q.
마사키 : 드디어 나오셨나. 다이아 K다. 하트 5는 아직 안 나오나?
자슈 : 저 아닙니다. 하트 K. 으차.
류네 : 그럼 패스. 이제 패스 1.
마사키 : 뭐얏!? 너였냐 류네!!
류네 : 너무 뻔해 마사키.
마사키 : 제기랄... 졌다, 파산!!
자슈 : 패스 1이예요.
류네 : 그럼 내가 2번이네. 하트 5.
자슈 : 부비네요.
프레시아 : 오빠, 처음엔 잘 하더니만.
류네 : 우리가 방법을 알기 전까지만이었지.
미오 : 오, 뭐야 뭐야? 세븐카드 하네?
프레시아 : 응. 오빠가 룰 알려줬거든.
미오 : 나 잘해~! 그래서 친구가 없어.
마사키 : ............................. 너랑은 하기 싫다.
미오 : 아 맞다. 안티라스 샵 얘기 들었어?
마사키 : 안티리스 샵? 뭐야 그게?
류네 : 아, 예산에 나와있던 광고 샵인가 그거?
미오 : 응응 그거그거. 매상 제법 좋은 거 같던데?
마사키 : 잠깐 정지. 대체 뭔 소리야?
프레시아 : 오빠 예산회의 때 졸았잖아...
마사키 : 아-... 그, 그건 됐고 뭔 얘긴지 얘기해봐.
미오 : 안티라스 부대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를 냈어. 물론, 우리가 직접 운영하지.
마사키 : 상품?
미오 : 브로마이드랑 티셔츠, 머그컵이랑 피규어, 기타등등. 우리 홀로랑 로고 박아서.
마사키 : 뭐... 뭐야 그게? 그런 게 팔린다고?
세니아 : 그거 꽤 인기있다니깐?
마사키 : 으억?! 세니아, 언제 왔...
세니아 : 미오가 처음 제안했을 땐 이게 먹히려나 싶었는데, 해보니까 이게, 이건 뭐 아주...
마사키 : ............... 미오. 니가 꼬셨냐?
미오 : 응. 세니아 언니가 안티라스 부대 광고가 필요하댔거든. 딱 좋지 않아?
세니아 : 통판도 대박이야~ 생산이 못 따라갈 정도라니까.
마사키 : 잘 팔려?
세니아 : 상상 이상이야.
마사키 : ..................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미오 : 그래서, 실제 가게가 어떤 느낌인지 시찰도 해봐야지.
프레시아 : 우와, 재밌겠다, 보고싶어!
류네 : 그러게... 나도 보고싶은데.
미오 : 그치 그치? 다같이 보러 가자!
세니아 : 좋네 그거. 마침 시간도 있고.
미오 : 튜니 언니랑 웬디 언니, 메피르도 꼬셔야지.
류네 : 마사키, 같이 가자.
마사키 : 뭐... 시간이야 있지만.
마사키 : ...............................
시모느 : 왜 그래, 마사키?
베키 : 기분나빠 보이는데?
마사키 : 뭐랄까, 왜 남자가 나 하나야? 뭔가 찝찝한데.
세니아 : 에이 뭐, 팡도 가게에 있어.
프레시아 : 어, 저 줄 선거 설마...
베키 : .......................... 맞는 거 같은데. 쇼핑백 들고 있는 사람이 많아.
미오 : 이거... 상상 이상으로 잘나가잖아.
세니아 : 일 나겠다.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거 알면 일대 혼란이 일어나겠어.
미오 : 쨘~! 이럴 줄 알고 준비했지! 은형의 주소자!
튜티 : .............. 미오. 준비성이 좋네.
세니아 : 살았다. 이거 써서 가게 뒷문으로 들어가자.
마사키 : ................ 뭐야 대체.
세니아 : 후우... 간신히 안 들키고 들어왔네.
팡 : 세니아 님? 언제 오셨습니까...
세니아 : 팡, 잘 팔려?
팡 : 아 네...
마사키 : ............ 팡. 너 뭐하냐?
팡 : 보면 모르냐.
마사키 : 몰라.
팡 : ... 박스 옮기잖냐.
마사키 : 뭐야 그게? 왜 네가...
팡 : 세니아 님이 시키셨다. 사람이 부족하다고.
마사키 : ....... 시다바리냐.
미오 : 그나저나 정말 잘나가나 보네.
팡 : 입소문이나 인터넷에서 평가가 좋은 것 같다. ... 내가 나가보니 사인까지 해달라더군.
세니아 : 사인... 그거도 꽤 팔리겠는데?
마사키 : 욕심 그만 부려.
튜티 : 줄은 좀 줄어든 거 같네.
팡 : 제일 인기가 좋은 홀로그램 포스터가 다 팔렸거든요.
세니아 : 주문 넣었어?
팡 : 예. 곧 올 겁니다. 그런데 조금 많지 않은지.
세니아 : 무슨. 이대로 계속 가면 앞으로 한참 더 팔 수 있어.
팡 : 아뇨. 하지만 상자 100개는 좀 너무 많지 않은지...
세니아 : 100!? 잠깐 정지, 난 10박스 주문했는데...
팡 : .................... 세니아 님. 이 영수증 좀 보시지요.
세니아 : 어........ 0이 하나 더 있네.
팡 : 세니아 님께서 주신 겁니다.
세니아 : 아, 아하하... 까-암빡 실수한 거, 같네?
마사키 : 야야, 괜찮은 거냐?
세니아 : 아니... 아무리 그래도 100상자를 어떻게 팔지...
팡 : 창고에 공간은 있는데, 다른 상품들을 압박해버릴 겁니다.
세니아 : 안 되겠네... 그럼, 일부는 프링호르니에 보관해야...
미오 : 잠깐 스톱. 100상자 까짓거 팔면 되잖아? 나한테 좋은 아이디어 있는데.
세니아 : 아이디어?
미오 : 귀 좀 대봐. 그러니까...
세니아 : 음음... 엥? 그거 좋긴 한데... 준비가 되겠어?
미오 : 후후후... 잠깐만 있어봐. 아~ 여보세요. 응. 미오야. 셜리안 언니 바꿔줘. 아, 셜리안 언니. 전에 말한 그거, 인원수만큼 여기로 보내줘. 응. 상품가게. 아~ 그러니까, 그건 잘 넘어가줄 테니까, 빨리 보내줘. 소형화물 게이트 좌표 알지?
마사키 : 뭐야? 프링호르니에 연락한 거야?
미오 : 그럼 얼른 해줘. 응응. 알아 알아. 그럼.
세니아 : ............. 진심인가 보네, 미오.
미오 : 당연하지. 여기 있는 사람들 전원 수만큼 준비해주지.
세니아 : 전원이라니... 설마, 마사키랑 팡 것도 있어?!
미오 : 아- 그 생각을 못 했네. 왜, 준비해 줄까?
세니아 : 아냐 됐어. 방금 그건 잊어버려. 보고 싶달까 보고 싶지 않달까..
마사키 : 아까부터 뭔 소리야?
미오 : 곧 알게 될 것이야. 자 그럼 다들, 옷 갈아입을 준비해.
웬디 : 응? 갈아입다니...
미오 : 어이쿠, 마사키랑 팡은 나가있고.
마사키 : 야, 야?
세니아 : 자자, 얼른 나가.
팡 : 세, 세니아 님?
마사키 : 나 참... 뭐야 대체.
마사키 : ......... 요즘 시대에 메이드복이라니.
세니아 : 그래? 우리한텐 무지 신선한데 이거.
미오 : 거봐, 시대는 돌고 도는 거야.
마사키 : 돌고 돌기는 개뿔. 랑그란에 그런 유행은 없다. 너만 안 입고 있는 건 또 뭐고?
미오 : NO 모에! NO 섹시! NO 애교! 그게 내 모토거든. 내가 입어봤자 좋아할 사람 없잖아?
마사키 : .......... [사랑 따위 필요없어]라는 거냐? 근데 너, 저번에 지노가 보내준 핑크 프릴 달린 옷 입지 않았었냐?
미오 : 그건 예복같은 거였고.
마사키 : 그걸 지금 말이라고.
웬디 : 어서 오세요~
프레시아 : 어서 오세요~
마사키 : .......... 웬디랑 프레시아는 뭐가 저리 신났대?
웬디 : 이런 옷 너무 신선해.
프레시아 : 응. 왠지 모르게 신나.
마사키 : 뭐... 본인이 좋다니 됐지만...
튜티 : 난... 조금 부끄럽네. 어째 다들 위아래로 훑어보고...
미오 : 네네, 쇼핑 도우미들한테 손대지 말아 주세요! 포스터 출장판매는 여기서 합니다아~.
마사키 : 야. 엄청난 플래시가 터져나오는데.
미오 : 뭐 사진촬영 정도야 대인배의 마음으로 봐 줄까. 어, 잠깐, 거기! 치마 속 도촬 절대금지!! 당장 무릎꿇어!!
마사키 : 뭐야?! 이 자식이!! 거기 서!!!
팡 : 흐음!!
미오 : 오오! 팡 오빠 멋있다! 카메라만 딱 부수다니 멋져!
팡 : .............. 멍청한 놈.
마사키 : 나 참, 마음 놓을 수가 없구만.
미오 : 어느 세계든지 이런 놈들은 있구나-.
마사키 : 응? 왜? 아- 나 혼잔데. 뭐?! 어디?! 어어, 그래 가깝다!! 알았어, 당장 갈게!!
미오 : 무슨 일 있어?
마사키 : 테러리스트가 날뛰고 있댄다. 그 바보놈들 말야. 바로 이 근처랜다.
세니아 : 그 바보놈들이면... 아아, 신명 유랑단?
마사키 : 어, 그놈들 말야. 그놈들. 다들 불러. 현장으로 간다.
세니아 : 잠깐. 그놈들이 상대면 다 몰려갈 것도 없잖아?
마사키 : 하아? 아니 뭐, 그놈들이야 별거 없긴 한데...
세니아 : 지금은 재고 파는 게 더 중요해. 우린 계속 물건 팔 테니까, 남자들이 가서 정리하고 와.
마사키 : 야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선순위가 바뀐 거 아냐?
류네 : 마사키!! 당장은 자금조달도 중요한 작업이야!! [1엔을 비웃는 자는 1엔에 비웃음당한다]는 말 몰라?
마사키 : ........... 아니, [1엔에 눈물 흘린다] 아냐?
류네 : 옷 갈아입는데 시간도 걸리고, 우린 패스!
마사키 : 참 나... 알았다. 우리끼리 가서 정리하고 오마. 야, 팡! 가자!
팡 : 후우... 알았다.
제 26화 (A). 두근☆ 남자들만의 전투 신 (どきっ☆ 男だらけの戰鬪シ-ン)
에릭 : YA-HA!!! 왔구나 안티라스 부대!! 기다렸다!!
마사키 : 나 참, 바보들 상대하기도 피곤하다.
부하 1 : 어? 두목... 세니아 님이 없는데요.
부하 2 : 프레시아 쨩도 없어!
부하 4 : 류네 쨩도 없잖아, 이거!
에릭 : 엉~? 상관없잖아. 머리수가 적으니 오히려 좋잖아!
부하 5 : 뭐야? 얘기가 다르잖아요! 난 튜티 님 보러 온 건데...
부하 6 : 왜 죄다 남자들밖에 없어요?! 두목!! 설명 좀 해 보쇼!
부하 7 : 그래! 우리가 왜 신명 유랑단에 들어왔는데!! 류네 쨩한테 얻어맞는 걸 기대했는데...
에릭 : 시꺼! 그만 짹짹거려! 부하 3좀 봐라! 좋아하고 있잖아!
즈넬로 : (........ 이름 외우기 어려우면 그냥 부하 3이라고 부르슈...)
부하 3 : 난... 겐나지 님의 두툼한 가슴근육이...
부하 4 : 으헉?! 씨, 씨바!! 너, 가까이 오지마!!
부하 8 : 나, 나, 나, 난 자슈를 여장시키고 싶어...
부하 9 : 으... 그, 그건 좀 땡기네...
자슈 : 뭐........... 뭡니까, 이놈들?!
마사키 : 아-......... 한마디로 그냥 바보야.
에릭 : 사람 면전에서 바보니 바보니 했겠다!! 얘들아! 조져라!!
[겐나지 VS 부하 3]
부하 3 : 어헝! 겐나지 님!! 이 아름다운 근육미!!
겐나지 : .............................................................................. 으윽.
[자슈 VS 부하 8]
자슈 : 너지!! 나한테 이상한 소리 한 놈!!
부하 8 : 오옹, 화내는 얼굴도 귀여워.
자슈 : 이, 이게... 입 다물어!!
[마사키 VS 에릭]
에릭 : 야! 왜 여자들이 없어?! 그러니까 힘이 안 나잖아!
마사키 : 시꺼!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
[팡 VS 즈넬로]
즈넬로 : 여자들 다 어디 갔수? 왜 없는지 좀 알려주시구랴.
팡 : 글쎄다. 너희가 무슨 상관인가?
즈넬로 : 그럼 여성 멤버를 얻는 비결이라도 알려주실 수 없겠수? 우리 패거리는 어째 다 냄새나는 사내놈들뿐이라, 쌔끈한 뭔가가 없다우. 가끔 여자가 들어와도 얼마 못 가서 나가버리니 뭘 어째야 하겠수?
팡 : ............... 알아서 생각해라.
즈넬로 : 아-, 역시 그런가. 잘생긴 놈이 없어서 그런가.
팡 : (............ 이 녀석에 비하면 나는 축복받은 건가?)
미오 : 이야~ 고생했어.
마사키 : 우리만 싸우게 시켜놓고 그걸로 땡이냐?
미오 : 그럼 마사키도 메이드복 입고 손님 끌어볼래?
마사키 : ....... 아니 패스.
류네 : 이야, 엄청 잘 팔렸어. 대호평이야.
세니아 : 앗 하는 사이에 인터넷에 사진까지 업로드됐어!
웬디 : 설마 100상자가 다 팔릴 줄은 몰랐네요.
마사키 : 뭣?! 다 팔았어?!
프레시아 : 응. 아까 딱 다 팔았어.
마사키 : ...... 죽여준다, 니네.
류네 : 매일 이거 하면 돈 순식간에 벌겠는데?
마사키 : 본말전도잖아 그거.
류네 : 에이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들 우리 비위 맞춰주니 그건 또 좋아.
튜티 : 그러게. 안티라스 부대 이미지 업도 되니 가끔씩은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어.
마사키 : .............. 그 때마다 남자들만 싸우라고?
미오 : 뭐하면 반대버전도 있지롱.
마사키 : 뭐야, 반대 버전은.
미오 : 마사키랑 남자들이 집사 버전으로 파는 거지.
마사키 : ........................ 안해.
미오 : 나름 수요층 있을 건데.
웬디 : ........... 좀 아쉽다.
류네 : 응.
마사키 : 니들 뭘 기대하는 거야. 대체 메이드복 같은 이상한 옷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미오 : 그건 코스프... 가 아니라, 재봉 잘하는 어느 분이 프링호르니에 있거든.
마사키 : 재봉으로 만들어질 옷 레벨이 아니잖아! 누구야 그거?!
미오 : 프라이버시는 발설하지 않지롱.
세니아 : 근데 미오. 더 인기좋은 상품은 뭐 없을까?
미오 : 으- 음... 인기좋은 상품이라... 아! 그래, 그거 좋다, 그거! 다키마쿠라!
세니아 : 다키마쿠라라니... 필러(죽부인) 말야?
미오 : 응응.
세니아 : 그건 침구류 가게에서 팔잖아.
미오 : 다키마쿠라 자체가 아니라, 그 커버. 커버에 프린트하는 거야.
세니아 : 뭘?
미오 : 우리 등신대 사진.
웬디 : 등신대... 다키마쿠라에? 그, 그건... 넘어가선 안 될 선 같은데...
마사키 : 미오!! 랑그란에 더 이상 이상한 문화 퍼트리지 마!!
미오 : 에~? 미친 듯이 팔려나갈 텐데.
마사키 : 헛소리 그만하고 돌아가자. 야, 다들 옷 갈아입으라 그래!
미오 : 네~에.
자슈 : 아앗!? 죄, 죄송합니다!
류네 : 어, 자슈? 미안. 내가 실수했어. 딴데보고 있었거든.
자슈 : 네? 아... 류네 씨?!
류네 : 뭐야 짐이야? 이런 건 카트로 옮기지 그래.
자슈 : 아, 그게요! 소중한 물건이라서, 제가 직접 옮겨야...
류네 : 그래. 그럼 도와줄게.
자슈 : 으아아악?! 아,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류네 : 뭘 빼고 그래. 힘쓰는 건 나한테 맡기라니까.
자슈 : 아, 아뇨, 그, 그, 그게...
류네 : 자 줘봐. 영차.
자슈 : 으아아아!?
류네 : 어, 바닥이 찢어졌네. 붙여놔야... 어라? 이거...
자슈 : 으, 으아아아아아악!?!?? 보, 보지 마세요!!
류네 : .................... 안티라스 샵에서 파는 내 상품이네...?
자슈 : 아으으으...
류네 : 헤에, 많기도 하네. 우와! 이건 피규어네? 잘 보니까 진짜 잘 만들었네.
자슈 : 으아... 죄, 죄, 죄송해요.
류네 : 헤? 뭐가 미안해? 매상도 올려줬는데.
자슈 : 에?
류네 : 필요하면 내부가격에 팔 텐데, 정가 주고 사면 돈 아깝지 않아?
자슈 : 에, 에... 화 안 나세요?
류네 : 화? 왜?
자슈 : 그... 기분 나쁘다, 던가.
류네 : 설마. 구매자한테 그런 소리 하면 판매자 실격이지.
자슈 : 그, 그런가요... 그러네요.
류네 : 어, 거기 뭐 또 떨어졌다.
자슈 : 아, 네.
류네 : 자, 옮기자.
자슈 : 아, 저기, 류네 씨.
류네 : 응? 뭐?
자슈 : 그... 사진집 내실 예정 없으세요? 그... 수영복 같은 걸로.
류네 : ? 끝에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는데. 사진집은 뭐 예정에 없던 건 아닌데, 과연 수요가 있기나 할까?
자슈 : 이, 있어요!! 제가... 그... 100부든 1000부든...
류네 : 아까부터 마지막 말을 자꾸 웅얼거리는 거 같아서 잘 안 들리는데. 뭐 사진집을 낸다면 세니아나 웬디 언니가 하겠지. 그 둘은 잘 팔릴 거야.
자슈 : 아, 아뇨. 저는 그... 류네 씨가 더...
류네 : 아, 프레시아도 좋겠다! 지노 씨가 죄다 싹쓸이하려나. 좀 너무하나? 그래도 확 동나겠는데! 이번에 제안해볼까!
자슈 : (류네 씨가 찍으면... 내가 다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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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이미지 출처 - 빌트님 블로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러 의미로 유저들을 뿜게 만들었던 문제많은 시나리오 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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