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니아 : 그럼, 안티라스 부대 발족에 따른 새로운 멤버를 소개할게. 먼저 안티라스 부대의 대표가 되어주실 최고평의회 평의장 [워그넬 그란 첼렌도르] 전하.
워그넬 : “전하”라는 말은 쓰지 마세요 세니아. 왕위계승권은 이미 버렸습니다.
마사키 : 어~ 왕족이야?
워그넬 : 예. 랑그란 18왕가의 말석에 앉아있는 첼렌도르 가문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음~ 뭐 안티라스 부대가 정식으로 발족되면 왕가에서 몸을 빼게 되는군요.
마사키 : 에 뭐... 평의장이라고 부르면 되나?
워그넬 : 음~ 그건 좀 사양해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냥 대표라고 불러주시는 게 맘이 편하겠습니다.
세니아 : 아저씨는 옛날부터 단번에 높은 자리에 오르는 걸 싫어했거든.
워그넬 : 그게 성격인 걸요. 그런 제가 무슨 연유인지 안티라스 부대 대표가 되어버렸네요.
베키 : 근데 대표라면 구체적으로 뭘 하는 사람이요?
워그넬 : 음~ 말하자면,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중재라던가 나중에 있을 외교 시의 대표로서 사인을 한다던가... 간단히 말해 안티라스 부대의 얼굴이 된다고 보면 되겠군요.
세니아 : 아저씨는 옛날부터 [얼굴도장만 찍는 거면 국왕노릇 할 수 있는 양반]이라는 소리를 들어왔지.
워그넬 : 음~ 사람은 누구라도 장점 하나쯤은 있답니다.
미오 : ...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하다니.
세니아 : 그럼 다음 사람 소개. 에~어디...
세니아 : 자, 이제 마지막이네. 신입 조자 메피르 자니아 볼랑 중위.
메피르 : 메피르입니다아. 잘 부탁드립니다~
세니아 : 지금은 공석인 마장기가 없으니까 예비 가디폴에 타게 됐어.
셜리안 : 볼랑? 혹시, 그 볼랑 가문?
트레인 : 메피르는 관계없습니다!! 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셜리안 : 아... 미, 미안.
마사키 : ?
미오 : 얼레? 둘이 알아?
메피르 : 네에~ 소꿉친구랍니다아. 트레쨩이랑은~
트레인 : 트레쨩이라고 부르지 말랬지!!!
마사키 : 이제 소개는 끝난거지?
미오 : 트레인, 다 알겠어?
트레인 : 여러 선배님들에 대한 서류는 사전에 받아놔서, 어느 정도는 알겠습니다.
블러드로이 : 이제 내일 만찬회에서 폐하께 보여드릴 일만 남았군.
마사키 : 만찬회?
튜티 : 마사키... 또 건성으로 들었지. 내일 저녁에 폐하를 모시는 만찬회가 있어.
마사키 : 그걸 왜 해? 이제 우린 랑그란 정부랑도 관계없잖아?
튜티 : 무슨 소리야. 안티라스 부대가 정식발족하는 건 며칠 후야. 프링호르니 관함식 먼저 끝나야지.
마사키 : 관함식? 그런 것도 있나. 제낄 수 있지 않아?
튜티 : 마장기신 조자는 일국의 원수 지위에 가까워. 조금쯤은 제식도 몸에 익혀 놓으렴.
마사키 : 으 귀찮아. 제식이니 뭐니 그런 건 몇 번을 해봐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단 말야.
류네 : 마사키, 정장은 있어?
마사키 : 정장? 난 언제가 됐든 이 차림이다.
튜티 : ... 그러고보니 성호를 수여받을 때도 그 차림이었지.
마사키 : 나한텐 이게 정장이야.
류네 : 안돼! 다른 때는 몰라도 만찬회 때에는 그 차림 절대 안돼!
마사키 : 왜,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너.
류네 : 오늘 마사키네 집에 갈 거야! 내가 제대로 코디해 줄게!
마사키 : 니맘대로 정하지 마.
류네 : 됐으니까 빨리 가자!
마사키 : 으악!? 야, 야 임마! 잡아당기지 마!
미오 : ... 가버렸네. 뭐 마사키가 힘으로 류네 언니를 당할 리가 없지만.
웬디 : ..................................................
미오 : 니히히~ 웬디 언니, 신경쓰이지?
웬디 : 에? 무, 무슨 말이야?
미오 : 어.이.런.데.에.마.사.키.가.뭘.떨.구.고.갔.네~ (국어책읽기)
웬디 : 엑?
미오 : 여기, 핸드폰 놓고 갔는데?
웬디 : 아, 진짜.
미오 : 지금쯤 마사키 곤란해하고 있지 않~을~까~? 누가 좀 갖다줬으면 하고~
웬디 : 마, 맞아. 가져다 줘야지.
미오 : 예압 패스. 그럼, 자 출동!
웬디 : 어. 응. 맞아. 갔다올게.
미오 : 후우... 귀찮게.
세니아 : 근데, 미오가 이렇게 가운데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미오 : 그게 일이 더 재밌게 되거든. 내일 만찬회 재밌겠다~
마사키 : 나 왔어.
프레시아 : 아 오빠. 어서와~
류네 : 들어갈게~
프레시아 : 어 류네 언니도 왔네?
류네 : 응. 내일 만찬회 때문에 마사키 옷 좀 골라주려고...
(딩동·~)
프레시아 : 어. 네 나가요~
마사키 : 손님인가? 별일이네.
프레시아 : 와 웬디 언니! 들어와요 들어와요~
류네 : 엥? 웬디 언니?
웬디 : 에 그게... 실례합니다.
마사키 : 왜 그래 웬디. 무슨일 있어?
웬디 : 마사키, 이거 놓고 갔어.
마사키 : 어!? 내 핸드폰! 배에다 놓고 왔구나. 일부러 가져오고, 고마워!
웬디 : 아아 아냐. 그거랑 그... 만찬회 말인데...
류네 : 맞아. 웬디 언니, 옷 같이 찾아보자!
웬디 : 응?
류네 : 그러려고 굳이 핸드폰 준다고 온 거잖아?
웬디 : 에에, 그게, 어 음, 그런 생각도 있다고 할까 없다고 할까...
류네 : 자자 알았으니까. 프레시아. 클로젯(Closet) 어디야?
프레시아 : 어, 응. 이쪽이야.
마사키 : ... 내 의견은 일절 무시냐.
마사키 : 으~ 목 갑갑해...
류네 : 야 제대로 좀 서봐.
마사키 : 난 부모님 장례식 이후로 이런 옷 처음 입는다.
류네 : 장례식이랑 같냐!!
웬디 : ......
류네 : 응? 웬디 언니, 왜 그래?
웬디 : 에? 아, 아니. 그... 마사키도 이런 옷차림이 어울리는구나... 싶어서.
류네 : 아~ 맞아. 역시 어제 하루종일 골라낸 가치가 있어.
마사키 : 옷빨이라 그거냐.
류네 : 아니, 그런 게 아냐. 나 한번 더 반할거 같아. 그치, 웬디 언니.
웬디 : 응... 그러게... 엑? 아, 아냐 그런 게! 아, 맞긴 맞는데, 지금 그게...
류네 : 에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어, 잠깐, 있어봐. 마사키 너 혹시 그런 타입이 좋다던가?
마사키 : 나 흔들지 마!!
??? : 아름다우신 숙녀분. 즐기고 계십니까.
류네 : 어? 아, 고마워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 : 알고 있습니다. 류네 졸다크 아가씨. 그리고 이쪽 분이 웬디 라슴 이크나트 아가씨.
웬디 : 예, 예. 그런데, 당신은 누구시죠?
기드 :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기드 제호퍼라고 합니다.
류네 : 혹시... 지상 사람?
기드 : 맞습니다. 마장기 조자 대기자에 등록은 되어 있습니다.
( * 원문은 [예비역]인데... 우리나라에서 예비역은 다른 의미이니... 마장기 조자 예비역이라... 뭔가 졸 세보여...)
웬디 : 그렇습니까. 그럼 혹시 안티라스 부대로 오신다던가?
기드 : 안타깝게도 저는 조자로는 낙제생 처지입니다. 안티라스 부대에서 불러주시는 일은 없겠죠.
웬디 : 어머 겸손하시긴.
기드 : 아닙니다. 그보다도 두 분께서는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이러한 미인 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안티라스 부대에도 꼭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마사키 : ... 이봐. 난 보이지도 않나?
기드 : 어어, 잊어버렸군. 자넨 마사키 안도였던가. 잘 부탁하네.
마사키 : 말투까지 바뀌어버리네. 뭐, 상관없지. 잘 부탁해. 안티라스 부대에 들어오고 싶다는 거 진심이야?
기드 : 그래, 진심이다. 대기자 노릇하며 뻗대고 있는 것보다는 재밌겠지.
웬디 : 아 마사키! 폐하께서 오셨어.
마사키 : 헤? 아, 어어. 세니아도 같이 왔나.
기드 : 그럼 전 이만. 프로이라인, 인연이 닿는다면 다음에 또 뵙도록 하죠.
퀸티누스 : 잘 오셨소, 만찬회에. 마사키 안도, 류네 졸다크, 웬디 라슴 이크나트.
웬디 : 이 자리에 불러주셔서 황공하기 그지없사옵니다.
세니아 : 왜 이렇게 격식 차려. 퀸티누스, 좀 더 솔직한 사람 아니었어?
퀸티누스 : 입장을 생각해줘, 세니아. 이래뵈도 한 나라의 원수잖아.
세니아 : 뭐~ 그야 그런데...
퀸티누스 : 페일로드 폐하께서 그런 일을 당하시지만 않았다면... 이런, 시종장이 노려보는군.
세니아 : 아, 저 사람 아직도 시종장이야? 오빠한테도 자주 태클 걸었는데.
퀸티누스 : 페일로드 폐하조차도 그랬는데 나야 뭐 늘상 당하고 살지.
세니아 : 그것도 왕족의 책무야. 일단 제왕학은 배웠지?
퀸티누스 : 말 그대로 [일단은] 이지. 자꾸 잊어버려 큰일이야.
세니아 : 고생한다.
퀸티누스 : 그래. 슬슬 다른 손님을 맞아야겠다.
세니아 : 아 그래. 그럼 난 마사키랑 수다 좀 더 떨고 있을게.
퀸티누스 : 그래. 시간이 되면 또 얘기하자, 세니아.
세니아 : 그런데, 그 수염... 기르는 거야?
퀸티누스 : 아, 이거? 이러면 좀 위엄있지 않을까 해서. ... 이상해?
세니아 : ... 괜히 길러 본 거지? 처음부터 어울리지도 않았어.
퀸티누스 : 신랄한 의견 고마워. 그럼 나중에 보자.
웬디 : 휴우... 세니아 님. 국왕폐하 앞에서 그렇게 막나가는 말은...
세니아 : 아니 알고는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봐 오던 얼굴이 눈앞에 있으니 나도 모르게, 그만.
마사키 : 그래서, 할 말이라는 건 뭔데?
세니아 : 응? 아하, 그거 거짓말. 그냥 구실이야. 붙들려서 인사 돌기 하는건 이제 질렸다고.
마사키 : 흐음, 너 답지만...
(삐용 삐용~)
마사키 : !? 경보?
세니아 : 이건... 누가 왕도에 침입했어? 근위병은 뭐하는 거야!?
웬디 : 치안국으로 가서 우리도 출격해요!
제 4화. 만찬회(晩餐會)
??? : 야야, 파티 재밌겠는데! 우리도 껴줘!
마사키 : 우왁! 뭐, 뭐야? 저거 밴디트랑 그라프 드론이잖아?
세니아 : 저 개똥센스 도색... 틀림없어! 저 녀석들, [신명여단] 이야!
마사키 : 신명... 뭐시기?
세니아 : 신명여단. 테러리스트야. ... 단지, 바보들 집단이지만.
에릭 : 어디 입을 놀리나 아가씨! 이 에릭 그레고릭을 바보라고 했다가 살아남은 놈은 200명밖에 없어!
미오 : 많잖아!!
??? : 두목, 아직 200명은 아니지 말이우. 정확히는 194명이우.
에릭 : 오 그랬나? 역시 스넬로는 머리가 좋군. 기억력이 좋아. 하지만, 사사오입하면 200이지!
즈넬로 : ... 한자리수 빼니까 190명인데요.
에릭 : 뭐 그런건 대충 하고 가자!
마사키 : 우와... 진짜 바보다, 이놈들.
미오 : 어째 세기말에 바이크 몰고 폭주할 것처럼 생겨서는...
(* 그 유명한 X두의 권...)
에릭 : 그래 지금이야말로 세기말이지! 알고 있구만 아가씨!
미오 : 읭? 아 맞네. 라 기아스 력(曆)으로 올해가 4959년이지. 세기말에 가깝긴 하네.
에릭 : 그래, 얼마나 듣기 좋아, [세기말]! 졸라 두근거리지? 그야말로 우리들의 시대라니까!
미오 : 근데 댁들, 내가 보기엔 그냥 야라레캐릭인데.
에릭 : 글쎄 해보면 알겠지! 이 새끼들아, 돌격한다!
부하 : 예입!
즈넬로 : 예이 예이.
[즈넬로 격파]
즈넬로 : 아야야... 저 훅갔어요... 일단 도망갑니다.
[마사키 VS 에릭]
마사키 : 이 새끼들, 뭐가 목적이냐?
에릭 : 목저억? 그야 뻔하잖아!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하는 법! 그뿐이다!
마사키 : 장난으로 왕도에 쳐들어왔다는 거냐?!
에릭 : 장난이라니! 진심이라고!
마사키 : ... 진짜 ㄸㄹㅇ들이잖아.
[미오 VS 에릭]
에릭 : 재밌게 놀자구, 아가씨!!
미오 : 니들 있지,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재밌을 거 같기는 해.
에릭 : 그래, 놀아보자!!
미오 : 근데 사람이 귀찮아하는 건 알아야지!!
에릭 : 알 게 뭐냐!! 난 재밌게 놀기만 하면 돼!!
[에릭 격파]
에릭 : 히익, 당했다. 뭐 재밌었으니 괜찮아! 잘 있어라!
마사키 : 아까 그놈들, 이런저런 국가들 색 짙은 마장기를 몰고 있었어.
세니아 : 밴디트는 바고니아 제, 바조단은 에리얼 제야. 그라프 드론은 어디든 쓰고 있지만.
미오 : 에리얼은 잘 모르겠지만 바고니아 제가 있으면 바고니아랑 관계있는 걸까?
세니아 : 신명여단의 뒤에 특정 국가가 있다는 정보는 없어. 요전 전쟁에서 별의 별 마장기가 흘러나갔거든. 저런 테러리스트들도 얻어낼 수야 있겠지.
웬디 : 난감하게 됐네요.
세니아 : 아카데미는 그만큼 긴장타고 있어야지.
웬디 : 연금학자로서 당연한 거랍니다.
마사키 : 그나저나 테러리스트란 놈들은 사라질 생각을 안 하는구만.
세니아 : 뭐 어떤 체제가 됐든 불만자는 있기 마련이지만. 역시 지상인이 늘어나고 나서부터 급증하고 있어.
마사키 : ... 전에도 그 말 들었어.
세니아 : 문제는 이렇게 쉽게 왕도에 적이 침입했다는 거야. 치안국 녀석들도 그렇고 근위기사단 녀석들도 빠져가지고.
웬디 : 하지만, 저들은 [은형의 술]을 썼으니까요...
세니아 : 그것도 문제잖아. 그 술법은 쓸 수 있는 술자는 그리 많지 않고, 주술소자 역시 대량생산은 못 해. 그런 귀중품을 저런 나사빠진 테러리스트들이 쓴다는 것부터가 성가신 일이야.
웬디 : 치안국과 근위기사단에 항의는 해 뒀지만... 썩 좋은 반응은 나오질 않아요.
세니아 : .. 뭐, 지들도 지들 나름대로 뺑이치고 있다는 건 인정해야지. 너무 닦달해도 그닥 좋은것만은 아니고... 하필 걔들 예산 갉아먹는 게 안티라스 부대고...
마사키 : 우리 쪽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거구만.
퀸티누스 : 될 수 있는 한 방파제 역할은 하겠어.
웬디 : 엑? 아... 폐하? 언제 여기에 납시셨....
세니아 : 잠깐, 근위병은?
퀸티누스 : 밖에 대기시켜 놨어. 금번 방문은 비공식적으로 온 거다.
세니아 : ... 너무 가벼운 행차 아냐?
퀸티누스 : 이번 건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은 해 둬야지 싶어서. 그대들 덕에 살았다.
마사키 : 아~ 아뇨.
퀸티누스 : 내가 직접 정부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훈장수여 제안 정도는 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권위가 올라가면 그대들도 움직이기 쉬워지겠지?
웬디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세니아 : 아저씨를 대표로 추천한 게 퀸티누스 맞지?
퀸티누스 : 어어, 선생님이 이미 말씀하셨나.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대인관계도 좋고, 머리도 좋고.
세니아 : 선생님? 아, 맞다. 옛날에 아저씨가 너희 집 가정교사 했다던가.
퀸티누스 : 음. 그만큼 선생님에 대해선 잘 알지. 분명 그대들의 힘이 되어주실 걸세.
세니아 : 그래. 평상시에는 도저히 믿음이 안 가는 아저씨지만 여차할 때는 의외로 날카로운 구석도 있거든. 생각해보니 안티라스 부대 대표에 딱이네?
퀸티누스 : 페일로드 폐하와는 달리 난 실무는 거의 손댈 수가 없으니,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하지만, 그대들을 기대하는 마음은 폐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할 수 있는 건 모두 도와주겠어. 이제 시간이 됐군. 또 보세.
마사키 : ... 얘기가 통하는 폐하로구만.
세니아 : 너무 서민적인게 문제지만.
류네 : 여긴 더 서민적인 전직 왕족이 있는데?
세니아 : 무슨 실례를. 전직이 아니라 지금도 왕족이야! 계승권만 없지.
류네 : 서민적이라는 건 반박하지 않네.
웬디 : 슬슬 브리핑도 끝내도록 해요. 내일 관함식은 아침 일찍 있으니까.
마사키 : 오, 메피르. 쉬고 있어?
메피르 : 아, 네에~ 마사키 선배님도오~?
마사키 : 어어. 만찬회인지 뭔지 때문에 진 다 빠졌다.
메피르 : 전 대기실에 있었는데도오~ 그래도 긴장되더라고요오~
마사키 : ... 질문 하나만 해도 되냐?
메피르 : 네에~? 뭔가요오~?
마사키 : ... 혹시 대답하기 난감하면 억지로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데. 낮에 셜리안이 볼랑 가문이 어떻느니 뭐니 했잖아? 그거 무슨 얘기야?
메피르 : 아아~ 그거 말이죠오. 사실은요~, 저희 부모님은 볼크루스 신도였대요오.
마사키 : 뭣!? 너, 너... 진짜?
메피르 : 네에~ 아, 오해하시면 안 되는데, 저는 아니예요오. 부모님은 신관계급이셨는데~ 이런저런 일에 치이다 보니 볼크루스 교단에 빠지셨나 봐요. 루오졸 부하가 됐다고 하던데에, 2년전에 마장기신대랑 싸우다가 돌아가셨대요오.
마사키 : 너... 그런 무거운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냐...
메피르 : 5년전에 그걸 알았을 때 이미 부모님이랑은 연을 끊었으니까요오~ 그리고 여태껏 별의 별 말을 듣고 와서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오. 아 그래도, 아직도 나쁜 소문은 끊기지를 않기는 해요. 아하하~
마사키 : 그래... 괜한 질문을 했다.
메피르 : 아니예요오. 뭐 트레쨩이 옆에서 들었으면 폭발했을 테지만요오.
마사키 : 그러고보니 너랑 소꿉친구랬던가. 트레인이 감싸줬던 거야?
메피르 : 네에~ 저보다 어린데도 참 다정한 아이예요. 트레쨩은~
마사키 : 그래. 좋은 친구가 있구만. 그럼, 난 이만 가련다.
메피르 : 네~ 안녕히 주무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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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기신 공식 히로인은 내일모레 서른인 웬디 아가씨라지만...
메피르도 다시 보니 제법 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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