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레자가죽님의 그리스 글에서 http://cafe.naver.com/rallywars/3605
더트랠리부터 페이스노트가 실제와는 다르게 부른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혹시나 제 내 뇌 기억 조작일 까봐 최대한 생각나는 대로 영어권 드라이버들을 모아 봤습니다.
다른 년도, 다른 시대를 거친 드라이버들인 만큼 영상의 음량이 매우 주관적입니다. ㅎㅎ
소리 작게 튼 다음, 올려서 듣는 것을 추천 드려요~
저는 2001년 부터 WRC를 즐겨 보았고 영어가 들리기 시작하는 2006년 즈음
중학생 때 부터야 제대로 팬질을 했습니다 =_=..
그 말은 중간 년도들은 그냥 영상만 본 텅 빈 구간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ㅎ
중간 중간 틀린 부분이나 보충 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 해 주세요~
드라이버, 코드라이버 이름은 첫 표기에 영어도 같이 표기 할 예정입니다.
어릴 적 부터 남들이 번역 해 놓은 이름만 보다 보니 습관처럼 굳어진 탓도 있고
외래어 표기법과 실제 불리는 이름간의 갭이 있는 경우도 꽤나 있기 때문에
감안 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랠리 팬심은 2001년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그룹B나 비교적 최근이었던 그룹 A도 별로 알지 못 합니다.
그룹A 당시도 제 나이는 한 자리...
그래서 2001년 영웅이었던 콜린 맥레이(Colin McRae)와 리차드 번즈(Richard Burns) 영상부터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다 게임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안타까운 일들로 세상을 일찍이 떠나셨고요.
Richard burns의 영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리차드 번즈의 제일 유명한 온보드 영상을 꼽으라면
2001년 아르헨티나 영상이 먼저 떠오릅니다.
약 5초 차이로 콜린 맥레이를 이기게 되는 스테이지 입니다.
이 영상은 가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 되는 것이 로버트 레이드(Robert Reid) 의
거의 모든 페이스 노트가 나온 수준의 영상이라서 입니다.
아르헨티나가 중간 중간 물이 흐르는 곳도 있고 다채로운 노면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리차드 번즈, 로버트 레이드의 페이스노트는 다음 규칙을 따릅니다.
말콤 윌슨(Malcolm Wilson)도 사용했었네요~ 현재 M-sport 팀의 수장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이버니깐 영상 두개 :) 2001년에 콜린 맥레이와 드라이버 타이틀을 두고 영국에서 마지막 싸움을 했었습니다.
이번엔 콜린 맥레이의 영상으로.
같이 2001년도 영국 랠리입니다. 리차드 번즈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고
페이스 노트 또한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레이싱 스타일 덕분에 콜린 맥레이는 마니아 층이 두터웠습니다.
사고도 많이 냈지만 사고도 화끈하게 내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더 좋아했다던...
기본적으로 이런 노트를 따르게 됩니다.
코드라이버는 닉키 그리스트(Nicky Grist)로 콜린 맥레이 랠리 시리즈와 이번 더트4 에서 성우도 맡으셨습니다.
헤어핀이나 스퀘어 같은 부가적인 옵션이 붙기도 하지만 이렇게 불린 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제가 말씀 드렸던 부분인 더트랠리, 더트4는 반대로 부른다고 했었는데
게임만 즐기고 WRC영상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뭔가 느낌이 이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바로 숫자와 방향의 순서가 반대라는 것인데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기도 합니다.
실제 랠리에서는 제가 모르는 드라이버가 있긴 하겠지만.. 보통 Six Right라고 부르고 Right Six라고는 잘 부르지 않습니다.
제 예상에는 아무래도 랠리가 방향 보다는 코너의 각이 중요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방향은 늦게 불러도 숫자만 안다면 조금만 더 감속하여 갈 수 있지만 숫자를 놓치고 방향만 안다면
그냥 도박이랑 다름 없음이 될 테니깐요~
이런 차이점을 알고 나서 영상을 더 보시면 어떤 말인지 이해가 잘 가실거라 믿어요 :)
2002년의 몬테카를로 입니다.
기어박스가 좀 더 안 움직여지게 된 특징(?)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Subaru Impreza WRC를 몰며 유명세를 탔던
피터 솔버그(Petter Solberg)와 필 밀즈(Phile Mills)의 영상입니다.
2006년 Cyprus 키르로스 입니다. 사실 2006년 머신 부터 스바루가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 했지만요..
복서 엔진이 장점이었지만 점점 고속화 되면서 과하게 낮은 무게중심으로 하중이동이 힘들어지고
낮은 위치의 파워트레인 덕분에 프론트 서스펜션도 취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점점 코너에 취약한 차가 되었고
2008년에 해치백 임프레자를 도입 하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WRC를 떠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둘 다 노르웨이 출신이지만 영어로 된 페이스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피터 솔버그 와 필 밀즈는 매우 세세한 노트를 작성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일반적인 노트 정보와 함께 쉴 새 없이 나오는 Tighten, Long, Minus, Plus, Early, Half...
다른 드라이버들에 비해 엄청 디테일한 노트를 가지고 달렸습니다.
핀란드 같은 고속 랠리에서는 필 밀즈가 엄청 고생을 하게 됩니다. ㅠㅠ
이번엔 솔버그의 팀 메이트였던 크리스 아킨슨의 영상입니다.
2008년 터키입니다. 코 드라이버는 스테판 프리봇(Stephane Prevot) 입니다.
크리스 아킨슨은 콜린 맥레이의 노트와 같은 형태를 띄지만 좀 더 세세합니다.
1이 제일 급한 숫자는 맞지만 최대 9~10 정도 까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피터 솔버그 처럼 옵션을 세세하게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노트 자체를 쪼개는 드라이버도 있습니다.
이젠 좀 더 친숙한 이름들이 나오게 될 텐데요 (근 10년 동안 영어권 드라이버들이 적었습니다.)
현재 엠스포트 팀에서 활동하는 엘핀 에반스(Elfyn Evans) 입니다.
2016년이고 R5로 강등 당했을 당시의 영상입니다. 코 드라이버는 크레이그 파리(Craig Parry) 입니다.
현재 코 드라이버와 다릅니다. 현재는 댄 배릿(Dan Barritt)이 함께 합니다. 대니얼 배릿인 줄 알았는데 그냥 댄 이네요.
그렇습니다. 그는 익숙한 듯 하지만 처음 듣는 페이스 노트를 사용 중 입니다.
바로 역전노트..! 콜린 맥레이의 노트를 거꾸로 부른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엘핀 에반스는 9~1 정도의 노트를 가지고 경기에 임합니다.
사실 더트랠리가 처음 개발 시에 현재 엘핀 에반스의 페이스노트를 따르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합니다.
추후에 수정이 되었다곤 하지만 그렇게 됐다면 이제
left 5, right 2, right 4, left 1 tighten for 3, right 6! (사망)
저는 매우 헷갈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익숙해 진다면 상관없다는 것을 요즘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 중간 쯤 부터 코 드라이버 음성이 잘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헤이든 패든(Hayden Paddon) 과 얼마전 은퇴한 존 케너드(John Kennard) 입니다.
이 파워스테이지를 끝으로 헤이든 패든은 첫 우승을 거머쥐게 됩니다.
헤이든 패든과 존 케너드는 콜린 맥레이의 페이스노트에 리차드 번즈의 Kay 가 섞여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특징은 다른 부가 옵션을 설명 할 때 틀에 박힌 표현이 아니고 상당히 다채로운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둘이 오랜기간 호흡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된 것 같은데
마지막의 존 캐너드의 웃음소리가 너무 인자하고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새로운 코 드라이버인 세바스찬 마샬(Sebastian Marshall)과의 호흡도 잘 맞았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더트랠리의 코드라이버와 가장 목소리가 닮은 폴 네이글(Paul Nagle)의 노트로 달리는 크리스 미크(Kris Meeke)!
영상을 보시면 상당히 콜린 맥레이와 닮은 정석적인 노트가 들리실 겁니다.
크리스 미크의 멘토는 콜린 맥레이 였거든요.
랠리를 전수받고, 콜린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닮게된 드라이버 입니다.
그래서 사고도 유독 많고 기복이 큰 편이지만 숏런에선 굉장한 빠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다음으로는 팀 메이트인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 과 스콧 마틴(Scott Martin) 의 스웨덴 영상입니다.
크레이그 브린은 엘핀 에반스의 순서를 따라가지만 제일 급한 코너가 6번 입니다.
개수와 순서가 차이가 나는 것은 이제 잘 들리시겠죠??
여전히 정도 + 방향의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 까지 제가 기억해 낸 영어권 드라이버들을 살펴 보셨는데요~
게임은 어떤 식으로 변해왔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제가 해 왔던 게임들 기준으로 (콜린 04부터) 살펴 볼게요~
2005 버전입니다. On tamac, On gravel, At house 같이 상태나 위치도 정확하고
페이스노트도 매우 정교합니다.
그리고 숫자 + 방향으로 불러주네요~
동년도의 경쟁가 리차드 번즈 랠리의 영상입니다.
저희 카페의 호러스님 영상을 은근 슬쩍...
드라이버에 따라서 Flat - Easy - Fast.. 순으로 가고 있습니다.
랜드마크에 따른 페이스노트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매 코너마다 매우 정확한 노트를 보여주게 됩니다.
더트 1
더트2.
더트 오면서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방향부터 불러주게 됩니다.
콜린 맥레이 이름을 떠나면서 코 드라이버도 닉키 그리스트가 아니게 되었고요.
그래도 헤어핀은 헤어핀 + 방향으로 불러주네요.
더트 3도 똑같았군요. 기억조작이 더트 3에서 일어났습니다. ㅎㅎ
더트랠리도 똑같지만 페이스노트가 비교적 정확해서 다시금 듣기 만으로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플레이 한 영상이긴 하지만 저는 맵을 외우고 달리지 않습니다 ㅠㅠ
이렇게 더트 4 까지.
요즘에 게임을 못해서 새로운 더트4 영상이 없네요...
페이스 노트 얘기 하려다가 글이 이렇게 길어 질 줄은 몰랐네요 =.=.. 정말로,,!
아무튼 랠리 게임을 즐기는 데에 있어서 페이스 노트가 다양성을 띈다는 점도 알아가고~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 노트가 게임에 들어있다는 것도 알고.. 여러모로
랠리에 더욱 재미를 붙이셨으면 좋겠습니다. :D
그럼 랠리웨건은 이만 !!
마무리는 노르웨이 출신 안드레아스 미켈슨(Andreas mikkelsen)과 안데스 예거(Anders Jaeger) 의 시원한 주행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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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드라이버들은 싫어했습니다 ㅎㅎ 그룹A 시절 콜린 맥레이는 욕을 하면서 달렸죠 ㅋㅋ | 17.06.30 07:3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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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2fma
이런 글 처음 써 보는데 오히려 끊는 것 보다 이어 가는게 쉬운 것 같습니다 ㅎ | 17.06.30 0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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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년도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코 드라이버 끼고 랠리하던게 1960년대도 있었으니깐 요즘 다양한 레이스 운전 법 처럼 어느정도는 페이스 노트도 효율이 좋은 몇 가지 틀이 생긴 것 같습니다 ㅎㅎ | 17.06.30 07: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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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룹 A 때는 클러치가 필요없는 H패턴이었는데 저는 2001년 영상부터 사용했으니깐 임프레자는 2001년형 부터 패들쉬프트를 사용해서 스티어링 오른편 뒷쪽에 있어요 그걸 당기면 쉬프트 업 밀면 다운 인데 손을 거의 안 떼도 될 정도로 넓게 만들어놔서 잘 안보이는 거에요~ 2000년 초반 WRC 카들은 특징이 패들쉬프트 넓이가 아주 넓었고 푸조는 그냥 스티어링 자체에 링으로 같이 붙어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잡든 당기면 업 밀면 다운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푸조 206 WRC나 307 WRC를 보면 그리고 스코다 Fabia WRC를 보면 스티어링이 조금 독특하게 링이 달려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2001년도 포드 포커스는 스티어링 오른쪽에 쭉 나와있어서 콜린 맥레이가 조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2011년 부터 2014년 까지였나 패들 쉬프트가 너무 빠르다고(...) WRC 탑클래스 차량들이 그냥 말뚝 형식의 쉬프트로(엘핀 에반스의 영상처럼) 바꿨다가 다시 패들 쉬프트로 돌아왔는데 그 사이의 영상은 제가 첨부를 안 했습니다. :) 그 후로 다시 패들쉬프트로 바뀌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R5이하의 차들은 아직 말뚝처럼 시퀸셜 기어가 달려 있습니다. R2, R3T, R5는 말뚝 시퀸셜 기어고 R4는 양산차량 베이스라 H패턴이 달려있습니다. | 17.06.30 1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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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보다는 심 비행에서 유명하신 것 같더라구요 ㅎㅎ 둘 다 실력은 덤..! | 17.06.30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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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 4 개발 시에는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고스트카 마저 없던 얘기... 같이 달리기엔 재밌겠지만 리그에선 그 만큼 지옥이 따로 없을 듯 싶네요.. | 17.06.30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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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8.05.07 23: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