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 중 하나인 "암술사 셋"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다크소울 2편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작에서 등장했던 NPC인 암술사 펠킨의 의상입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어두운 곳을 쳐다보고 있는 음침한 녀
석이었죠. 그런데 이 녀석은 어쩌면 고리의 도시에서 다시 한번 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해외의 해커가 발굴해낸 코드네임
중에 암령 NPC의 이름으로 "심연의 현자" 라는 이름이 일본어로만 들어 있었다고 하는데, 심연과 관련된 현자라고 하면
여러모로 펠킨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알바와 마찬가지로 암령 NPC로써 암술을 사용하며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무기류 에셋을 다시 만들기가 귀찮기도 하고 기존의 NPC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쪽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여 자르기로 결정한것 같네요. 의상 자체는 제법 멋진데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요르시카의 의상입니다. 사실 머리의 레이스 부분을 제외하면 플레이어가 입었을 경우 굉장히 형편없어
보이는 의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른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요르시카같은 슬렌더한 체형에나 어울리
는 드레스인것 같습니다. 재의 귀인같은 떡대가 입은데다가 모델링도 미완성이니 그냥 빼기로 결정한것 같네요. 어휴!!
세번째로 바그란트 셋입니다. 다크소울 2편의 잊혀진 항구에서 나오는 잡몹들이 입었던 흔한 바이킹 의상인데
굉장히 형편없는 재현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편에서도 저렇게 허접하게 보이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비율
과 디자인이 뭔가 이상해보여서 당연히 더미 데이터로 처리된것 같습니다.
네번째로 풋맨의 의상입니다. 해외 유투버의 예상으론 이 갑옷의 상의가 다크소울 2편의 거북이 등딱지처럼
뒤잡을 방지하는 효과가 붙어있기에 밸런스 문제로 드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디자인 자체가 시야를 많이 가리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불편할까봐 폐기한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섯번째로 그로토 셋입니다. 제법 나쁘지 않은 남성용 마술사 셋이라고 생각하지만 잘렸습니다. 아마 빈하임의 오벡의
초기버전 디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더미 데이터를 살펴보면 빈하임의 프레이스라는 NPC가 팔란의 성채로 인도하는 역
할을 맡고 있었다는데, 어쩌면 그 흔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빈하임 출신 NPC는 오벡 한명만 나오게 되었지만요.
여섯번째로 고룡의 꼭대기에서 등장하는 코브라들의 의상입니다. 본래 코브라 인간들의 체형에 맞춰져 있던 옷을
보통 인간의 체형인 재의 귀인이 입으니까 뭔가 굉장히 어색합니다. 얼굴 부분이 다크소울 1편의 전도자처럼 육
안이라 인상깊다는 것을 빼면 의상으로써의 재미는 그다지 없기 때문에 뺀것 같습니다.
일곱번째로 욤의 갑옷입니다. 보시다시피... 엄청나게 구립니다. 욤의 갑옷은 욤이 입었을때만 빛을 발하는 의상이었던 것입니다.
여덟번째로 화방녀의 티아라입니다. 솔직히 불의 계승의 끝 엔딩을 본 특전으로 줬으면 딱 알맞았을것 같은데 이걸 굳이
더미 데이터로 방치해뒀으면서, 눈가리개 가면의 아이템 텍스트로 플레이어들을 우롱하는걸 보면 대체 왜 안내주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화방녀의 정체가 뭐 중대한 스포일러라도 되는걸까요?
아홉번째로 로스릭 병사의 두건입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찌질해보여서 마음에 드는 투구인데 나오지 못해 아쉽네요.
열번째로 다크소울 1편 버전의 도적의 두건입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을 일신하다보니 구판의 디자인은 버려진것 같습니다.
열한번째로 볼드의 투구입니다. 이거 제가 보기엔 굉장히 멋져 보이는데 안나온게 정말 아쉽네요...
열두번째로 부러진 직검 mk.2 입니다. 사실 전 이걸 게일의 대검의 프로토타입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러져있는 모양새가 거의 똑같고
전체적인 무기의 컨셉이 비슷합니다. 녹슬어있다는 것만 다를 뿐이죠. 다크소울 3편의 본편 발매 시점부터 고리의 도시를 암시하며
구상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진작에 게일의 무기들을 디자인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프로토타입 게일의 무기인 것이죠.
열세번째로 가약의 검입니다. 사실 이건 못나온게 아니라 안나왔다고 하는게 정확합니다. 이벤트용 아이템으로 빼버린 것이죠.
열네번째로 로스릭 성직자들의 칼입니다. 로스릭 성에서 기사들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녀석들이 들고 다니는 검인데
사실 그 녀석들은 까마귀 흑사 가면을 쓴 모델링의 바리에이션까지 들어있습니다. 은근히 신경을 쓴 잡몹중 하나인
데 무기의 디테일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결국 평범한 망자 스킨에 무기는 드랍되지도 않아서 존재감이 제로
에 수렴하는 잡몹1 이 되었습니다.
열다섯번째로 하얀 단검입니다. 이것도 퀄리티가 굉장히 좋은 단검인데 왜 안나온건지 잘 모르겠네요. 디자인이 좀 아깝습니다.
열여섯번째로 하얀 레이피어입니다. 왠지 고리의 도시의 어딘가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잘 생각이 안나네요.
열일곱번째로 교도사의 도끼입니다. 교도사들의 컨셉아트를 보면 들고있는 그것인데, 실제 게임에서는 철퇴로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열여덟번째로 포 킹의 메이스입니다. 아마 네명의 공왕을 패러디한 보스를 만들려다가 취소한 흔적인것 같습니다.
열아홉번째로 부랄거목의 둔기입니다. 보시다시피 퀄리티가... 심각합니다.
이십번째로 다크소울 1편의 정원사들이 들고 다니던 버전의 쇠스랑입니다. 본래 이걸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불사자의 거리에 맞게 새로이 디자인한 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별로 차이도 안나는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습니다.
스물한번째와 스물두번째로 로스릭의 낫과 방패가 있습니다. 이걸 봤을때 아마도 로스릭 왕자는 별개의 보스로써
홀로 전투를 할 수 있는 컨셉이었던것 같은데 결국 취소되고 현재의 독특한 컨셉의 쌍왕자가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스물세번째와 스물네번째로 고룡의 할버드와 대방패가 있습니다. 사실 디자인과 텍스쳐 디테일은 나쁘지 않은데 보스로 기획했던
고룡이 폐기되면서 무산된 장비류가 아닐까 싶네요. 아트북을 보면 고룡의 꼭대기에 시체로 숨져있는 고룡이 살아있던 시절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고룡 보스로 만들려다가 더욱 상징적인 존재로 이끌어내기 위해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보고 있네요.
대체 뭐가 문제라서 이걸 안넣어준걸까요? 스물다섯번째입니다.
스물여섯번째로 영혼의 자수정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게 전 개인적으로 아쉬운데, 다크소울 2편에 등장했던 마법인
적의 탐지, 즉 암월의 검이 소환되었을때 암령을 찾아내는 것을 도와주는 그 눈동자를 아이템으로 만든 버전입니다. 아이
템 설명을 보면 사용 제한 횟수는 총 세번이고 화톳불에 앉으면 이것이 리셋된다고 합니다. 이것만 나왔으면 호스트나 암
령을 찾아내기가 쉬웠을텐데 대체 왜 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스물일곱번째로 다크소울 2편에도 등장했던 광충입니다. 아무런 패널티 없이 굳은 맹세급 버프를 이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런스 문제로 폐기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물여덟번째로 대서고 현자들의 촛농머리입니다. 스테이지 기믹으로 바뀌면서 아쉽게도 고정피스로써 못나오게된 사례가 되었습니다.
스물아홉번째로 태양의 점자성서입니다. 본래 대뇌창을 비롯한 태양 관련 기적을 이것을 통해 얻게 할 예정이었으나
서약 보상 관련 문제로 취소되고 더미로 남게 된것 같습니다. 설명이 상당히 인상깊은데, 태양의 전사로써 활동하는
유저들을 두고 "도움을 준 뒤 메달을 던져주며 사라지는 그들은 진정으로 빛나는 멋진 협동자들입니다" 라고 적어놨습니다.
서른번째로 본래 다크소울 1편에서 드래곤 웨펀 전용 강화석으로 이용되었던 용의 비늘입니다. 데몬의 쐐기석과 통합되면서 사라진것 같습니다.
서른한번째로 다크소울 2편에도 나온 적이 있는 투척용 성수입니다. 맞춘 적의 내구도를 깎는데 트롤링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데미지는 그저그런데 안그래도 부족한 내구도를 깎아먹으니 환장할 노릇이었죠. 그런데 다크소울 3편은 내구도가 썩어나기 때문에
쓸모없다 싶어서 드랍된것 같습니다.
서른두번째와 서른세번째로 화염병들의 블러드본 버전(?)이 있습니다. 다크소울 형식의 동그란 화염병이 아니라
블러드본처럼 술병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기존의 모양이 더욱 익숙해서 그런지 폐기된것 같습니다.
"긴 여행에는 추억이 필요한 법이다." 서른네번째로 궁극의 아이템인 펜던트가 있습니다. 이게 나오지 않은게 상당히 아쉽지만
미야자키는 이 펜던트라는 아이템 자체보다 펜던트라는 아무 의미없는 아이템을 가지고 무언가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했던
유저들을 보고 굉장히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꿈을 쫓는 자의 재" 라는 아이템으로 희화시켜서 만들어냈
는데, 그 재의 주인은 손에 팬던트를 꾹 쥐고 있는 채로 죽었습니다. 미야자키이이이이이!!! 그리고 마지막 두가지로
텍스트로만 존재하는 아이템을 살펴볼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도리스의 늪" 이라는 기적인데, 아마 도리스 계열
기적의 최종판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도리스 관련 기적이 엄청나게 인기가 없고 제작진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텍스트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상당히 중요한 아이템인 "그윈돌린의 손가
락" 인데... 이것은 무려 요르시카의 더미 음성까지 존재하는 중요 스토리 아이템입니다!!!
아마도 엘드리치를 죽이고 나서 그윈돌린의 손가락이라도 주워온 재의 귀인이 요르시카에게 건내주면
암월의 반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화생의 반지거나요. 하지만 무언가의 문제로
잘리고 말았습니다. 상당히 아쉬운 스토리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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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전 두가지 아이템이 같은 걸로 알고 있었네요. 그 효과대로면 다크소울 3편에선 효과가 나타날 확률이 50%밖에 안됬겠네요. PVP에서 적이 망자의 왕 루트를 탔는지 안탔는지를 골라낼 수가 없으니... 반대로 망자 관련 적은 많아져서 회차에선 쓸만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17.04.15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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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 몹이 많은 3의 회차에선 진짜 깡패 소비템이 됐을지도요 ㅎㅎ | 17.04.15 2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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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1회차 침입 같은 경우는 망자상태인 플레이어가 많아서 성수병이 빛을 발하더군요 ㅎㅎ | 17.04.15 2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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