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쓸거면 종족은 누구 동료는 누구
삼신기를 먼저 어쩌고저쩌고
우리는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 그 중에서도 'RPG' 를 할 뿐이죠.
윈드헬름 '예림' 에 지내던 유력 가문의 후손. 증조부의 흔적을 쫓아 스카이림까지 왔으나 산적에게 당해 신분증을 잃어버리고 헤메다가 임페이얼의 검문에 잡히다.
스톰클록군의 토벌로 멸망한 오크 부족의 유일한 생존자. 신분을 숨기고 스톰클록에 복수하기 위해 임페리얼군에 입단하려 했으나 오해가 생겨 사로잡히다.
드웨머 장비를 연구하던 대장장이. 돈을 내고 얻어탄 마차에 하필 스톰클록군의 전령이 타고있어서 함께 붙잡히다.
이런 식의 스토리로, 게임 시작 이전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다는것이죠. 단순한 효율, 무기, 퍽의 이야기가 아니라는것입니다. 베데스다가 선사한 세계는 메인스토리 좀 보고 삼신기 퍽 맞춰서 최고난이도에서 도륙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캐릭터의 사연과 신념에 따라 움직이고, 나는 내가 드래곤이라는걸 인정할수없어 하면서 포효 안쓰고 게임을 해본다던지, 세계를 구한 영웅의 후일담 같은 구성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도 있지요. 스크린샷 찍어서 서양의 그래픽노벨 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수도 있죠!
메인퀘스트만 다 깨고 묻어두거나, 스토리가 꼬여서, 퍽을 잘못찍어서 등의 이유로 새로 키우는 모습을 보면 아쉽습니다. 모든 책을 모아볼 수도 있고, 전설의 무기들을 모아볼 수도 있죠. 몇 번이나 반복되는 뻔한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인과관계를 만들거나, 퀘스트를 방치한 채 나만의 목표로 게임을 하거나. RPG 는 그렇게 해도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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