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격겜에 입문하시는 아재분들을 위한 조언

[ThompsonLove]

어릴적 오락실에서 소울칼리버 철권2 스파2 킹오파 97를 해본 추억이 있습니다.

이런 추억에 이끌려 저 역시 격겜에 다시 발을 들였고 현재 스트리트 파이터 5 스틱까지

고급지게 구입해가며 플레이 중입니다. 최근 30주년 발매 이후 다시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격겜에 다시 입문하시는 분들이 게시판을 둘러봐도 많아지셨습니다.

그리고 질문글도 많이 올려주셨는데 대부분 질문이 다 비슷했기에 이 참에 미천하게나마

제 짧은 지식으로 다시 격겜의 입문하시는 인생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 받겠습니다.

<스틱을 구매하기 전, 정말 자신이 스틱이 필요한가? >

스틱은 고가에 속합니다. 싼 제품도 있지만 성능문제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기에

제대로 격겜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원에 달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철권 7 가정용이 발매당시 스틱대란에 뛰어들어 스틱을 힘들게 구매하신 분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시고 다시 중고로 내놓으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격겜은 입문하기 어려운 장르이기에 아무런 준비없이 그대로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편입니다.

특히 스틱구매로 인한 지출, 그에 따라오는 손해 등등...이 부분을 고려하여 차선책이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듀얼쇼크입니다. 

격겜용으로 파이팅 패드란 물건이 있기도 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ps4 듀얼쇼크 역시 격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해외 대회 참가자분 들이 듀얼쇼크를 많이 사용하기에 

검증된 것은 분명합니다. 가격도 6만원대로 스틱보다 훨씬 저렴하기에 격겜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듀얼쇼크로 시작해보시고 조작감이 너무 불편해서 적응이 힘드시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틱을

염두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스틱처럼 아케이드나 격겜용 말고는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보다 듀얼쇼크처럼

범용성 높은 제품부터 밟아보는것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틱 구매를 결정했으나.........뭘 사야 하나?>

현재 스틱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가진 스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이저 판테라

* 권바 드래곤 / 옵시디언

* 호리 하야부사 / 파이팅엣지

이 제품들은 성능,디자인,편의성 등에서 모두 최고수준에 달하는 제품군으로 그만큼

가격대가 고가에 속하는 사실상 최상위권 스틱입니다. 대부분 스틱추천을 받으시면

이 제품중에 하나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막상 스틱을

구입했으나 격겜적응에 실패하면 그 만큼 리스크가 커지는 제품군으로써 무작정

여기에 나온 스틱을 구매하시는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격겜초보/입문 단계이시라면 아래 나온 제품을 우선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 MDF 아케이드 스틱

* 권바 드론

* 권바 Q1 

아케이드 스틱은 본체가 나무입니다. 여기에 경첩을 추가하면 상판을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 생각보다 가성비가 나쁘지 않는 제품이 될 수 있죠, 다만 확실히 나무쪽이라 내구성이

약합니다만 8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대 메리트가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권바 드론은 PS4 공식라이센스 제품중에 가장 저렴합니다. 가격은 97000원으로 아슬아슬하게

10만원 미만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게가 가볍고 소음이 큰 편인 점을 빼면 입문용으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PS4 공식라이센스라는 장점 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권바 Q1은 가성비 하나만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명품스틱입니다. PC에서 격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며 6만원대에 이런 성능의 스틱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우선 이 세 가지 제품군 중에서 결정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 보여집니다.

성능이야 고가형에 비하면 뒤떨어지지만 초보자는 잘 체감이 되지 않습니다. 격겜에

완전히 익숙해지고 정착하고 나서야 보이는 문제점이기에 우선 자신이 정말 격겜을

오래 즐길 타입이신지 확인하는 용도로는 최고라 보여집니다.

<그래 결정했어! 난 고급스틱으로 가겠어!!>

저가형으로 우선 격겜에 입문하시고 완전히 정착하시게 된 걸 축하드립니다.

격겜에 익숙해지고 콤보를 많이 넣어보며 상대와 대전을 경험해볼때마다 이제 뭔가

느리다는 생각이 드실때쯤! 우린 고급스틱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급스틱들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제품군인데 지금부터 간략하게 말해보겠습니다.

<레이저 판테라>

상판이 쉽게 열리며 커스텀이 쉬움, 산와레버와 버튼, 성능 최상위권

하지만 가격도 최상위권...(28~30만원) 진짜 자신은 격겜지박령이 되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권바 드래곤>

무게 5Kg 헤비급 스틱, 상판열림, 산와레버와 버튼, 용비늘을 연상케하는 멋진 디자인

가격도 용이 승천한 수준으로 가장 비싼 제품군(가격이 무려 30~35만원!!) 무게를 염두해둔

목적으로 휴대성이 편하도록 자체손잡이가 있습니다. 뭐든지 최고만을 고집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권바 옵시디언>

현재 기준으로 가성비 최강자, 산와레버와 버튼, 매우 절제되어 호평받는 디자인, 판테라와 동급의 성능

프로게이머들이 선택한 그 스틱, 가격은 18~19만원선으로 현재로써 가성비 면에서 탑클래스에 해당됩니다.

첫 발매당시 23만원선이였던 때 비해 현재 이 가격에 이 성능에 스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고가형 스틱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해드리는 제품입니다.

<호리 하야부사>

호리 자체레버와 버튼, 호평받은 디자인, 성능대비 가성비 최상위권 중 하나, 하지만 단점은 이제 새제품이

없습니다...대부분 중고로 알아보셔야 됩니다. 가벼운 무게와 부실한 a/s 정책도 발목을 잡습니다.

<호리 파이팅 엣지>

호리 스틱 최신판, 매우 단순한 디자인과 색감, 좋은 성능, 무난한 가격(대략 22만원)

단점은 코드일체형의 불편함, 쓸데없이 눈에 띄는 나사...수입품이라는 단점.

저는 이 다섯가지 제품군중에서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개인적으로는

권바드래곤,옵시디언,판테라 중에서 선택하시는게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하다 생각됩니다.

<스틱을 구매하긴 했는데...4각은 뭐고 무각은 뭐냐?>

레버의 움직임 범위라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스틱의 대해 엄청 깊게 파고들지 않는 이상

모르셔도 무방한 요소입니다만...간단하게 설명드린다면.

4각은 말 그대로 네모모양 범위내로 스틱의 움직임을 제한시킵니다.

장점은 각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어 대각선 커맨드 입력에 큰 도움이 되기에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오파

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단점은 반대로 횡커맨드가 각으로 인해 미스가 터질 가능성이 있으며

오락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많이 어색하실겁니다.

무각은 오락실에서 많이 쓰이는 형태입니다. 말 그대로 각이 없습니다.

범위제한이 없다보니 움직임이 자유롭고 빠른 입력에 장점이 있습니다만

반대로 각이 없기에 어느 정도가 대각범위인지 깨우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주로 철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해외산 스틱은 4각이 기본이기에 꼭 무각을 하고자 하신다면 레버를 교체하셔야 합니다.

무각이 철권이 가장 인기있던 한국에서 자주 사용되던 제품군이기에 시장에 여러 무각레버 제품군이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레버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스틱이 무조건 필요하지 않습니다. 키보드로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듀얼쇼크 하나로 대회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락실에서의 추억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어? 예전에도 이랬었나? 하는 당혹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가장 좋은 건 자신의 만족감입니다. 구입하고 중고로 판다 하여도 후회하지 않으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저도 언제까지 격겜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할만큼 해야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접니다저에요]

저를 저격(?)하는 글이 맞지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격겜은 나름 킹오파로 어느정도 다져논터라 이왕하는김에 첨부터 좋은걸로 가려고합니다
다만 판테라냐 옵시디언이냐 이냐..하는데 드래곤이 옵시디언보다 좋나보네요? 띠용
원래 스파2x도 키보드로하고 킹오파도 키보드로 하는편이였는데
스파5고수분들이 많으신데다 이왕 오랜만에 격겜맘잡고하려는터라 스틱하나 사려보려합니다
뭐 원래10년넘게쓰던 엔키보드가 얼마전 고장이 난터도있지만요 ㅠㅠ

아 고민이네요 무각이냐 4각이냐~ 판테라냐 권바냐~
저격(?)정보글 감사합니다~

[접니다저에요]

아 혹시 판테라 pc로도 가능한가요? 컨버터같은걸 따로 구매해야하는건가요?

[ThompsonLove]

최상위권 스틱은 모두 pc에서 가능합니다
케이블만 컴퓨터에 연결하면 알아서 드라이버 설치하고 작동합니다

[longGamer]

제가 며칠전에 권바 Q1 샀는데 교체 가능하게 기본 4각인데 무각과 8각 가이드를 제공해주더군요.
그 외 또 뭐가 들어있는데 뭔지 모르겠고 꽤 뽀대도 나네요.
에누리에서 대글들 보다가 PS4에서도 어찌하면 사용 가능한가보다 하고 샀는데 철권7에서는 게임 자체에서 클래식모드라는게 있어서 쓸 수 있나본데
다른 게임에서도 일반적으로는 사용을 할 수 없는건지...
전 PS4에서도 사용하고 싶은데...
크로너스맥스가 있어서 이걸 이용하면 쓸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OLDTYPE_ZS]

훈훈한 글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korea nina]

좋은글 잘 보고 가네용

[청산유수도유분수]

메이크스틱이 빠졌네요 국내에선 인기가 굉장히 높은걸로 알고있습니다

[ThompsonLove]

옵시디언 가격인하로 애매한 포지션이 되버려서 부득이하게 제외시켰습니다

[쟁돌이]

메이크스틱도 좋음 국산제품으로 as부분확실하고 무선이라 편하고 인풋렉또한 듀속기판이라 최상위급으로 알고있는데

[Tomcat]

철판에 무선에 AS 확실한게 매력이죠 ㅋ

[ThompsonLove]

무선버전 판매
호평받는 AS
부품 호환성

이 세가지가 메이크의 큰 매력이죠

[夜天光]

제가 잠시 정신이 돌아버려서 지금 드래곤과 판테라를 가지고 있는데 판테라 제값 주고 사실거면 그냥 드래곤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자세히 비교하면 제품 마감이나 퀄리티가 상판 들어보면 왜 드래곤이 최고가격인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다만 정가보다 싸게 사실 수 있거나 보관 및 휴대성을 생각하신다면 판테라를 구입 하시는게 현명하신 선택이라 말씀 드리겠습니다.

[ThompsonLove]

저도 최근 옵시디언 1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옵시디언이 여러 선수분들이 극찬했죠
실제로 써보니 너무 좋습니다

[어딜도망가]

호리 하야부사는 새제품을 일마존에서 Pro.V는 13.7만원, Pro.N은 15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든 비용 포함 가격임, 배송은 5~7일 정도 걸림.)
이쪽은 가격 변동이 소폭으로 자주 있어서, 저는 얼마전에 Pro.V를 12만원에 구매했었습니다.
솔직히 스틱은 하야부사 이상 부터는 성능은 큰 차이 없이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비쌀 수록 편의성이 좋아서 그렇죠.

[캔 MASTER]

힘들어도 그냥 듀얼쇼크로 하는 아재 1인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