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는 이유는 전작의 소스를 그대로 가져와 격투부분만 따로 다시 만든 작품이며 전작을 해보신 분들은 저절로 비교가 되시리라 생각되네요.
1. 다운타운 열혈행진곡'올스타스페셜'
고전 명작 열혈행진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사실 팬심으로 기대없이 구매했지만 정말 많은 부분을 신경써서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는 2D를 유지, 배경만 3D로 작업해 현대적인 느낌을 잘살렸습니다. 원작에선 단 4팀만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선 엄청나게 많이 늘어난 새로운 팀들이 등장하죠. 심지어 열혈격투전설의 보스 타이거마스크 형제들, 열혈시대극의 쿠니마사등 기존 열혈시리즈 캐릭터들을 집대성한 종합선물세트개념입니다.
시스템적으로도 바람이 불면 캐릭터의 이동속도에 변화가 생기거나 비가 오는 등 원작보다 기술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단히 끝나는 원작과 다르게 이 작품은 숨겨진 챕터 포함 총 10장의 스토리 모드로 구성되어 있고 반복되는 미션이 다수지만 중간중간 더블드래곤형제와의 대결과 같은 이벤트 전투를 끼워넣음으로써 나름의 변화를 줬습니다.
원작보다 엄청나게 많아진 스킬들, 이번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및 팀 에디트 모드가 추가되어 자신이 원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물론 코스트 제한이 있어 사기캐들로만 구성된 팀을 만들긴 불가능)
조작성 면에서도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기존 팬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이부분은 난투행진곡에서 다시 언급)
이 작품은 PS3와 스팀으로 발매되었으니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자리잡은 'CREATE' 에디트 모드
심지어 콜라보 캐릭터들까지 추가
지금도 생각나면 즐길 정도로 만족스러운 리메이크 작품
2. 다운타운 난투행진곡 SP
일찌기 열혈격투전설이란 명작이 있었드랬죠. 열혈시리즈 중 오로지 격투에만 촛점을 맞춘 불멸의 명작이며 시스템적인 완성도도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난투행진곡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만 기대가 너무 큰 탓이였는지 실망도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일단 전작 올스타스페셜의 그래픽 소스는 그대로 가져와서 스샷만 보면 같은 게임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은 운동회가 아니라 그냥 격투만 따로 내놓은 것이죠. 전작의 팀이 그대로 나오지만 에디트 모드가 삭제되었습니다 -_-;;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제작사가 크게 간과한거 같네요. 또 각 팀별로 스토리모드가 있지만 아주 짧게 끝납니다. 그냥 전작처럼 열혈팀을 메인으로 큰 스토리를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격투만 있는 게임인데 정작 스테이지가 많지도 않고 심지어 몇개는 우려먹기까지 해먹어 육두문자가 절로 나옵니다. 열혈격투전설의 그 다양하고 트리키한 스테이지보고 뭐 느끼는거 없었니 제작사님들아?
자, 하지만 본작의 액션성은 높게 평가해줄만 합니다. 블레이블루 팀이 참여해서 인지 어느정도 콤보개념도 들어갔으며 예전 시리즈와 다르게 저마다 개성있는 밸런스를 유지해 사기캐와 똥캐의 갭이 엄청 크진 않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열혈격투전설처럼 팀매치에선 합체필살기가 부활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마다 2~3개정도 필살기가 있는데 이 필살기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이 캐릭터는 이런 콤보가 가능하겠구나하는 생각이 어느정도 드실겁니다. 또 공통적으로 3가지의 잡기공격이 추가되어 공중으로 던진 후 콤보를 넣는 등 단순하지만 콤보게임으로서의 아기자기한 맛을 잘 살렸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한 조작성 부분에서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열혈행진곡 원작이나 올스타스페셜까지도 가능했던 꼼수가 이번작에선 사라지고 변화되었습니다.
스가타의 폭탄펀치, 류우지의 폭마용신각같은 점프 착지 후 공격을 누르면 나가는 필살기류는 지상에서 바로 발동할 수 있는 꼼수가 있었죠.(올드팬들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폭마용신각을 예로들면 먼저 점프 후 지상에 착지와 동시에 킥을 누르면 발동되는게 기본인데 전작까진 점프를 누름과 동시에 킥을 누르면(따닥~ 이런 느낌으로) 지상에서 바로 발동되게 하는 것이였죠. 별거 아니지만 실제로 굉장히 유용하고 난투행진곡에서 친구들과 로컬대전이나 멀티플레이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이게 사라져버려서 개인적으론 굉장히 맥빠지는 상황이 왔습니다. 또 전작에서 스가타로 점프킥 후 폭탄펀치로 이어지는 콤보가 가능했는데 이번작에선 콤보로 쓰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실망스럽게 변했습니다. 리키의 점프킥 후 토네이도 어퍼 콤보는 다행히 되더군요. 아마도 제작진들은 너무 강한 캐릭터들의 특권을 배제하고자 이런 조치를 한거 같은데 기존에 이런 스타일을 즐겨쓰던 입장으로썬 많이 불편하고 심심해졌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만은 에디트모드의 삭제에서 옵니다. 전작처럼 자신만의 이름,외모,스킬을 저장한 캐릭터가 있다면 멀티플레이를 하는 이유가 더 부각될 것인데 이걸 없애버린 제작사분들, 쫓아가서 마하킥 세례를 드리고 싶군요.
열혈격투전설의 신화를 다시? 했던 기대는
새로운 시도보다 예전의 향수를 그리던 유저들을 조금 더 배려했으면 훨씬 좋은 작품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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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열혈시리즈 본연의 혜자스러움이 사라지는거 같네요. 삼다수 게임들도 그렇고.. | 17.05.04 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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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에 비해 비싼 느낌이 들죠.. | 17.05.06 07: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