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한 친절의 이유 》
제 3장
세라 : 쿠레하, 왜 그래?
페이스를 너무 올렸어.
쿠레하 : 괘, 괜찮아요!
체력도 아직 남아있고...
쿠레하 : 빨리 다음 포인트로...
어, 앗!
알렉 : 이봐이봐, 괜찮은 거야?
비틀거리잖아.
에리나 : 피곤이 쌓인 모양이네.
지금은 일단 휴식을 취하자.
쿠레하 : 후우...
아, 레오 씨, 수고했어요.
》 괜찮아?
무리하고 있지 않아?
쿠레하 : 아하하,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쿠레하 : 레오 씨도 같이 쉬자구요.
자, 저쪽에 앉아서...
쿠레하 : 어라... 리비 씨?
뭘 하시는 거지...
쿠레하 : 그거... 옷을 수선하시는 건가요?
리비 씨는 그런 일도 하시는 군요...
리비 : 그래, 심심풀이로 말이지.
너희들도 찢어진 옷이 있다면 꿰메줄까?
쿠레하 : ...아뇨!
오히려 저도 돕고 싶어요!
리비 : 괜찮겠어?
...오오, 잘하잖아!
쿠레하 : 헤헷, 저는 여동생들이 있어서
이런 일은 익숙해요!
리비 : 그렇구나...
기운 넘치는 동생들이 있으면 언니는 고생하는 법이지?
쿠레하 : 그야 물론이죠!
옷 좀 더럽히지 말라고 말해도 안 듣고!
리비 : 후훗... 그건 곤란하겠네.
우리 부대에도 장난꾸러기가 있어서...
리비 : 그런데...
뭔가 고민이라도 있어?
쿠레하 : 헤에!?
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죠?
리비 : 움직임에 조바심이 보여, 신병에게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너에게는 특히나 그게 현저하게 느껴져서.
리비 : 게다가... 옆에 있는 레오가 걱정하는 것 같아.
그렇지?
》 쿠레하가 걱정 돼
뭐든지 상담해줘
쿠레하 : 아... 네에...
두 분 모두 알아채셨군요...
쿠레하 : 초조하다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하지...
쿠레하 : 리비 씨는 강하고, 레오 씨나 다른 분들은
팀워크도 좋고...
쿠레하 : 나만 도움이 되지 않는 기분이 들어서...
어떻게든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리비 : ...기분은 잘 알겠어
동료를 생각하기에, 빨리 강해지고 싶은 거구나.
리비 : 하지만, 서두를 건 없어.
너의 동료들은 너의 성장을 기다리지 않을 정도로 성급한 사람들이야?
》 그렇지 않아
쿠레하, 천천히 하자
쿠레하 : 레오 씨...
감사합니다...
쿠레하 : 리비 씨도 감사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리비 : 우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거야.
쿠레하 : 네엣, 힘내볼게요!
에리나 : ......
어떻게 된 거지, 이 부근은... 마치 무언가에...
리비 : 에리나, 또 뭔가 올 거야!
에리나 : 저건... 비너스!?
알렉 : 저 녀석이 그 아라가미입니까!?
리비 : 아니, 달라.
하지만 강적이야, 방심하지 마!
쿠레하 : 하아... 하아...
쓰러뜨렸다...
리비 : 쿠레하, 괜찮아?
쿠레하 : 네, 네에, 어떻게든...
리비 : 좋은 움직임이었어.
레오 일행과의 연계도 좋았고.
쿠레하 : 에헤헤...
고, 고맙습니다...
쿠레하 : 하지만, 저도 더욱 강해지고 싶어요...!
리비 : 그래, 힘내.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하면 반드시 강해져.
쿠레하 : 네!
알렉 : 있잖아, 세라.
이 부근 말인데, 예전부터 이랬었나?
세라 : 아니, 확실히 예전보다 파괴되어 있어.
건물째로 쓰러뜨린 걸로 보이는데.
에리나 : 게다가 광범위에 퍼져있어...
아마도 최근에 벌어진 게 틀림없어.
세라 : 대장님, 이 부근 일대의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해서 소마 씨에게 보여줘야 하는게...
에리나 : 그렇네.
모두들 분담해서 부탁해.
알렉 : 넷.
그런데 건물을 쓰러뜨린다니, 어떤 녀석이야...
에리나 : 힘자랑을 상당히 좋아하나 보네...
에리나 : ......
기록한 영상은 이게 전부입니다.
소마 : ...과연
에리나 : 참고가 되었나요?
소마 : 그래. 건물이나 지형의 파괴 정도를
자세히 분석할 필요는 있지만...
소마 : 너희들의 예측은 아마도 맞았을 거다.
리비 : 역시 이건 미지의 아라가미의 짓인가?
소마 : 그래.
게다가, 한 마리의 아라가미가 날뛴거라고 봐야겠지.
소마 : 파괴한 방법이 모두 같아.
상당한 녀석이군.
소마 : 어쩌면, 너희들이 조우한 비너스는
그 녀석에게서 달아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리비 : 녀석이 어디로 향했는지 짐작할 수 있겠어?
소마 : 그래.
영상의 분석이 끝나면 다시 연락하지.
소마 : 그때까지는 휴식을 취해줘.
에리나 : 알겠습니다.
리비 : 레트로 오라클 세포를 가진 아라가미라...
리비 : 내 동료들에게도
말해두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