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매우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가 있으며, 기억에만 의존해 작성한 글입니다. 따라서 실제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희왕 GX는 참 독특한 시리즈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인 유우키 쥬다이가 기수마다 주인공으로서의 특성이 변하면서 라이벌 또한 바뀌기 때문입니다.
1기의 라이벌은 만죠메 썬더였고, 2기의 라이벌은 에드 피닉스, 3기의 라이벌은 요한 안데르센, 그리고 4기는 뚜렷하게 라이벌 구도가 없습니다.
기껏해야 만죠메와 요한을 데려와 깔짝 거리는 정도였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어라? 그러면 카이저는?" 이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통칭 카이저, 등장부터 3학년으로서, GX의 무대인 듀얼 아카데미아의 최강자로 군림한 "마루후지 료"라는 캐릭터 역시 라이벌로 생각하는 팬분들이 있을 겁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이미지도 그렇고, 쉽게 볼 수 있는 꺼라 위키에서도 라이벌로 나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과감하게 【카이저는 쥬다이의 라이벌이 아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포지션은 라이벌과는 상당히 먼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주인공과 라이벌은 서로를 자극시켜주며 같이 성장하는 존재다.
흔히 말하는 스포츠 물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지만, 주인공과 라이벌은 같은 지점을 바라보면서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야 물론, 1기의 쥬다이는 완성형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1기 라이벌인 만죠메 혼자서 자극을 받는 기이한 구조이긴 했지만, 적어도 일반 통행일지라도 자극을 주어 성장시킨다는 기본적인 주인공과 라이벌의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죠메 준이, 만죠메 썬더로 변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카이저는 어떨까요?
카이저는 첫 듀얼부터 유우키 쥬다이를 패배시킨 유일무이한 존재이지만, 딱히 서로를 자극시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카이저는 굉장해!! 라며 쥬다이나 다른 인물들이 떠들긴 했지만, 그게 주인공인 쥬다이에게 있어서 성장의 밑거름을 주는 부분이라곤 볼 수 없지요.
그리고 더 중요시 여길 부분은 1기 마지막, 재학생과 졸업생간의 듀얼입니다.
이 부근에서 이미 쥬다이는 삼환마를 다루는 1기 보스, 카게마루 이사장을 쓰러뜨린 뒤였지요.
따라서 재학생 vs 졸업생간의 듀얼은 유희왕 시리즈 전통의 【이벤트 듀얼】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 이벤트 듀얼은 모든 시리즈가 각 세계관의 최강자들이 듀얼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확인하고 등장 인물들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이저는 이 이벤트 듀얼에서 【라이벌로서의 역활】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그리고 그걸로 카이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라이벌 포지션이 끝나지만 말이죠.
둘째, 주인공과 라이벌이 바라보는 지점은 결국 같다.
유희왕 시리즈의 모든 주인공과 라이벌들은 바라보는 지점이 같았습니다.
어둠의 유우기와 카이바는 삼환신을 모두 손에 넣은 듀얼 킹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 이후의 유세이와 잭, 유우마와 샤크, 유우야와 레이지 모두 궁극적인 모습은 다르더라도 【서로에게 이기고 싶다】, 라는 방향성만은 같았습니다.
하지만 쥬다이와 카이저는 뚜렷하게 서로에게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 듀얼의 근본마저도 【즐거운 듀얼을 하고 싶다】, 【상대를 리스펙트하는 듀얼을 하고 싶다】, 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었구요.
두 캐릭터는 1기 라스트 듀얼 이후에는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었고, 오히려 카이저가 대립한 상대는 그의 동생인 마루후지 쇼였습니다.
똑같이 쥬다이 역시 대립한 상대는 신 라이벌 에드와, 세뇌된 화이트 썬더, 화이트 아스카, 그리고 2기 보스, 사이오 타쿠마였구요.
따라서 쥬다이와 카이저, 두 등장 인물은 주인공과 라이벌로서의 관계를 끊어냈다고 봐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듀얼 아카데미아와 프로 리그로 두 캐릭터가 활약한 무대가 바뀐 시점에서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지요.
셋째, 주인공과 라이벌은 이야기가 끝나더라도 라이벌 관계다.
이 주장은 모든 유희왕 시리즈에 통용됩니다.
우리의 초대 ㅁㅊㄴ 라이벌인 카사장님은 산 자의 몸으로 명계로 들어가는 기행을 토하면서까지 라이벌로서의 입지를 다져주셨고,
오노 감독의 사랑을 절찬 받게 된 전 킹, 잭 아틀라스는 이벤트 듀얼로 유세이와 맞붙으며, 이 구도는 아크파이브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제알 역시 칠황 전원이 또 다른 주인공인 아스트랄의 도움을 받아 부활하게 되면서, 칠황의 리더이자 1기부터 라이벌이었던 샤크는 똑같이 "저 바보 녀석"이라는 말로,
1기 때와 다름 없이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 관계를 나타냅니다.
자, 그러면 쥬다이와 카이저를 비교해봅시다.
엔딩에 이르르면 쥬다이는 【듀얼(싸움)에 진지하게 임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됩니다.
카이저는 【동생, 쇼와 함께 새로 프로 리그에 도전】합니다.
초융합 극장판을 봤을 때, 쥬다이는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구원의 손길을 내뻗는 날백수 생활을 하고,
카이저는 재활 활동을 마치고 프로로서 활동을 재개했겠죠.
이 둘은 라이벌로서 서로를 의식하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접점 또한 4기에서 휠체어를 끌어주는 것 뿐이죠.
GX라는 이야기가 끝났지만 결코 라이벌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결론, 카이저는 라이벌이 아니다.
위의 세 가지 근거를 들어보았을 때, 카이저는 쥬다이의 라이벌로 보기 힘듭니다.
라이벌보다는 주인공이 언젠가 넘어야 할 벽(1가), 그리고 새로운 라이벌의 파워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2기), 어쨌든 믿음직한 동료(3기)였지요.
물론 이 부분은 2기 라이벌인 에드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카이저보다 라이벌로서의 접점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쥬다이의 라이벌은 만죠메, 에드, 요한.
그리고 카이저는 1기 라스트 듀얼에서"만" 라이벌 포지션을 보여준 쥬다이의 동료이자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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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면 호각지세여야 하는데 카이저는 명백히 쥬다이보다 한수 위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쥬다이가 이긴 적이 없으니 라이벌이라기 보단 일종의 선배 캐릭터 혹은 멘토로 받아들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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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라위키쪽은 뭐 공격력 3500의 에이스 몬스터 같이 되도않는 끼워맞추기같이 카이저도 그냥 라이벌로 편입해버렸단말이죠 그들만의 공식화가 굳건해서 걍 수정할 엄두도 안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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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라이벌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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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GX의 모든 라이벌들이 라이벌적인 면모가 들쭉날쭉합니다. 그 중에서도 카이저의 라이벌적인 면모가 가장 적다, 그래서 라이벌로 보기 어렵다. 이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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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라위키쪽은 뭐 공격력 3500의 에이스 몬스터 같이 되도않는 끼워맞추기같이 카이저도 그냥 라이벌로 편입해버렸단말이죠 그들만의 공식화가 굳건해서 걍 수정할 엄두도 안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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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카이저에게 라이벌로 볼 수 있는 요소는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 보기 힘든 부분도 있다는 거지요. | 17.11.21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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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라이벌 요소 또한 카이바 오마주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흠 | 17.11.21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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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카사장님.... 직속 후배에게까지 영향을... | 17.11.21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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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라이벌이 되겠군!" | 17.11.21 18: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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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면 호각지세여야 하는데 카이저는 명백히 쥬다이보다 한수 위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쥬다이가 이긴 적이 없으니 라이벌이라기 보단 일종의 선배 캐릭터 혹은 멘토로 받아들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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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포지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라이벌이라는 시각도 있긴 하니까요. | 17.11.21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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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사한 게 멘토...지만 또 그것도 아니죠. 선배 포지션이라는 걸로.. | 17.11.21 19:0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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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GX의 모든 라이벌들이 라이벌적인 면모가 들쭉날쭉합니다. 그 중에서도 카이저의 라이벌적인 면모가 가장 적다, 그래서 라이벌로 보기 어렵다. 이런 뜻입니다. | 17.11.21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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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만죠메가 공식적인 것 이외에도 계속해서 쥬다이를 의식한 점, 활동의 무대가 듀얼 아카데미아로 같은 점, 빛의 결사 떄도 세뇌되었지만 쥬다이와 리벤지한 것, 4기 때 오쟈만죠메 떄 쥬다이가 도와줌으로서 재기한 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카이저보다 만죠메가 더 라이벌다운 접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의견 차이인 걸로.. | 17.11.21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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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파이브도 예시에 들긴 했지만 아크파이브는 라이벌이 없는 느낌이죠. | 17.11.21 22: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