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배틀시티 카이바vs유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 그거요 오벨리스크랑 오시리스랑 싸우다가 오레노DA☆랑 확산하는 파동 나왔던 그 듀얼.
모든 시리즈에서 최장 듀얼 중 하나로 꼽힌다는 그 6화짜리를 긴긴 시간 보다가
아 이런 게 엔터메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앜파에서는 엔터메 듀얼이란 일단 관객 선수 모두 즐길 수 있어서 자연스레 웃음이 나오게 되는 듀얼 즉 매우 우수한 컨텐츠가 될 수 있는 듀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앜파의 엔터메 듀얼들은 그 설명과 실제 듀얼이 괴리가 심했죠.
유희왕 TVA 시리즈에서 펼쳐지는 듀얼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한 화를 거의 잡아먹을 정도의 듀얼이 스탠다드하게 짧은 듀얼 시간인만큼 보는 재미가 있으려면 그 듀얼 안에서 파트가 여러개로 나뉘어야 합니다.
초반부에서는 하급 심리전이라든가,
중반에는 슬슬 필드를 압도하는 몬스터나 전술이 심화된다던가,
후반에는 거물들이 있는거없는거 다 쏟아내면서 우르릉 꽝꽝 한 번 해준다던가,
마지막에는 다 혼파망을 만들어 놓은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뭔가 한 가지 라스트 MVP가 절묘하게 승부를 내 준다던가.....
뭐 유우야 대 자크전이 실제로 있었으면
둘이 평소 무난하게 쓰던 엔터메이트같은 하급들의 공격력, 함정전
각자의 버전으로 튀어나오는 사천룡 매치
이래저래 많이 죽고도 끊임없이 살아남아 버티는 오드아이즈
드래곤 배틀뿐 아니라 아스트로그래프, 크로노그래프, 시간/별읽기, 백김치 청김치 슬라이핸드 등등 마술사들의 대결
끝끝내는 서로 라이프 간당간당할 때 소환된 자크를 뚫고 다 쓸려나간 필드에서 옫p의 스트라이크 버스트 같은.....
덱의 거의 모든 전술을 사용하고 라이프도 이리채이고 저리채여서 둘 다 항상 비슷한 수준까지 빨피로 몰아간 이른바 다양한 듀얼이 펼쳐지기도 해야 했습니다. 신규 EM과 오드아이즈만 뽑아대서 옫P 하나한테만 갖가지 기믹 추가하지 말고요.
또 한 주인공의 덱 속에 여러 네임드들이 자주자주 다양하게 등판해야 했습니다. 쥬다이가 스카이스크레이퍼를 날릴 때 뽕 가득 차오르게 나와줬던 윙맨과 6개의 융합체를 쓸 수 있었던 과로사 네오스 이 두 체제로 굴려갔던 것처럼
유우기가 블매는 물론이고 버블 가이아 가제트 퀸 킹 잭 3기사 삼환신등등 다양하게 굴렸던 것처럼
유세이가 워리어 스타더스트 굴리던 것처럼
서로 확연히 차별화가 날 수 있는 여러 얼굴이 공존해야죠.
근데 유야는 엔터메이트 마술사 오드아이즈 덱이 3분할 될 수 있는 굉장히 화려한 소스였는데 현실은 시간별읽기 아니면 다 패왕흑룡 소환용 상극과 상생 또는 그노무 오홓홓이였어요.
엔터메이트는 갈수록 그저 오드아이즈 수발들어주던 일회용 종이도핑제로 변해갔고.....
물론 유야도 아까 전에 늘어놨던 수많은 네임드들이 있었겠지만 일회용으로 나와서 잠깐 얼굴 비추고 간 애들을 네임드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제가 느낀 진정한 엔터메 듀얼은 이제까지 다른 모든 시리즈가 그래왔듯이 그저 평범하게 퀄리티 높은 듀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효과 온리원로드 말고요.
오노시로가 그렇게 끝까지 앜파 듀얼을 재미없게 만든 이유는 정말 거기까지밖에 듀얼뇌가 못 가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들도 일단 만든 작품주제인 엔터메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쉴새없이 에가오를 외쳐놓고 외친 듀얼 번번히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거죠. 지금까지와는 다른 듀얼인 엔터메듀얼을 제시해야 한다! 라고 해놓고 정작 보통 좋은 듀얼이랑 차별화는 못 시키겠고 각본은 일단 다 써서 내야 하고......
결국에는 하던대로 안 해보려니까 그런 실패를 맛봤던 겁니다.
아니 카미시로는 그렇다 치고 오노는 오룡즈까지 잘 만들어놓은 사람이 왜 그랬던 거야!
(IP보기클릭)125.183.***.***
엔터메에 별 거 없어도 될 거라는 제목처럼 굳이 다른 좋은 듀얼과 차별화를 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앜파를 보면 시청자도 즐길 수 있는 엔터메 듀얼이 없던 게 아니었는데, 주인공의 엔터메 듀얼에서 유난히 미스가 났던 이유는 '유쇼식 엔터메 듀얼'을 우상화시키면서 이건 최고의 엔터메 듀얼이다 치켜세우기만 했던 게 컸던 거 같아요. 굳이 차별화를 시킬 필요가 없이 '듀얼은 즐거운 것',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가 엔터메 듀얼을 한다'로 마무리했으면 좋았겠다는 느낌.
(IP보기클릭)125.183.***.***
엔터메에 별 거 없어도 될 거라는 제목처럼 굳이 다른 좋은 듀얼과 차별화를 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앜파를 보면 시청자도 즐길 수 있는 엔터메 듀얼이 없던 게 아니었는데, 주인공의 엔터메 듀얼에서 유난히 미스가 났던 이유는 '유쇼식 엔터메 듀얼'을 우상화시키면서 이건 최고의 엔터메 듀얼이다 치켜세우기만 했던 게 컸던 거 같아요. 굳이 차별화를 시킬 필요가 없이 '듀얼은 즐거운 것',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가 엔터메 듀얼을 한다'로 마무리했으면 좋았겠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