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기대작이던 데이즈곤에 실망하고 캐서린 풀보디를 하면서
레이지2만 보고 기다렸었는데...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다소 아쉬운 작품이 아닐 수 없네요.
전체적으로 둠 + 매드맥스의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고
액션 자체는 화려하고 총을 쏘는 맛은 있습니다.
처음 주어지는 차량 외에 황무지를 돌아다니며 수집할 수 있는 차량마다 차별화된 무기가 있는 점은 괜찮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래픽은 현세대기 기준으로 나름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전체적인 최적화도 괜찮고 버그 역시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가까운 평균 40~50 프레임을 보여줘서 플레이 자체는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메인 퀘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서브퀘스트가 있는데
역시나 억지로 해야하는 느낌이 강한 것들이 많고
특히 각 주요 거점별로 보관박스를 다 먹어야 지도상에서 회색으로 완료 처리되는 부분 때문에 은근 이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더군요.
아크 박스는 그렇다 치고 보관 박스 찾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는 느낌입니다.
서브 퀘스트를 비롯해서 이런 수집 요소들을 어느 정도는 해야 차량이나 무기 혹은 스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긴 해야하더군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핑크핑크한 색채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눈이 피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차량 수집도 무역도시로 직접 끌고 가서 따로 보관을 해야 수집으로 쳐주는데 이것도 좀 번거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그 밖에 PC와는 달리 플스에서는 RB LB로 메뉴간 이동하는데 렉이 좀 있는 편이라 이것도 좀 불편하게 느껴졌네요.
트위치 스트리밍을 하는 분들이 이틀만에 엔딩을 보신 걸 보니...
볼륨 자체도 스토리를 따라 메인퀘 위주로 몇몇 서브 퀘스트까지 포함하여 플레이 할 때 7~10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일부 서브퀘 혹은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수집하여 레벨을 올리거나 트로피 업적 달성을 할 경우에는 대략 2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따져도 볼륨이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둠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액션 자체는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어 보이네요.
레이지 시리즈 특유의 감성은 많이 퇴색되고 사이버펑크한 아포칼립스물에 약간의 병맛이 가미된 느낌입니다.
일단 끝까지 플레이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의 느낌으론 후하게 줘도 75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여러모로 아쉽네요.
그나저나 선구매 특전으로 주어지는 코드는 입력해도 활성화가 안되던데...
라이센스 복구 하고 재부팅해봐도 마찬가지더군요.
혹시 해결하신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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