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4 프로로 플레이 중입니다.
며칠 해보니 어느 정도 감이 잡혀서 어떻게 하는지 알겠네요.
- 초반 집터는 철광석이 가까운 곳을 추천
초반을 지나고 나면 철광석이 매우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시작하는 남쪽 지역은 풀과 나무, 돌은 풍부하나 철광석이 드무니 북쪽으로 올라간 지역이 좋습니다.
취향에 따라 황량하고 싸늘한 서쪽, 푸르고 나무가 많은 동쪽 지역도 괜찮습니다.
사막은 온도가 높아 물이 자주 소모되니 초반엔 추천하지 않습니다.
- 물은 항상 확보해둘 것
이동하거나 재료 채집을 하면 수분이 빠르게 고갈됩니다.
물가에서 가죽 물주머니에 물을 항상 가득 채워 다니고 멀리 이동할 때는 수분 상태를
고려하는 게 안전합니다. 수분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지속적으로 체력이 깎이고 결국 죽습니다.
거북이처럼 생긴 몬스터의 둥지 알은 수분을 약간 채워주니 초반에 유용합니다.
- 급할 때는 벌레라도
초반엔 식재료가 없어서 배가 자주 고파지게 됩니다.
수풀에서 채집하면 벌레가 한 번씩 나오니 급할 땐 기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익히지 않은 고기는 중독에 걸려 체력이 깎이니 모닥불에서 요리해서 먹으세요.
- 이사할 경우 끝나면 기존의 건물을 파괴할 것
임시로 거주할 집을 지었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면 기존의 건물은 전부 분해해주세요.
토대가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근처에 타인이 새로운 건물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 부활 장소는 세 군데
침대와 침낭 두 종류로 부활 장소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침대와 침낭을 따로
설치하면 처음 시작하는 사막을 포함해 3곳 중 부활 장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시체가 증발하면 다시 로그인
죽었을 때 자신의 시체가 사라져서 아이템을 루팅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로그아웃 후 다시 로그인하면 시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지도에 시체 위치가 지워지기 때문에 미리 장소를 파악해두세요.
- 주요 길목을 막지 말 것
PVE 서버인데도 큰 길목을 건물로 막아서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이 있는 곳에 건물을 짓더라도 입구에 문을 설치하지 말거나 계단 등으로 우회할 수 있게 해주세요.
문은 설치 후 열어둔 채로 고정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닫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전투는 조합과 타이밍이 필요
적에게 약 공격과 강 공격을 조합하면 타격 경직이 일어나 반격을 못 하게 됩니다.
단 연속으로 공격이 들어가더라도 적의 넘어뜨리는 공격이 들어오면 굴러서 회피하세요.
회피는 스태미너 소비가 크므로 고갈 상태가 되지 않도록 잔량에 주의해서 싸우면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하면서 아쉬운 점입니다.
- 서버 랙
때때로 서버 랙이 심각합니다. 100핑 이하의 공식 서버인데도 주기적인 랙이 있어서
항상 어느 정도 끊기는 걸 감수하고 해야 합니다. 특히 근처에 다른 유저의 높은 건물이
있으면 2~3초 아예 멈췄다가 움직일 때도 있으며 덕분에 의문사, 낙사를 당하기도 합니다.
개발사 펀컴은 근본적으로 이걸 해결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사람이 30명 정도 들어오면 200핑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 최적화되지 않은 로딩
발적화의 사례는 곳곳에서 보입니다. 가령 타인의 건물이 시야에 처음 들어와서
로딩될 때 건물 외곽부터가 아니라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며 중구난방으로 생겨납니다.
건물 내부의 가구나 횃불 등이 먼저 보였다가 벽으로 가려지기도 하는데 개발자는
최적화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면 당연히 내부는 미리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외곽만 로딩하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거나 또는 더 가까이 갔을 때
낮은 우선순위로 내부의 오브젝트를 로딩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프레임 드랍이 심합니다.
- 쓸데없이 무거운 광원
언리얼 엔진 4라서 비주얼은 괜찮은 편이지만 횃불 같은 광원이 쓸데없이 무겁습니다.
특히 건물 외부에 횃불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는 지역을 지나가면 프레임이 요동치며
화면은 뚝뚝 끊기고 캐릭터는 워프합니다. 광원 퀄리티를 낮춰서라도 안정적인 프레임이 절실합니다.
-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인터페이스
PC에서 콘솔로 이식할 때 패드의 특성을 잘 고려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라 무척 불편합니다.
인벤토리, 제조, 제작 탭의 커서를 일일이 하나씩 옮겨서 이동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숏컷 개수가 적어서 자주 메뉴를 열어야 하며 건축할 때는 더더욱 불편합니다.
일반용, 건축용 숏컷을 전환할 수 있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네요.
- 아이템 정렬이 뒤죽박죽
유통사 H2 INTERACTIVE가 번역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템 나열 순서를 고려하지 않아서
인벤토리와 제작 아이템이 엉켜서 표시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작할 때 기초 재료품과 완성품은
순서대로 분리되어 있어야 보기 편한데, 이름 순으로 정렬되니 서로 섞여서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번역자는 게임의 이런 시스템을 몰라서 그랬겠지만 정렬을 고려한 일관적인 번역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 이상한 버그
죽었을 때 시체만 덩그러니 있고 아이템은 증발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주 겪는 문제는 아니지만 일어나면 허탈함이 극에 달하는 버그입니다.
내 건물인데도 더이상 추가 건축을 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점유된 지역이라는 메시지가 내 건물 안에 뜨면 그 지역은 포기해야 합니다.
토대 1단 바닥 위에 고통의 수레바퀴를 지었는데 다음날 노예와 함께 증발해버리는 버그도 겪었습니다.
- 펫, 탈것 시스템
제작사 펀컴은 펫과 탈것 시스템을 광고했으나 아직도 게임에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언제 추가될지 알 수 없으며 지금까지의 버그만 봐도 오동작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이러한 각종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게임 자체는 채집하고 건축하는 게 재밌습니다.
건축에 무지막지한 양의 재료가 요구되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마인크래프트 생각나네요.
건축 자유도도 높아서 누군가가 어른의 마인크래프트라고 했던 게 이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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