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를 전부 해본게 아니고 3편 이후에 처음하는 거라 다른 분들과 느낌이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충 클리어 후의 감상은 그냥 평타는 쳤구나하는 정도입니다.
딱히 캐릭터에 애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열렬한 팬도 아닌지라 건조하게 각화의 느낌만 적어봅니다.
1화는 출발이 좋았습니다. 아우치가 재판을 잘 이끌어주고 증인과의 호흡도 좋아서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2화가 이번편 최고로 빛난 시나리오라 생각합니다. 탐정파트, 법정파트 가장 역재다운 느낌이었고 증인도 가장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나유타의 역할 부재로 증인들이 하나같이 맥이 끊기는 상황에서 야마시노p 만이 전 시나리오 통들어서 홀로 자체발광한 보는 재미가 있는 증인이라 생각합니다.
3화는 한마디로 쓰레기급의 시나리오였습니다. 가능하면 갈아엎어서 처음부터 새로만드는게 좋아보일 정도입니다. 탐정파트는 이게 무슨 의미가 있고 무슨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의 허접한 구성이고 법정파트는 연결고리가 전혀없는 각각의 사건을 억지로 붙이느라 온갖 무리수가 총동원된 지루하고 한숨나오는 전개입니다. 덕분에 난이도도 의미없이 높기만 합니다. 논리적인 전개와 한참 떨어져 있다보니...
4화는 그냥 의미 불명입니다. 본편 클리어 후의 특전이나 dlc 로 풀어야 했을 시나리오를 본편에 억지로 우겨 넣은 모습입니다. 시나리오 진행상 마지막 화의 최종 연결고리 역할을 했어야 하는 화인데 본편과는 아무 접점이 없습니다. 전작의 팬이라면 코코네와 유가미의 커플링을 즐거워할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시나리오 자체가 별 재미가 없고 증인들도 솔직히 허접한 수준입니다. 미풍과 풍자는 더 재밌게 연출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역시 나유타가 발목을 잡는터라 별로 활약이랄 것도 없습니다. 시나리오 전개상 잘못된 위치에 들어갔고 전체적으로 함량미달이기도 합니다.
5화는 마지막 화답게 볼륨이 아주 크고 연속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지는 지라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루호도 팬들은 그의 돌머리화에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나루호도는 어디까지나 제3자의 입장에서 다소 방관자적인 위치였기 때문에 오도로키의 진행에 간섭하지 않고 그의 추리에 장단만 맞춰주면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나루호도가 추리를 못한게 아니라 깊게 생각할 상황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위치가 딱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왜 배경이 전근대적이고 오컬트가 통용되는 곳이 되었는지 여실히 잘 보여줍니다. 배경이 주어지고 설정이 붙고 캐릭터를 배치하고 스토리가 나가야 되는데 오직 영매 하나만을 끼워 맞추기 위해서 나머지를 끌어 들이는 무리수를 이 번 화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점이 역재6의 가장 큰 패착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주인공이 오도로키로 옮겨 간다면 크라인이 주 무대가 되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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