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A까지는 2b땜에 버틴거지 A할때까지만 해도
BCDE 엔딩이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그냥 샀으니까?
의무적으로 한다는 느낌으로 하다가 초기엔 1~3시간 하다가 점점 갈수록 5~10분만 하고 끄고 내가 이걸 왜 하나... 해서 3월달에 그만 뒀습니다
이유는 데빌메이크라이 콤보를 기대했고 트레일러에 나온 폭죽터지는 배경만 보고 배경 이쁘겠다 싶어서 기대했고 ost가 꽤나 잘만들었다? 싶으면 다 명작이더군요
특히나 2b 같은 여리여리한 소녀 디자인에 카타나로 적을 격파 한다는게 취향저격이였고
기대 만빵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플레이 해보니 왠걸 콤보 넣기도 전에 애들이 죽어버리고 배경은 아포칼립스에 진짜 싹 다 칙칙 하기만 하고 와닿지도 않아서,
거기다가 갑자기 왠 탄막슈팅게임이 튀어나오질 않나 시점이 이리저리 휙휙 바껴버리질 않나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다행히 캐릭터 디자인이나 ost는 맘에 들었지만 위 요소가 이전에 꼭 사서 플레이 하고싶다라는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렸거든요
그래서
2개월이 지난 5월달 후반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이유는 샀는데 그래도 해보자가 컸고 그래서 다시 플레이 한거였고 역시나 A에서 또 무자비하게 질리더군요
하지만 2b는 이뻤습니다
어쨌든 B부터 역경과 고난의 시작 9s 의 플레이 였는데
같은 남자 보고있기가 그냥 모니터가 아니라 벽을 세워두고 플레이 하는 느낌이었고 깼던걸 내가 왜 또 깨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좀 다르더군요 그래도 몰입이 쪼끔은 되긴 됐습니다
호불호 심하던 해킹은 솔직히 전 재밌었네요 적응해서 그런가? 해킹만하면 잡기 짜증났던 비행유닛이랑 대형유닛이 그렇게 호쾌하게 터져나갈줄은 몰랐거든요
그러다 C였나 D부터 스토리가 바뀌길래 깜짝 놀래서 몰입 제대로 됐네요 ㅋㅋ (이건 엔딩에 대해 정보수집 안해본 사람들은 다들 그랬을겁니다)
내가 A때 왜 그랬나 싶을정도로 재밌게 했네요 솔직히 엔딩 다보고 난 후에 A루트 다시 하고싶더군요 아마 왠지는 다들 아실듯
근데 E엔딩 마지막 크레딧에서 탄막슈팅할때 솔직히 좀 열 받았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만들었지? 이걸? 이러다가..
이놈의 성격때문에 순간 오기가 생겨서 끝까지 가보자 한게 이렇게 여운을 남길 수 있는 크레딧을 만들수있구나..
그 후에 와.. 나 하나 도우겠다고 자기 세이브를 삭제한거였어? 알게된후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솔직히 미국 한국 일본 국적에 응원하는 메시지 나올때 저거 다 설정이지? 싶었는데
저처럼 감동에 이끌려서 세이브 다 포기하고 남을 돕겠다고한 분들이더군요 어찌보면 선행이고 인류애이죠 이걸 게임에서 느끼다니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찝찝하게 포기안하고 다 깼습니다 진짜 엄청 고맙더군요 이걸 의도한 엔딩 크레딧 만든 이들에게도 박수를 주고 싶네요
어쨌든.. 제 세이브는 지금 다 삭제됐지만 ㅋㅋㅋㅋ 저처럼 고생할 그 '누군가' 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A루트 다시 해볼 생각이었는데..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국적 대한민국 선택할때 좀 찡했습니다 그 누군가가 제 국적과 또 다른 국적들을 보며 저처럼 고마워 하겠졍?
줄이자면,
2b는 그립고 9s는 불쌍했고 a2는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제 글 다 읽으신분들은 시간나시면
1765712600 이걸로 글쓴이 검색해서 첫번째 글 한번 보시길..
이 게임이 왜 명작인지 이제야 깨달았을 때 사람의 태세변화를 알수있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왜 댓글에서 스토리를 강조했는지 이제야 좀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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