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오토마타의 진엔딩이 어떤 엔딩인지 들어서...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모든 퀘스트 다 깨고, 모든 아카이브 다 모으고, 모든 유닛 데이터 수집하고, 모든 물고기 낚시하고, DLC 최종 컨텐츠까지 다 클리어하고....하여튼 깰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퀘스트는 '에밀의 결의'를 남기고 다 깨고
뭐 이건 당연한 거고..
빈 부분은 유닛 데이터에서는 에밀과 D엔딩 보스인 A2 단발 버전 남기고 다 모았고, 무기 이야기는 에밀 머리만 업글 안 한 상태였고, 소설은 D엔딩 것만 남긴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한번 세이브 백업해주고
저는 후반부 되서는 귀찮아서 자동칩 달고 자동사냥하고 다녔는데, 마지막 에밀퀘는 경건한 마음으로 노멀로 바꾸고 직접 끝내줬습니다...참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퀘스트로써 만족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에 남아있던 D 엔딩을 깬 뒤에(C엔딩을 먼저 했습니다.) 그 유명한 E엔딩을 시작했습니다. 대충 어떤 구성인지는 들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엄청 몰입되더군요...'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 나올 때 엔터키를 부술 기세로 쳐버리지 않나..후반부 탄막 때문에 타인의 세이브 파일이 삭제될 때마다 삭제되는 플레이어 이름을 읊고(XX야 미안해...YY야 미안..) 그렇게 다 끝난 뒤에
망설임 없이 YES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아련하고 슬픈 대목이라서 일일이 스샷을 찍었습니다.
비록 하나의 게임이었지만 제4의 벽을 넘어서 플레이어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포드들을 보니 절로 코끝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바뀐 시작화면
물론 세이브 백업을 시켜둬서 다시 집어넣으면 그만이지만..할 것을 다 끝낸 것도 있고...어쩐지 저걸 보면 볼수록 '이 게임이 여기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해보고 싶을 때 집어넣어야겠습니다. 지금은 이 허무함을 즐겨야겠네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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